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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 - 생명과학자가 전하는 다정한 생로병사 이야기

    • 배수경 저
    • 담앤북스
    • 2026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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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62015919
    쪽수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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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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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30년 넘게 현미경 앞에 앉아온 한 과학자가 있다. 오랜 시간 들여다본 대상은 세포였지만, 그 안에서 발견한 것은 결국 우리 각자의 삶이었다. 생명의 가장 작은 단위 안에도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는 세포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다시 보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줄기세포가 무엇이든 될 가능성을 품고 있듯, 우리 역시 한 번 정해진 길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세포가 홀로 존재하지 않고 수십조 개가 관계 맺으며 살아가듯, 삶도 관계 속에서만 의미가 있다.

     

    죽음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면요?

     

    세포의 소멸이 끝이 아니라 순환의 한 과정이듯, 죽음 역시 삶과 분리된 사건이 아니다. 이 책은 그 질문을 회피하지 않는다. 생生·노老·병病·사死, 네 개의 장으로 흐르며 죽음까지도 삶의 자연스러운 다음 장으로 다룬다.

     

    각 장은 같은 순서를 따른다. 먼저 과학의 언어로 세포를 들여다보고, 다음으로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풍경을 지나 마지막으로 불교적 사유를 통해 그 안의 의미를 짚는다. 줄기세포와 유전자, 세포 노화와 면역, 스트레스와 통증, 암과 퇴행성 뇌질환까지. 생명과학 최전선의 주제들이 우리 각자의 구체적인 하루와 맞닿아 있음을 이 책은 차근차근 보여준다.

     

    어려운 과학이, 다정한 언어가 될 때

     

    이 책의 힘은 복잡한 과학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면서도 전문적 깊이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생명’이라는 말이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을 넘어 끊임없는 상호작용과 소통의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세포를 설명하려고 삶을 빌려온 책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작은 세포 하나를 오래 들여다본 과학자의 눈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다시 만난다. 새로운 인문학에 목마르다면 이 책에서 그 갈증을 풀어보길 권한다.

    목차

    [목 차]

    프롤로그 작은 세포에서 시작된 큰 삶

     

    1장. 생(生) 세포에서 시작된 생명

    줄기세포- 가능성의 씨앗, 삶의 은유

    유전자- 세포가 읽어 내는 삶의 언어

    미생물- 보이지 않는 동반자, 함께 짓는 삶

    생生과 수水- 흐름 위에서 시작된 생명

     

    2장. 노(老) 노화와 변화의 과정

    세포 노화- 쇠퇴와 회복 사이,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

    저작- 세포와 삶을 잇는 작은 힘

    면역- 세포가 지켜 내는 보이지 않는 방패

    노老와 풍風- 잡히지 않는 바람처럼 스며드는 세월

     

    3장. 병(病) 질병과 고통의 얼굴

    스트레스- 세포에서 시작되는 파동

    염증- 세포가 보내는 불꽃 신호

    통증- 세포가 보내는 경고 신호

    병病과 화火- 꺼지지 않는 불씨, 타오르는 고통

     

    4장. 사(死) 죽음과 소멸, 그리고 그 너머

    세포사- 세포의 죽음, 생명을 잇다

    암- 세포의 반란

    퇴행성 뇌질환- 무너져가는 뇌세포

    사死와 지地- 흙으로 돌아가는 시간, 존재의 귀속

     

    에필로그 세포처럼, 살아가기

    감사의 글

    주

    참고 문헌


    [본 문]

    가능성은 완전히 닫힌 것이 아니라 잠시 접혀 있을 뿐이다. 이미 분화한 세포의 운명도 생각보다 유연할 수 있듯, 우리 또한 언제든 내 안의 유연함을 다시 깨울 수 있는 존재들이다.

    줄기세포의 세계가 증명하듯, 세포의 운명은 내부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주변 환경이 주는 조건과 신호에 따라 매 순간 다르게 흘러간다. 이것이 바로 원인과 조건이 만나 결과를 이룬다는 연기(緣起)의 과정과 닮았다.

    세포는 결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수십조 개의 세포가 모여 몸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 의존하며 살아간다.

    출판사 서평

    “이 나이에 다시 시작해도 될까?”
    “지금의 나로 남은 삶을 살아야 하는 걸까?”

    요즘 많은 이들이 스스로 묻는 말이다. 커리어를 바꾸기엔 늦은 것 같고, 하루하루는 정체되어 있고, 뭔가 시도하기에는 이미 너무 굳어져 버린 것 같다. 이 책은 그 답을 뜻밖에도 우리 몸속 세포에서 찾는다.

    한번 굳어진 것은 되돌릴 수 없다. 오랫동안 생물학이 믿어온 사실이다. 그런데 2006년, 한 일본 과학자가 이미 다 자란 피부세포에 유전자 몇 개를 넣었다. 그러자 세포는 다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갔다. 노벨상을 받은 이 발견은 세포 연구의 흐름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저자는 이 장면에서 묻는다. 다 정해진 것 같은 지금의 나도, 어쩌면 저 세포처럼 아직 유연하지 않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위로로 답하지 않는다. 대신 실제 과학의 사실을 하나씩 짚어가며 답을 찾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알게 된다. 정체되어 있다고 느꼈던 순간에도, 몸속 세포는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완전히 닫혔다고 믿었던 가능성도, 사실은 잠깐 접혀 있었을 뿐이다.

    여기서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세포가 이렇게 유연한 이유를 과학으로 설명한 뒤, 저자는 아주 오래된 불교의 지혜를 하나 꺼내 놓는다. 지금의 나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지금의 조건이 만들어낸 하나의 모습일 뿐이라는 것. 조건이 바뀌면 나도 달라질 수 있다. 세포가 과학으로 증명한 것을, 불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말해왔다.

    커리어를 다시 고민하는 사람, 반복되는 하루에 지친 사람, 오래도록 제자리인 것 같아 답답한 사람. 이 책은 그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건넨다. 변화는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생명이 원래 가진 능력이라고. 세포의 언어와 불교의 언어로 그 사실을 확인하고 나면, 지금의 나를 조금 다르게 볼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배수경

    세포를 연구하는 과학자이자, 삶을 읽어 내는 이야기꾼. 종이책 냄새를 좋아하며 취침 전 독서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분자생물학과에서 학·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 교토대학교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현재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줄기세포·암세포·세포 노화 연구를 해 왔다. 전공과목 외에도 독서 관련 강의를 통해 과학과 인문을 연결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블로그에서 과학적 통찰을 삶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을 쓴다.
    펴낸 책으로 『약의 역사(공저)』, 『생명과학자의 서재(공저)』, 『당신의 마음도 물처럼 흐르기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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