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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트로이에서 이타카까지 오디세우스의 위대한 귀향

    • 호메로스, 이선미(번역) 저
    • 정영훈(엮음) 역
    • 메이트북스
    • 2026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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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60029956
    쪽수204쪽
    크기B6(127mm X 188mm, 사륙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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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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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방대한 《오디세이》를

    청소년용으로 새롭게 엮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화제를 모으면서, 영화의 바탕이 된 호메로스의 고전 《오디세이》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을 그린 이 작품은 3천 년 가까이 문학과 영화, 게임에 영향을 미치며 수많은 모험 이야기의 원형이 되어왔다. 무엇보다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시대를 넘어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하지만 수많은 인물과 신들의 이름, 낯선 지명과 방대한 분량, 복잡한 이야기 전개 때문에 청소년이 원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신간 《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는 복잡하고 반복되는 부분은 덜어내고 중요한 인물과 사건은 충실하게 살려, 오늘의 청소년이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쉽고 재미있게 따라가며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엮었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귀향은 처음부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에게 붙잡히고, 바람이 든 자루가 열리면서 눈앞에 두었던 고향에서 다시 멀어진다. 마녀 키르케는 동료들을 돼지로 만들어버리고, 세이렌은 치명적인 노래로 오디세우스를 유혹한다. 스킬라와 카륍디스 사이를 통과하면서 동료들을 잃고, 제우스의 벼락으로 배마저 산산이 부서진다. 이 책은 이러한 핵심 모험들을 빠뜨리지 않고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이라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어준다. 사건을 지나치게 요약해 줄거리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위기가 어떻게 시작되고 오디세우스가 어떤 선택으로 헤쳐나가는지를 충분히 보여준다. 그래서 독자는 ‘고전 공부’를 한다는 부담보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하며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이제 청소년도 《오디세이》를

    끝까지 읽을 수 있다!

    고전을 청소년에게 권할 때 중요한 것은 작품의 가치만큼이나 아이들이 실제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몰입할 수 있느냐다. 아무리 위대한 작품이라도 몇 장을 넘기지 못하고 덮는다면 작품의 진짜 재미와 의미를 만날 수 없다. 특히 《오디세이》는 방대한 분량에 더해 시간의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고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지난 모험을 회고하는 구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해 이야기의 흐름 자체가 장벽이 되기 쉽다. 이 책은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전체 흐름을 선명하게 정리하고 사건과 사건을 자연스럽게 연결했으며, 문장도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듬었다. 그렇다고 중요한 모험 몇 개만 골라 소개하는 요약본은 아니다. 트로이 전쟁 이후의 방랑부터 이타카 귀환, 텔레마코스와의 만남, 구혼자들과의 대결, 페넬로페와의 재회, 마지막 평화에 이르기까지 오디세우스의 긴 귀향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따라간다.

    이 책은 이야기를 쉽게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디세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도 충실하게 담았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는 ‘《오디세이》가 시작되기 전에 있었던 일들’을 통해 고대 그리스 세계와 트로이 전쟁의 시작,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대결, 트로이 목마와 전쟁의 결말까지 먼저 살펴볼 수 있다. 수많은 신과 영웅 때문에 이야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요 등장인물도 한눈에 정리했다. 책 뒤에 마련한 작품해설 「《오디세이》를 읽는 네 가지 프리즘」에서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의 관계, ‘인 메디아스 레스’라는 서사 기법, ‘크세니아’라는 고대 그리스의 환대 문화, 신의 뜻과 인간의 선택까지 짚어준다. 이야기를 읽기 전에 배경을 알고, 본문에서는 모험에 빠져들고, 완독한 뒤에는 작품의 의미와 문학적 가치를 이해하는 구성이다. 이 책을 통해 어렵고 방대한 고전을 재미있게 완독하면서 서양 문학의 출발점인 《오디세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교양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목차

    [목 차]

    엮은이의 말 _ 포기하지 않는 한 인간의 위대한 귀향

    《오디세이》가 시작되기 전에 있었던 일들

    《오디세이》의 주요 등장인물

     

    제1권 ◆ 아버지를 찾아 떠난 텔레마코스

    제2권 ◆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소식

    제3권 ◆ 마침내 바다로 나선 오디세우스

    제4권 ◆ 나우시카아와 파이아케스 왕국

    제5권 ◆ 회고: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제6권 ◆ 회고: 바람 자루와 마녀 키르케

    제7권 ◆ 회고: 죽은 자들의 세계

    제8권 ◆ 회고: 세이렌과 스킬라, 카륍디스

    제9권 ◆ 스무 해 만에 돌아온 이타카

    제10권 ◆ 스무 해 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

    제11권 ◆ 아내 앞에 선 오디세우스

    제12권 ◆ 마침내 시작된 복수

    제13권 ◆ 침대의 비밀로 확인한 사랑

    제14권 ◆ 마지막 귀환과 이타카의 평화

     작품해설 _ 《오디세이》 를 읽는 네 가지 프리즘

     

     [본 문]

    “그렇습니다. 이제 어린아이처럼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기다리십시오. 하지만 죽었다는 확실한 소식을 듣는다면 고향으로 돌아와 장례를 치르고 어머니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하십시오.” 텔레마코스는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는 아버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자신이 직접 바다를 건너 아버지의 소식을 찾으러 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천천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_<제1권 아버지를 찾아 떠난 텔레마코스> 중에서

     

    “저도 아버지가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살아 계신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해주겠소. 포세이돈을 섬기는 ‘바다의 노인’ 프로테우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요.” 텔레마코스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메넬라오스는 트로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집트 앞바다의  파로스섬에 갇혔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 섬을 떠날 수 없게 되자 프로테우스의 딸 에이도테아가 그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에이도테아는 고향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고 싶다면 자신의 아버지 프로테우스를 붙잡으라고 했소.” “바다의 신을 붙잡는 것이 가능했습니까?” “쉬운 일은 아니었지.”

    _<제2권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소식> 중에서

     

    오디세우스는 레우코테아가 준 베일을 몸에 두르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포세이돈이 떠난 뒤 아테나는 사나운 바람들을 잠재웠지만 육지는 여전히 멀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이틀 밤낮을 바다에서 헤엄치고 떠다녔습니다. 잠도 잘 수 없었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셋째 날 아침, 마침내 바람이 잦아들면서 눈앞에 육지가 나타났습니다. “살았다!” 오디세우스는 마지막 힘을 끌어모아 육지를 향해 헤엄쳤습니다. 하지만 해안에는 모래사장이 없었고 거대한 파도가 날카로운 바위와 절벽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_<제3권 마침내 바다로 나선 오디세우스> 중에서

     

    다음 날 파이아케스 사람들은 오디세우스를 고향으로 데려다줄 배를 준비하고 큰 잔치를 열었습니다. 잔치에는 눈먼 음유시인 데모도코스가 불려왔습니다. 데모도코스가 수금을 연주하며 트로이 전쟁을 노래하기 시작하자 오디세우스는 조용히 겉옷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노래가 멈추면 눈물을 닦았지만 트로이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면 또 얼굴을 가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알키노오스는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_<제4권 나우시카아와 파이아케스 왕국> 중에서

     

    우리는 숨겨두었던 막대를 꺼내 끝부분을 불 속에 넣었습니다. 나무 끝이 붉게 달아오르자 저와 네 명의 동료가 함께 막대를 들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잠든 폴리페모스의 하나뿐인 눈에 힘껏 찔러넣었습니다. 폴리페모스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으아아악!’ 거인의 비명이 동굴 전체를 뒤흔들었습니다. 폴리페모스는 몸부림치며 막대를 뽑아 던졌고, 주변에 살던 다른 키클롭스들이 비명을 듣고 동굴 밖으로 몰려왔습니다. 밖에 있던 키클롭스들이 물었습니다. ‘폴리페모스! 무슨 일이냐?’ 동굴 안에서 폴리페모스가 외쳤습니다. ‘아무도 아니란 자가 나를 죽이려 한다!’ _<제5권 회고: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중에서

     

    그때 몇몇 동료가 아이올로스에게 받은 자루를 바라보았습니다.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저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다른 사람이 말했습니다. ‘아이올로스가 오디세우스에게 금과 은을 준 것 아닐까? 우리는 똑같이 싸우고 똑같이 고생했는데 오디세우스만 선물을 받는군.’ 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말했습니다. ‘열어보면 알 수 있겠지.’ 한 사람이 자루의 끈에 손을 대자 다른 동료가 말렸습니다. ‘대장이 열지 말라고 하지 않았소?’ 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잠깐 보는 것뿐이오.’ 결국 자루가 열렸습니다. 순간 갇혀 있던 바람들이 한꺼번에  뛰쳐나왔고 거대한 폭풍이 배들을 붙잡아 이타카에서 먼 바다 쪽으로 밀어냈습니다. 요란한 소리에 잠에서 깬 저는 외쳤습니다. ‘무슨 짓을 한 것이냐!’

    _<제6권 회고: 바람 자루와 마녀 키르케> 중에서

     

    그때 죽은 자들 사이에서 익숙한 얼굴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름을 불렀습니다. ‘엘페노르?’

    키르케의 궁전에서 함께 지냈던 젊은 동료였습니다. 저는 그제야 엘페노르가 우리와 함께 배를 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대가 나보다 먼저 이곳에 온 것이오?’ 엘페노르는 대답했습니다. ‘술에 취한 것이 저를 죽였습니다. 키르케의 궁전 지붕에서 자다가 깨어났는데 제가 지붕 위에 있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계단으로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발을 내디뎠다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는 제게 한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키르케의 섬으로 돌아가면 제 시신을 그대로 두지 마십시오. 몸과 무기를 불태워 무덤을 만들고 제가 사용했던 노를 그 위에 세워주십시오.’ 저는 약속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소.’ _<제7권 회고: 죽은 자들의 세계> 중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선가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세이렌들이 저를 불렀습니다. ‘이리 오십시오, 이름 높은 오디세우스여. 트로이에서 싸운 위대한 영웅이여. 배를 멈추고 우리의 노래를 들으십시오. 우리는 트로이에서 그리스인과 트로이인들이 겪었던 모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몸을 앞으로 움직였습니다. 밧줄이 몸을 붙잡았지만 노래가 이어질수록 세이렌들에게 가까이 가고 싶은 욕망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저는 동료들에게 소리쳤습니다. ‘풀어줘! 나를 풀어줘!’ 하지만 동료들의 귀에는 밀랍이 들어 있어 아무리 크게 외쳐도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몸부림치며 풀어달라는 신호를 보내자 페리메데스와 에우륄로코스는 오히려 밧줄을 몇 번 더 감았습니다.  _<제8권 회고: 세이렌과 스킬라, 카륍디스> 중에서

     

    “친구여, 한 가지 물어보겠소. 이곳은 어디요?” “이 땅의 이름을 모르십니까? 당신은 아주 먼 곳에서 오신 모양이군요.” 오디세우스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섬의 이름이 무엇이오?” “이타카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고향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눈앞의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으므로 곧바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크레타에서 온 사람이라는 거짓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젊은 양치기가 이야기를 듣다가 웃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군요. 고향에 돌아와서도 거짓말과 계략을 그만두지 못하다니.” 오디세우스가 놀라 바라보는 순간 젊은 양치기의 모습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테나가 서 있었습니다. “아테나!” “그대와 꾀를 겨루려면 신이라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 가운데서는 그대가 지략과 말솜씨로 뛰어나고, 신들 가운데서는 내가 지혜와 계략으로 이름이 높으니까요. “정말 이곳이 이타카입니까? 혹시 또 저를 시험하고 계신 것은 아닙니까?” _<제9권 스무 해 만에 만에 돌아온 이타카> 중에서

     

    오디세우스는 아들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고난 앞에서도 억누르고 있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하지만 텔레마코스는 쉽게 믿지 못했습니다. “아닙니다. 어떤 신이 저를 속이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조금 전에는 늙은 거지였는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할 수 있습니까?” “텔레마코스여, 다른 오디세우스가 이곳에 오는 일은 없다. 내가 바로 네 아버지다. 스무 해 동안 수많은 고난을 겪고 여러 나라를 떠돈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내 모습이 바뀐 것은 아테나가 한 일이다.” 텔레마코스는 눈앞의 남자를 한동안 바라보다 마침내 아버지에게 달려갔습니다. “아버지….” 오디세우스는 아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오래도록 울었습니다. 아버지는 갓난아이였던 아들을 스무 해 만에 끌어안았고, 아들은 평생 이야기로만 들어온 아버지를 처음으로 품에 안았습니다. _<제10권 스무 해 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 중에서

     

    “오디세우스가 정말 돌아온다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이 손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에우마이오스도 주인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목숨을 걸고 돕겠다고 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마침내 자신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실대로 말하겠소. 내가 바로 오디세우스요. 나는 스무 해 동안 수많은 고난을 겪고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왔소.” 두 사람은 믿기 어렵다는 듯 오디세우스를 바라보았습니다. 오디세우스가 누더기를 걷어 올려 다리에 남아 있는 흉터를 보여주자 에우마이오스와 필로이티오스는 젊은 시절 멧돼지에게 물려 생긴 그 흉터를 알아보았습니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오디세우스를 끌어안았습니다. 오디세우스도 그들을 끌어안았지만 오래 기뻐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_<제11권 아내 앞에 선 오디세우스> 중에서

     

    네 사람이 동시에 창을 던졌고 구혼자들이 차례로 쓰러졌습니다. 구혼자들도 다시 창을 던져 텔레마코스와 에우마이오스가 조금 다쳤지만 깊은 상처는 아니었습니다. 오디세우스 일행은 계속해서 구혼자들을 궁전 안쪽으로 몰아붙였습니다. 그때 높은 곳에 있던 아테나가 신성한 방패 아이기스를 들어 보였습니다. 그것을 본 구혼자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더 이상 힘을 모아 싸우지 못하고 사방으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문은 닫혀 있었고 어디에도 피할 곳은 없었습니다. 오디세우스와  세네카를 읽어야 하는가? 텔레마코스, 에우마이오스와 필로이티오스는 흩어지는 구혼자들을 뒤쫓았습니다. 조금 전까지 수적으로 훨씬 많았던 구혼자들은 이제 서로를 지켜줄 수도, 힘을 모아 맞설 수도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오디세우스의 집을 제멋대로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은 마침내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치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싸움은 끝났습니다. _<제12권 마침내 시작된 복수> 중에서

     

    “우리 집 뜰에는 오래전부터 자라던 굵은 올리브나무 한 그루가 있었소. 나는 그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그 주위에 벽을 쌓아 침실을 만들었소. 그리고 나무의 가지를 잘라내고 줄기를 다듬어 침대 기둥으로 삼았소. 그 기둥을 중심으로 침대를 만들고 금과 은과 상아로 장식했소. 그러니 누군가 그 침대를 옮겼다면 올리브나무의 밑동을 잘랐다는 뜻이오.” 페넬로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온몸의 힘이 풀렸습니다. 침대의 비밀은 두 사람 외에는 거의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일부러 침대를 옮기라고 말한 것은 눈앞의 사람이 정말 남편인지 확인하기 위한 마지막 시험이었습니다. 오디세우스가 침대를 만든 방법을 하나씩 설명할수록 페넬로페의 마지막 의심도 사라졌습니다. 눈앞의 사람이 아무리 남편과 닮았어도 이 비밀까지 알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스무 해 동안 기다렸던 사람이 정말 자신의 앞에 돌아와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_<제13권  침대의 비밀로 확인한 사랑> 중에서

     

    “이타카 사람들이여, 이제 싸움을 멈추십시오! 더 이상 피를 흘리지 말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사람들은 신의 목소리를 듣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무기를 떨어뜨리고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아직 분노가 가라앉지 않아 그들을 뒤쫓으려 했습니다. 바로 그때 제우스가 번개를 내리쳤습니다. 더 이상 피를 흘리지 말고 싸움을 끝내라는 제우스의 뜻이었습니다. 아테나가 다시 외쳤습니다. “오디세우스여, 이제 멈추십시오. 더 이상 싸움을 계속한다면 제우스께서 노하실 것입니다. 제우스께서 원하시는 것은 새로운 복수가 아니라 평화입니다.” 오디세우스는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그는 수없이 싸웠습니다. 트로이에서 싸웠고 바다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싸웠으며, 고향에 돌아와서는 자신의 집을 되찾기 위해 다시 싸웠습니다. 이제 그 모든 싸움을 끝낼  때가 왔습니다. _<제14권  마지막 귀환과 이타카의 평화> 중에서

     

    추천사

    《오디세이》는 꼭 읽어야 할 고전이지만 수많은 인물과 사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복잡한 이야기 전개 때문에 청소년이 원전으로 읽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원전의 핵심 이야기를 충실히 살리면서도 방대한 내용을 알맞게 축약하고 복잡한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원전의 중요한 장면들을 쉽고 생생한 문장으로 풀어내 청소년도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고전의 재미와 의미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좋은 《오디세이》 입문서입니다.

    _최은정(46세, 중학교 국어교사)

     

    《오디세이》라는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인 줄은 몰랐습니다. 오디세우스가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꾀를 쓰고,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_박서연(중학교 3학년)

     

    아이가 고전을 읽게 하고 싶어도 기존 번역본은 몇 장 읽지 못하고 덮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은 방대한 《오디세이》의 핵심 이야기를 충실히 살리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내 아이들이 부담 없이 고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_이지현(45세, 학부모)

    출판사 서평



    방대한 《오디세이》를

    청소년용으로 새롭게 엮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화제를 모으면서, 영화의 바탕이 된 호메로스의 고전 《오디세이》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을 그린 이 작품은 3천 년 가까이 문학과 영화, 게임에 영향을 미치며 수많은 모험 이야기의 원형이 되어왔다. 무엇보다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시대를 넘어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하지만 수많은 인물과 신들의 이름, 낯선 지명과 방대한 분량, 복잡한 이야기 전개 때문에 청소년이 원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신간 《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는 복잡하고 반복되는 부분은 덜어내고 중요한 인물과 사건은 충실하게 살려, 오늘의 청소년이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쉽고 재미있게 따라가며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엮었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귀향은 처음부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에게 붙잡히고, 바람이 든 자루가 열리면서 눈앞에 두었던 고향에서 다시 멀어진다. 마녀 키르케는 동료들을 돼지로 만들어버리고, 세이렌은 치명적인 노래로 오디세우스를 유혹한다. 스킬라와 카륍디스 사이를 통과하면서 동료들을 잃고, 제우스의 벼락으로 배마저 산산이 부서진다. 이 책은 이러한 핵심 모험들을 빠뜨리지 않고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이라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어준다. 사건을 지나치게 요약해 줄거리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위기가 어떻게 시작되고 오디세우스가 어떤 선택으로 헤쳐나가는지를 충분히 보여준다. 그래서 독자는 ‘고전 공부’를 한다는 부담보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하며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이제 청소년도 《오디세이》를

    끝까지 읽을 수 있다!

    고전을 청소년에게 권할 때 중요한 것은 작품의 가치만큼이나 아이들이 실제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몰입할 수 있느냐다. 아무리 위대한 작품이라도 몇 장을 넘기지 못하고 덮는다면 작품의 진짜 재미와 의미를 만날 수 없다. 특히 《오디세이》는 방대한 분량에 더해 시간의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고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지난 모험을 회고하는 구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해 이야기의 흐름 자체가 장벽이 되기 쉽다. 이 책은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전체 흐름을 선명하게 정리하고 사건과 사건을 자연스럽게 연결했으며, 문장도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듬었다. 그렇다고 중요한 모험 몇 개만 골라 소개하는 요약본은 아니다. 트로이 전쟁 이후의 방랑부터 이타카 귀환, 텔레마코스와의 만남, 구혼자들과의 대결, 페넬로페와의 재회, 마지막 평화에 이르기까지 오디세우스의 긴 귀향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따라간다.

    저자 소개
    저자 : 호메로스, 이선미(번역)

    호메로스 (지은이)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서양 문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일리아스』 와 『오디세이』 의 저자로 전해진다. 정확한 생몰 연대와 출생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기원전 8세기 무렵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오니아 지방의 스미르나와 키오스 등이 그의 출생지로 거론된다. 고대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음유시인이었다는 전승이 널리 퍼졌지만 이를 역사적 사실로 확인할 자료는 없다. 오늘날까지도 호메로스가 실제 한 명의 시인이었는지, 오랫동안 구전되어온 여러 영웅 이야기를 한 사람 또는 여러 시인이 정리한 것인지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호메로스의 대표작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는 기원전 12세기경 벌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트로이 전쟁과 그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일리아스』가 트로이 전쟁 말기의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전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면, 『오디세이』는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은 10년의 귀향을 그린다. 두 작품은 2800년 동안 서양 문학과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수많은 이야기의 원형이 되었다. 특히 『오디세이』는 모험과 귀향을 다룬 서양 문학의 가장 위대한 원형으로 남아 있다.

    정영훈 (엮은이)

    대학 졸업 후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는 더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결심했다』가 있으며, 엮은 책으로 『오디세이』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 『몽테뉴의 수상록』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카뮈의 인생 수업』 등이 있다.

    이선미 (옮긴이)

    저작권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책 만드는 일을 했다. 옮긴 책으로는 『파스칼의 팡세』 『톨스토이의 인생론』 『성인을 위한 이솝우화』 『해저 2만 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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