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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인형 놀이

    • 마이크 오머 저
    • 공보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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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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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58792602
    쪽수5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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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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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15개월 만에 살아 돌아온 아이는 말을 잃었다.
    대신, 자신이 목격한 살인을 인형으로 재현하기 시작했다.

    연쇄 살인범의 뒤틀린 심리와 그를 추적하는 사람들의 집요한 추격전을 그려온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 마이크 오머의 신작 『침묵의 인형 놀이』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말을 잃은 실종 아동의 인형 놀이와 실제 연쇄 살인 사건이 맞물리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심리 스릴러로, 놀이 치료와 범죄 수사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한 사건 안에 끌어들인다.

    인디애나 주의 작은 마을 베설빌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홉 살 소녀 캐시 스톤. 15개월이 흐르고 모두가 죽었다고 믿기 시작한 순간, 캐시는 맨발과 찢어진 잠옷 차림으로 살아 돌아온다. 그러나 아이는 누가 자신을 납치했는지, 어디에 갇혀 있었는지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다. 아동 심리 치료사 로빈 하트가 그림과 모래 상자, 인형의 집을 이용해 치료를 시작하자 캐시는 인형을 물에 빠뜨리고, 목을 매달고, 죽은 인형을 모래 속에 묻는 기묘한 놀이를 반복한다. 그리고 얼마 뒤, 그 인형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된 여자들이 발견되기 시작하는데…….

    말을 하지 못하는 캐시에게 인형 놀이는 기억을 드러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로빈은 아이가 고른 인형과 행동을 하나씩 살피고, 경찰은 그 안에서 실제 사건과 맞닿은 단서를 발견한다. 캐시가 무엇을 보았는지, 아직 모래 속에 묻히지 않은 인형들은 무엇을 뜻하는지. 평범했던 장난감이 살인의 단서로 바뀌면서 수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목차

    [목 차]

    1~59장 _ 5~496
    감사의 말 _ 497~499


    [본 문]

    “꼬마야. 난 널 해치지 않아. 알겠지?”
    기침이 서서히 줄다가 멈췄다. 캐시는 도로에 주저앉아 오들오들 떨었다. 도망칠 길을 찾으려고 좌우를 빠르게 살폈다.
    남자가 천천히 웅크리고 앉으며 물었다.
    “이름이 뭐야?”
    떨림이 점점 심해지더니 입안에서 이가 딱딱 부딪쳤다. 이름은 캐시였다. 하지만 남자에게 말해줄 수 없었다.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 “여보세요? 이안이라고 합니다. 도로에 여자아이가 혼자 걸어가고 있어서요. 아주 어립니다…… 몇 살인지는 모르겠어요. 여섯 살이나 일곱 살?”
    캐시는 아홉 살이었다. 남자에게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8~10쪽)

    캐시의 시선이 놀이치료실 안을 둥둥 떠다니다가 하나씩 톡톡 터지는 비눗방울을 빠르게 따라갔다. 캐시의 호흡은 여전히 불규칙적이었지만 비눗방울이 캐시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분명했다.
    “내가 숨을 어떻게 쉬느냐에 따라 비눗방울이 달라져.”
    …… 캐시는 망설이다가 로빈의 손에서 비눗방울 통을 낚아챘다. 스틱을 꺼내 들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그 스틱을 향해 불었다. 커튼이 드리워진 창문 사이로 흘러든 부드러운 햇빛 속에서 거품들이 은은하게 반짝였다. 캐시는 비눗방울의 개수를 헤아리느라 눈으로 비눗방울을 계속 좇았다.
    로빈이 미소 지었다. “잘했어. 한 번 더 해볼래?” (94쪽)

    캐시는 올가미 줄을 묶은 나무를 발레리나 인형 옆에 두었다. 그리고 조커 인형이 둥그런 올가미를 발레리나 인형의 머리에 씌우는 동작을 하도록 했다. …… 결국 캐시는 조커 인형을 옆에 내려놓고 직접 발레리나 인형의 머리에 올가미를 감았다.
    그리고 손을 놓았다.
    발레리나 인형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앞뒤로 흔들거렸다.
    칼에 찔리고 목매달린 것이다.
    몇 주 전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인플루언서 헤일리 팍스와 똑같았다. (173쪽)

    “살인 사건이 세 번 일어났다고요? 그럼…… 연쇄 살인범인가요?”
    캐시는 인형의 집에 장난감 인형을 여섯 개 두었고, 조커 인형이 그 인형들을 하나씩 죽이고 있었다…….
    클래플린이 대답했다. “아마도요. 모든 살인을 한 사람이 저질렀다면 그렇겠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로빈이 천천히 말했다. “살인 사건이 더 있을 수도 있어요.”
    클래플린이 물었다. “무슨 뜻입니까?”
    로빈은 상담 시간마다 캐시가 인형들을 하나씩 처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시는 인형을 죽인 후 매번 모래 상자에 그 인형을 묻곤 했다. …… 로빈은 인형 여섯 개가 차례로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로빈이 설명을 마친 후 회의실 안에 정적이 감돌았다. (273쪽)

    “이게 연쇄 살인범의 짓인지 아니면 그냥 우연인지 모르겠어요. 다만 아동 심리 전문가로서 제 의견을 말하자면 캐시 스톤은 실제 강력 범죄를 목격한 것으로 보여요. 캐시는 그 사실을 저한테 전하려고, 그리고 자기 안에서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캐시는 플라스틱 인형을 가지고 논 게 전부가 아니라고요. 이 부분을 무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그 아이는 말을 안 한다면서요?”
    로빈이 대답했다. “네. 말을 안 해요. 돌아온 후로 한 마디도요.” (275~276쪽)

    “캐시가 로빈에게 보여준 살인 방법 중 아직 희생자가 나오지 않은 건 그 방법뿐이야.”
    “그렇긴 하지만……. 그 아이가 로빈에게 아직 표현 못 한 살인 방법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너새니얼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로빈은 초창기에 그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 있었다. 캐시가 주로 가지고 노는 인형은 소녀 인형을 포함해서 여섯 개라고. 캐시는 장난감 인형들을 하나씩 죽게 했고, 이제 남은 인형은 두 개였다. 소녀 인형과 케이크를 든 여자 인형. 살인 방법 한 가지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니, 어떤 방법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너새니얼이 말했다. “우리가 운이 좋다면 놈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잡을 수 있겠지.” (391쪽)

    추천사

    해외 유력 매체의 압도적 찬사

    “잊히지 않는 강렬한 스릴러가 탄생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평범한 교외 가정의 공포와 연쇄 살인범의 스릴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걸작.”
    《커커스 리뷰》

    출판사 서평



    아이가 인형을 죽였다.

    그리고 유명 인플루언서가 시체로 발견됐다.

    “살인 방법이…… 캐시의 인형 놀이와 일치해서요.” (316쪽)
    『침묵의 인형 놀이』의 공포는 거창한 범죄 현장이 아니라 작은 장난감에서 시작된다. 아홉 살 캐시는 아무 말 없이 인형을 물에 처박고, 목을 매달고, 죽은 인형을 모래 속에 묻는다. 처음에는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가 기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행동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살인 사건의 피해자들이 캐시가 인형을 죽인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발견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그때부터 캐시의 행동은 하나도 허투루 넘길 수 없어진다. 어떤 인형을 골랐는지, 어디에 놓았는지, 같은 행동을 왜 반복하는지까지 모두 살펴야 한다. 형사들이 사건 현장에서 단서를 찾는 동안 로빈은 모래 상자와 인형의 집을 들여다본다. 일반적인 수사물이라면 아무 의미 없이 지나쳤을 아이의 작은 행동들이 여기서는 사건을 풀어가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더 불길한 것은 인형의 개수다. 처음에는 여섯 개였다. 캐시는 인형을 하나씩 죽인 뒤 모래 속에 묻는다. 이제 남은 것은 두 개뿐. 그러나 작가는 두 인형이 무엇을 뜻하는지 쉽게 알려주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살인을 재현한 것인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죽음을 뜻하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인형이 하나씩 사라질수록 다음에 벌어질 일에 대한 불안도 커진다.

    유일한 목격자는 아홉 살.
    문제는, 그 아이가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아이는 말을 안 한다면서요?”
    “네. 말을 안 해요. 돌아온 후로 한 마디도요.” (276쪽)
    15개월 동안 실종됐던 아이가 살아 돌아왔다. 범인의 얼굴도, 감금된 장소도, 자신이 본 살인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지 모르는 유일한 목격자다. 하지만 캐시는 입을 열지 않는다. 경찰에게는 가장 결정적인 증인이면서 동시에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증인이다.

    그래서 사건의 중심에는 형사가 아니라 아동 심리 치료사 로빈 하트가 선다. 로빈은 캐시에게 범인의 이름을 캐묻지 않는다. 대신 아이가 고르는 인형과 배치하는 위치, 반복하는 놀이를 지켜본다. 치료를 위해 시작한 놀이가 어느 순간 수사가 되고, 살인 사건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다시 아이의 치료를 위협한다. 진실을 알아내야 하지만, 아이에게 기억을 억지로 꺼내놓도록 해서는 안 되는 딜레마가 작품 전체의 긴장을 끌고 간다.

    이 지점에서 『침묵의 인형 놀이』는 익숙한 연쇄 살인 수사물과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지문도, CCTV도, 명확한 진술도 없다. 남은 것은 아이의 행동뿐이다. 말 대신 놀이가 증언하고, 장난감이 범죄 현장을 재현한다. 독자는 형사보다 먼저 인형의 의미를 알아채려 애쓰면서 자연스럽게 로빈과 함께 놀이를 해독하는 탐정이 된다.

    사건은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에게는 그다음이 남는다.

    “그 과정에서 실제 삶에서 결여된 상황 통제감을 느낄 수 있었다.” (17쪽)
    『침묵의 인형 놀이』는 연쇄 살인을 추적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끔찍한 일을 겪은 아이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캐시가 잃어버린 것은 15개월이라는 시간만이 아니다. 자신의 선택권과 안전하다는 감각,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건넬 수 있는 능력까지 잃었다.

    그런 캐시에게 놀이 치료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기 전에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세계를 다시 만드는 과정이다. 어떤 인형을 고를지, 어디에 둘지, 그 인형에게 어떤 일을 일으킬지는 캐시가 결정한다.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었던 아이가 놀이치료실 안에서만큼은 스스로 선택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마이크 오머는 사건의 해결만으로 이야기를 끝내지 않는다. 사건이 끝난 뒤에도 캐시의 부모에게는 불안이 남고, 로빈 역시 자신이 겪은 일을 아무렇지 않게 털어낼 수 없다. 베설빌 사람들도 이전과 똑같은 일상으로 곧장 돌아가지는 못한다. 대신 각자의 속도로, 조금씩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간다.

    인형의 역할도 그 과정에서 달라진다. 처음에는 캐시가 끔찍한 기억을 재현하는 수단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사람과 다시 소통하는 방법이 된다. 연쇄 살인을 밝혀내는 일과 그 사건을 겪은 사람이 다시 살아가는 일. 『침묵의 인형 놀이』는 두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함께 가져간다.

    저자 소개
    저자 : 마이크 오머

    마이크 오머(Mike Omer)(저자)
    영어로 작품을 쓰는 이스라엘 작가. 범죄·스릴러·공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집필했으며, 작품은 전 세계 14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국과 러시아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밀리언셀러 작가다.
    2018년 『살인자의 사랑법』이 아마존 '퍼스트 리드 셀렉션'에 선정되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조이 벤틀리' 시리즈와 '애비 멀린' 시리즈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치밀한 구성과 생생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공보경(역자)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소설 및 인문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더크 젠틀리』 시리즈, 『테메레르』 시리즈, 『다시 한 번 리플레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페트록의 귀환』, 『로즈메리의 아기』,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 『커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더 패스』, 『피터팬과 런둔의 비밀』, 『피터팬과 그림자도둑』, 『피터팬과 마법의 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루시퍼의 눈물』, 『살인예언자 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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