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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1인 완역 금장 합본판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저
- 김정아 역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6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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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43023193 |
|---|---|
| 쪽수 | 242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소설/에세이/시 > 외국소설
러시아 푸시킨 메달 2026년 수상
김정아 박사 10년 완역 합본판
출판 역사상 최초로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한 권에 담았다.
도스토옙스키 전문 연구자 김정아 박사가 10년간 4대 장편을 모두 번역했다. 한 사람이 4대 장편을 모두 번역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고 국내에서는 유일무이하다. 그간의 오류를 바로잡고 작가의 고유한 사상과 문체를 일관되게 살렸다.
해설 98쪽, 삽화 109점, 부록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인생과 문학〉 27쪽과 186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도를 더해 기존 번역본이 제공하지 못한 깊이 있는 이해와 몰입을 돕는다.
표지에는 작가의 입체 얼굴 부조를 부착하고 24K 금박 문양을 찍었다. 책의 3면에는 금장을 입혔다.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한 사람의 번역, 한 권의 책으로 새롭게 만난다.
***
[줄거리]
죄와 벌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니코프는 인류를 위해 악한 노파를 살해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초인 사상에 빠져 살인을 저지른다. 하지만 범행 이후 극심한 죄책감과 불안에 시달린다. 수사망이 좁혀 오는 가운데 자기 몸을 희생해 가족을 부양하는 소냐를 만난다.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회개하고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영혼의 부활을 맞이한다.
백치
스위스에서 간질병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미시킨 공작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영혼을 가진 인물이다. 사람들은 그를 ‘백치’라고 부르며 비웃는다. 그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비운의 여인 나스타시야와 거칠고 야성적인 청년 로고진 사이의 치정극에 휘말린다. 흰 천으로 덮인 나스타시야의 몸을 발견한 미시킨은 정신적으로 무너진다. 타락한 세상에서 순수한 선은 실패하고 만다.
악령
러시아의 한 지방 도시, 허무주의와 무신론에 빠진 혁명 조직이 사회를 뒤흔든다. 그 중심에 카리스마 있는 귀족 스타브로긴과 광기 어린 선동가 표트르가 있다. 그들은 조직의 결속에 회의적인 동료 샤토프가 살해한다. 도시는 방화와 살인, 자살이 판치는 아수라장이 된다. 인간이 스스로 신이 되려 할 때 얼마나 끔찍한 악령이 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탐욕스럽고 방탕한 아버지 표도르와 개성이 전혀 다른 세 아들 드미트리, 이반, 알료샤 사이의 갈등을 다룬다. 어느 날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정황상 장남 드미트리가 범인으로 몰린다. 친부 살해라는 비극 앞에서 정열적인 드미트리, 이성적인 이반, 신성한 알료샤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욕정, 신과 신념에 대해 치열하게 파고든다. 작가가 평생 숙고해 온 철학적, 종교적 사상이 집대성된 마지막 대작이다.
[본 문]
P. 7
7월 초, 숨이 턱턱 막힐 듯이 무더운 여름날 저녁 무렵, S골목에서 하숙을 하고 있는 한 청년이 자기 방에서 거리로 나와 망설이듯 쭈뼛거리며 K다리 쪽으로 천천히 향했다.
P. 341
“소냐, 당신은 정말로 이상한 여자군.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도 나를 껴안고 입을 맞추다니, 당신도 정신이 없는 모양이군.”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지금 이 세상에 당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가 한 말도 들리지 않는 듯 그녀는 이렇게 소리치더니, 발작이라도 일어난 듯 갑자기 엉엉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이미 오랫동안 잊고 있던 어떤 것이 파도처럼 그의 영혼에 밀려들어 와 순식간에 그의 영혼을 부드럽게 했다. 그는 그 감정에 저항하지 않았다. 두 방울의 눈물이 그의 눈에서 흘러나와 속눈썹에 맺혔다.
P. 374
“더구나 중요한 것은 살인을 할 당시, 내게 필요했던 건 돈이 아니었어, 소냐. 돈보다 오히려 다른 그 무엇이 필요했던 거야…. 다른 것이 내 등을 떠민 거지. 나는 그때 알아야만 했던 거야, 그것도 빨리 알아야 했던 거야, 내가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이인지 아니면 인간인지. 내가 경계를 넘을 수 있는지 아니면 그럴 수 없는지!”
P. 528
“그때부터 전 당나귀를 무척이나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어떤 공감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당나귀라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나귀에 관해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 즉시 이런 확신이 들더군요. 당나귀는 일을 잘하고, 힘이 세며, 참을성이 있고, 값도 싸고, 짐도 잘 운반하는 아주 쓸모 있는 동물이라고 말입니다. 그 당나귀 때문에 저는 갑자기 스위스 전체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이전의 우울한 마음도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어찌 되었건 저는 당나귀 편입니다. 당나귀는 선량하고 유익한 인간이니까요.”
P. 677
공작은 자신의 간질 상태에는 발작 직전에 일어나는 하나의 단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발작이 실제로 깨어 있을 때 일어난다면 말이다) 발작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에는 우수와 정신적인 암흑과 압박감 가운데서 돌연 뇌가 불꽃을 일으키며 타오르듯 활기를 띠고, 비상한 파열을 일으키며 그의 안에 있는 삶의 힘이 일시에 팽팽히 긴장된다. 이 순간에는 삶의 감각과 자기의식이 거의 열 배로 커지지만, 그러한 것은 전광석화처럼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이성과 감성이 모두 진기한 빛으로 밝아지고, 걱정 근심과 의심이 모두 일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이 모든 것들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는 밝은 환희와 충만한 지혜가 최종적인 원인들의 최고 형태인 신성한 평안 속에 용해되어 버린다. 그러나 이 순간, 이 눈부신 광휘는 단지 발작이 시작하기 직전의 마지막 1초(절대로 1초를 넘지 않는다)에 지나지 않는다.
P. 697~698
“‘가난한 기사’는 바로 돈키호테와 똑같은 사람이지만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심각하고 진지한 사람이지요. 한마디로 진지한 돈키호테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처음엔 저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웃기만 했지만, 지금은 ‘가난한 기사’를 사랑하고 있으며, 중요한 점은 그의 공적을 존경하고 있다는 겁니다.”
P. 1230
“사람들은 선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그가 말문을 열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선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자신들이 선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소녀를 욕보이는 짓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선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그러면 그들 모두가 즉시 선하게 될 테니까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가 말입니다.”
“당신이 그걸 깨달았다고 하니 당신도 분명 선한 사람이 되었겠군요?”
“전 선한 사람입니다.”
“거기엔 나도 동의합니다.” 미간을 찌푸리며 스타브로긴이 중얼거렸다.
“모두가 선하다고 가르치는 사람은 세계를 완성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가르친 사람은 이미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나요?”
“그는 옵니다. 그의 이름은 인신(人神)입니다.”
P. 1834~1835
“형들은 자신을 파멸시키고 있어요.” 그가 말을 이었다. “아버지도 역시 그렇고요. 자기 자신과 함께 다른 사람들까지도 파멸시키고 있어요. 바로 얼마 전에 파이시 신부님의 표현대로 ‘카라마조프적인 대지의 힘’, 즉 광포하고 완성되지 않은 대지의 힘이 날뛰고 있는 거지요. 과연 이 힘 위에 하느님의 영이 임하고 계시는지… 그것도 난 모르겠어요. 내가 아는 건 다만 나 자신도 카라마조프라는 겁니다. 나는 수도사죠. 수도사인가요? 내가 수도사인가요, 리즈? 당신이 방금 어쩌다 내가 수도사라고 했는데요?”
P. 1858
“만약 고통으로 영원한 조화의 값을 치러야 해서 모든 사람이 고통받아야 한다면, 대체 여기에 왜 아이들이 필요한 거니? 설명 좀 해 줄래, 제발? 대체 뭣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고통받아야 하고, 대체 뭣 때문에 그들의 고통을 대가로 조화를 얻어야 하는 건지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대체 뭣 때문에 아이들까지 재료로 전락해서 남을 위한 미래의 조화의 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거지? 죄악에서 인간 상호 간의 연대 관계는 나도 이해해. 또 복수에서 연대 관계 역시 이해해. 하지만 죄악에 아이들은 아무런 연대 관계도 없어. 만약 아버지가 저지른 모든 악행에 그 자식도 아버지와 연대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정말로 진실이라면, 물론 그 진실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어떤 익살꾼은, 어쩌면 어쨌건 아이도 자라서 어른이 될 거고 그럼 죄를 지을 거라고 말할지 몰라. 하지만 이 애는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는데, 이 여덟 살짜리 애를 개 떼를 풀어 물어 죽인 거야.”
P. 1869
“인간은 확고한 고대의 율법 대신,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자유로운 양심으로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것도 네 형상만을 길잡이로 삼으며 말이다. 만일 선택의 자유라는 이토록 무서운 짐으로 인간을 짓누른다면, 결국에 가서 인간은 네 형상과 네 진리를 거부하고 논박하리라는 것을 너는 정녕 생각하지 못했단 말이냐? 그리고 종국에 가서 그들은 진리는 네 안에 있지 않다고 외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그들에게 그토록 많은 근심거리와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을 부여함으로써, 무엇보다 그들을 더할 나위 없는 혼란과 고통 속에 방치했으니까.”
P. 1877
“만약 내가 정말로 끈적거리는 새 이파리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건 널 상기함으로써만 그렇게 될 거야. 이 세상 어딘가에 네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내겐 충분하고, 삶에 싫증도 나지 않을 거야. 이 정도면 네게 충분하겠니? 뭣하면 사랑 고백이라고 해도 좋아.”
P. 1903~1904
과거의 슬픔은 인생의 위대한 신비로 인해 점차 고요하고 감동적인 기쁨으로 변해 갑니다. 젊음의 들끓는 피 대신 온화하고 맑은 노년이 찾아옵니다. 나는 매일 떠오르는 아침 해를 축복하고, 내 마음도 전처럼 아침 해를 향해 노래하지만, 이제 나는 지는 해를 더 사랑하고, 석양의 길고 비스듬한 햇살, 그와 함께 고요하고 온화하고 감동적인 추억들, 그리고 이 길고도 축복받은 전 생애로부터 떠오르는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더 사랑하니… 이 모든 것 위에 모두를 감동시키고 화해시키고 용서하는 하느님의 진리가 있는 것입니다! 나의 삶이 끝나 가고 있고, 나도 이것을 알고 있고 또 듣고 있지만, 내게 남아 있는 하루하루, 나는 나의 지상에서의 삶이 이미 새롭고 무한하고 알 수 없는, 하지만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미래의 삶과 이미 접촉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으며, 그 예감으로 나의 영혼은 환희에 떨고, 이성은 밝게 빛나고, 가슴은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립니다….
P. 2353~2354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만, 어쨌건 우리가 아무리 사악해진다 할지라도, 우리가 어떻게 일류샤를 묻었는지, 우리가 최근에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바로 지금 이 바윗돌 옆에서 우리가 다 함께 얼마나 사이좋게 이야기했는지를 기억한다면, 우리 중에 가장 잔인하고 가장 냉소적인 사람도, 설사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된다 하더라도, 어쨌거나 지금 이 순간 자기가 얼마나 선량하고 좋은 사람이었던가에 대해서만은 마음속으로 감히 비웃지 못할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어쩌면 바로 이 추억 하나만으로도 그는 거대한 악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이고, 생각을 고쳐먹고 이렇게 말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 그 시절엔 나도 선량하고 용감하고 정직했어’라고요. 이런 자신에게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지만, 괜찮습니다. 사람이란 종종 착하고 좋은 일을 비웃기도 하니까요.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 - 지크문트 프로이트 (정신과의사, 심리학자)
20세기의 진정한 예언자는 칼 마르크스가 아니라 도스토옙스키였다. - 알베르 카뮈
어떤 과학자보다도 도스토옙스키에게 배운 것이 훨씬 많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도스토옙스키는 내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었던 유일한 심리학자였다. - 니체 (추천)
작가들은 허영심이 많고 질투가 심하다. 적어도 나는 그런 작가였다. 그러나 도스토옙스키와 견주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문화도, 종교도, 사고방식도, 언어도 다른 한국인 번역가가 어떻게 가장 난해한 러시아 작가를 이렇게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을까? - 루스키 미르(русский мир) (러시아 공공 외교기관 월간지)
한국 최초로 김정아 번역가가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을 번역했다. 특히 주석과 해설에 심혈을 기울였다. - 노보스티 쿨투라(Новости культуры) (러시아 국영 방송사)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은이)
(Федор Достоевский)
1821년 모스크바에서 의사였던 아버지와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 슬하의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공병학교를 졸업하였다. 1842년 소위로 임관하여 공병 부대에서 근무하다 1844년 문학에 생을 바치기로 하고 중위로 퇴역한다.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 같은 작가들과는 달리, 유산으로 받은 재산이 거의 없었기에 유일한 생계 수단이 작품을 쓰는 일이었다. 1849년 4월 23일 페트라솁스키 금요모임사건으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는다. 사형집행 직전 황제의 사면으로 죽음을 면하고 시베리아에서 강제노역한다. 1854년 1월 강제노역형을 마치고 시베리아에서 병사로 복무한다. 1858년 1월 소위로 퇴역하고 트베리에서 거주하다 1859년 12월 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한다. 1857년부터 불행한 결혼생활을 함께했던 아내 마리야 이사예바가 1864년 4월 폐병으로 사망한다. 그해 6월 친형이자 동업자였던 미하일이 갑자기 사망한다. 1866년 잘못된 계약으로 급히 소설을 완성해야 했던 작가는 속기사 안나 스니트키나를 고용하여 《도박사》와 《죄와 벌》을 완성하고 이듬해 1867년 2월 속기사와 두 번째로 결혼한다. 1867년 아내와 함께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럽의 여러 도시를 떠돌며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 등을 쓴다. 해외에서 거주하는 동안 세 아이가 태어난다. 작가가 46세일 때 태어난 첫 달 소피야는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사망한다. 작가에게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안나 스니트키나는 작가의 마지막 날까지 든든한 옆지기로 남는다. 1881년 1월 28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를 구상하고 있던 도스토옙스키는 앓던 폐기종이 악화되어 숨을 거둔다. 1881년 2월 1일 장례식을 찾은 6만여명의 인파가 떠나는 작가의 마지막을 지켜보았다. 도스토옙스키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티흐빈 묘지에서 안식하고 있다. 대표작은 《가난한 사람들》, 《백야》, 《분신》,《죽음의 집의 기록》, 《지하에서 쓴 회상록》, 《도박사》,《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있다.
김정아 (옮긴이)
1969년 1월 1일 새해 첫날 태어났다. 경상북도 안동에서 출생했으며 2녀 1남 중 차녀다. 성장기는 서울에서 보냈다. 한양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노어노문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어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러시아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박사 과정을 밟던 중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 섐페인(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대학원 슬라브어문학부에서 석사 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슬라브어문학부 대학원에서 폴란드 문학을 부전공했다. 박사 학위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숫자 상징〉이다.
도스토옙스키 연구에 뿌리를 둔 인문학적 시각으로 패션·문화·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동했다. 이후 콜롬비아와 협력을 통해 양국 간 문화·경제 교류 사업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콜롬비아 대사관으로부터 감사패와 공로상을 받았다.
2008년부터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비롯해 도스토옙스키 작품 약 20여 권을 번역했고, 2017년부터는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번역에 착수했다. 『죄와 벌』(2020)을 시작으로 『백치』(2021), 『악령』(2023),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2025)을 차례로 출간했다.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을 한 사람이 번역한 예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고, 한국에서는 유일무이하다. 독보적인 번역 공로를 인정받아 2026년 푸시킨 메달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푸시킨 메달은 러시아 문화와 언어의 발전 및 보급에 공이 큰 사람에게 러시아 정부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2025년 10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외교와 문화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대표 재단 〈루스키 미르〉 제17차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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