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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36434595 |
|---|---|
| 쪽수 | 27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국내소설

- manner***
- 2024.10.30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흔히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의 영예를 안긴 작가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 개의 작품이 연작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을 읽고난 후 나는 이 작품을 인간 심리의 가장 날것을 조심스럽게 그러나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주인공인 영혜는 조용하고 무덤덤한 성격을 가진, 외모적으로도 별다른 특징이랄게 없는 여자로 그려진다. 그저 성실하게 일상 생활을 영위해나가던 그녀가 갑자기 채식주의자로 돌변하게 된다. 꿈 속에서 봤던 핏물 묻은 자신의 모습, 날고기를 먹는 모습, 핏물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뒤로 말이다. 이는 어릴 적부터 권위주의적인 아버지에게서 받은 핍박, 아내에 대해 무심하고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편. 그것들로부터 느꼈을 영혜의 분노가 나타낸 것이 아닐까. 더 이상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조용하고도 분명한 외침. 이는 채식주의자로 돌변하기 전 영혜의 한 가지 독특한 버릇과도 연관된다. 바로 평상시에도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브래지어가 영혜에게는 자신을 옭아매는 아버지나 남편과 같은 존재로 느껴졌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채식주의자 말미에 입원해있던 병실을 탈출한 영혜가 토플리스 차림으로 병원 앞 정원에서 발견되었을 때 그녀의 손에서 발견된 새의 시체는 몸 군데군데 물어뜯긴 자국이 있었다. 자신이 혐오하던 것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아직 과거의 상처들을 모두 극복하는 단계까지 가는 길은 험난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뒤이어 이어지는 몽고반점과 나무불꽃의 주인공들도 모두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자기 나름대로 극복하고자 노력하지만 결국 완전한 해결에는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남에게 마주하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기억이 있을 수 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그러한 기억이 어떤 감정으로 또는 어떤 행위로 표출될 수 있는지 보여주며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 듯 하다. 당신에겐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가. 당신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가.

- rnjsthgml***
- 2024.10.11
노벨문학상 축하드립니다

- superio***
- 2024.10.18
책 읽어봤는데 의외로 짧아서 살짝 당황했다. 약간 어둡고 마이너한 감성을 무심한듯 섬세하게 풀어낸 문장들이 내용을 곱씹게된다.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무조건 이게 최고다라는 말은 못하겠으나 나와 다른 생각을 갖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간접적으로나마 생각해보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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