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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의 밤

    • 정유정 저
    • 은행나무출판사
    • 2011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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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56604992
    쪽수523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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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딸의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와 아들의 목숨을 지켜려는 한 남자!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이야기 『7년의 밤』.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의 작가 정유정. 그녀가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하여 야심차게 내놓은 소설이다.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 이 작품은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떠돌던 아들이 아버지의 사형집행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의 죽음은 7년 전 그날 밤으로 아들을 데려가고, 아들은 아직 그날 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한편, 소설 속 소설에서는 7년 전 우발적으로 어린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피해자의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진다.
    강력하고 스케일이 큰 서사를 구현하는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실수로 인한 살인이 불러온 파멸, 선과 악, 사실과 진실 사이의 이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지 등의 묵직한 소재들을 치밀한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작가 특유의 힘 있는 문장과 탄탄한 캐릭터, 생생한 리얼리티와 역동적인 서사가 돋보인다. 또한 인간 본성의 심연을 깊이 응시하고 있다.

    목차

    [목 차]

    프롤로그 … 006
    등대마을 … 009
    세령호 Ⅰ … 053
    세령호 Ⅱ … 135
    마티니의 법칙 … 273
    세령호 Ⅲ … 30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455
    에필로그 … 514
    작가의 말 … 521

    [본 문]

    이 소설은 ‘그러나’에 관한 이야기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파멸의 질주를 멈출 수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이자,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만의 지옥에 관한 이야기며,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서 자신의 생을 걸어 지켜낸 ‘무엇’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추천사

    정유정 작가를 생각하면 그리스 신화 속의 여전사인 ‘아마존’이 떠오른다.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는 그녀가 한국문학 판으로 입성하며 힘차게 불어 젖힌 일종의 진군나팔 같은 것이었다. 뒤돌아보지 않는 힘 있는 문장과 압도적인 서사 그리고 정교한 취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리얼리티가, 여성작가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여러 문학적 함정들을 너끈히 뛰어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 《7년의 밤》은 강력한 전사로서의 그녀가 가진 역량을 총체적으로 보여준 ‘결정판’처럼 읽힌다. 사실과 진실 사이에 내장된 다양한 인간 군상과 인간 본질을 이만큼 생생하고 역동적인 이야기로 결집해내는 것은 문단의 ‘아마존’이 아니고선 성취하기 어려운 일이다. 나약한 현대인들의 섬세한 내면을 감성적 이미지에 의존해 표출해온, 내면화 경향의 ‘90년대식 소설’들이 아직 종언을 고하지 않고 있는 현 단계에서, 정유정이 보여주는 문학적 성실성, 역동적 서사, 통 큰 어필은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여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녀는 괴물 같은 ‘소설 아마존’이다.
    - 박범신(소설가)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 당신이라면 그 저주받은 생을 어떤 타구로 받아칠 것인가. 여기 광활한 수수 벌판 한가운데 깊게 파인 생의 우물, 그 고통의 블랙홀로 사라진 아비 때문에 평생 악몽을 꾸는 사내가 있다. 대를 이어 그 우물 난간에 매달린 어린 아들을 구하고 사형수가 된 사내는 이제 살아남은 아들에게 다시 절묘한 변화구를 던져야 한다. 삶과 죽음, 죄와 벌, 이승과 저승 사이의 사랑, 악마와 선인의 위태로운 경계, 천지를 두드리는 물보라의 굉음……. 이 장대한 스케일의 숨 막히는 서사를 끝까지 힘차게 밀고 나간 작가의 에너지가 경이롭다.
    - 조용호(소설가)

    출판사 서평

    뒤돌아보지 않는 힘 있는 문장, 압도적인 서사, 생생한 리얼리티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작가 정유정의 신작 장편소설 《7년의 밤》(은행나무刊)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집필에만 몰두하여 내놓는 결과물로,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슬프고 신비로우며 통렬한 이야기를 치밀한 사전 조사와 압도적인 상상력에 힘입어 펼쳐놓은 소설이다. 독자의 눈을 잡아끌고 정신을 홀리는 매력은, 작가가 애초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인간의 본성을, 심연을 들여다본다’는 의도에서 기인한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작가는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 문장에서도, 이야기에서도 활강이 시작되면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작가 고유의 짜릿한 문장과 탄탄한 캐릭터 설정, 물 샐 틈 없는 세계관으로 직조된 이 작품은 심해에서 수면으로 솟구치는 잠수부의 헐떡이는 심장처럼 숨 가쁜 서사적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강렬한 필력의 여성 작가,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열다!
    작가는 전작 《내 심장을 쏴라》에서 보여줬듯이, 한국문단에서 가장 강력하고 스케일이 큰 서사를 구현할 수 있는 소설가들 중에 한 명이다. 여성 작가로서는 무척 보기 드물게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창조주로서 소설 속 인물들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실수로 인한 살인이 불러온 파멸, 선과 악, 사실과 진실 사이의 이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지 등 평범한 필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소재와 이야기를 치밀하게 재단하고 완성하여 독자 앞에 부려놓았다.
    소설가 박범신은 작가를 한국문단의 ‘아마존(Amazon, 고대 그리스 전설 속 여전사)’으로 비유하며 “약한 현대인들의 섬세한 내면을 감성적 이미지에 의존해 표출해온, 내면화 경향의 ‘90년대식 소설’들이 아직 종언을 고하지 않고 있는 현 단계에서, 정유정이 보여주는 문학적 성실성, 역동적 서사, 통 큰 어필은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여는 데 부족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 대해서 “정교한 취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리얼리티”를 지닌 소설이라고 평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서사의 견고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물뿐 아니라 소설 속에 구현된 세계의 존망까지도 쥐락펴락하는 능수능란함과 함께 인간의 내면을 깊이 응시하는 태도 또한 놓치지 않은 치밀함은 작가의 장점 중의 장점이다. 이토록 문학적인 섬세함을 놓치지 않고 강단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품은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울 것이다.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이 작품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고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안쪽 소설은 7년 전 우발적으로 어린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사내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라는 장외 정의를 감행하는 피해자의 숨 막히는 대결을 다루고 있다. 사내는 아들의 목에 걸린 죽음의 올가미를 벗기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이 과정에서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
    바깥쪽 이야기는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세상을 떠돌던 아들이 ‘사형집행’이라는 소식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죽음과 맞닥뜨리는 데서 시작된다. 아버지의 죽음은 ‘7년 전 그날 밤’으로 소년을 데려가고, 소년은 아직 ‘그날 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소년의 목에는 여전히 올가미가 걸려 있었으며 그 올가미를 죄는 손길은 점차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삶이라는 혼돈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가장 중요한 것을 잊는다. 작가는 절실하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그때,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7년 전 밤에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이미 파멸을 향해 치닫고 있는 삶을 어떻게든 이어가려고 발버둥친다. 순간의 판단 착오로 삶이 끝없이 낭떠러지로 떨어져 내릴 때, 우리는 그 생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주인공 현수는 낭떠러지 앞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남은 공’인 아들 서원에 대한 강한 부정(父情)을 버리지 않는다. 우리가 삶과 정면으로 대결하는 가운데,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아마도 그 힘은 자신만의 ‘마지막 남은 공’에서 비롯할 것이다. 이 소설은 삶을 기어이 이어가게 만드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스’라는 대답”을 내놓게 만드는, 결국은 승리하고야 마는 선한 의지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과 진실 사이의 어두운 협곡을 들여다보는 날카로운 시선
    이 작품에는 무의미하고 질척거리는 회상은 끼어들 틈이 없고 인생철학을 논하는 그럴듯한 능변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인물마다 개인적인 역사와 그로 인한 페이소스가 개연성을 띠고 소설의 핍진성에 힘을 보탠다. 독자는 어느덧 물결 속에 휩쓸려 주인공들과 함께 서사의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숨이 턱턱 막히지만, 결코 소설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산소탱크 계기판에는 산소가 바닥났음을 알리는 숫자가 나타나지만 독자의 마음은 더 깊이 내려가면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 같은 기대로 부푼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
    당신이라면 저주받은 생을 어떤 타구로 받아칠 것인가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세상은 그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올가미를 덧씌운다. 친척집을 전전하던 끝에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서원은 세령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승환을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소설가이자 아버지의 부하 직원이었던 승환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서원에게 아버지의 사형집행 확정 소식이 칼처럼 날아들고 서원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찍은 잡지 ‘선데이매거진’이 그를 세상으로부터 내몬다. 서원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승환과 떠돌이 생활을 하며 승환에게 잠수를 배우며 살아간다.
    세령호의 재앙으로부터 7년 후, 등대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조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된 서원은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는다.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소설은 승환이 쓴 것으로 7년 전 세령호의 재앙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승환의 소설 《세령호》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누군가에게 목 졸려 죽은 소녀를 둘러싸고 세령마을에서 일어났던 그날 밤의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서원의 아버지이며 실패한 프로야구선수였던 최현수, 최현수의 아내이자 악착같이 중산층을 꿈꾸는 강은주, 소설의 뮤즈를 찾아 세령호에 잠긴 마을을 탐사하기 위해 잠수를 시도하는 안승환, 엘리트처럼 보이지만 아내와 딸에게 서슴없이 폭행을 가하는 무자비한 치과의사 오영제, 오영제의 딸이자 죽임을 당한 채 호수 속으로 사라져 버린 비운의 소녀 오세령, 최현수의 아들이며 당차고 겁 없는 열두 살 소년이었던 최서원이다.

    서원 “아저씨는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 문장에서 ‘그렇게’를 떼어내라고 대꾸한다.”
    현수 “어려서부터 다짐한 게 있어. 나는 내 아이한테 우리 아버지처럼 하지 않겠다고.”
    승환 “고양이는 뭔가를 할퀴어야 하고, 개는 뭔가를 물어뜯어야 하며, 나는 뭔가를 써야 한다.”
    은주 “하나만 물어볼게. 당신 그날, 내가 집 보러 다녀오라고 시킨 날, 여기 왔어, 안 왔어?”
    세령 “보지 마세요. 아저씨, 보지 마세요…….”
    영제 “그런 건 죽였다고 하지 않는 거야. ‘영구교정’이라고 해야지.”


    7년 전 사건을 복기하는 것에 염증을 느낀 서원은 읽던 소설을 팽개치고 집을 나서다 아버지의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전보를 받는다. 서원은 뱃속에서 격렬하게 일렁이는 불을 끄기 위해 바닷속으로 잠수를 시도한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수면 위로 떠오른 순간, 저 멀리 자신을 바라보는 낯선 이를 목격하고, 비로소 서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교수대로 간 이유를 아직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승환의 소설을 펼쳐서 마저 읽기 시작하는데……. 진실과 사실 사이, 과연 세령호의 재앙 이면의 진실은 무엇일까?

    작가의 말
    이 소설은 ‘그러나’에 관한 이야기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파멸의 질주를 멈출 수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이자,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만의 지옥에 관한 이야기며,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서 자신의 생을 걸어 지켜낸 ‘무엇’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저자 소개
    저자 : 정유정

    장편소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내 심장을 쏴라》로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은 주요 언론과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영미권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핀란드, 중국, 일본, 브라질 등 해외 22개국에서 번역 출판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장편소설 《진이, 지니》 《완전한 행복》 《영원한 천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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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est
    • 2011.04.18

    책장을 처음 펼치고 도입부를 읽었을 때의 전율! 추천받은 책이라도 도입부가 별로이면 읽기 싫어하는 나로서는 구미가 당기지 않았을 수 없다. 그러나 책의 중반을 넘어서면서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재가 나의 취향과 맞지 않아서 일수도 있지만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글의 양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점차 흥미를 잃었다. 앞 쪽의 사건 전개방식이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어서 이해하기 힘들었음도 뺄 수 없다. 이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내가 7년의 밤을 집중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작가가 탁월한 글쟁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작가란 대중들의 입맛에 맞춘 소재를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독자가 읽든 그를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유정의 글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너무나 분명하다. 7년의 밤 이전의 유명한 책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것만은 분명히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용이 많았던 중간에 비해 마무리가 너무 아쉬운 책이다. 때문에 속편이 기대되기도 하다. 최현수와 오영제의 이야기를 풀어내느라 정작 그 피해자인 최서원과 안승환의 스토리가 많이 펼쳐지지 못해서 속편으로 따로 다루어졌으면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최서원, 오영제, 최현수 누구도 아닌 세령마을이다. 그 땅 위에서 나고, 스러져간 수많은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그것이 진정 이 책의 주인이 아닌가 싶다. 결과적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이끌어내는 엄청난 힘을 가진 이 작가의 속편을 의심없이 집어들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물론 이전작품을 모두 읽어볼 생각이다.

      사용자 평점
      5
      • guest
      • 2011.04.04

      와우~~ 간만에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귀한 책을 읽었다. 정유정님의 작품은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이후 두 번째... 전작에서도 독특한 내용전개에 빠져들어 읽었는데, 이번의 ‘7년의 밤’은 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난 어지간한 책에는 이러한 찬사를 들이붓지 않는다. 갖은 자극적인 광고문구와 저명인사들의 찬사를 들먹여 노골적으로 나를 유혹하는 수많은 책 띠지들, 그 띠지만 믿고 덜컥 손댔다가 작품의 내용이나 구성, 짜임에 가차 없이 뒤통수를 가격당했던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7년의 밤’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대단한 작품이라고 감히 말한다. 게다가 추리소설을 읽은 후,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느낌은 ‘용의자 X의 헌신’ 이후 처음이다. 다 읽은 후에도 그 여운에서 한동안 빠져나오질 못했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등장한 어린 소녀를 차로 친 후 우발적으로 소녀를 살해한 현수, 그 현수의 죄를 추궁하고, 자신이 딸을 잃은 대가로 현수와 그의 아들 서원에게 개인적인 보복을 하기 위해 벼르는 그들의 사이에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해가는 승환. 이들이 전개해가는 이야기는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히 엮여가고, 한 번 갇히면 옴짝달싹 헤어 나올 수 없는 올가미가 되어 독자들을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몰아넣는다. 정말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도, 아니 책장을 덮은 후에도 손에서 쉽게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소재도, 구성도, 사건의 흐름도, 이야기방식도, 인물들의 심리묘사도... 모든 것이 너무나 탁월했다. 추리물이지만 이 작품에는 반전이 없다. 그러나 추리소설에서 좀처럼 낚기 힘든, 여운이 있다. 분명히 살인사건이 존재했고, 잔인한 복수극이 펼쳐졌지만 누구에게도 대놓고 마음껏 비난의 손가락질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많은 심리적 억압을 받으며 성장한 영제. 처자식에게 몽둥이를 휘두르는 그의 사이코패스적인 기질. 그 기질이 그를 치밀한 복수극의 주체로 만들었으며 끝내는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말았다. 한때 잘나가는 야구선수였으나 점점 부진해지는 실력과,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현수. 우발적으로 여자아이를 살해한 이후 몽유병에 시달리며 자기 자신과 가정이 파괴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도 끝내 자수할 용기는 갖지 못했던 그. 그는 끝내 미치광이라는 누명까지 덮어쓴 채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그러나 그는 승환을 통해 아들 서원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떠난다. 영제와 현수가 꼬아놓은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승환과 승환의 도움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복수를 성공시키는 서원. 무지로부터 형성된 두려움으로 점철된 7년의 밤을 보낸 서원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사용자 평점
        5
        • guest
        • 2016.08.29

        정유정작가님에게 빠진 첫 책.

          이 분야의 새로 나온 도서
          이 책이 포함된 테마

          예상은 번번이 빗나가고, 작은 단서 하나가 모든 진실을 뒤집는다! 마지막 문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결말을 짐작할 수 없는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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