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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에게 말을 거는 법

    • 김진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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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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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24379424
    쪽수144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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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AI가 몇 초 만에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대, 인간은 왜 여전히 손으로 선을 긋고 색을 칠하려 할까. 『그림자에게 말을 거는 법』은 20년 넘게 미술교육 현장에서 아이와 어른의 손을 지켜봐 온 예술 실천가 김진경이 이 질문을 붙들고 써 내려간 첫 번째 에세이다.

    저자는 예술을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의 영역이나 완성된 작품의 결과로 바라보지 않는다. 손을 움직이고, 오래 바라보고, 지우고 다시 그리는 과정 속에서 인간이 자신을 이해하고 삶을 견디며 자기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일로 바라본다. 실제로 이 책은 미술 기법이나 예술사를 설명하기보다, AI와 속도·효율의 시대에도 사람들이 왜 다시 연필과 붓을 드는지를 오랜 교육과 창작의 경험을 통해 들여다본다.

    책은 ‘속도의 시대, 인간의 손’,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 ‘작업실에서 만난 사람들’, ‘인간에게 남는 것’의 네 장으로 이어진다. AI와 SNS가 예술의 풍경을 바꾸는 오늘, 속도와 효율로는 설명할 수 없는 손의 감각과 느림의 가치를 짚고,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 집중하고 성장하며 자기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을 들려준다. 또한 늦은 나이에 처음 붓을 든 사람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면서도 작업실을 떠나지 않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고 오래 남는지를 보여준다.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그림자’는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자아와 맞닿아 있다. 인정하기 어려운 감정, 설명하기 힘든 두려움,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들이다. 저자는 예술을 그 그림자와 대화하는 오래된 언어로 바라본다. 말이 없던 아이가 색으로 마음을 드러내고, 삶이 무너진 사람이 종이 위에 선을 그으며 하루를 견디고, 예순이 넘어 처음 붓을 든 사람이 그림 속에서 새로운 기쁨을 발견한다. 그렇게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손을 움직이며 자신과 다시 마주한다.

    『그림자에게 말을 거는 법』은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그림에 자신이 없어도 괜찮다. 비교와 속도의 시대에 잠시 멈추어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 어느 날 문득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진 사람을 위한 책이다. 예술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한 사람이 자기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며,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시 자기만의 선을 그어갈 수 있도록 조용히 말을 건넨다.

    목차

    [목 차]

    Prologue...................................................................................................................................... 10

    CHAPTER 1  속도의 시대, 인간의 손

    인간의 손은 사라지지 않는다................................................................................................................................... 19

    SNS 시대의 예술............................................................................................................................................................. 27

    추상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34

    예술과 돈의 거리............................................................................................................................................................. 41

    CHAPTER 2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

    손을 움직이며 생각한다는 것................................................................................................................................... 53

    온전한 몰입의 순간........................................................................................................................................................ 60

    아이들은 그림으로 성장한다..................................................................................................................................... 67

    아이들이 자기만의 색을 찾았을 때....................................................................................................................... 75

    부모의 불안과 비교의 시대........................................................................................................................................ 83

    CHAPTER 3  작업실에서 만난 사람들

    늦게 시작한 사람들........................................................................................................................................................ 93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하여.......................................................................................................................................... 101

    작업실과 현실 사이..................................................................................................................................................... 105

    CHAPTER 4  인간에게 남는 것

    좋아요 시대의 예술가................................................................................................................................................. 115

    나는 왜 끝내 예술을 놓지 못하는가.................................................................................................................. 121

    인간에게 남는 것.......................................................................................................................................................... 128

    그림자에게 말을 거는 법.......................................................................................................................................... 135

    작업실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139

     

    Epilogue..................................................................................................................................... 144



    [본 문]

    p. 20~21 — 「인간의 손은 사라지지 않는다」

    “AI가 그림을 그리는 시대, 나는 여전히 인간의 손을 믿는다. (…) 기술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다. 예술의 본질은 인간의 경험과 감각, 그리고 그것을 해석하는 능력에 있다. (…) 인간은 결과만큼이나 과정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는 존재다. 손끝으로 선을 긋고, 물감이 종이의 결을 따라 번져가는 시간을 지켜보며, 형태가 조금씩 화면 위에 드러나는 과정을 몸으로 경험한다.”

    p. 133~134 — 「인간에게 남는 것」

    “결국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살아낸 시간의 흔적이다. (…) 그림은 버려질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던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쩌면 인간에게 끝내 남는 것도 그런 시간인지 모른다.”

    p. 136~138 — 「그림자에게 말을 거는 법」

    “칼 융은 그림자를 인간의 무의식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자아라고 했다. (…) 예술은 어쩌면 그 그림자와 대화하는 가장 오래된 언어인지도 모른다. (…) 예술은 완성된 작품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자기 안의 그림자에게 오래도록 말을 거는 일이다. 그 대화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 아마 살아 있는 동안 계속될 것이다.”

    p. 145~147 — Epilogue 「작은 화구 박스」

    “어머니는 늘 같은 말씀을 하셨다. ‘공부할 수 있다면 끝까지 해라.’ (…) 돌아보면 내 인생을 만든 것은 특별한 재능도, 화려한 성공도 아니었다. 한 아이의 꿈을 끝까지 믿어준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그리고 어린 날 아버지가 내 손에 쥐여주신 작은 화구 박스 하나였다. 그 상자를 열었던 아이는 아직도 내 안에 있다.”

     

    출판사 서평




    완벽한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
    우리는 왜 다시 서툰 손의 감각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생성형 AI는 몇 줄의 명령만으로 순식간에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더 빠르고 정교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대, 인간이 직접 연필을 잡고 선을 긋고 붓을 들어 색을 칠하는 일에는 어떤 의미가 남아 있을까.

    『그림자에게 말을 거는 법』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저자 김진경은 기술과 인간을 대결시키거나 거창한 예술론을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20년 넘게 예술교육과 창작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답을 찾아간다. 처음 연필을 잡은 아이부터 오십이 넘어 생애 처음 붓을 쥔 사람, 현실과 작업 사이에서 흔들리는 예술가까지. 저자가 오래 바라본 것은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한 사람이 손을 움직이며 자신을 만나가는 시간이다.

    이 책의 힘은 이러한 현장의 경험에 있다. 아이에게 정답을 가르치는 대신 스스로 색을 선택하도록 기다리는 일, ‘좋아요’와 조회 수보다 오래 남는 작업을 고민하는 일, 현실 속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작업을 포기하지 않는 일. 이러한 이야기는 예술을 넘어 빠른 결과와 타인의 평가에 익숙해진 우리가 무엇을 기준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책의 제목인 ‘그림자’ 역시 이러한 질문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와 칼 융의 ‘그림자’ 개념을 통해 보이는 것 너머, 쉽게 인정하거나 설명하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본다. 그림자에게 말을 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일부를 외면하지 않고 오래 바라보며 이해하는 일이다.

    『그림자에게 말을 거는 법』은 인간이 AI보다 더 잘 그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 아니다.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이미지를 완성하더라도 인간에게는 결과만으로 대체할 수 없는 시간이 있다고 말한다. 천천히 바라보고, 손을 움직이고, 실패하고, 지우고, 다시 시작하는 시간이다. 완벽한 결과가 너무 쉽게 만들어지는 시대이기에, 이 책은 오히려 서툴고 느린 인간의 손이 지닌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라고 말한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진경

    김진경은 창작과 교육, 연구를 하나의 길로 이어가는 예술 실천가이다.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 박사과정에서 문화예술교육과 예술경영을 연구하고 있다.

    20년간 프리덤아트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예술교육의 장을 만들어 왔으며, NAS Contemporary 관장과 FAS 현대미술작가협회 협회장으로 활동하며 현대미술 전시와 작가 지원,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창작과 교육이 서로를 성장시킨다는 믿음 아래 문화예술교육, 현대미술, 예술경영, 생성형 AI와 예술교육을 연구하며 예술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가치를 탐구하고 있다.

    『그림자에게 말을 거는 법』은 오랜 시간 교육과 창작을 통해 마주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예술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삶을 성찰하는 과정을 담아낸 첫 번째 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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