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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

    • 리처드 도킨스 저
    • 이한음 역
    • 을유문화사
    • 2026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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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32476506
    쪽수6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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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과학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고전

    『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

     

    저자가 자신의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를 집필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더욱이 그동안 저서의 핵심 내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기적 유전자』는 그런 면에서 희귀하며 독보적인 저서다. 1976년에 출간된 이래 반세기 동안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자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책은 그간 보주가 추가되고 30주년 기념판 서문, 40주년 및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등이 더해지며 점점 진화해 나갔다. 하지만 유전자 관점에서 바라본 생명의 표현형과 다양성이라는 개념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다윈의 진화론이 시대가 흐르면서 여러 논의가 이뤄지며 다양하게 변주되어 뻗어 나갔지만, 자연선택이라는 원리 자체는 굳건히 유지되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이번 『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은 새로운 독자를 위해 과학 전문 번역가인 이한음 역자가 새롭게 번역한 것이 특징이다.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에는 초판 이후 변화한 시대상이 담겨 있다. 각광받고 있는 유전체학에 관한 소개와 더불어 오늘날 가장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인 인공지능과 진화에 관한 도킨스의 견해를 엿볼 수 있다. 『이기적 유전자』의 핵심 내용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복제자의 보존이야말로 모든 개체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이며, 우리는 그들의 생존 기계라는 사실이다. 도킨스는 이 내용을 인공지능 가운데 하나인 챗GPT에 넣어 시를 작성시키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진화에 대해 통찰력을 발휘한다.

    그가 보기에 DNA라는 복제자가 만든 여러 생존 기계 가운데 호모 사피엔스라고 불리는 고도로 복잡한 개체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보통 다른 생물들은 DNA를 수직으로 다음 세대에 전달할 뿐이지만 인간은 수평 전파도 가능한 이차 언어를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가속화된 비유전적 진화를 이루었다. 이차 진화는 원래의 일차 진화 과정을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인데 이에 속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실리콘 기반의 인공물인 인공지능이다. 도킨스가 챗GPT를 활용해 시를 작성하게 만든 시도는 이 같은 미래의 진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를 가늠해 본 실험이다. 반세기 넘게 지속되어 온 저자의 탐구와 지적 모험이 어디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인공지능 시대와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는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에서 어쩌면 인공지능으로 인해 삼차 진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나아가 삼차 진화까지 진행되면 지구 중력에서 벗어나 탈출 속도에 다다르도록 우주선을 밀어 올리는 일회용 부스터 로켓처럼 DNA라 불리는 복제자도 일차 생물학적 진화인 인간에게서 떨어져 나가서 새로운 탈것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우리의 미래가 지금의 인간 형태가 아닌 로봇이나 기계의 일부처럼 변할지도 모른다는, 놀라우면서 어느 면에서는 섬뜩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예측이다. 하지만 도킨스가 인간을 단순한 복제자의 수단으로만 여기고 그러한 변화에 오직 끌려갈 것이라고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서 이기적 복제자의 독재에 반역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오직 인간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기적 유전자라는 제목으로 인해 일부는 유전적 결정론을 넘어서 우리 자신이 전적으로 유전자에 종속되어 있다고 오해한다. 도킨스는 책 전반에서 이러한 잘못된 생각에 유감을 표한다. 11장 밈에서는 아예 명시적으로 인간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진정으로 사심 없는 참된 이타주의의 능력을 지니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못 박는다. 나아가 상상 속에서 미래를 모사하는 능력은 맹목적으로 복제자의 최악의 이기적 과잉 행동을 막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앞서 미래의 우리가 어쩌면 생물이 아닌 어떤 인공물로 대체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인간다울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현대판 다윈의 목소리이자

    『종의 기원』에 필적하는 고전

     

    『이기적 유전자』에 등장하는 네커 정육면체는 리처드 도킨스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상징하는 도형이라 할 수 있다. 종이에 인쇄된 이차원 잉크 무늬에 불과한 이 정육면체는 우리에게 투명한 삼차원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몇 초 동안 쳐다보고 있으면 정육면체의 방향이 뒤집히면서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개체와 몸에 익숙한 우리 시각을 유전자 중심으로 바라볼 때 그 이면이 어떻게 뒤집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탁월한 비유다.

    눈앞에 보이는 생물에서 초점을 바꿔 유전자를 중심으로 세상을 해석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실이 종종 드러난다. 이처럼 생명을 유전자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면, 생물이 개체의 장수에만 신경 쓰지 않고 굳이 자신이나 친척의 번식 성공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를 전혀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유전자 입장에서 개체는 그저 자신의 수많은 사본이 퍼져 있는 여러 탈것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하나의 개체를 희생해서 자신의 사본이 담긴 수많은 개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유전자는 기꺼이 그 개체를 희생시킨다. 일부 조류가 자신의 약한 새끼를 죽게 내버려두는 것도 유전자 관점에서 보자면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다.

    이러한 시각의 전환은 다윈의 자연선택을 탁월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문제를 손쉽게 해결한다. 리처드 도킨스를 두고 현대판 다윈의 목소리라고 부르거나 『이기적 유전자』를 『종의 기원』과 나란히 비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나아가 사회,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도 두 저서는 유사한 점이 많다. 『이기적 유전자』가 100주년 기념판이 나올 때까지 불변의 고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도 진화와 자연선택이 이뤄지는 한,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목차

    [목 차]

    30주년 기념판 서문

    2판 서문

    초판 권두사

    초판 서문

     

    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2장 복제자

    3장 불멸의 코일

    4장 유전자 기계

    5장 공격성: 안정성과 이기적 기계

    6장 유전자의 행동 방식

    7장 가족계획

    8장 세대 간 전투

    9장 암수의 전투

    10장 내 등을 긁어 줘, 나는 네 등에 올라탈 테니

    11장 밈: 새로운 복제자

    12장 착한 사람이 일등 한다

    13장 유전자의 긴 팔

     

    보주

    4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찾아보기


    [본 문]

    40억 년이 지나는 동안 고대 복제자는 어떤 운명을 맞이했을까? 그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생존 기술의 대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다 어딘가에 떠다닐 복제자를 찾지 마시라. 그들은 호방하게 떠다닐 자유를 오래전에 포기했다. 현재 그들은 엄청난 무리를 지어서 거대한 굼뜬 로봇 안에 안전하게 들어 있다. 바깥 세계로부터 밀봉된 채, 비비 꼬인 간접 경로를 통해 그 로봇과 소통하고, 원격 조종을 통해 로봇을 조작하면서다. 그들은 당신과 내 안에 있다. 그들은 우리를,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다. 그리고 그들의 보존이야말로 우리 존재의 궁극적인 근본 이유다. 그들은 먼 길을 온 바로 그 복제자다. 지금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며, 우리는 그들의 생존 기계다.

    - 본문 69~70

     

    아마 의식은 뇌의 세계 시뮬레이션이 자기 자신의 모델까지 포함할 만치 너무나 완벽해질 때 생겨나는 듯하다. 분명히 생존 기계의 팔다리와 몸통은 자신이 시뮬레이션하는 세계의 중요한 일부여야 한다. 아마 같은 이유로 시뮬레이션 자체도 모사될 그 세계의 일부로 여겨질 수도 있다. 이를 사실상 자기 인식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 본문 129

     

    우리는 타고난 이기적 유전자와 필요하다면 주입받은 이기적 밈에도 맞설 힘을 지닌다. 더 나아가 순수한, 사욕 없는 이타주의를 의도적으로 함양하고 북돋을 방법들도 논의할 수 있다. 자연에서는 설 자리가 없는 것, 지구 역사 전체에서 이전에는 결코 존재한 적이 없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유전자 기계로 만들어지고 밈 기계로 배양되지만, 우리의 창조자들에게 맞설 힘을 갖고 있다. 우리, 지구에서 우리만이 이기적 복제자의 독재에 반역할 수 있다.

    - 본문 344

     

    나는 1976년 서문을 이렇게 시작했다. “이 책은 거의 과학 소설처럼 읽힐 것이다. 상상력에 호소하도록 설계되었으니까.” 책을 마무리할 즈음에는 내가 펼친 논증이 모든 진화한 존재에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모든 진화한 존재는 우주의 어디에 살든 간에, 모든 살아 있는 존재를 뜻한다. 100년 전에만 쓰일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기적 유전자』, 또는 적어도 세세한 내용을 뺀 그 주요 내용은 생명이 있는 우주의 어느 행성에서든 출판될 수 있었을 것이다.

    - 본문 579(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추천사

    독자를 천재처럼 느끼게 만드는 대중 과학서다.”

    「뉴욕타임스」

     

    우리 시대의 진정한 문화적 랜드마크.”

    「인디펜던트」

     

    『이기적 유전자』는 두 세기에 걸쳐 출간된 최고의 과학 교양서 중 하나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걸작은 새로운 독자와 기존 독자 모두에게 읽을 가치가 있다. 명료하고 재치 있으며 세련되었고, 표면적으로는 친숙해 보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사상은 미묘하고 심오하다.”

    스티븐 핑커(『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저자)

     

    “50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생생하고 흥미진진하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한다.”

    존 크렙스(옥스퍼드대 생물학 명예교수)

     

    과학계를 변화시키면서 동시에 대중에게도 어필하는 책은 드물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그러한 책 중 하나였고,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도 마찬가지다.”

    매트 리들리(『붉은 여왕』 저자)

     

    지난 50년간 도킨스는 현대판 다윈의 목소리였으며,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는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며, 우리 자신을 포함한 자연 세계를 설명하는 강력한 진화론에 대해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사이먼 배런코언(케임브리지대 교수)

     

    우아한 문체로 쓰인 『이기적 유전자』는 여러 세대에 걸쳐 영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생물학에서 가장 아름다운 개념을 설명하고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폴 너스(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저자 : 리처드 도킨스

    리처드 도킨스 Richard Dawkins (저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는 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이후 동물행동학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니콜라스 틴베르헌N. Tinbergen에게 배운 뒤 촉망받는 젊은 학자로 학문적 여정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전담하는 석좌교수직을 맡았으며, 현재는 뉴칼리지의 명예교수이다. 영국 왕립학회 문학상과 로스앤젤레스 문학상(1987), 왕립학회의 마이클 페러데이상(1990), 과학에 대한 저술에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상(2006), 과학의 대중적 이해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니렌버그상(2009) 등 수많은 상과 명예학위를 받았다. 2013년에는 『프로스펙트』지가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지성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은 책으로 『확장된 표현형The Extended Phenotype, 『눈먼 시계공The Blind Watchmaker, 『에덴의 강River Out of Eden, 『불가능한 산 오르기Climbing Mount Improbable, 『무지개를 풀며Unweaving the Rainbow, 『조상 이야기The Ancestor’s Tale,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 『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 『마법의 비행Flights of Fancy, 『불멸의 유전자The Genetic Book of the Dead』 등이 있다.

     

    이한음 (역자)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를 바탕으로 리처드 도킨스, 케빈 켈리,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을 번역했다. 지은 책으로는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청소년을 위한 지구 온난화 논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노화의 종말』, 『생명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 『마법의 비행』, 『불멸의 유전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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