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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로와 붕어빵

    • 손명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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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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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75985056
    쪽수104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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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누군가에게 태양이 뜨는 순간
    누군가는 눈을 감는다

    같은 하루, 서로 다른 운명
    웃음과 슬픔이 엇갈리는 세상에서
    서로 다른 삶의 표정을 시로 마주하다

    사라진다고 해서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는 꽃과 낡아 가는 것들
    떠난 사람과 희미해지는 기억 속에서
    시간이 지워 내지 못한 삶의 흔적을 시로 새기다

    우리는 같은 하루를 살아가지만 저마다 다른 풍경을 마주한다. 누군가에게 기쁨인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슬픔이 되고, 한 사람에게 찾아온 행운이 다른 존재에게는 불행이 되기도 한다. 『타로와 붕어빵』에서 ‘썬 카드’를 뽑은 손님이 미소 짓는 순간, 뜨거워진 붕어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시인의 시선은 여기서 출발한다.
    『타로와 붕어빵』은 평범한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존재와 풍경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본 시집이다. 피었다 지는 꽃과 바람에 쓸리는 풀잎, 새벽길을 걷는 노인과 낡은 용달 기사, 오래된 만년필과 제 몸을 모두 태운 연탄까지 시인의 눈길은 낡고 사라지고 밀려나는 것들에 오래 머문다. 그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쓸쓸함과 견뎌 온 시간의 무게를 발견한다.
    어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날, 늙어 가는 자신의 모습, 혼자 길을 나서는 아내의 뒷모습도 시가 되어 돌아온다. 지는 꽃에도 한때의 화사함이 있고, 낡은 것에도 지나온 시간이 있다. 이 시집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그 흔적들을 바라보며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삶의 순간들을 다시 마주하게 한다.

    목차

    [목 차]

    작가의 말

    1부_ 피는 듯 떨어지는
    화사한 봄날
    하루
    플라워 카페에서
    담수 아래
    목련꽃
    아침 풍경
    무풍지대
    필름을 자르며
    망종
    여름 오후
    병든 호조벌
    실향목
    개성에서 해남까지
    무명자
    시비

    2부_ 그저 눈을 감는다
    봄갈이
    저녁노을
    낙화 유감
    타로와 붕어빵
    이식
    섣달그믐

    겨울이 다가오면
    낡은 용달 기사의 아침
    잠든 서울
    갈 곳 잃은 기억
    내일을 기록하는 방식
    놀이터
    색을 잃어버린 창
    바람의 손길

    3부_ 바람에 쓸릴지언정
    풀잎
    늙수그레한 외출
    슬픈 기억
    우체통
    뒷모습
    만년필
    연탄
    알베도 제로
    때밀기
    뫼비우스
    눈송이
    잿빛 장례식
    제적등본
    양지로 양지빌라
    치과

    4부_ 아직 날은 밝지 않았다
    이앙기
    잔량
    붕어찜
    효설梟舌
    장미의 계절
    섬진강
    지천명
    아무 걱정이 없다
    라이언
    익숙한 소외
    철거민
    열熱부심
    도시의 밤
    실외 연대기
    상강


    [본 문]

    같은 가지에 피어도
    서로 앞다투어 함박웃음 지으며
    자신을 기억하게 하려는 뜻은
    기껏 피어 있는 시간이
    짧아서이다
    피는 듯 떨어지는
    - 화사한 봄날, P.15

    붕어의 아가미가 바짝 조여든다
    붕어의 온몸이 뜨거워진다
    속이 점점 타들어 간다
    차갑던 강물이 그립지만 돌아갈 수 없다
    그저 눈을 감는다
    - 타로와 붕어빵, P.42

    어머니 없는 집이 무서워
    누나와 골목 어귀를 서성인다
    노란 옥수수빵 손에 쥔 채
    어둑해진 하늘 지고 서서 기다리면
    동생 업어 곱사등 된 어머니가
    발뒤꿈치 길게 그림자를 매달고 오셨다
    - 갈 곳 잃은 기억, P.52

    질량조차 잴 수 없는
    가벼운 눈송이도 아주 가끔은
    폭설 되어 하우스를 주저앉히듯
    내 마음 잡아 누르고 내 발길을 붙잡습니다
    - 눈송이, P.75

     

     

    저자 소개
    저자 : 손명환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뒤늦게 글쓰기를 시작했다.
    일상과 자연, 사람과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꾸준히 시를 써 왔다.
    『타로와 붕어빵』은 그의 첫 시집이다.
    e-mail: eoqorf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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