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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장님의 책상 위엔 슬랑이가 있다

    • 김지인 저
    • 좋은땅
    • 2026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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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38864350
    쪽수136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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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17년간 인사와 경영지원 현장에서 일해 온 저자가 ‘팀장’이라는 자리에서 겪은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어느 날 회의를 마친 뒤 이유 없이 손이 떨렸던 저자는 퇴근길 문구점에서 ‘슬랑이’를 산다. 겉은 형태를 유지하지만 속은 물컹하게 흐르고, 눌렸다가 천천히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작은 장난감. 저자는 그 모습에서 팀장의 얼굴을 발견한다. 힘들어도 쉽게 힘들다고 말할 수 없고 자신이 결정하지 않은 나쁜 소식까지 전달해야 하는 자리. 책은 ‘산다, 눌린다, 숨긴다, 터진다, 돌아온다’의 다섯 부를 통해 중간관리자의 현실을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잘하는 리더가 되는 정답 대신, 흔들리면서도 사람과 조직 사이에서 다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한 팀장의 기록이다. 

    목차

    [목 차]

    프롤로그

    1부 산다

    1. 구천 원짜리 통제감
    2. 손이 떨리던 날, 나는 문구점에 있었다
    3. 회사에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의 목록
    4. 즉각적인 만족이 필요한 이유
    5. 슬랑이는 슬라임과 말랑이를 합친 말입니다
    6. 겉은 형태를 지키고 속은 흐른다

    2부 눌린다

    7. 위에서 누르고 아래에서 민다
    8. 팀장은 임원이 아니고 팀원도 아니다
    9. 나쁜 소식은 항상 내 입을 거쳐 나간다
    10. 내가 만든 제도가 나를 평가한다
    11. 숫자로 사람을 설명해야 할 때
    12. 대표님 방문 앞에서 숨을 고르는 삼 초
    13. 눌리는 게 일이 아니라, 눌려도 모양이 남는 게 일이다

    3부 숨긴다

    14. 팀장은 회식에서 가장 먼저 웃는다
    15. 아무도 팀장에게 괜찮냐고 묻지 않는다
    16. 위로는 아래로 흐르고 올라가지 않는다
    17. 동료 팀장은 동료가 아니다
    18. 나는 팀원의 사직서를 가장 먼저 본다
    19. 집에 와서 회사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는 순간
    20.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팀이 흔들린다
    21. 그래서 서랍을 닫는다

    4부 터진다

    22. 침묵도 결정이다
    23. 간언과 굴복 사이
    24. 옳은 말을 옳은 타이밍에 못 하면 그건 옳은 말이 아니다
    25. 제도가 사람을 살릴 때와 죽일 때
    26. 내가 서명한 문서들
    27. 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기 위해서 싸운다
    28. 터진 슬랑이는 손을 더럽힌다

    5부 돌아온다

    29. 무너진 조직에서 가장 먼저 회복되는 것
    30. 사람은 제도보다 느리게 돌아온다
    31. 남은 사람들에게는 이유가 있다
    32. 온기는 전략이 아니라 조건이다
    33. 나는 아직 잘하지 못합니다
    34. 그래도 오늘 회의에 들어갑니다
    35. 천천히 돌아옵니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오늘도 슬랑이로 버티는 중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흔들려도 형태가 남는 사람에게

    회의를 마치고 나왔는데 손이 떨렸다. 화가 난 것도, 무서웠던 것도 아니었다. 그날 저자는 퇴근길에 문구점에 들어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말랑한 장난감들을 하나씩 눌러 보다가 구천 원짜리 ‘슬랑이’를 샀다. 슬라임과 말랑이를 합친 슬랑이는 겉으로는 정해진 모양을 유지하지만 안에는 물컹하게 흐르는 슬라임이 들어 있다. 눌리면 찌그러지고, 손을 떼면 천천히 원래 형태로 돌아온다.

    그 작은 장난감에서 저자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회사가 어려워도 회의실에 앉아 표정을 관리하고 제도를 만들어야 했던 사람, 밖에서는 모양을 잃지 않았지만 안에서는 끊임없이 밀리고 흐르던 사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흔들려도 형태가 남는 사람.” 저자는 사람들이 그것을 리더십이라 부르고, 자신은 그것을 ‘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팀장은 조직의 방침을 따라야 하는 구성원이면서 팀의 이익을 지켜야 하는 대표이고, 관리자인 동시에 실무자다. 어느 한쪽만 선택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흔들린다. 저자는 이를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여러 역할이 충돌하도록 만들어진 자리의 구조적 어려움으로 바라본다.

    그 자리에서는 감정에도 규칙이 생긴다. 불안해 보여서도, 지나치게 지쳐 보여서도 안 된다. 팀원의 사직서를 가장 먼저 보고, 승진 누락이나 상여금 삭감처럼 자신이 결정하지 않은 나쁜 소식을 자신의 입으로 전달한다. 상대가 무너지는 순간에는 옆에 있어야 하지만 자신의 감정은 잠시 접어 두어야 한다. 그렇게 눌린 감정은 갈 곳을 잃는다. 저자는 팀장의 자리를 둘러싼 감정노동과 소진을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역할 갈등, 감정 부조화, 심리적 계약 등 조직·심리학의 개념과도 연결하며 풀어낸다.

    마지막에 저자가 내놓는 답은 의외로 소박하다. 17년을 일했어도 여전히 회의 전에 긴장하고, 어려운 말을 미루고,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답을 가진 완벽한 팀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틀릴 수 있음을 견디고, 틀리면 고치며, 잘하지 못하는 채로도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팀장님의 책상 위엔 슬랑이가 있다』는 지금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회의실 문을 여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무너지지 않아서 리더인 것이 아니라, 무너진 다음 날에도 다시 자리에 앉아야 하는 사람들. 그들의 책상 위 혹은 서랍 속에 놓인 작은 ‘슬랑이’ 같은 위로가 되어 주는 에세이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지인

    17년째 사람과 제도 사이에서 일하고 있다.
    여러 업종 인사와 경영지원을 맡아 왔고, 조직이 무너지고 다시 서는 과정을 안에서 지켜봤다.
    사람을 제도로 다루기 전에, 먼저 사람으로 이해하려 한다. 그렇게 현장에서 쌓은 언어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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