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광고
AD광고- 소득공제
- 무료배송
국어 문화재 한글 문화재 - 돌에 새긴 한글부터 손짓으로 표현하는 한국어까지 우리 말글의 역사를 품은 14가지 유산
- 홍윤표 저
- 태학사
- 2026년 10월 09일
5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10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5,000원 이상이면 5,000원 추가적립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안내
결제사 혜택 안내



배송안내
- 배송지역 선택
- 주소 검색
| 네이버페이 구매하기 | 찜하기 |
[네이버페이]
| ISBN | ISBN-13 : 9791168104662 |
|---|---|
| 쪽수 | 296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문학
한글날 제정 100주년,
우리 말과 글은 저절로 살아남지 않았다!
사전에서 타자기까지, 점자에서 수화까지
14가지 문화유산에 새겨진 한글의 시간
“국어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특호, 한글은 우리나라 유형문화재 특호”
국어학자 홍윤표 교수는 2000년대 초부터 국어 및 한글 관련 유물들을 직접 조사, 연구하여 문화재로 지정하는 일을 추진해 왔다. 그가 주목한 것은 당시까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자료 중에 국어나 한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예컨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석보상절』이나 『월인석보』 같은 문헌은 한글로 쓰여졌을 뿐이지 내용적으로는 국어나 한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문화재다), 그리고 국민들의 언어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로 근대 시기의 자료들이었다.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나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에 이러한 자료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역설할 때마다 그는 “국어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특호이고, 한글은 우리나라 유형문화재 특호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지속적인 노력 끝에 홍윤표 교수는 지금까지 12가지 유물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26년 10월 9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국어 문화재 한글 문화재』는 저자 홍윤표 교수가 조사, 연구한 국어 및 한글 관련 생활사 유물 14가지를 소개하는 책으로, 이 중 12가지는 저자의 노력으로 현재 보물 또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말, 우리글의 역사를 ‘문화재’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게 하는데, 무엇보다도 국어 및 한글 문화유산의 범위를 ‘오래되고 희귀한 문헌’에서 ‘우리말, 우리글을 배우고 쓰고 전해 온 삶의 기록’으로 넓혔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1536년 세워진 한글 영비(靈碑)부터 『말모이』와 『조선말큰사전』 원고, 문자 보급 교재와 한글 타자기, 한글 점자(點字)와 한국어 수화사전(手話辭典)까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14가지 문화유산들을 통해 한글이 어떻게 기록, 정리, 보급되어 왔는지 그 역사의 면면들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목 차]
머리말
한글 영비(靈碑) - 한글로 쓴 가장 오래된 묘비
묘비에 새겨진 한글 30자
종이・돌・나무・금속에 쓰인 최초의 한글
한글 영비가 들려주는 16세기 한글 생활의 단면
『말모이』 원고 - 우리나라 사람이 엮은 첫 우리말 사전의 자취
끝내 출간하지 못한 첫 우리말 사전
『말모이』는 왜 편찬하려 했을까?
‘말모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남아 있는 『말모이』 원고 한 권, 무엇이 담겨 있을까?
『말모이』 이전의 사전 편찬
미완성 원고가 보물로 지정된 까닭
『조선말큰사전』 원고 - 조선어학회 학자들의 우리말 사랑과 독립 염원
원고의 발견과 보존 현황
사전 편찬, 시작에서 완간까지
원고와 출간된 사전은 얼마나 같을까?
원고로 남은 우리말과 독립운동 역사의 단면
『국문연구안(國文硏究案)』 - 한글에 관한 최초의 체계적인 연구
국가에서 한글을 연구하기 시작하다
『국문연구안』 일곱 권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일제강점기 문자 보급 교재 - 민족의식 고취를 위한 문화독립운동
일곱 가지 문자 보급 교재, 서로 어떤 관계일까?
「한글원번」, 한 장으로 배우는 한글
『한글원본』, 누구나 쉽게 배우는 한글
『문자보급교재』(1936), 1934년 판의 개정판
『한글공부』, 학생계몽대의 한글 교재
『문자보급교재』(1934), 한글과 산수를 함께 배우다
『신철자편람』, 새로운 철자법을 알리다
『일용게수법』, 생활에 필요한 산수를 가르치다
일제강점기, 문자 보급 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문자 보급 교재의 가치
『국한회어(國漢會語)』 - 우리나라 사람이 엮은 최초의 국어 대역(對譯) 사전
개화기가 낳은 첫 국어 대역 사전
『국한회어』 두 권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국어문법(國語文法)』 원고 - ‘한글맞춤법통일안’의 초석이 된 주시경의 친필 원고
친필로 남은 『국어문법』
76장 원고에 남은 교정과 검열의 흔적
『국문정리(國文正理)』 - 우리나라 사람이 지은 최초의 한국어 문법 책
표지부터 관허판권지까지, 『국문정리』의 모습
서문과 본문 그리고 저자, 『국문정리』는 어떤 책인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국문정리』가 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하는 이유
『전보장정(電報章程)』 - 한글 코드의 원류가 된 최초의 전신(電信) 규정
전보장정, 한글 기계화의 첫걸음
한글 모스부호는 누가 만들었을까?
송기주 한글 타자기 - 실물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한글 타자기
한글 타자기, 초창기의 풍경
송기주, 한글 타자기를 실용의 단계로 끌어올리다
광고와 설명서를 겸한 ‘송기주 한글 타자기’ 설명서
한글 타자기, 한글 기계화와 정보화의 초석
공병우 한글 타자기 - 처음으로 대중화에 성공한 과학적인 한글 타자기
한글 자판 표준화에 이바지하다
초성·중성·종성을 자판에 옮긴 세벌식 한글 타자기
『조선말 독본 첫 책』과 『조선말 교과서 둘째 책』 - 독립군이 해외에서 편찬한 개혁적인 우리말 교과서
『조선말 독본 첫 책』, 해외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다
『조선말 교과서 둘째 책』, 배움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다
두 교과서에 담긴 한글 개혁과 독립의 꿈
‘훈맹정음(訓盲正音)’ 관련 문화재 - 한글 점자,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박두성,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점자를 고안하다
송암박두성기념관에 남은 ‘훈맹정음’의 흔적들
국립한글박물관에 남은 박두성의 친필 원고들
만들고 찍고 가르쳐 온 ‘훈맹정음’ 관련 문화재의 가치
『수화』 - 청각장애인의 입이 되어 준 최초의 한국어 수화사전
표지부터 편집후기까지, 『수화』는 어떤 책인가?
『수화』는 사전인가, 단순한 수어 모음인가?
1963년의 『수화』, 오늘날 수화사전의 바탕이 되다
참고 문헌
한글날 제정 100주년,
우리 말과 글은 저절로 살아남지 않았다!
사전에서 타자기까지, 점자에서 수화까지
14가지 문화유산에 새겨진 한글의 시간
“국어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특호, 한글은 우리나라 유형문화재 특호”
국어학자 홍윤표 교수는 2000년대 초부터 국어 및 한글 관련 유물들을 직접 조사, 연구하여 문화재로 지정하는 일을 추진해 왔다. 그가 주목한 것은 당시까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자료 중에 국어나 한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예컨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석보상절』이나 『월인석보』 같은 문헌은 한글로 쓰여졌을 뿐이지 내용적으로는 국어나 한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문화재다), 그리고 국민들의 언어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로 근대 시기의 자료들이었다.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나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에 이러한 자료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역설할 때마다 그는 “국어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특호이고, 한글은 우리나라 유형문화재 특호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지속적인 노력 끝에 홍윤표 교수는 지금까지 12가지 유물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26년 10월 9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국어 문화재 한글 문화재』는 저자 홍윤표 교수가 조사, 연구한 국어 및 한글 관련 생활사 유물 14가지를 소개하는 책으로, 이 중 12가지는 저자의 노력으로 현재 보물 또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말, 우리글의 역사를 ‘문화재’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게 하는데, 무엇보다도 국어 및 한글 문화유산의 범위를 ‘오래되고 희귀한 문헌’에서 ‘우리말, 우리글을 배우고 쓰고 전해 온 삶의 기록’으로 넓혔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1536년 세워진 한글 영비(靈碑)부터 『말모이』와 『조선말큰사전』 원고, 문자 보급 교재와 한글 타자기, 한글 점자(點字)와 한국어 수화사전(手話辭典)까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14가지 문화유산들을 통해 한글이 어떻게 기록, 정리, 보급되어 왔는지 그 역사의 면면들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묘비에 새겨진 한글로 엿보는 490년 전의 한글 생활사
― 한글 영비
‘한글 영비(靈碑)’는 1536년에 세워진 묘비로, 현재까지 알려진 묘비문 가운데 한글로 쓴 가장 오래된 사례다. 비석의 앞뒤에는 일반적인 한문 비문이 새겨져 있지만, 왼쪽 측면에는 ‘글 모르는 사람에게 알린다’는 뜻의 경계문 30자가 한글로 새겨져 있다. 당시에 ‘글을 안다’는 것은 ‘한문을 안다’는 것이었는데, 한문을 읽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이 비석을 훼손하지 말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 한글을 사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한글이 창제된 지 한 세기 가까이 된 당시에도 아직 ‘한글’은 ‘글’ 취급을 못 받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그렇지만 사람들의 실제 생활 속에서 한글이 의사소통 수단으로 쓰이고 있었음도 드러난 셈이다. 이렇듯 ‘한글 영비’는 ‘한글은 언제부터 사람들의 삶 속에서 실제로 쓰이기 시작했는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구체적인 답을 건네고 있다.
우리말을 모으고, 연구하고, 규칙을 세우다
― 『말모이』 원고, 『조선말큰사전』 원고, 『국문연구안』, 『국한회어』, 『국어문법』 원고, 『국문정리』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우리말을 사전으로 모으고, 문법으로 분석하고, 문자와 표기법을 체계화하려 했던 노력의 산물들이다. 그 출발점 가운데 하나가 『말모이』이다. 1911년 조선광문회에서 주시경・김두봉・권덕규・이규영 등이 편찬하기 시작한 『말모이』는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을 대상으로 만든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다. 끝내 출판되지 못하고 일부 원고로만 남았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말을 수집, 정리해 하나의 사전으로 만들고자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말모이』 편찬의 노력은 조선어학회의 『조선말큰사전』(1929년 시작, 1957년 완간) 편찬으로 이어진다. 사전 편찬은 단지 단어의 뜻을 정리하는 학술 작업이 아니라, 식민지 상황에서 우리말을 보존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문화운동이기도 했다. 그래서 『조선말큰사전』 원고에는 우리말 어휘의 역사뿐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국어 보존 운동과 문화독립운동의 흔적이 함께 남아 있다. 해방 후 완간된 이 사전의 원고에는 수정과 교정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서 한 권의 사전이 출판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보여 준다.
사전 편찬과 함께 국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국한회어(國漢會語)』(1895)는 우리나라 사람이 편찬한 최초의 국어 대역(對譯) 사전으로 개화기의 새로운 언어 환경을 담고 있으며, 『국문정리(國文正理)』(1897)는 우리나라 사람이 지은 최초의 한국어 문법책이라는 의미가 있다. 『국문연구안(國文硏究案)』(1907~1909)은 국가에서 한글을 연구하기 시작한 초창기의 성과를 보여 주며, 주시경의 저서 『국어문법』(1909)의 친필 원고는 훗날 ‘한글맞춤법통일안’으로 이어지는 국어 연구의 밑바탕과 함께 교정 및 검열의 흔적까지 남아 있어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말을 사전으로 모으고, 문법으로 분석하고, 문자와 표기법을 체계화하려 했던 노력의 산물들을 한데 놓고 보면, 오늘날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사용하는 사전, 문법, 맞춤법, 표준어와 같은 국어의 제도가 결코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연구와 시행착오, 그리고 시대적 요구 속에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한글을 가르치는 일은 곧 민족의 힘을 기르는 일!
― 일제강점기 문자 보급 교재, 『조선말 독본 첫 책』과 『조선말 교과서 둘째 책』
한글의 역사는 누가 그것을 배우고, 어떻게 가르쳤는가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를 잘 보여 주는 역사적인 자료가 바로 일제강점기 문자 보급 운동에서 사용된 다양한 교재들이다.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한 「한글원번」(1930년대 초), 『한글원본』(1930), 『문자보급교재』(1934/1936), 『한글공부』(1933), 『신철자편람』(1933), 『일용게수법』(1933) 등은 글자를 익히는 법에서 맞춤법, 산수와 생활 지식에 이르기까지, 당시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한글로 익히도록 한 자료들이다. 이 교재들을 단순한 ‘옛날 한글 학습서’로만 볼 수 없는 것은 문자 보급 운동이 당시의 민족운동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우리말, 우리글을 통해 민족의식을 키우는 문화독립운동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 장짜리 한글 교재부터 학생계몽대가 사용한 교재, 한글과 산수를 함께 가르친 책까지 다양한 자료들을 비교해 보면, 국민들에게 한글을 보급하기 위해 얼마나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1927년 독립군이 해외에서 편찬한 『조선말 독본 첫 책』과 『조선말 교과서 둘째 책』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 나라 밖에서도 우리말을 가르치기 위해 교과서를 만들었고, 그 속에는 단순한 읽기 교육을 넘어 한글을 어떻게 고쳐 쓰고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생각까지 담겼다. 이 두 교과서를 통해 한글 교육과 문자 개혁, 민족 교육과 독립의 꿈이 서로 분리된 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아직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는데, 저자는 우리나라 독립군이 만든 매우 희귀한 조선어 교과서로, 독립운동사, 한글 변천사, 교과서 편찬사 등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자료이므로 하루빨리 문화재로 지정해야 함을 강조한다.
전신에서 타자기까지, 한글 기계화・정보화의 시초
― 『전보장정』, 송기주 한글 타자기, 공병우 한글 타자기
1888년에 간행된 『전보장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신 규정을 담은 책으로, 여기에 한글 자모를 전신으로 주고받기 위한 ‘국문 자모 호마타법’이 실려 있다. 한글 자모를 점과 선의 조합으로 바꾸어 전송할 수 있도록 한 ‘한글 모스부호’로, 저자는 이를 ‘한글 기계화의 첫걸음’이자 오늘날 ‘한글 코드의 원류’로 평가한다. 한글이 사람의 손으로 쓰는 문자에서 기계가 처리하고 전송할 수 있는 문자로 바뀌기 시작한 순간인 셈이다.
한글 타자기는 이보다 한 세대쯤 뒤에 출현한다. 현재 실물이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한글 타자기인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1933)는 1930년대에 한글을 기계로 빠르고 일정하게 찍어 내기 위한 실험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는지를 보여 준다. 송기주는 이미 1920년대에 가로 풀어쓰기 방식의 한글 타자기를 개발했는데, 이러한 한글 타자기의 보급은 한글 역사상 일대 혁신적인 사건이었다. 현전하는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뿐 아니라 설명서, 타자로 찍은 편지, 관련 신문 기사 등을 통해 한글 타자기가 단순한 기계 한 대가 아니라 문자 생활을 바꾸려는 문화적 실험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공병우 타자기’는 송기주의 실험을 대중화의 단계로 이끈 사례다. 1947년 개발된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는 초성・중성・종성의 구조를 자판에 반영해 빠른 한글 타자를 가능하게 했고, 이후 한글 자판의 표준화와 컴퓨터 입력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독자들은 『전보장정』의 한글 모스부호에서 송기주와 공병우의 타자기로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종이에 붓이나 펜으로 쓰던 글자가 전선 위를 달리고, 쇠로 된 활자를 움직이고, 마침내 컴퓨터 키보드로 이어지는 한글 정보화의 과정을 생생하게 살필 수 있다.
보이지 않아도 읽을 수 있도록, 들리지 않아도 말할 수 있도록!
- ‘훈맹정음’ 관련 문화재, 『수화』
이 책의 마지막 두 장은 국어와 한글의 역사를 한층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 한글을 눈으로 읽고 입으로 말하는 사람들만의 역사가 아니라, 손끝으로 읽고 손짓으로 표현하는, 즉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언어를 배우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의사소통의 역사 역시 우리 말글의 중요한 문화유산임을 보여 준다.
‘훈맹정음’은 박두성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창안한 ‘한글 점자’ 체계이다. ‘훈맹정음’ 관련 문화재는 ‘한글 점자’ 설명서인 『한글 점자』(1946)뿐 아니라 박두성의 기록 및 수집 자료를 묶은 『일지』(1926~1954), 맹인 사업 관련 내용을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맹사일지』(1926년경), 『이솝 우화』를 점자로 찍어 내기 위해 사용했던 점자 원판(1930년대 초)과 제판기(1910~1930), 점자 인쇄기-롤러(1910~1930), 그리고 점자 타자기(1910~1950)와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점자로 만든 소식지 『촉불』 88호(1949), 그 밖에 한글 점자와 관련한 박두성의 친필 원고와 문서 8종 등 다양한 자료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박두성이 한글 점자를 어떤 원리와 체계로 만들었으며 이를 가르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한글 점자가 어떻게 보급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수화』는 1963년 서울농아학교에서 제작한, 최초의 한국어 수화사전이다. 인간관계, 가정생활, 학교생활, 직장생활, 교통, 자연, 감정, 음식과 의복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약 1천 개에 이르는 생활 어휘 수화를 담고 있다. 저자 홍윤표 교수는 1963년 발행된 『수화』의 내용 가운데 상당수가 2005년에 발행된 『한국수화사전』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음을 비교 분석했는데, 이로써 『수화』는 한국 수화사전의 중요한 바탕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洪允杓)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연세대학교 교수로 정년퇴임하였다. 국어학회 회장, 한국어전산학회 회장, 국어사학회 회장, 한국어학회 회장, 한국사전학회 회장,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장, 국어심의회 정보화분과 위원장, 국어심의회 언어정책분과 위원장, 국어심의회 전체 부위원장,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장,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위원장 등을 지냈다. 동숭학술연구상, 세종학술상, 일석국어학상, 외솔상, 수당상, 용재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옥조근정훈장,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저서로 『국어사문헌자료연구 1』, 『근대국어연구 1』, 『살아 있는 우리말의 역사』, 『국어정보학』, 『한글 이야기 1・2』, 『한글』, 『한자 학습 문헌자료 연구』, 『한글 서예와 한글 서체』, 『근대국어연구』(개정증보판), 『국어 어휘론』, 『국어 어문 문제 연구』 등이, 편서로 『17세기 국어사전』(공편), 『조선 후기 한자어휘 검색사전』(공편), 『한자 석음 역사 사전』(전2권) 등이, 논문으로 「15세기 국어의 격연구」 등 160여 편이 있다.
구매(배송/수령완료) 후 리뷰를 작성하시면 적립금 300원을 드려요!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반품/교환방법 |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 반품/교환비용 |
|
| 반품/교환 불가 사유 |
|
| 상품 품절 |
|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

- [이벤트 당첨자 발표] 무라카미 하루키 『가호』 기대평 이벤트 당첨자 발표
- [이벤트 당첨자 발표] 재레드 다이아몬드 『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리뷰 이벤트 당첨자 발표
- [이벤트 당첨자 발표] 10월 모두의 서가 이벤트 당첨자 안내
- [공지사항] 추석 연휴 전국 지점 영업시간 안내
- [공지사항] [세종이마트점] 2026 추석 연휴 영업시간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