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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86621198 |
|---|---|
| 쪽수 | 3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유아/어린이/초등학습 > 유아

- guest
- 2003.05.12
풍성하고 정겨운 시골 풍경.. 그 풍경이 더 풍성해지는 시기는 아마도 추석이 아닐까? 솔이의 추석 이야기를 보고, 읽는 동안 참으로 맘이 시큰해졌다. 어렸을 때면 사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추석을 너무나도 기다렸다. 솔이의 추석여행을 따라가면서 어렸을 때의 추석날 기억 역시 같이 떠올랐다. 그냥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하고 설레였다. 이 그림책의 느낌을 색으로 말한다면 가을의 상징인 '누런 색'이다. 누런 색은 익어가는 벼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물결을 만들고 있는 들판, 노란 은행잎, 커다란 보름달, 익어가는 과일들의 색.. 모두 가을의 색인 누런 색을 띄고 있다. '누런 색'은 노란 색, 또는 황토색이라고 하기엔 그 정겨운 맛이 떨어진다. 그러고 보면 '누런 색' 이라는 말은 무엇보다도 우리정서와 잘 맞는 것 같다. 누런 색을 보면 땅이 생각나고, 익어가는 곡식들이 생각난다. 우리네 삶과 가장 밀접한 땅과 곡식,. 누런 색은 아마도 우리 민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색이 아닐까? 어쨌뜬 색뿐만이 아니라 그림책의 크기 역시 보통 그림책보다 크게 만들어서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크기 때문에 풍경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오고 그림에는 특별한 프레임이 없기에 마치 내가 그림 속에 들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그림책의 그림들은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장, 한장을 정성스럽게 살펴보게 된다. 첫 장에 세워진 동네 건물에선 한칸, 한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동차를 타고 가는 도중 막히는 길에서 자동차 안에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말 실제로 내가 그 속에서 구경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마치 남의 집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까지 들었다. 글은 1∼2 줄 정도밖에는 안되지만 그림이 충분히 내용을 묘사해서 글을 보완해주고 있다. 또한 글은 그 그림에 덧붙여 솔이의 시점에서 쓰여지고 있어서 솔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마지막 장에 여행을 끝나고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피곤하지만 왠지 따뜻한 부모님들의 표정이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추석 이야기가 너무 식상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할머니 댁을 가기 위한 과정과 추석날의 성묘모습, 돌아오는 과정이 소재로 나타나는데 사실 추석날 가면 이것말고도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많은가? 밤나무를 털거나 잠자리를 잡으러 다니고, 사촌들과 같이 밤을 새며 이야기를 나누고 송편을 빚는 일등.. 내가 기대했던 추석의 풍경이 조금은 다른 것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한 장면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림의 역할을 매우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이 그림책을 읽는 모든 분들은 아마 정말로 추석을 보내고 온 아늑함과 피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guest
- 2003.05.09
이 책은 두쪽에 걸쳐 그려진 긴 그림으로 인해 아이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글자가 적지만 그림속 내용이 매우 다양하고 자세하여 그림으로도 충분히 내용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이다. 건물속에 있어 보이지 않는 인물들의 모습을 마치 아이들이 곧잘 하듯이 투시적인 방법을 써서 상세히 그려 놓았다. 목욕탕 속의 사람들, 미용실과 치과의 모습들이 그러하다.추석을 지내기위해 버스를 타려는 긴 행렬은 요즈음 우리의 명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엄마는 한복을 입고 게다가 아기까지 업고 있어 매우 힘들것 같다. 시골에 도착하자 당산나무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 그림은 푸근하고도 풍요롭게 느껴진다. 추석날 아침 차례를 지내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 집의 경우에는 기독교 식으로 간소하게 추도식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렇게 차례를 지내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성묘를 갔다 오면서 어우러지는 농악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있다. 할머니께서 싸주신 여러가지 햇곡식과 과일들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솔이네 가족의 힘겨운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는 방안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는 솔이네 가족의 모습은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정말이지 추석의 모습을 충분히 잘 담아 내었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는 어떤 의도된 계몽성은 없으며 현실의 모습을 잘 나타내었고 정서적으로 매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가마솥이나 장작은 이젠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것이 아닌가 싶고 일만 주로 하는 여자들의 모습도 그러하다.

- guest
- 2003.06.09
솔이네 가족은 추석을 맞아 시골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솔이 뿐만 아니라 솔이네 동네 사람들 모두가 추석을 맞이하느라 바쁘다. 목욕을 하고, 머리를 새로 다듬고 여러 가지 추석을 보낼 준비를 한다. 그리고 솔이는 예쁜 한복을 입고 시골로 향한다. 가는 길에 차도 많이 막히고는 하지만 언제나 시골에 도착하면 즐겁다. 차례도 지내고 이것저것 할머니가 싸 주시는 음식들을 챙겨 가지고 솔이네는 다시 서울로 올라온다. 그러다 피곤에 지쳤는지 솔이는 금세 잠이 들어 버린다. 이것은 우리네가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명절 풍경이다. 이 책에는 추석을 보내기 전에 추석을 보내면서 느끼는 설레임이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책 구석구석을 잘 살펴보면 여러 사람들의 표정이라든가 행동에서 지루함, 설레임 등이 느껴진다. 한 사람 한 사람 관찰하는 것은 마치 월리를 찾아라에 나오는 월리를 찾는 것만큼이나 쏠쏠한 재미가 있다. 나는 명절에 시골에 간 것이 아니라 도시로 역 귀향을 했지만, 솔이가 느낀 감정들을 모두 느낄 수 있어서 공감이 갔다. 할머니 댁을 찾아갔을 때 반겨주시던 할머니의 모습과 이것저것 손수 챙겨주시면서 걱정을 하시던 할머니 모습까지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명절의 설레임을 따뜻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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