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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충살

    • 왕동우 저
    • 캐피털북스
    • 2026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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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22070002
    쪽수532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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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사주팔자는 무엇을 알려주는가?
    제사와 굿은 어떻게 다른가?
    사후세계는 존재하는가? 

    이 소설은 왕동우(필명)가 50대 후반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독특한 사건들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재미를 첨가하여 엮어 본 것이다. 소설을 써야겠다는 결심은, 동갑내기 외삼촌 김영민(가명)으로부터 저주와 같은 악연의 내용을 들은 이후이다. 곱게 자란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온 영민이 삼촌의 한(恨)을, 어쩌면 삼촌의 삶을 그렇게 만든 원인 제 공자라 할 수도 있는 조카 왕동우가 소설로 풀어주고 싶어 시작되었다.

    영민이 삼촌의 일대기로 시작한 소설의 방향과 내용이 크게 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공급 플랫폼 업체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한 편이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것이다.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 노래와 춤으로 악마를 쫓아버리는데, 그 그룹이 한반도의 무녀(巫女)들의 후예라는 내용이었다. 한국적 컨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와 함께 한국 무속의 문화적 전통을 넘어 종교적 의미가 강한 요소들까지 무분별하게 소비됨으로써 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직업이 교수인 왕동우의 한국 무속에 관한 나름의 연구와 생활 속에서 겪은 종교적 고민을 소설에 첨가하게 되었다. 종교적 견해가 다른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논문을 읽는 건가 싶을 정도로 머리를 아프게 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 관대한 독자들께서 큰 아량을 베풀어 주시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다. 

    목차

    [목 차]

    제1장 나는 교수다
    제2장 악연과 상충살
    제3장 영민이 삼촌의 일상
    제4장 연화 스님과의 인연
    제5장 민희와의 재회
    제6장 선희 언니 이야기
    제7장 악령에 물든 교수들
    제8장 신어머니의 죽음
    제9장 영(靈)ㆍ혼(魂)ㆍ육(肉)
    제10장 상충살 걷어내기

    [본 문]

    내가 왜 논문 쓰는 게 짜증이 났는지 변명을 하다 보니 길어졌다.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부산 대운대학교에 자리 잡은 뒤, 수업을 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원래 집안의 내력이 남들 앞에 서서 연설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아버지는 오랜 공무원 생활 뒤에 결국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셔서 4년간 의정활동을 하셨다. 대중 유세도 즐기셨던 것 같다. 대중 연설 중 틀니가 잠깐 빠지는 장면이 일본인 기자에게 찍혀서 인터넷에 돌자, 그 영상이 인터넷에서 사라지도록 많은 노력을 하셨지만, 지금도 유튜브에서 국회의원 틀니 빠지는 영상으로 엄청난 조회수를 자랑하며 인기 영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심지어는 미국의 케이블 TV 채널 중 한 군데에서 방영하는 정치풍자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되기까지 하였다. - 29~30, 1장 나는 교수다

     

    그 소문의 뒤에 음모가 있었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소문의 내용은 다이아 호텔 안주인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집안을 망하게 할 거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뱃속의 아이가 그런 저주의 운명을 갖고 태어나게 되는 이유가, 그 아이가 타고난 사주팔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보다 몇 달 먼저 태어날, 다이아 호텔 안주인 의붓딸의 자식과 얽힌 전생의 악연 때문이라는 해괴한 설명이 그 소문에 따라붙었다. 이 설명이 그 소문을 접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더 널리 퍼지도록 했던 것 같다. 이렇게 의붓딸의 아이와 연결을 시키는 소문은 내 두 번째 외할머니를 신경쇠약의 상태에 이르도록 몰아붙였다고 한다. 결국 다이아 호텔의 안주인인 내 두 번째 외할머니는 당시 마산 지역에서 영험하다고 소문이 나 있던 서왕신녀를 찾아가게 되었다. - 73, 2장 악연과 상충살

     

    그러다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게 불교에서 말하는, 참선을 통해 도달하는 해탈의 경지라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바보들이잖아. 자기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자기 자신의 노력으로 그런 단계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성령의 힘으로 그런 경험을 하도록 은혜를 내려주신 것 아닌가? 그런데 왜? 하나님을 전혀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왜 그런 은혜를? 아니야, 예수님께서 그러셨어. 하나님은 너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너희를 훨씬 많이 사랑하신다고. 하나님을 믿지 않았지만, 그런 은혜로운 성령의 경험을 잠깐 주시어 깨닫게 하려는 의도일 거야. 너희가 찾는 건 결국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고, 하나님을 믿으면 갈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바로 그 해탈의 경지라고 알고 있는 곳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시려는 걸 거야. - 177~78, 4장 연화 스님과의 인연

     

    지하철로 이동하여 오피스텔 입구에서 벨을 누르고 잠깐 기다렸더니,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바로 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서니,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할 무렵의 빛깔을 닮은 저고리와 치마에 농도가 저마다 다른 분홍색 꽃 자수가 놓인 한복을 입은 여인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맞이하였다. 서로 간에 고개를 약간 숙이는 인사를 나누고는, 앞장선 그 여인을 따라 신당으로 보이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아내 주연이보다 3~4cm 커 보였다. 방에 들어가 앉아서 서로 마주 보게 되었다. 나는 사실 그때까지 그 아기보살을 정면으로 쳐다보지 못했다. 좀 전에 오피스텔 문이 열리면서 안으로 들어섰을 때, 얼핏 본 그 아기보살은 확실히 미인인 것 같았다. 그녀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잖아도 조천룡 선생이 미인이라고 그렇게 선입견을 심어 놨는데, 처음 맞닥뜨릴 때 본 것이 미소이니, 실제의 얼굴 생김새가 어떤지 따져보기도 전에 내 뇌는 이미 미인으로 인식해 버렸다. 마주 앉아서도, 혹시 내 마음속의 강한 호감을 들킬까 봐 그 보살의 눈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 258, 5, 민희와의 재회

     

    목사인 줄 알았던 사위가 사실은 무당이었다. 그런 무당이 접근할 수 있었던 건 딸, 선희의 잘못이다. 로스앤젤레스로 이사 가서는 무당 일을 시작했고, 그에 반대하는 선희에게 가정폭력을 일삼았다. 일단 탈출해서 한인 목사님 댁에서 같이 살고 있다. 좋은 분들이다. 목사님 부부와 같이 찍은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겠다. 사진을 받으면 보고는 즉시 태워버려라. 사위 행세를 한 무당은 상상 이상으로 사악하다. 지금은 기도 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아 모르고 있지만, 알게 되면 바로 시카고로 쳐들어올 것이다. 무조건 모른다고 하고, 오히려 화를 내고 혼내서 돌려보내야 한다. 무당인 걸 알고 있다는 낌새를 보여서는 절대로 안 된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힘 있는 자들이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당분간은 딸을 만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이쪽에서 계속 연락하겠다.’ - 315, 6장 선희 언니 이야기

     

    검은 천에 묶여 있는 박사과정 여자의 괴성은 점점 커져갔다. 그 소리는 고막에 상처를 낼 정도의 소음이 되어가고 있었다. 마치 대학 1학년 농활 시절 마을에서 마주친 요다 같은 할머니의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성능 떨어지는 확성기를 통해 증폭되어 터져 나오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괴성을 지르는 박사과정 여자에게 안나 보살님이 맞고함을 치는데, 그 내용이 정말 뜻밖이었다. “주여! 이 싸움에서 저희를 지켜 주소서. 저 악령의 악과 간계에서 저희를 보호해 주소서! 주님께서 명령하시어 악령을 쫓아 버리소서. 선한 영혼들을 멸망시키려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모든 악령과 악귀들을 주님의 힘으로 쫓아 버리소서!” 이건 오컬트 영화나 드라마에서 구마 의식을 주관하는 구마사제들이 하던 기도의 내용과 비슷했다. 아니 왜, 굿을 하는데 구마사제의 기도가 나오는 건가? - 424~25, 8장 신어머니의 죽음

     

    서왕신녀가 날린 상충살이 꽂힌 자리로부터 스멀스멀 뻗어 나가는 거미줄 같은 악연의 그물들을, 과연 그 시작점이 된 상충살을 뽑아냄으로써 완전히 걷어낼 수 있는가? 내가 내딛는 발걸음마다 밟히며 달라붙는 악연의 거미줄을 한 번에 다 걷어낼 수 있을까? 오히려, 파스타 면발을 포크로 돌돌 말 듯이, 그때그때, 즉 그 그물들이 내 몸에 걸릴 때마다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걷어 버리며 살아가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굳이 민희를 변호사로 만들어서 사이비 종교 집단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것은 긁어 부스럼 내는 일이 아닌가? 민희와의 인연도 여기서 끊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내 가족을 지키기도 벅찬 일일 텐데, 민희까지 챙길 여력이 있을까? - 509, 10장 상충살 걷어내기

    출판사 서평



    하나가 살려면 다른 하나가 죽어야 한다는 악연
    무속인 서왕신녀의 저주의 점괘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과연, 왕동우와 김영민의 운명은?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허구를 가미하여 쓴,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종교 심리 소설이다. 무속의 세계를 깊이 있게 건드리면서 불교와 기독교를 넘나들며 저자의 해박한 종교 지식을 내보인다. 그리고 인간의 종교 심리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등장인물의 심리 분석을 통해 보여준다.

    ● 무속인이 모시는 신은 어떤 신인가?
    ● 무속인은 언제 빙의되는가?
    ● 무속인의 예언은 과연 맞는가?
    ● 왜 많은 사람들이 점괘를 보고 다니는가?
    ● 귀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 악령은 어떻게 스며드는가?
    ● 성령의 임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 사후세계는 존재하는가?
    ● 우연과 필연 중 어느 것이 더 무서운가?

    부산의 한 사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왕동우는 연구실로 전화를 한 동갑내기 외삼촌 김영민과 30년 만의 통화를 하게 된다. 일주일 뒤에 만나서 술자리를 갖다가, 왕동우는 김영민으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된다. 두 사람이 태어난 1967년에, 왕동우의 외할머니이기도 한, 김영민의 어머니는 당시 마산 지역에서 영험하다고 소문이 나 있던, 무속인 서왕신녀로부터 저주나 다름없는 점괘를 듣게 되었는데, 왕동우와 김영민은, 하나가 살려면 다른 하나가 죽어야 하는 악연에 엮여 있다는 것이었다. 둘이 만날 경우 상충살이 작동되어 둘 중 하나, 특히 왕동우에게 위험이 닥치게 될까 봐, 왕동우의 부모님을 포함한 외가 쪽 친척들은 20년 넘게 왕동우와 김영민이 만나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20대 후반에 둘의 만남이 한 번 있었고, 다시 50대 후반이 되어 서로 결이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왕동우는 예상치 못했던 영적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서왕신녀 패밀리가 깔아놓은 악연의 그물 속으로 빠져들며, 이들이 만든 사이비 집단의 피해자인 애기 보살 민희와 배마리 전도사 등을 만나게 된다.

    왕동우는 과연 이 악연의 그물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가?
    동갑내기 외삼촌 김영민은 왕동우를 이 악연의 그물로부터 구해낼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더 깊이 밀어 넣을 것인가? 

    저자 소개
    저자 : 왕동우

    최근작 : <상충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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