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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의 품격 - 판단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홉 번의 생각 수업

    • 투리 문테 저
    • 이영래 역
    • 21세기북스
    • 2026년 09월 09일
    10%25,200원2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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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76612821
    쪽수428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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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교양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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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최재천 교수 강력 추천!★

    ★ BBC, CNN, 《가디언》이 주목한 세계적 저널리스트 신작!★

    ★ 기후학·지리학·심리학·역사학·진화유전학·문화인류학을 넘나드는 통섭의 교양서★

     

    “왜 같은 세상을 보고도 우리는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가?”

    극단적 양극화의 시대, ‘생각의 기원’을 추적한 가장 도발적인 지적 탐사!

    정치와 종교, 세대와 젠더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은 합리적 판단의 결과이고 상대의 생각은 편견과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믿는다. 하지만 우리가 굳게 믿는 가치와 신념 역시 태어난 지역의 기후와 지형, 오랜 역사와 문화,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와 신체적 특성, 순간의 감정과 소속 집단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라면 어떨까?

    『사고의 품격』은 생각의 옳고 그름을 가리기에 앞서 “우리는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가”를 묻는다. 《이코노미스트》와7 《가디언》 등에 글을 기고하고 BBC, CNN 등에 출연해온 세계적 저널리스트 투리 문테는 기후학·지리학·심리학·역사학·진화유전학·문화인류학을 넘나들며 인간의 생각과 신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극단적인 기후가 권위주의적 태도와 엄격한 사회 규범에 남긴 흔적, 농경 방식이 동서양의 사고방식에 끼친 영향, 음식 취향과 정치 성향 사이의 뜻밖의 관계, 혼자 옳기보다 집단과 함께 틀리는 편을 택하는 인간의 본능까지. 책은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우리가 ‘내 생각’이라고 믿어온 것 뒤에 개인의 삶보다 훨씬 오래된 환경과 역사, 생물학적 조건과 집단 경험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재천 교수는 극단적 양극화로 치닫는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이성적이고 품위 있는 논쟁”을 꼽으며, 이 책이 그 실마리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신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이해할 때 비로소 논쟁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싸움에서 서로의 사고방식을 살피는 대화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해야 갈등이 사라진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 생각 역시 수많은 조건이 빚어낸 결과임을 이해하고 상대의 생각이 형성된 배경까지 살펴볼 때, 불일치는 더 나은 판단과 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름을 없애는 법이 아니라 다름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묻는 책. 이 책은 갈등을 넘어 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집단적 사고의 품격’을 제안한다.

    목차

    [목 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추천의 글

    머리말 | 내 생각은 정말 ‘나의 생각’일까

     

    1부. 우리의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Class 1 모든 차이는 날씨에서 시작됐다│기후가 빚어낸 신념

    싱가포르는 왜 ‘벌금의 나라’가 되었을까/ 가부장적 기온: 엄격한 더운 나라, 관대한 추운 나라/ 독재적 날씨: 권위주의와 기후의 상관관계/ 유일신적 기상: 고대 그리스 신들은 왜 예수가 되지 못했나/ 왜 어떤 문화는 전통을 고수하고, 어떤 문화는 빠르게 변할까?/ ‘스웨덴게이트’가 불러온 논쟁

     

    Class 2 사는 곳이 달라지면 옳고 그름도 달라진다│지리가 만든 관점

    화강암은 사제를 만들고, 석회암은 선생을 만든다 / 의견의 지리학: 왜 시골엔 우파가 많고 도시엔 좌파가 많을까/ 먹고사는 방식에 따른 생각의 차이: 유목민 vs. 농민/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 산 vs. 평지/ 서양엔 아리스토텔레스, 동양엔 공자가 있었던 까닭/ 밥과 빵에 숨은 문명의 비밀

     

    Class 3 ‘나’를 알려면 과거부터 돌아보라│문화가 만든 기준

    시각의 문화: 왜 아시아인들은 전체를 보는 데 익숙할까/ 감정의 문화: 수치심을 느끼는가, 죄책감을 느끼는가/ 생각의 문화: 과거라는 이름의 뿌리/ 가치관의 문화: ‘보편적 가치’라는 말의 함정/ 추론의 문화: 전문가의 지식과 노인의 지혜

     

    Class 4 몸은 생각보다 먼저 판단한다│본능이 가른 정치 성향

    우파에는 더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많다?/ 다른 뇌, 다른 정치관/ 정치의 맛: 커리와 햄버거, 그리고 땅콩버터에 담긴 비밀/ 왜 보수는 고집스럽고 진보는 우유부단한가/ 우리는 해석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을 달리한다

     

    Class 5 타고난 조건은 얼마나 바뀔 수 있는가│생각을 흔드는 유전자

    유전이냐 환경이냐: 쌍둥이 연구가 던진 질문/ 신은 DNA 안에 있다/ 보수와 진보의 유전 코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진다/ 유전자 풀의 추악한 이면, 우생학/ 삶의 경험과 DNA의 순환 루프

     

    Class 6 감정이 태도를 만들고 태도가 행동을 낳는다│판단을 지배하는 감정

     

    느낌이 없다면 생각도 없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리는 이유/ 외로움의 이데올로기/ 우리는 왜 점점 불안해지고 있을까/ 기온 상승의 나비효과: 더 더워질수록 더 폭력적이 된다 / 공포에서 기쁨으로, 감정적 정치를 바꾸는 법

     

    Class 7 우리는 왜 함께 틀리기를 선택하는가│집단에 얽매인 믿음

    우리는 소속되기 위해 믿는다/ 광기에 찬 어리석음인가, 안전을 위한 합리적인 행동인가/ 사회적 스톡홀름 증후군/ 외집단화: 적을 향한 증오가 우리를 뭉치게 할 때/ 경쟁적 신념: 사제에게 마녀가 필요했던 이유/ 우리는 왜 계속 극단을 향해 가는가/ 음모론의 기능

     

    2부. 다른 생각은 어떻게 더 나은 생각이 되는가

     

    Class 8 다름을 없애기보다 다름의 쓸모를 발견하라|불일치의 진화

    우리는 왜 늘 두 개의 축으로 갈라지는가?/ 좌파와 우파: 생물학적 표현형/ 침팬지와 보노보: 강이 갈라놓은 두 종의 정반대적 성향/ 우리에게는 각각이 모두 필요하다/ 우리는 오직 함께할 때만이 번영할 수 있다

     

    Class 9 가장 좋은 생각은 혼자 완성되지 않는다|집단 지성과 사고의 확장

    인간은 비합리적으로 생각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우리가 사후 합리화에 진심인 이유/ 대화는 두 이성적 사고가 만들어내는 춤이다/ 인지적 결함이야말로 추론의 핵심 요소/ 우리는 함께 생각할 때 가장 좋은 생각을 한다/ 1 더하기 1이 10이 되는 마법/ 우리에겐 싸움이 아닌 논쟁이 필요하다

     

    맺음말|생각의 경계를 넘어 더 넓은 세계로

    감사의 말/그림 출처/주/색인

     
    [본 문]

    고온 다습한 지역의 사회는 ‘순수함’을 최고의 도덕적 자질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즉 위생을 영성적 가치로 격상시키고 미덕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만드는 것이다. “청결은 신성함과 맞닿아 있다”는 옛말이 있다. 박테리아가 어디에서나 번창하는 환경에서는 더 그렇다. 이런 사회는 성과 난잡한 성생활에 대한 엄격한 사회적 규칙을 갖고 있으며, 규칙을 어긴 사람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리고, 순결과 일부일처제를 대단한 미덕으로 삼는다. 이는 성행위가 병원체 전파에 대단히 효과적인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병원체의 만연은 사람들의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고온 다습한 지역의 사람들은 더 내향적이고 호기심(심리학자들이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은 편이다. 이런 성격적 특성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제한하고 위험한 호기심으로부터 지켜주기 때문에 병원체가 많은 환경에 가장 잘 맞는다.

    말레이시아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 나라는 연평균 습도가 80퍼센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대단히 낮은 편에 속하며, 말레이시아인의 94퍼센트가 종교가 자신의 삶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하고, 특히 여성의 경우 혼전 순결에 여전히 높은 가치를 둔다.

    [1장 모든 차이는 날씨에서 시작됐다] 중에서

     

    과거에 존재했던 엄청나게 다양한 종교적 믿음은 오늘날 세계화에 의해 거의 말살되다시피 했다. 현재는 기독교(31퍼센트), 이슬람교(24퍼센트), 힌두교(15퍼센트), 불교(7퍼센트) 단 네 개 종교가 세계 인구의 77퍼센트를 차지한다. 하지만 세계화가 우리의 문화적 다양성을 그토록 획일화시키기 전인 20세기 초의 수많은 인류학 연구와 전 세계의 풍부한 문학 전통 덕분에 우리는 수백 개의 서로 다른 종교와 수천 개의 서로 다른 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많은 신이 기후와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지진이나 태풍, 홍수가 발생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현상들을 관장하는 신을 모시는 경향이 있다. 멕시코의 허리케인 신 테스카틀리포카(Tezcatlipoca), 힌두교의 폭풍 신 인드라(Indra), 켈트족의 천둥 신인 타라니스(Taranis)처럼 위험한 존재 그 자체가 신인 경우도 흔하다. 악천후는 두려운 일이다. 삶과 생계가 날씨에 좌우될 때는 특히 더 그렇다. 악천후를 신이라 부르고 숭배함으로써 그것을 달래려는 시도는 어딘가 우주적 버전의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네를 휘어잡고 있는 불량배에게 잘 보이려 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당연하게도, 온화한 기후에 사는 사람들의 신앙 체계에서는 날씨 신이 훨씬 적게 발견되며, 존재하더라도 그만큼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이렇게 전 세계에 걸쳐 온갖 다양한 신과 종교가 있지만 실제로 종교는 단 하나의 큰 범주적 구분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장 모든 차이는 날씨에서 시작됐다] 중에서

     

    그 땅은 토양의 색상 때문에 블랙 벨트이기도 하지만, 한때 그곳에서 노예로 일했던 사람들 때문에 블랙 벨트로 불리기도 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교육가인 부커 T. 워싱턴(Booker T. Washington)이 1901년에 발표한 자서전 『노예의 굴레를 벗고(Up from Slavery)』에 썼듯이, “이 두껍고 검고 비옥한 토양을 가진 지역은 남부에서도 노예 노동의 수익이 가장 좋았던 지역이었고, 결과적으로 가장 많은 수의 노예들이 끌려간 곳이었다.”

    해저가 석회로 변하고, 석회가 토양으로 변하고, 토양이 면화로 변하고, 면화가 노예제로 변한 그 끔찍한 과정을 공화당 우세인 남부를 가로질러 상흔처럼 굽어지는 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년 전에 노예 신분으로 사슬에 묶였던 남녀의 후손들은 현재 그 지역에서 상당한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항상 그래왔다. 2020년에 조지아주의 승패를 결정지어 조 바이든에게 대통령직을 안겨준 것도 바로 그들의 표였다.

    물론 백악기 암석 그 자체에 그 위에 사는 사람들을 민주당에 투표하도록 만드는 요소가 있지는 않다. 개표 집계가 들어올 때 선거 결과를 설명하는 폭스뉴스나 CNN의 논평가가 플랑크톤을 정치적 갈등의 원인으로 언급하는 일도 없다. 그렇지만 아칸소에서 버지니아로 이어지는 나이키 로고 모양의 민주당 지지 지역을 가장 잘 설명하는 요인이 지질학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더치가 설명하듯이 “토양이 농업을 만들고 농업이 경제를 만들며 경제는 투표 패턴을 만들기” 때문이다.

    [2장 사는 곳이 달라지면 옳고 그름도 달라진다] 중에서

     

    대부분의 서구인은 법 앞에서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철학적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며 다른 한편으론 개인적인 올바름의 문제이기도 하다. 당신 자신의 사적인 진실성은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 특히 감정이 반대 방향에 강하게 이끌릴 때, 그렇게 행동하는 데 달려 있다. 그것이 바로 진실성이 의미하는 바다. 상황이나 결과에 관계없이 자신의 도덕적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하는 것 말이다. 에이다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일은 그런 진실성에 반하는 행동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서구인은 거짓말을 해달라는 부탁 자체가 보행자를 친 일만큼이나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것이 말 그대로 사고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그러한 부탁이 더 비도덕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대다수(63퍼센트)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한국은 잘 작동하는 독립적인 사법 체계를 갖춘 온전한 민주주의 국가이며 유럽이나 미국보다 부패 수준이 높지도 않다. 러시아인의 56퍼센트, 중국인의 53퍼센트, 베네수엘라인의 68퍼센트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한국인들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그들은 피해자가 다쳤는지, 다쳤다면 얼마나 심하게 다쳤는지 물을 것이고, 피해자에게도 잘못이 있지는 않은지, 피해자가 무단횡단을 했거나, 차 앞으로 뛰어든 것은 아닌지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에이다의 죄를 경감해줄 수 있는 요소가 전혀 없을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3장 ‘나’를 알려면 과거부터 돌아보라] 중에서

     

    좋은 이미지와 불쾌한 이미지가 모두 있는 사진 콜라주에서 진보 성향의 학생과 보수 성향의 학생 모두 처음엔 불쾌한 이미지에 주목했다. 이는 진화론적으로 타당한 일이다.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기 전에 위험과 위협을 먼저 찾아내도록 시스템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보수 성향의 학생들이 진보 성향의 동료들보다 불쾌한 사진을 보는 데 평균적으로 거의 1초 더 긴 시간을 보냈고, 훨씬 더 빨리 그 사진에 시선을 고정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진보 성향의 학생들은 보수 성향의 동료들보다 좋은 사진을 보는 데 더 긴 시간을 보냈고, 그 사진으로 더 빨리 이동했다.

    차이점은 시선의 이동에만 있지 않았다. 머무는 시간에 상당한 차이가 났던 이유는 보수 성향의 학생들이 다른 사진들을 훑어본 후 불쾌한 사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 진보 성향의 학생들은 좋은 사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딸기나 거미 중 하나를 볼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딸기를 선택할 것이다. 반면, 보수 성향의 사람들은 거미로 돌아가게 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아주 조금 더 빠르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우파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그 소리에 놀랐을 때 땀도 조금 더 흘린다.

    (중략)위험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위협에 과도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는 보수적 성향을 예측하는 신경학적 특성으로 보인다. 정반대로 위험 다이얼이 더 낮은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는 태도는 더 중도적이거나 더 진보적인 성향을 예측하는 듯하다.

    이런 차이는 심지어 우리의 미뢰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4장 몸은 생각보다 먼저 판단한다] 중에서

    추천사

    우리가 ‘우리의’ 신념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은 실은 오랜 세월 우리 조상들이 겪은 경험의 결과다. 인류가 아프리카 숲을 떠나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 나갈 때 우리를 지켜준 것은 힘과 지능이 아니라 협력하는 능력이었다. 갈등을 넘어 협력으로 나아가는 집단적 사고의 품격이 우리를 진정 우리답게 지켜줄 것이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명예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풍부하고 흥미로운 데이터를 통해, 활발한 논쟁이 창의적이고 건강한 사회에 왜 반드시 필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의 생생한 표현을 빌리자면, “생각은 몸을 부딪치며 겨루는 경기다.”

    - 티머시 가튼 애시, 《가디언》 칼럼니스트

     

    스스로를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사람, 눈에 보이는 증거를 면밀히 검토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 이 책은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던 콩깍지를 벗겨줄 것이다. 유머와 박식함을 함께 갖춘 저자 투리 문테야말로 우리의 신념이 형성되는 어두운 지하 세계를 안내해줄 완벽한 가이드다.

    - 재키 히긴스, 『센티언트(Sentient)』 저자

     

    이 책은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이 어디에서 비롯되며 우리의 신념은 어떤 본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생동감 있게 탐구한다. 저자는 서로의 차이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인류 번영의 필수 조건임을 보여준다. 이 책이 말하듯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이성적이고 품위 있는 논쟁이다.

    - 로버트 탈리스, 밴더빌트 대학교 철학과 교수, 『과잉 민주주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와 찰스 다윈의 멋진 결합과도 같은 도발적이고 폭넓은 지식을 자랑하는 책! 문테는 이 뛰어난 책을 통해 우리 견해가 진정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이해하는 일이 지질, 습도, 음식 취향, 생리학, 유전학을 함께 고려해야만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 존 히빙,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공저자

     

    우리가 가진 의견의 대부분이 실은 아무런 합리적인 이유 없이 형성된 것이라면? 문테는 이 재미있고 대담한 책을 통해 이 질문을 정면으로 다루며,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준다.

    - 알렉상드르 르페브르, 『삶의 방법으로서의 자유주의(Liberalism as a Way of Life)』 저자

     

    당신이 굳게 믿는다고 생각해온 모든 것의 토대를 흔들 통찰과 아이디어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온다. 나는 이 책을 사랑했다.

    - 제니 클리먼, 『인생의 가치(The Price of Life)』 저자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한 신념의 뿌리를 사려 깊고도 폭넓게 탐구한 책이다. 저널리스트의 호기심과 이야기꾼의 활력을 두루 갖춘 『사고의 품격』은 심리학·생물학·역사·문화가 우리의 의견을 얼마나 뜻밖의 방식으로 빚어내는지를 보여준다. 독자들은 재미와 깨달음을 얻는 동시에 조금은 겸손해진 채 책을 덮을 것이다. 그리고 갈수록 양극화되는 시대를 마주할 준비도 한층 더 갖추게 될 것이다.

    - 레오르 즈미그로드, 『이념의 뇌(The Ideological Brain)』 저자

     

    흥미롭고, 더없이 유익하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문테는 우리의 인식에 작용하는 넓고도 깊은 영향들을 촘촘히 엮어, 우리가 세상과 서로를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게 된 이유를 설득력 있게 밝혀낸다.

    - 보비 더피, 『인지의 위험(The Perils of Perception)』 저자

    출판사 서평



    “
    확신은 넘치는데 왜 대화는 파국으로 끝나는가?”

    심리학·생물학·역사·문화로 읽는 생각의 지도

    같은 뉴스 기사를 보고도 누군가는 격분하고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동일한 국가 정책을 두고 한쪽은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 찬양하고, 다른 한쪽은 ‘사회를 망치는 퇴행’이라 매도한다. 정치와 종교, 세대와 젠더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모든 쟁점은 사람들을 번개처럼 ‘우리’와 ‘적’으로 갈라놓는다.

    문제는 서로 다른 의견 그 자체가 아니다. 내 생각이 형성된 역사와 맥락은 까맣게 잊은 채, 오직 상대의 생각만 ‘비합리적이고 무지한 것’으로 치부하며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는 태도다. 신간 『사고의 품격』은 극단적 양극화가 일상이 된 오늘날, 질문의 좌표를 완전히 바꾼다. “누가 옳은가”라는 소모적인 편 가르기 대신, “왜 우리는 각자 다른 것을 절대적 진실로 믿게 되었는가”를 추적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판단이 개인의 논리나 이성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각도의 최신 연구로 증명한다. 태어난 지역의 기후와 지질 환경, 수천 년간 이어진 농경 패턴,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와 신체적 특성, 그리고 집단에 속하려는 무의식적 본능까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수많은 보이지 않는 조건들이 오늘 나의 가치관과 정치적 확신을 조용히 다듬어왔다. 내가 확고한 ‘내 주관’이라고 믿었던 것 뒤에는, 사실 개인의 삶보다 훨씬 오래되고 거대한 역사의 동력이 숨어 있었던 셈이다.

     

    “기후와 지형은 어떻게 정치 성향과 사회적 신념을 조종하는가”

    밥과 빵의 차이부터 진보와 보수까지, 인간의 사고를 설계한 보이지 않는 손들

    이 책의 독특한 접근법은 인간의 신념을 설명하면서 뇌나 성격 같은 개인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그를 둘러싼 지리와 기후 같은 ‘환경적 배경’부터 살핀다는 데 있다. 저자는 척박하고 극단적인 기후 환경일수록 중재적인 민주주의보다 권위주의적 정치와 강력한 지도자를 선호하며, 엄격한 규범과 종교적 경직성을 옹호하고 다양성에 대한 관용을 거부하게 만든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을 제시한다. 자연환경이 인간의 단순한 생활 방식을 넘어, 사회 구조를 짜고 타인을 단죄하거나 수용하는 방식에까지 오랜 흔적을 남겨왔다는 뜻이다.

    지리와 농업 역사의 영향력 역시 거대하다. 집단적 협동이 필수적인 쌀농사 문화권과 개인의 자율성이 중시되는 밀농사 문화권이 인간의 사고 패턴과 공동체관에 어떤 결정적 차이를 만들어냈는지, 그 생활 양식이 세대를 거쳐 어떻게 문화적 가치와 신념으로 고착되었는지를 다채로운 사례로 밝혀낸다. 나아가 음식 취향과 정치 성향 사이의 은밀한 연관성, 신체적 특성과 가치 판단의 관계, 동일한 정보를 접하고도 자신이 속한 진영의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심리 메커니즘까지 추적한다.

    이러한 접근은 오늘날의 극단적인 이상 기후 현상이 단순히 자연환경의 변화를 넘어, 장기적으로 사람들의 사회적 태도와 정치적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 기후와 환경이 지금까지 인간의 생각을 만들어왔다면, 앞으로 달라질 환경은 우리의 사회와 신념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이 책은 인간의 생각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우리의 생각과 사회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까지 질문하게 한다.

     

    “불일치는 없애야 할 문제가 아니라 더 나은 사고의 출발점이다”

    상대를 굴복시키는 싸움에서 서로의 사고방식을 살피는 ‘대화의 춤’으로

    외부 환경만큼이나 우리 내면에 깊이 새겨진 ‘집단 생존 본능’ 역시 판단을 좌우하는 강력한 동인이다. 인간은 스스로 이성적이라 믿지만, 홀로 옳기보다 다수와 함께 틀리는 안도감을 택하곤 한다. 내가 속한 무리의 믿음과 다른 정보는 본능적으로 배척한다. 저자는 이를 인간의 결함이 아니라 진화적 유산으로 설명한다. 거친 환경 속에서 인류를 살아남게 한 것은 독립된 개인의 완벽한 논리가 아니라, 무리에서 낙오되지 않고 '협력하는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생존 습성이 오늘날 타인을 너무 쉽게 적이나 배척의 대상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따라서 저자는 “팩트를 더 많이 제시하면 상대의 생각이 바뀌어 굴복할 것”이라는 오랜 착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단언한다. 상대가 ‘무엇’을 믿는지 단정하고 공격할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믿게 되었는지 그 배경의 맥락을 읽어내야 비로소 대화의 물꼬가 터진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사고의 품격’이란 내 신념을 무조건 회의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나를 지금의 결론으로 이끌었는가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데서 출발한다. 나의 형성 조건을 깨달을 때 비로소 자신의 확신에서 한 걸음 물러나 냉철해질 수 있으며, 나와 다른 상대 역시 그 나름의 환경과 맥락 속에서 그 결론에 다다랐음을 납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숙론의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 교수 역시 “바람직한 논쟁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의 사고방식을 살피는 ‘대화의 춤’이어야 한다”라며 이 책을 적극 추천했다. 다름을 비합리성이 아닌 각자의 맥락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깊은 대화가 시작된다. 갈등과 분열이 일상이 된 오늘날, 『사고의 품격』은 앙상한 진영 논리를 넘어 타인을 깊이 이해하고 협력으로 나아가게 돕는 가장 명쾌한 지적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투리 문테

    투리 문테 (지은이)
    (Turi Munthe)

    세계적 저널리스트이자 미디어 기업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아랍어와 역사를 전공하고,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에서 히브리어를 공부했으며, 뉴욕대학교(NYU)에서 종교 인류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로마에서 태어난 영국-프랑스계로서, 수피교 스승을 따르는 영적 공동체와 다양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성장하며 ‘인간은 왜 서로 다른 생각과 신념을 갖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품게 되었다.

    정치적·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던 2019년, 인간이 가진 신념의 지형도를 시각화하고 합리적인 토론을 복원하고자 '의견의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디지털 플랫폼 ‘팔리아(Parlia.com)’를 창립했다. 『사고의 품격』은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100만 건 이상의 응답 데이터와 행동과학, 뇌과학 연구, 각 분야 전문가 인터뷰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왜 서로 다른 생각을 갖게 되는지 그 심리적·사회적 배경을 규명하고,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를 비롯한 성숙한 불일치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지 명쾌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한다.

    저자는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스펙테이터》 등 세계적인 언론에 칼럼을 기고하고 BBC, CNN, 알자지라, NBC 등 주요 방송에 출연해 지적 담론을 이끌어 왔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스탐파》의 발행인을 역임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포토저널리스트 네트워크인 ‘데모틱스(Demotix)’를 설립해 빌 게이츠의 코비스(Corbis)에 매각했다. 현재 언론 검열에 맞서는 국제단체 ‘인덱스(Index on Censorship)’ 및 이탈리아 최대 미디어 그룹 GEDI의 이사로 재직하며 언론과 미디어의 미래를 모색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래 (옮긴이)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살면서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경험의 멸종』, 『인간을 진화시키는 AI』, 『AI 혁명, 슈퍼 에이전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 『투자 불패의 법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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