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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렛의 생애

    • 버지니아 울프 ,우르밀라 세샤기리(엮음) 저
    • 이미애 역
    • 지식의날개
    • 2026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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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20056758
    쪽수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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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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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1907년, 25세의 버지니아 울프가 쓴 최초의 문학적 실험작
    100여 년의 시간을 건너 마침내 최종본으로 세상에 나오다


    1907년, 25세의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의 벗 메리 바이올렛 디킨슨을 위해 세 편의 기묘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썼다. 자유로운 거인 여성 ‘바이올렛’이 빅토리아 시대의 관습에 맞서는 이 판타지 우화는 오랫동안 가벼운 습작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2022년 울프 연구자 우르밀라 세샤기리가 롱리트 하우스 문서고에서 작가가 직접 손질한 개정 타자 원고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는 20대의 울프가 이미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얼마나 진지하게 벼리고 있었는지를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였다.

    설탕을 입힌 아몬드 눈송이, 타조 알에 그림을 그려 만든 욕조, 바다 괴물과의 사투까지 자유분방한 상상력이 페이지마다 흘러넘친다. 거인 바이올렛은 결혼과 사교계의 굴레를 유쾌하게 걷어차고, 자신만의 ‘시골집’을 지어 세상에 없던 우정과 웃음의 왕국을 세운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 〈마술 정원〉에는 훗날 《자기만의 방》으로 이어질 사유의 씨앗이 담겨있어, 우리가 알던 위대한 작가의 원형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만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버지니아 울프 연구와 모더니즘 연구의 권위자 우르밀라 세샤기리의 자세하고 친절한 작품 해설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키워간 버지니아와 바이올렛의 우정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탄생시킬 문장가 버지니아 울프의 손끝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문학적 실험작. 100년 넘게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던 이야기가 이제 한국 독자들 앞에 마법 같은 첫 장을 펼친다.

    목차

    [목 차]

    삽화 목록
    서문_우르밀라 세샤기리
    등장인물

    바이올렛의 생애
    1. 친교의 화랑
    2. 마술 정원
    3. 잠을 부르는 이야기

    작품 후기
    감사의 말
    주석
    작품 후기에 관한 주
    참고문헌


    [본 문]

    P. 27~28
    바이올렛 디킨슨 양은 여덟 살도 되지 않아 정원에서 가장 높이 자란 접시꽃만큼이나 커졌지만, 어쨌든 우리의 관심사는 그녀의 정신적 발전이다. 물론 그녀의 체구는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그들은 무도회장에서 그녀가 설 자리가 심각한 불이익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바스 곡물 거래소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처음으로 가기 전에 그녀의 대모이기도 했던 이모에게 엄숙한 훈계를 들어야만 했다.
    “메리 디킨슨,” 이모들이 늘 그렇듯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을 골라 쓰며 이모가 말을 꺼냈다. “너는 예쁘지도 않고 부유하지도 않고, 내가 보기에는, 어느 모로 봐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무한히 선량하신 하느님께서 너를 적절한 몸집보다 적어도 15센티미터나 더 자라게 해주셨어. 네가 5월 축제 기둥처럼 장승같다고 조롱받지 않으려면 성스러운 등대처럼 반드시 밝게 빛나야 한단다.”  

    P. 61~62
    그러고 나서 바이올렛은 분명 공손하지 않은 타고난 본능으로 쿡슨 가족을 다채롭고 상세하게 묘사했기에 누구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십 년 또는 삼십 년 또는 사십 년 동안 그처럼 크게 웃는 소리를 누구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날 밤에 바이올렛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바이올렛, 쿡슨 노인에 대해 우리에게 말한 것이 사실이에요?” 귀부인이 애처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맹세코 한 마디도 빼놓지 않고 사실이에요.” 머리칼을 풀어 내린 채 종이에 도안을 그리고 있던 바이올렛이 말했다.
    “내게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알아요? 글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바이올렛? 그러면 아주 멋질 텐데…….”
    “제 시골집을 갖는다면요? 그래요, 내 좋은 벗.” 바이올렛이 소리쳤다.  

    P. 81~82
    사람들이 그들 앞의 땅에 어떤 제물을 놓으면 좋을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 림-시-키(통역가)가 숨 가쁘게 달려와서는 두 신성한 공주를 위해 길을 열어주라고 사람들에게 명령했단다. 그들은 황제들의 딸이었고 고래의 등을 타고 바다를 건너왔어. 한 공주는 태어났을 때 마술 씨앗을 삼키는 바람에 여자 거인이 되었고 그 무엇도 그녀가 자라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단다. 그러나 그녀의 옷도 커졌으니 문제가 되지 않았지. 더구나 그녀의 능력은 그녀의 키 못지않게 놀라웠어. 그녀는 절름발이를 고칠 수 있고, 가방에서 작은 아이들을 나오게 할 수 있고, 혼사를 결정했고, 야생 동물을 길들일 수 있고, 심술궂은 곰들을 춤추게 만들 수 있었어. 몸속의 씨앗이 언제나 싹을 틔우고 있었기에 그녀는 언제나 움직였지. 

    추천사

    《바이올렛의 생애》를 펼치면 버지니아 울프의 조금 뜻밖의 얼굴을 만난다. 전기의 형식을 빌린 세 편의 이야기에서 울프는 대담하고 짓궂으며 무엇보다 잘 웃는다. 여성들의 우정과 삶을 그려내며 전기와 허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가운데, 여성의 삶과 글쓰기에 대한 관심도 드러난다. 익살과 상상으로 가득한 이 작은 작품에는 훗날 울프의 문학으로 이어질 질문과 실험이 생생하게 움직인다. 문학적 모험이 시작되는 순간을 만나는 즐거움이 이 책에 있다.
    ㅡ 이주리 (한국버지니아울프학회 회장,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울프가 웃음과 유쾌함에서 느낀 즐거움, 세샤기리가 말한 ‘여성 우정의 변혁적 가능성’에 대한 울프의 열정, 그리고 그러한 우정에 울프가 쏟아부은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ㅡ 허마이오니 리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바이올렛 디킨슨을 소재로 한 가짜 전기 형식의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세 편의 이야기는 재미있고, 유쾌하게 엉뚱하며, 무엇보다 관능적이다. 이는 울프가 지니고 있던 또 다른 면모다.
    ㅡ 올리버 소든 (《스펙테이터 월드》) 

    울프의 초기 ‘문학적 실험’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바이올렛의 삶》에 실린 이야기들은 섬세한 마법과 예리한 재치로 가득하며, 웃음과 마법, 여성들의 우정, 평등한 사회적 관계가 어우러진 급진적인 세계를 전면에 내세운다.
    ㅡ 포워드 리뷰스 

    울프의 작품을 세밀하게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분명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겠지만, 그런 관점으로만 이 책을 바라본다면 아쉬울 것이다. 이 책은 뒷담화 같은 은밀한 농담과 개인적인 손길이 가득한 흥미로운 이야기다. 울프는 한 친구를 향해, 그 친구를 위해 글을 쓰고 있으며, 즐거움의 정서가 작품 전체에 스며있다.
    ㅡ 에드 베드퍼드 (《더 인디펜던트》) 

    새로운 시선으로 울프를 바라보게 한다. 자신의 힘을 발견해 가는 젊은 작가로서, 스스로를 결코 작게 만들지 않는 신화적인 여성들을 창조해 내며,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울프를 말이다.
    ㅡ 아이슈와리아 코슬라 (《인디언 익스프레스》)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저자 : 버지니아 울프 ,우르밀라 세샤기리(엮음)

    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Virginia Woolf) 

    1882년 영국 런던에서 당대의 저명한 학자이자 문필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과 어머니 줄리아 프린셉 덕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자 형제들처럼 공식 대학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서재에서 많은 책을 탐독하며 시간을 보냈다. 13세가 되던 해인 1895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처음으로 신경 쇠약을 앓았고, 1904년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재발하여 자살을 기도했다. 이후 화가인 언니 버네사와 함께 블룸즈버리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의 지식인, 예술가 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울프가 주축이 되어 활동한 이 모임은 훗날 <블룸즈버리 그룹>으로 알려진다. 1912년 그룹의 일원이던 레너드 울프와 결혼했으며, 남편과 함께 호가스 출판사를 차려 T. S. 엘리엇과 E. M. 포스터의 작품 등을 출간했다.
    1915년에 첫 소설 『출항』을 발표한 후 『밤과 낮』(1919)을 거쳐 실험적인 성격을 띤 『제이컵의 방』(1922)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평론, 집필,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모더니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댈러웨이 부인』(1925), 『등대로』(1927), 『올랜도』(1928), 『파도』(1931) 등의 소설들과 페미니즘 필독서가 되다시피 한 『자기만의 방』(1929) 등 여러 편의 산문들을 발표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시골집으로 피신했지만, 심해지는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다가 1941년 3월 이른 아침 강가로 나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 등과 함께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버지니아 울프는, 오늘날 영문학의 기념비적 작가이자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우르밀라 세샤기리 (엮은이) 
    미국 테네시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버지니아 울프 연구와 모더니즘 연구의 권위자이다. 저서로 Race and the Modernist Imagination이 있으며, 버지니아 울프의 《제이콥의 방》(옥스퍼드 월드 클래식판)을 편집했고,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에도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미애 (옮긴이) 
    현대 영국 소설 전공으로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교에서 강사 및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조지프 콘래드, 존 파울즈, 제인 오스틴, 카리브 지역의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썼다. 옮긴 책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3기니》,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단편선》, 《런던 거리 헤매기》, 《지난날의 스케치》, 《올랜도》, 조지 엘리엇의 《아담 비드》, 《미들마치》, J. R. R. 톨킨의 《호빗》, 《반지의 제왕》(공역), 《톨킨의 그림들》, 토머스 모어의 서한집 《영원과 하루》, 리처드 D. 앨틱의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과 사상》, 조지프 콘래드의 《노스트로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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