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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PBL로 하는 학교시민교육 - 보이텔스바흐 합의를 새롭게 반영한 교수 학습 방법론
- 장준호, 윤영진, 기영학, 안재정, 홍경애 저
- 행복에너지
- 2026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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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24134429 |
|---|---|
| 쪽수 | 204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교육학
교실 안 혐오와 편견, 진영논리를 극복하는 민주주의 교육
학교는 사회의 거울이며 사회는 학교와 쌍둥이처럼 닮는다. 이는 학교가 사회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성별, 지역, 사회적 계층, 장애 여부 등에 따른 혐오와 차별, 배제와 편견 문제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고도화된 인터넷 네트워크와 SNS, 유튜브 등 ‘정보의 바다’의 영향으로 혐오, 차별적 표현이 교실까지 침투하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성숙한 민주사회의 시민을 길러낼 수 있는 시민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교실에서의 ‘민주시민교육’은 명확한 방법론을 찾지 못한 채 학교 외부의 정치적 갈등 도구로만 이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 『시민 PBL로 하는 학교시민교육』은 각기 다른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며 윤리, 민주주의, 인성 등의 교육 영역을 다루었으며 민선6기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 민주시민분과의 구성원으로서 관련 정책을 제안하고 다듬은 바 있는 5명의 교육 전문가들이 오랜 연구 끝에 내놓은 대한민국 학교 현장을 위한 맞춤형 민주시민교육이다.
책은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민주시민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에 모두가 동감하면서도 제대로 된 민주시민교육의 방법론조차 갖춰지지 않은 채 정치적 구호로만 호명되거나, 인권교육, 생태교육, 헌법교육, 인성교육 등 유사 영역으로 흡수되어 사라져 버리는 현실을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한다. 이어 문제의 해결책으로서 1976년 독일에서 민주시민교육의 방법론으로 정립된 ‘보이텔스바흐 합의 3원칙’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Project Based Learning)을 중심으로 ‘시민PBL’교육의 프레임워크와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시민PBL’을 통한 민주시민교육은 단순히 이론적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으며, 실제 학교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의 의견과 교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실험적 수업 결과를 기반 삼아 수업 설계의 총론과 자세한 수업안 역시 제시되고 있다.
[목 차]
추천사 004
들어가는 말: 학교시민교육,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이유 006
I. 학교시민교육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1. 학교시민교육이란 무엇인가 014
2. 학교시민교육이 필요한 근거는 무엇인가 019
II. 방법론으로서 시민PBL이란 무엇인가
1. 보이텔스바흐 합의 3원칙은 무엇인가 034
2. 보이텔스바흐 합의 3원칙은 어떤 방법론으로 진화했는가 043
3. PBL(Project-Based Learning)이란 무엇인가 065
4. 시민PBL 프레임워크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103
III. 시민PBL 수업안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1. 수업 설계의 총론 136
2. 초등학교 시민PBL 수업안 146
3. 중학교 시민PBL 수업안 162
4. 고등학교 시민PBL 수업안 176
나오는 말: 시민PBL로 바뀌는 교실과 사회의 풍경 190
참고문헌 198
출간후기 202
[본 문]
시민PBL로 바뀌는 교실과 사회의 풍경
서울의 한 야구부 선수들의 혐오 표현은 교육자로서 깊은 부끄러움을 남겼다. 혐오와 차별의 말을 몇몇 학생의 개인 일탈로 치부하고 넘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민주 시민적 소양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했다는 서글픈 방증이었다.
학교시민교육은 외줄을 타듯 늘 불안했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교육으로 강조되었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거나 외면 받기를 반복했다. 학교시민교육이 이념의 틀에 갇혀 표류하는 동안 아이들은 온·오프라인에서 혐오의 언어를 무방비로 흡수했다. 더 늦기 전에 정치적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뿌리 내릴 시민교육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타인을 존중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바로 서게 만드는 것, 그리고 일상의 혐오에 맞설 수 있는 시민적 성찰력을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이념보다 우선해야 할 교육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학교 현장의 시민교육은 특정 기념일의 일회성 행사에 그칠 때가 많다. 학생들이 맥락 없는 홍보 영상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특정 교과 교사에게만 시민교육의 책무를 전가하는 것이 시민교육의 현주소이다. 교사는 수업 시간에 당위적인 인성교육만을 강조하고, 학생들은 그것을 시험용 지식으로 암기할 뿐이다. 이런 방식의 시민교육으로는 아이들의 일상 속 혐오와 차별을 바로잡을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과정 전반을 관통하는 체계적인 방법론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 한계를 극복하고 아이들의 삶과 맞닿은 시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PBL’을 제안했다. 시민PBL은 일시적인 수업 기법이나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학생이 삶의 본질을 관통하는 질문을 품고, 민주적 가치를 중심에 둔 채 자신과 세상을 읽어내는 종합적 배움이다. 정치, 역사, 경제·금융, 생태, 평화, 과학기술, 윤리·인성, 철학·언어 등으로 흩어져 있던 지식을 통합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게 돕는 새로운 방법론이다.
시민PBL은 ‘질문-현실-탐구-대화-체험-성찰-실천’으로 이어지는 배움의 흐름을 갖는다. 이는 학생들이 교과서에 갇힌 이론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서 있는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도록 만든다. 끊임없이 묻고, 타인과 깊이 대화하며, 스스로 탐구한 뒤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며 마침내 실천으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교실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장소를 벗어나, 학생의 삶과 연결된 민주주의의 배움터가 된다.
시민PBL이 뿌리 내린 교실은 조용히 듣기만 하던 과거의 공간과 다르다. 아이들은 스스로 묻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 애쓴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있던 교실은 살아 있는 공론장이 된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왜’라는 질문이 살아나는 것이다. 정해진 답을 외우는 대신 아이들이 스스로 발견한 핵심 질문에서 배움이 시작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이 문제는 어떻게 보일까?”를 고민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료를 직접 찾고 검토하며 자신만의 논리를 세우는 비판적 사고의 주체로 성장하게 된다.
나아가 시민PBL은 학교 담장을 넘어 학생들이 살아가는 실제 삶과 배움을 하나로 연결한다. 교과서 속에 정형화된 사례 대신, 아이들이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SNS상의 혐오 표현, 우리 지역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갈등, 기후 위기, 혹은 스포츠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역사 왜곡 응원 등 현실의 갈등 사안이 배움의 소재가 된다. 이렇게 자신과 무관한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삶과 직결된 문제임을 인지하는 순간, 학생들은 그 누구보다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탐구자로 변모한다.
시민PBL이 민감한 사회적 의제를 다루면서도 감정적 대립이나 편 가르기로 흐르지 않는 이유가 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품어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론장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때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교실을 지키는 단단한 기둥이 되어준다. 교사는 자신의 견해를 은연중에 주입하지 않는다. 논쟁 중인 사안일수록 다양한 관점을 균형 있게 펼쳐 보인다. 아이들은 상대의 주장을 성급히 비난하기보다 그 근거를 차분히 따져본다. 무책임한 상대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인간 존엄, 자유와 평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실한 이정표로 삼는다. 마침내 교실은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연습장이 되는 것이다.
교사의 존재 의미 역시 바뀐다. 교실에서 지식을 독점하고 정답을 주입하던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의 깊은 사고를 자극하고 대화를 이어주는 대화 촉진자로 거듭날 것이다. 교사는 소크라테스적 질문을 던지며 학생들의 탐구를 조력하고, 서로 다른 주장을 유연하게 연결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배움의 판이 바뀌면, 학생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타인의 삶에 공감하며,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실천하는 성찰적 시민으로 단단하게 자라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AI 기술과 알고리즘의 발달로 인한 정보 과잉의 시대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습득할 수 있지만, 동시에 편향된 정보와 가짜 뉴스, 정교하게 조작된 딥페이크가 아이들의 눈과 귀를 교란한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시민PBL을 경험한 학생들은 쏟아지는 자극적 뉴스에서 무비판적인 확신을 지양하고,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판단하며, 정보의 출처를 묻고 사실을 따지며 맥락을 가려냄으로써 세상을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힘을 기를 것이다.
학생들은 생각의 넓이만큼 마음의 깊이도 달라진다. 그동안 무한 경쟁을 강요받는 교실 환경에서 학생들은 자신과 다른 타인을 배제하거나 혐오하는 환경에 쉽게 노출되었다. 그러나 시민PBL의 체계적인 활동을 통해 자신이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성찰하고, 개인의 이기적 욕망을 넘어 공동체의 연대와 공익을 우선에 두는 넓은 시야를 갖추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PBL이 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가장 중요한 효과는 ‘내가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실천적 효능감의 발견이다. 시민PBL에서 말하는 실천은 단순히 거리에 나아가 피켓을 들거나 거창한 캠페인을 벌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흩어진 지식을 종합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인 언어로 표현하며, 치열한 대화를 통해 타협안을 도출해 내는 그 모든 배움의 과정 자체가 이미 훌륭한 시민적 실천이다.
시민PBL을 통하여 학생들의 내면에 생긴 비판적 사고와 성찰적 태도는 단지 개인의 성장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를 새롭게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생각을 나누며 자란 아이들은 다른 의견을 가진 이를 악마화하지 않는다. 진영 논리에 휩싸여 소리를 높이기보다, 객관적인 데이터와 학문적 분석 틀을 바탕으로 문제의 본질을 냉철하게 파악한다. 또한 사회적 갈등을 소모적인 대립이 아닌 더 나은 대안을 찾아가는 생산적인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혐오와 차별을 넘어 각자의 차이가 조화롭게 존중받는 따뜻한 연대 사회를 구현할 것이다. 무심히 던진 혐오 표현이 타인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가해 행위임을 성찰한 시민들은, 성별·세대·지역·계층, 그리고 이주민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차별과 배제의 시선에 단호하게 반대할 것이다.
교실에서 시작된 배움은 마침내 일상 속에서 민주주의를 완성시킬 것이다. 민주주의는 몇 년에 한 번 치러지는 선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구성원 각자가 일상에서 보여주는 성숙한 태도와 끊임없는 실천이 담보될 때 민주주의는 생명력을 얻는다. 교실에서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자치 활동을 이끌며, 공공의 사안에 소신껏 목소리를 내본 경험을 가진 아이는 자라서도 세상을 향해 방관자로 남지 않는다.
학교는 아이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공동체의 규칙과 존중을 배우는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 배움터다.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성찰적 소양은 성인이 된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교실에서 매 순간 타인과 부딪히고 대화하며 쌓아 올린 경험의 산물이다. 이것이 바로 시민교육이 그 어떤 수업보다 뒤로 밀려나선 안 되는 까닭이다. 이 책에서 제안한 시민PBL은 지식의 수동적 수용자에 머물던 아이들을 배움의 당당한 주체로 일으켜 세우는 방법론이다. 스스로 삶에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현실의 문제를 다각도로 탐구하며, 차이를 인정하고 연대하는 살아 있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선생님들께서 교실에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시민PBL 배움을 시작해 보시기를 권한다. ‘질문-현실-탐구-대화-체험-성찰-실천’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아이들의 삶과 세상을 단단하게 이어주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교실의 작은 변화가 아이를 바꾸고, 그 아이들이 마침내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바꾼다. 시민PBL이 그 긴 여정에 조용히 길을 밝히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경기도교육감 안민석
민주주의의 미래는 교실에서 실천하는 살아있는 시민교육으로 시작됩니다. 이 책은 ‘시민PBL’이라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론을 통해 학교 현장의 고민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초등부터 고등까지 단계별 수업안을 담아 교사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안내합니다.
이론에 머물지 않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주체로 성장하는 미래 교육의 실질적인 디딤돌이 되어 줄 것입니다. 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교사들의 열정에 부응하고, 따뜻한 교실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길잡이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아이들의 삶과 연결된 참된 배움을 꿈꾸는 교육 가족들께 이 책을 일독하시길 추천합니다.
배곧라온초등학교 교사 이성재
민주주의는 아이들의 삶 속에서 배웁니다. 아이들이 직접 질문하고 현실의 문제를 살펴보며, 친구의 다른 생각에 귀 기울이고 함께 답을 찾아갈 때 시민성은 삶의 태도가 됩니다. ‘시민PBL’은 질문에서 현실, 탐구, 대화, 체험, 성찰, 실천으로 이어지는 살아 숨 쉬는 시민교육의 길을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민주적 기본 가치를 바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배움을 공동체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가는 아이들이 가득한 교실을 꿈꾸는 선생님께 이 책을 권합니다.
일산양일중학교 교사 김현섭
교실 밖 혐오의 언어가 아이들의 일상으로 침투할 때마다 교사로서 깊은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던 시민교육을 넘어, 아이들에게 자기 삶과 현실 세계에 대한 성찰을 안겨줄 길을 간절히 찾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시민PBL’은 단순한 수업 기법을 넘어 교실을 안전하고 성숙한 민주주의의 공론장으로 바꿀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 연대의 힘을 키워주는 지혜로운 무기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과천중앙고등학교 교사 류진무
윤리 수업을 진행할 때마다 현실 사회의 뜨거운 쟁점을 교실로 끌어와 토론하고 싶으면서도, 자칫 정파적 시비나 중립성 논란에 휘말릴까 주저하곤 했습니다. 이 책은 현장 교사들의 이러한 고민과 안타까움을 깔끔하게 해소해 주는 가뭄 끝의 단비 같은 책입니다.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 3원칙을 교실 현장에 구현한 ‘시민PBL’은 교사에게 주체적으로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프레임워크를 제공합니다. 나아가 학생들에게는 표현의 자유나 혐오 표현 같은 실제 갈등 상황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며 성숙한 시민성을 길러줄 것입니다. 전국의 모든 선생님께 자신 있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간후기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삶으로 배우는 교실을 바라며
湧泉 권선복 |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회장
앞으로 아이들은 AI와 함께 살아가고, 더 많은 정보와 더 복잡한 갈등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스스로 질문하고, 다른 생각을 듣고, 사실을 확인하고, 서로 대화하며, 끝내 자신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이 책은 학교시민교육을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민주적 기본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며 시민성을 기르는 교육으로 바라봅니다.
또한 이 책은 학교시민교육이 행사나 구호로 끝나지 않도록 ‘시민PBL’이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시민PBL은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현실의 문제를 탐구하며 민주적 기본 가치를 삶 속에서 체득하도록 설계된 프로젝트 기반 학습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교과서 안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고, 서로 다른 의견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돌아본 뒤 행동으로 옮깁니다. 초등학교 수업 사례에서는 학생들이 토론을 거쳐 학급의 언어 사용 원칙과 선언문까지 만듭니다. “좋은 말을 써라”라고 가르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고민하고 약속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교육감님과 교육청 관계자, 학교장과 교사들께 꼭 권하고 싶습니다. 좋은 교육정책은 새로운 사업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실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아이의 삶을 바꾸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 책은 시민PBL이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교사를 단순한 실행자가 아니라 자신의 교실을 설계하는 주체로 바라봅니다. 결국 교육의 변화는 교실에서, 그리고 교사 한 사람의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입니다.
서로 다름을 미워하지 않고, 자신의 자유만큼 타인의 존엄을 소중히 여기며, 갈등 앞에서 대화와 합의를 선택하는 아이들이 자라나는 교실. 그것이 이 책을 만들며 제가 그려본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입니다. 『시민PBL로 하는 학교시민교육』이 교사와 학생, 그리고 교육을 책임지는 모든 분들에게 오래 남는 실천의 책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장준호 (저자)
독일 뮌헨대학교(LMU)에서 헤겔의 법철학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교육전문대학원의 정치·시민교육 석사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 UC SanDiego와 일본 오사카대학(OU)에서 방문 학자로 연구했으며,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철학으로 풀어 본 개념정치』(오름), 『국제정치의 패러다임: 전쟁과 평화』(한울) 등이 있다.
윤영진 (저자)
한국교원대학교에서 비판적 사고 교육을 주제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광주교육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경기도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과천중앙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2024년부터 경기도중등도덕윤리교육연구회 회장으로 아이들의 성숙한 시민성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따뜻한 말이 교실을 바꾼다』(비비투) 등이 있다.
기영학 (저자)
경인교육대학교에서 텍스트 언어학 및 문법교육으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경기도 초등교사로 근무하며 수업우수교사 인증, 인성교육 실천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이어왔다.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 시흥교육지원청 근무를 거쳐 현재 배곧누리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선생님을 위한 문법책』(커뮤니케이션북스), 『초등학습용어사전』(두산동아) 집필에 참여했다.
안재정 (저자)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환경교육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경기도 중등 환경 교사로 근무하며, ESD 교과중점 과정, 탄소중립
중점학교, 꿈꾸는 환경학교 등을 기획·운영했다. 현재는 경기도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장학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기후 환경 처음 공부』(체인지업북스), 『지구를 살리는 영화관』(서해문고), 『미래 과학, 환경을 부탁해』(꿈결) 등이 있다.
홍경애 (저자)
경인교육대학교에서 정치시민교육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여 년간 윤리부장으로 근무하며 학교 현장에서 민주시민교육의 실천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21년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에 파견되어 미래교육리더십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미래교육의 방향과 시민교육의 실천 방법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현재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장학사로 재직하며 지역과 학교를 연결하는 교육 실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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