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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D]우즈베키스탄 여행기 2 키질쿰,부하라, 샤흐리사브즈,사마르칸트 실크로드, 바람이

    • 송근원 저
    • 부크크
    • 2026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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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12285379
    쪽수306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POD : 주문형 출판 (Publish on Demand)
    ※ 고객 주문 후 제작되는 도서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반품이 불가하며, 발송까지 영업일 기준 7일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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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1권에서 나는 타쉬켄트에서 히바까지 갔다.
    히바의 성벽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키질쿰 사막을 건너 부하라로 가고, 사자간을 지나 샤흐리샤브즈로 향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실크로드의 보석이라 불리는 사마르칸트가 기다리고 있다.
    지도를 펴놓으면 그저 몇 개의 도시를 잇는 선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행에서 길은 지도 위의 선이 아니다.
    그 길 위에는 수많은 사람의 발자국이 있고, 오래된 흙벽과 무너진 성채가 있으며, 천 년의 시간을 견뎌온 도시의 골목이 있다. 그리고 그 길을 걷는 한 사람의 오늘이 있다.

    히바를 떠나자 풍경은 다시 달라진다.
    푸른 타일과 흙벽의 도시를 빠져나오면 키질쿰 사막이 끝없이 펼쳐진다.
    ‘붉은 모래’라는 이름처럼 황량한 사막이다. 모래와 바위, 드문드문 보이는 풀과 관목,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지평선.
    그러나 그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풍경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사막 한가운데 남아 있는 오래된 성채 앞에 서면 더욱 그렇다. 무너진 흙벽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이런 곳에 성을 쌓았을까. 무엇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높은 벽을 만들었을까.
    그곳에서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아이를 키웠을 것이며, 누군가는 전쟁을 두려워하다 이곳을 떠났을 것이다.
    왕의 이름은 역사에 남지만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라진다.
    그러나 흙벽은 이상하게도 그들의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듯했다.

    그렇게 사막을 건너 도착한 곳이 부하라다.
    히바가 성벽 안에 시간을 가두어 놓은 도시라면, 부하라는 시간이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든 도시처럼 느껴진다.
    골목과 오래된 벽돌, 푸른 돔을 바라보면 과거와 현재가 함께 살아가는 듯하다.
    해가 지면 부하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돔과 미나레트에 불이 들어오는 푸른 밤이다. 빛을 따라 걷다가 길을 잃기도 하지만 싫지 않다.
    길을 잃는 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니까.
    우연히 만난 작은 골목과 오래된 문, 이름 모를 가게가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한다.

    그러다 부하라의 새벽을 만났다.
    사람들이 잠든 도시에서 새벽빛은 건물의 화려함을 지우고, 도시는 관광지가 아니라 삶의 공간으로 돌아간다.
    나는 생각했다.
    도시는 건물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아닐까.

    부하라를 떠나면 다시 길이다.
    이번에는 사자간이다.
    유명한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곳이지만, 여행이 꼭 이름난 곳만 찾아다니는 일은 아니다. 황량한 풍경 속 야생화 한 송이, 오래된 바위 하나가 오히려 오래 마음에 남기도 한다.
    아름다움은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발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길은 샤흐리샤브즈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아미르 티무르라는 거대한 그림자와 마주한다.
    거대한 궁전과 푸른 돔 앞에 서면 한 시대를 뒤흔든 정복자의 힘이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그 건물을 만든 이름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역사의 책에는 왕의 이름이 남지만, 궁전의 벽돌 하나하나에는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사마르칸트다.
    실크로드, 티무르, 울루그벡, 레기스탄, 푸른 돔, 별.
    이름만으로도 오래된 이야기가 펼쳐지는 도시다.

    낮의 레기스탄은 화려했다. 사람들로 붐비고 푸른 타일과 황금빛 장식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났다.
    하지만 새벽이 되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사람들이 사라진 광장에 서니 레기스탄은 화장을 지운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 순간 알았다.
    진짜 아름다움은 화려한 모습만이 아니라는 것을.

    사마르칸트에서는 별을 읽던 울루그벡을 만났다.
    왕이면서 천문학자였던 그는 궁전보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수백 년 전 어느 밤, 그는 이곳에서 별의 움직임을 기록했을 것이다.
    땅을 정복했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하늘을 이해하려 했던 사람도 있었다.

    코니길에서는 오래된 기술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천 년을 견디는 것은 돌과 벽돌만이 아니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술과 이야기를 전하면서 전통도 살아남는다.

    그리고 아프라시압에서는 뜻밖에도 고구려와 마주쳤다.
    오래된 벽화 속에서 낯익은 흔적을 발견한 순간, 여행의 묘한 힘을 다시 느꼈다.
    우리가 역사를 찾아가는 것 같지만, 때로는 역사가 먼저 우리를 찾아온다.
    먼 중앙아시아의 땅에서 오래전의 우리를 만나는 것.
    그것이 여행이 주는 놀라운 선물이 아닐까.

    이번 여행에서 나는 사막과 무너진 성채를 보았고, 부하라의 푸른 밤을 걸었으며, 샤흐리샤브즈의 유적과 사마르칸트의 푸른 돔을 만났다.
    그러나 돌아온 뒤 가장 오래 남은 것은 거대한 풍경만이 아니었다.
    길에서 만난 사람의 표정, 우연히 건넨 인사, 더위에 지쳐 쉬었던 순간, 맛있게 먹었던 한 끼,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오래 바라보았던 낡은 벽돌과 나무와 바위.
    여행은 풍경을 수집하는 일이 아니었다.
    풍경 속에 내 마음을 하나씩 내려놓는 일이었다.

    그래서 여행이 끝난 뒤에도 그곳의 시간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사막의 바람은 마음속에서 다시 불고, 부하라의 푸른 밤은 기억 속에서 다시 밝아지며, 사마르칸트의 돔은 눈을 감아도 여전히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낯선 곳에 가야 비로소 익숙한 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성벽 앞에서 지금의 나를 생각하고, 사막의 지평선 앞에서 내 삶의 길이를 생각한다. 먼 옛날의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지금 여기 살아 있는 내가 얼마나 짧은 시간을 지나고 있는지도 깨닫는다.
    그러니 여행은 결국 풍경의 기록이 아니라 마음의 기록인지도 모른다.

    1권에서 시작된 길은 히바를 지나 사막을 건너 부하라에 닿았고, 사자간과 샤흐리샤브즈를 지나 마침내 사마르칸트에 이르렀다.
    길은 길고, 이야기는 많았다.
    하지만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책장을 넘기면 나는 다시 그 길 위에 설 것이다.
    오래된 성벽에 손을 대고, 푸른 돔을 올려다보고, 별을 찾아 하늘을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길 어딘가에서 오래전의 사람들뿐 아니라 오래전의 나 자신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자, 이제 다시 길을 나서자.
    키질쿰의 바람을 지나,
    부하라의 푸른 밤을 지나,
    사마르칸트의 별이 기다리는 곳으로.
    목차
    키질쿰 사막
    히바에서 부하라까지, 사막의 성채를 따라(2026년 6월 10일)

    29. 시간을 건너 호레즘의 성채로 ‣ 3
    30. 무너진 흙벽에 새겨진 시간 ‣ 15
    31. 꽃이 머물지 못한 성채를 지나 ‣ 27


    부하라
    부하라에서 천년의 시간을 걷다.(2026년 6월 10일 - 6월 12일)

    32. 사막을 건너 부하라의 밤으로 ‣ 39
    33. 부하라의 푸른 밤에 길을 잃다. ‣ 49
    34. 천 년의 벽돌 앞에서 ‣ 59
    35. 사막은 물을 기억한다. ‣ 70
    36. 물 위에 비친 사십 개의 낭만과 세월을 품은 성벽 ‣ 80

    37. 부하라의 평화: 지갑은 열리고 다리는 고단하다. ‣ 90
    38. 세이무르그의 지혜와 15만 숨의 깨달음 ‣ 98
    39. 부하라, 시간을 환전하는 도시 ‣ 107
    40. 부하라의 새벽, 천년의 물길을 따라 걷다. ‣ 117
    41. 부하라의 태양을 뒤로하고 ‣ 127


    사자간, 샤흐리샤브즈
    꽃과 돌, 그리고 티무르의 꿈을 따라(2026년 6월 13일)

    42. 사자간: 감동을 피운 야생화와 이야기를 건네는 바위들 ‣ 139
    43. 요거트는 짜고, 궁전은 크다, ‣ 149
    44. 천년의 푸른 돔 아래, 정복자의 빈 무덤 ‣ 159
    45. 여행은 풍경이 아니라 마음의 기록 ‣ 169


    사마르칸트
    실크로드의 바람이 머무는 곳(2026년 6월 13일 - 6월 15일)

    46. 공연보다 아름다운 푸른 돔 ‣ 179
    47. 새벽, 레기스탄이 화장을 지우고 ‣ 188
    48. 시간의 돔 아래서 길을 묻다. ‣ 197
    49. 삶도 죽음도 풍경이 되는 곳, 사마르칸트 ‣ 207
    50. 실크로드의 옛 길에서 만난 어릴 적 내 모습 ‣ 217

    51. 천 년을 버틴 나무, 천 년을 이어온 사람들 ‣ 227
    52. 코니길, 천 년을 빚는 마을 ‣ 237
    53. 별을 그리던 마음, 장수를 비는 마음 ‣ 248
    54. 실크로드의 바람 끝에서 고구려를 마주하다. ‣ 256
    55. 불멸의 성인, 더위에 진 나그네 ‣ 264

    책 소개 ‣ 275
    저자 소개
    저자 : 송근원
    - 송근원
    - 대전 출생
    - 전 대학교수
    - 여행을 좋아하며 우리말과 우리 민속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음.
    - e-mail: gwsong51@gmail.com
    - 저서: 세계 각국의 여행기와 수필 및 전문서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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