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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섬

    • 여대거 저
    • 문예바다
    • 2026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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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61153315
    쪽수136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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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자칭 ‘컴퓨터도 못 다루고 휴대폰으로 SNS며 문자도 못 보내는 아날로그 시골 촌뜨기’인 남해 토박이 여대거 씨의 첫 시집이다. 정식 등단도 하지 않은 그는 그동안 남해 지역신문에 작품을 발표하며 독자들의 호응을 얻어 오던 중 백시종 소설가와의 인연으로 시집을 묶게 되었다. 남해 섬의 온기를 가장 뜨겁게 품고 있는 여대거 씨는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며,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지고 생각을 나눔으로써 서러움을 달래고 노여움을 삭이는 과정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시인이다.

    “이렇게 책으로 발간될 거라 생각도 못 했습니다. 삶의 언덕길을 넘나들며 중년에 시작한 바다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형제자매 가족과의 단절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유일한 위안이었으며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안식처였습니다. … 수많은 독자 중에 혹시라도 제 시집을 읽는 분이 계신다면, 하늘의 기(氣)와 땅의 운(運)을 받아 조상님의 복덕으로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오.”

    - 시인의 말 중에서

    목차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 사랑하지 마세요

    잘못된 만남

    결별

    가는 것

    엄마의 섬[島]

    글쎄올시다

    설중매

    왈曰 왈曰

    될지라도

    임진강

    상추와 멸치

    당신의 오월

    백사장

    고려대장경 판각지 산사음악회

    봄이 가는 소리

    자주 오시다

    첫눈

    향교 다례반

    낭만

    봄을 위하여

    들꽃

     

    제2부 · 홀로 지새는 달

    언약

    나는

    술타령 달타령

    어머니의 가을

    그 섬의 무녀

    세월이 가져갔다

    오징어

    주인 없는 가게

    억척

    할머니의 칼국수

    낚시

    유자차

    사과

    인생무상

    여의도 떡방앗간

    참새와 가을

    봄, 도다리

    담배

    수련

    기다림, 봄을 위하여

     

    제3부 · 한 줄기 여우비

    찬 이슬[寒露]

    비만

    인생

    소쩍새

    구회口會

    가을비

    가을 향기

    사랑

    호박

    낭만 가격

    겨울꽃

    장미

    우렁쉥이

    만추晩秋

    인연

    작은 배

    TEA HOUSE 오늘

    봄을 위하여

    관능미의 서

    봄은

     

    제4부 · 오늘 또 오늘, 내일 또 내일

    어머니의 중추절

    물결 꿈길

    그 이름은

    고향집

    해변의 꿈

    정말

    오월

    간이역

    앞치마

    도토리 인생

    화방동산

    서쪽 마을

    내 고향 12월

    작은 막대기

    카사블랑카

    망태

    황혼 인생

    연죽골 추모누리

    농주農酒

    호국의 달 유월

     

    발문 | 남해 토종 시인의 자유로운 영혼 … 백시종



    [본 문]

    고르고 골라 만난

    못난 그 사람

     

    궂은 일 힘든 일

    안 해 본 일 없건만

    남들처럼 호강 한번 못 해 보고

    죽도록 고생만 시켰는데

     

    먹장구름 되어

    갈기갈기 찢긴 가슴

    지금도 나 몰라라

     

    무정한 사람

     

    만약에 저세상에서

    만날지라도

    살짝 돌아 모른 척

    비켜 가구려.

    ㅡ 「잘못된 만남」

     

    조금씩 뜸한 날들이 지속되더니

    사랑도 반납되는 줄 몰랐습니다

     

    꽃잎이 떨어지면 새싹이 돋아나고

    싱그러운 녹음 속 열매가 매달리듯

    무한 리필refill처럼

    사랑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홀로 된다는 것

     

    두레박으로 우물물 퍼 올려

    갈증 해소하듯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거외다

     

    고독이 외로움을 친구 삼아

    가슴 깊이 눈물 되어 흐르면

    허투루 생각하고 함부로 대한

    후회스런 한숨만 토할 뿐입니다

     

    물건 반품하듯

    사랑이 반납되는 날

    ㅡ 「결별」

     

    무관심에

    사람이 한 걸음 물러서면

    이별은

    두 발짝 다가와 있었다.

     

    첫사랑 아련한 그리움

    그림자 형체도 없이

     

    만남이 이별의 그림자를

    달고 왔을 줄 몰랐다.

     

    외로운 나그네의 동반자

    빈 술병이 나뒹굴고

    삶의 무게도 잃어버린 채

    오늘도 헤매는 미련의 흔적.

     

    희 노 애 락 물결 따라

    인생 항로 닻 내리면

    산등성 넘어가는

    햇살처럼 가는 인생.

    ㅡ 「인생무상」

     

    대한민국 수도 서울 여의도에 가면

    국민을 위한다는 큰 방앗간이 있다

    민초들의 아픔을 달래 주고

    배고픔을 잊게 쌀을 찧고 떡도 만든다

    찰떡 가래떡 무재개떡을 만들어

    국민에게 꿈과 희망이라고 건넨다

    그런데 이게 웬 말, 제 할 일 팽개치고

    네가 옳니, 내가 옳니, 입씨름만 하는구나

    일 잘하라고 뽑아 준 머슴들이

    네 탓 내 탓 하는 통에 제대로 되는 것 없이

    어느 세월 하세월에 먼지만 쌓인다

    떡방앗간 맡은 일꾼 해야 할 일 미뤄 놓고

    저네들 이득 챙겨 자기 배 채우네

    어이타 방앗간이 참새방앗간 되었구나

    국민을 우습게 알고 조롱하듯 무시하니

    떡방앗간 일꾼 바뀔 그날이 오면

    떡방앗간 참새를 바꿔 봄이 어떠리요

    ㅡ 「여의도 떡방앗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정말 기분 좋아 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어요

    정말 마음 아파 죽습니다

     

    이래도 살고 저래도 살고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남 탓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사

     

    둥글둥글 살려고 애써 보지만

    인생의 파이π를 모르니 쉽지 않네요

     

    그래도 만약에 좋은 사람 만나면

    절대로 놓치지 마세요

    사랑은 정말 좋아 죽습니다.

    ㅡ 「정말」

     

    평생을 같이할 망태에 담겨 와서

    세월 따라 빛바랜 망태

    무얼 그리 담았을꼬!

    잘 먹고 잘 살자 탐욕도 담아 놓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눈곱만큼도 없이

    자기주장 본인 생각 아집도 담아 놓고

    자손만대 부귀영화 누릴 재물 담아 놓고

    아등바등 보낸 세월 아쉬워 뒤돌아보니

    빗물에 씻겨 가고

    바람에 흩날려 가고

    차곡차곡 담았건만 남은 것은 빈 망태

    허망한 빈 망태에 덕지덕지 붙은 업

    천 겁 만 겁 무거운 업, 눈꺼풀에 내릴 적에

    말없이 하직하고 모든 인생 갈 적엔

    삼베 수의 단벌옷에

    북망산천 바람 담을

    망태 망태 빈 망태!

    ㅡ 「망태」

     

    출판사 서평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여대거 시인은 정식 문인으로 대접받는, 말 그대로 한국문인협회 정식 회원의 자격을 얻기 위해 창작교실이며 원로시인을 찾아다니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었다. 여대거 시인은 어느 유형이나 정해진 규격에 얽히는 게 부담스러울 뿐이었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였다. 설사 설익고 잘 다듬어지지 않는 뭉툭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내가 하고 싶은,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으로 노래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여대거 시인의 목소리가 더 성숙해지고 더 세련되어지기를 기대하기 전에, 지금 이 시점에서 흡사 치자꽃 같은 그 특유의 향기를 더 오래, 더 깊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 백시종 소설가 「발문」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 여대거

    (余大居)
    본명 상윤(尙閏)
    1951년 경남 남해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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