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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 캠프 혁신의 판을 짜다 - AI 시대 답 없는 회의를 넘는 단 하나의 길
- 손일상, 오단비, 김도연 저
- 워터베어프레스
- 2026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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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1484427 |
|---|---|
| 쪽수 | 24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경제/자기계발 > 비즈니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팔란티어 현직 임원진 추천
AI 시대에 조직에서 최고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결론을 내서 성과로까지 이어가는 구조를 만드는 법
AI는 답 없이 늘어지는 회의를 없애 줄까? AI 시대에는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일을 할 필요가 없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협업할 줄 아는 능력이 더 중요한 시대가 열릴 것이다. AI를 업무 현장에 제대로 도입하기 위해서라도 데이터 전문가나 프로그래머와 같은 시스템 구축팀과, 현장 실무자들 그리고 의사결정권자 등이 함께 소통하며 결론을 내야 한다. 기존에는 직접 소통할 필요가 없었던 사람과 부서들이 직접 마주 앉아 협력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서 회의와 워크숍를 통해서는 답을 찾지 못했던 문제를 ‘이노베이션 캠프’를 통해 풀 수 있도록 도운 3인의 컨설턴트가 본인들의 지식과 경험을 담았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흩어진 지식을 집단지성으로 엮어내고, 조직원들이 오너십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하는 이노베이션 캠프를 제대로 진행하는 법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더불어 8가지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상황에서 활용할 만한 다양한 팁과 노하우도 공유한다. 결론도 성과도 없는 회의에 지쳐 있는 사람, 팀원들과 협력하여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성취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 조직의 잠재력을 끌어내 성과를 높이고 싶은 사람 모두를 위한 책이다.
[목 차]
이 책을 향한 찬사
시작하며
I. 이노베이션 캠프 이해하기
1. 왜 이노베이션 캠프인가?
- 편지 1: 집단지성을 만드는 것은 신뢰다
2. 캠프를 만들어나가는 사람들
3. 반드시 답해야 할 세 가지 질문
4. 퍼실리테이터의 소양과 자세
- 편지 2: 업무 전문가들의 정글에서 퍼실리테이터로 살아남는 법
II. 이노베이션 캠프 디자인 가이드
1. 목적 설정: 캠프 방향부터 정하라
- 편지 3: 배가 산으로 가도 좋다, 목적지만 분명하다면
2. 참여자 선정: 누가 들어오느냐가 성공의 절반이다
- 편지 4: 태클을 걸던 빅마우스가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변신하다
3. 고객 문제 파악: 고객/사용자 입장에서 몰입하게 만들어라
- 편지 5: 의뢰받은 산출물을 버리고 조직의 진짜 성과를 택하다
4. 아이디어 발굴: 참여자의 오픈마인드를 최대화해야 한다
- 편지 6: 공유와 피드백을 무시하면 생기는 일
5. 진행 자료 작성: 화면만 보고도 따라 할 수 있게 만들어라
- 편지 7: 얼굴이 화끈거렸던 나의 첫 번째 캠프 진행
6. 시간 계획: 집단지성은 시간이 필요하다
7. 공간 배치: 좋은 소통은 잘 기획된 공간에서 나온다
- 편지 8: 집중력과 속도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지휘자, 배경 음악
8. 도구 활용: 적절한 도구 활용이 결과를 바꾼다
- 편지 9: AI 도구의 세부 기능과 토큰 용량을 미리 체크하라
9. 자료 조사: 리서치에도 설계가 필요하다
10. 수정과 보완: 목적을 위해 기꺼이 지도를 다시 그린다
III. 유형별 캠프 진행 노하우
1. 신규 사업 · 서비스 아이템 발굴
2. 해외 법인 GTM 전략 기획
3.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AI 에이전트 설계
- 편지 10: 집단지성의 시동을 거는 마법, 작은 선물 한 개
4. AI 고도화를 위한 온톨로지 설계
5. 개인의 업무 노하우를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
- 편지 11: 조별 수행 속도는 다를 수 있다
6. 부서 간 장벽을 허무는 조직 간 협업 시너지 향상
- 편지 12: 마찰 중재자로서의 퍼실리테이터의 역할
7. 생산직 근로자가 참여하는 시스템 기획
8. ERP 구축을 위한 패키지 솔루션 기획
마치며
후기
[본 문]
우리는 수많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결론을 내는 구조를 갖추지 못해 괴로워하는 많은 이들을 만나왔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컨설팅해 왔다.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의와 워크숍의 대안으로 ‘이노베이션 캠프Innovation Camp’를 제안하고 그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참여자들이 문제에 몰입하고, 각자가 쥐고 있는 전문 지식, 경험, 노하우 등을 의미 있게 활용하는 ‘참여형 혁신’은 아무런 준비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행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이를돕는 일종의 가이드다.
본문 13p.
캠프camp라는 단어에는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잠시 머무는 야전 기지 혹은 훈련장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캠프는 일상의 루틴에서 잠시 벗어나, 오직 하나의 목표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압축적 몰입의 공간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노베이션 캠프는 바로 그런 공간을 비즈니스 세계에 적용한다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참여자의 경험과 지식을 끌어내고, 서로의 관점을 연결해 해결책을 만들어 내고, 마지막에는 실행까지 연결하는 활동인 것이다.
본문 22p.
혁신은 거창한 하이테크high-tech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의 삶에 깊숙이 들어가 그들이 차마 말하지 못한 ‘보이지 않는 욕구’를 읽어내는 하이터치high-touch, 즉 공감이야말로 혁신의 강력한 엔진이다. 최신 기술이나 창의성, 편리함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가치가 바로 고객 공감이기 때문이다.
본문 62p.
변화의 정점은 실전 롤플레잉에서 나타났다. 가상의 고객 앞에서 땀을 흘리며 설명하던 개발자들은 어느 순간 깨달았다. ‘고객의 날카로운 질문에 가장 정확하고 신뢰감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나다’라는 사실을. 그 순간부터 영업은 ‘낯선 강요’가 아니라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로 바뀌기 시작했다. 심리적 오너십이 작동한 순간이었다.
본문 70p.
음악은 결코 “있으면 좋은 구색”이 아니다. 잘 설계된 음악은 참여자의 손을 빠르게 만들고, 개인 작성 시간을 ‘지루한 구간’이 아닌 ‘최고조의 몰입 구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반대로 잘못된 선곡은 정교하게 짜인 캠프의 판을 단숨에 산만하게 무너뜨린다.
나는 캠프를 시작하기 전, 슬라이드 자료만 점검하지 않는다. 그날의 주제와 참여자의 연령대, 공간의 울림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점검한다. 캠프의 성패는 거창한 방법론보다, 참여자의 오감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이런 작은 설계에서 갈린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본문 97p.
여기에 더해 의외로 효과가 큰 장치가 있다. 드레스코드 미션이다. 타깃 고객층에서 유행하는 옷·액세서리·소품을 착용하고 캠프에 들어오는 방식이다.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효과는 분명하다. 분위기가 풀리고 말투와 시선이 바뀐다.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는 저들의 일상으로 들어간다’는 감각이 단번에 생기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보다, 역할로 들어가면 공감의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본문 129p.
AI 도입은 단순히 ‘지금 하는 일을 더 빠르게’ 만드는 도구가 아니다. 누가 무엇을 결정하고, 부서와 부서가 어떻게 연결되어 성과를 창출하는지에 대한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혁신 과정이다. AI 전환 과정에서 현장 업무의 혁신을 위해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설계·구현하는 캠프는 일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는 접근 방식부터 달라야 한다. 참여자마다 AI에 대한 이해도와 기대치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캠프는 ‘아이디어를 내보자’라고 독려하기에 앞서, 서로 다른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는 ‘공통의 소스와 도구’를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본문 143p.
온톨로지 설계의 첫 단추는 세상의 실체와 그들 사이의 관계에 이름을 붙이고 정의를 내리는 ‘용어집 정렬’이다. 우리는 현업이 실제로 사용하는 영역별 핵심 용어를 모두 끄집어냈다.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개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영향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과는 어떻게 구분되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용어 자체를 정의하는 것보다 개념의 ‘의미’와 ‘경계’를 합의하는 것이 이번 캠프의 핵심 목표였다.
본문 174p.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사람이 직접 만나 경험을 나누고 관점을 충돌시키며 함께 정답을 빚어내는 능력은 더욱 귀해진다는 것이다. AI가 전지전능해 보이는 시대일수록, 파편화된 진실을 모아 전체 그림을 그려내는 인간의 집단지성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이 된다. 그리고 그 능력은 지루한 보고서나 형식적인 회의가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참여의 과정을 통해서만 길러진다.
본문 228p.
진정한 혁신은 뛰어난 한 사람의 직관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이들이 안전하게 지혜를 모을 때 시작된다. 이 책은 ‘두레’의 상생 정신을 기업 혁신에 접목하여,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길을 찾아가는 과정의 뜨거운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조직의 잠재력을 깨우고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경험하고 싶은 모든 분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혁신의 판’을 만들어 보시길 추천한다.
송용호, 삼성전자 AX/PI 센터장/부사장
AI 전환의 성공 여부는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수십 년간 현장을 지켜온 실무자들의 머릿속 ‘암묵지’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이 책은 현장의 경험을 AI의 언어로 변환해 내는 가장 명확하고 현실적인 이정표를 제시한다. 조직의 AI 전환을 고민하며 한계에 부딪힌 모든 리더에게 이 책이 확실한 답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이창수, SK하이닉스 부사장
챗지피티도, 제미나이도 답할 수 없는 업무 과제는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답은 주변 동료들에게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회사 내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고, 동료들이 조각조각으로 갖고 있는 해답들을 이노베이션 캠프를 통해서 찾아내고 하나로 엮어내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경험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손일상 박사와 저자들은 필요한 포스트잇의 크기까지 하나하나 상세한 안내를 통해 성공적인 퍼실리테이션 경험을 선물한다.
김민수, 기아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좋은 데이터 인프라를 갖추고도 정작 현업이 외면하는 시스템을 숱하게 봐왔다. 이 책은 그 이유를 정확히 짚는다.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도, 현장의 의사결정과 실행의 논리가 담기지 않은 데이터 구조와 워크플로우는 그저 복잡한 그림일 뿐이다. 이노베이션 캠프는 그 간극을 메우는 실전 방법론이다. 데이터로 조직을 바꾸고 싶은 모든 리더에게 이 책을 권한다.
민세훈, 팔란티어 APAC 커머셜 부문 대표
좋은 아이디어는 넘치는데 결론이 나지 않는 조직을 수없이 봐왔다. 이 책은 그 답답함의 정체가 ‘의지 부족’이 아니라 ‘구조의 부재’임을 정확히 짚어낸다. 목적 설정부터 참여자 구성, 공간과 시간 설계까지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디테일이 가득하다. 워크숍을 열었지만 늘 아쉬웠다면,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제대로 된 결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정욱, EY컨설팅 Asia East 대표

당신의 회의가 답이 없는 이유는 답을 내는 구조를 갖추지 못해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결론 없이 반복되는 회의에 지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렵사리 결론을 내렸는데, 누구의 마음에도 들지 않고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은 경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회의는 늘 직장인 스트레스 요인 상위권을 차지한다.
회의는 어쩔 수 없이 비효율적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AI가 등장했으니 이제는 팀원들이 얼굴 붉혀가며 모일 일 없이 간단하게 결론을 낼 수 있는 세상이 될까? 그럴 리 없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 전환만 해도 개발자와 실무자가 마주앉아 생산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지 않으면 아무도 쓰지 않는 거대한 낭비로 귀결되기 쉽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열릴지 알 수 없는 세상에서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기술 전문가와 현장 전문가의 지혜를 모아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답을 만들어내는 길뿐이다. 그렇기에 조직의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는 협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많은 회사에서 ‘노답 회의’가 일어나는 이유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무능해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저 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이 책을 통해 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무엇인지를 상세하게 안내해준다.
저자들은 국내 유수의 기업들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의 컨설팅을 해온 베테랑 컨설턴트들이다. 그들은 기업 내부에서 답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프로젝트를 맡아 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정착시키고 결론을 내어 성과로 이어지도록 돕는 일을 해왔다. 그리고 그간의 경험을 많은 기업, 조직,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책으로 묶어냈다. 그랬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팔란티어 등 국내외 굵직한 기업의 임원진이 이 책을 기꺼이 추천했다.
이노베이션 캠프의 두 가지 핵심 가치
대부분의 회사에서 진행하는 회의나 워크숍은 오늘날 기업들이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에 정통한 전문가나 현장과 고객을 직접 마주하는 전문가들의 지혜를 충분히 끌어내지 못한다. 그리고 끌어냈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구체화시키기는 일이 어렵다. 원래는 워크숍이 이 두 가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나, 한국에서 워크숍은 보통 일방적인 강의를 듣는 시간이거나 공기 좋은 곳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이노베이션 캠프'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한다. 캠프에는 '야전기지'의 뜻이 있다. 참가자들이 당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밀도 높게 몰입할 수 있는 야전기지와 같은 공간을 비즈니스 세계에 만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이노베이션 캠프는 두 가지 핵심 축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조직이 스스로의 힘으로 답을 찾도록 한다는 집단지성의 원리다. AI의 영향력이 본격화될 미래에는 누구도 보지 못한 복잡하고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기에 기존의 답을 따라갈 수도 없고, 한 사람의 천재적인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을 다룰 줄 아는 전문가, 현장에서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실무자 등 해결해야 할 문제와 관련 있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직접 모여서 함께 답을 만들어내야 한다.
문제는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고 그들의 지식과 지혜를 끌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끌어낸다고 해도 그것들을 모아서 결론을 내고 실행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꺼내 놓으려면 본인의 의견이 무시하지 않을 거라는 ‘심리적 안전지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의견들이 혼란을 낳지 않고, 상호 보완의 과정을 거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화되어 나가려면 참가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것이 참여형 혁신의 원리다.
이런 일은 사람을 모은다고 자연스럽게 일어나지 않는다.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어주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도록 함과 동시에 그것들을 정리하여 결론으로 이끌어 나가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들이 보통 퍼실리테이터이며, 이 책은 이노베이션 캠프의 두 가지 핵심 가치에 공감하고 의지가 있는 누구라도 퍼실리테이터가 되어 조직의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당장 캠프를 시작할 수 있는 상세한 가이드
기존의 회의와 워크숍과는 다른 구성의 캠프를 진행하는 일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이나 막막할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누구나 이노베이션 캠프를 시도해볼 수 있도록 이노베이션 캠프 진행자가 실전에서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요소 10가지를 추리고, 각 요소를 가능한 상세하게 다룬다.
이를 테면 이노베이션 캠프에서 참여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아이디어의 발산과 수렴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공간을 구성하고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진행자는 캠프의 참가자들을 어떻게 나눠야 하고, 어떤 도구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호할 수 있다.
저자들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구성을 명확하고 상세하게 제시한다. 조는 6명 정도가 최적이라고 말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테이블은 논의 주제나 활동 방식에 따라 조를 수시로 바꾸는 것이 좋기에 바퀴가 달린 것이 좋으며, 1인이나 2인용 책상을 ‘ㄷ’자 모양으로 붙여서 사용하라는 권고로 까지 나아간다. 아이디어를 모으고 분류하기 위해서 포스트잇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에서 끝나지 않고, 작은 정사각형 포스트잇, 중영 직사각형 포스트잇, 대형 직사각형 포스트잇, 원형 스티커 등을 얼마나 준비하고 어떤 용도로 사용하면 좋은지까지 안내한다. 여러 색을 이용해서 참여자나 내용을 필요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는 꿀팁도 잊지 않는다.
이런 상세한 가이드가 2부의 중심을 이루는데, 여기에 더해 베테랑의 경험을 담은 ‘편지’와 팁박스들에도 알아두면 좋을 정보가 한 가득이다. 예를 들어 공간을 다룬 2부의 7장 뒤에 나오는 ‘현장으로부터의 편지’에서는 배경 음악을 다룬다. 분위기를 띄우고자 틀었던 K-팝이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를 소개하며 캠프 진행시에 배경 음악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를 소개한다.
AI 전환의 시대에 걸맞는 실전 노하우
이노베이션 캠프의 청사진을 다루는 1부와 진행 가이드를 풀어내는 2부만으로도 이노베이션 캠프를 진행할 준비는 충분히 된다. 그러나 직접 캠프를 진행하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집단지성과 참여형 혁신이라는 핵심 가치만 잊지 않는다면, 시행착오를 겪으며 캠프를 진행해나갈 수 있지만, 저자들은 조금이라도 실전에서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3부에 8가지 실전 사례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신규 사업 아이템 발굴과 같은 사업 기획을 넘어서 AI 에이전트 설계와 온톨로지 설계를 비롯한 AI 전환, 업무 노하우의 자산화나 조직 간 협업 시너지 향상과 같은 업무 효율화, 생산직이 참여하는 시스템이나 ERP 구축과 같은 시스템 기획까지 오늘날 기업들이 마주하는 굵직한 조직 혁신의 과정까지 다룬다는 것이다.
각 프로젝트들을 이노베이션 캠프로 해결해 나갈 때 기본적인 진행의 틀은 동일하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주제나 성격에 따라서 더 중요해지는 요소들이 달라진다. 저자들은 각 프로젝트마다 중요해지는 요소들을 추려내서 상세하게 해설한다. 이를테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AI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프로젝트에서는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현장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AI 에이전트에 대한 이해와 실제로 구현 가능한 AI 에이전트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업무 전문가가 AI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이해를 갖고 있으면 프로젝트가 출발점에서부터 꼬인다. 그렇기에 이 프로젝트를 다루면서는 어떻게 업무 전문가의 AI 리터러시를 높일 수 있는지, AI 설계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상세하게 안내를 한다.
1부를 통해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중심축을 얻고, 2부를 통해 이노베이션 캠프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을 얻은 후, 3부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얻어나갈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해야 할 일은 작게라도 시작을 해보는 것이다. 종이 한 장을 꺼내 “우리는 왜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는가? 어떤 사람의 경험과 고충에 집중해야 하는가? 캠프가 끝난 후 손에 들고 갈 결과물은 무엇인가?” 이 세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보는 것이다. 저자들은 그렇게 하나씩 쌓아나가다 보면 자신이 바뀌고 더 나아가서는 조직이 바뀐다고 말한다. 답 없는 회의와 소모적인 책임 공방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를 자연스럽게 논의하는 조직으로.

손일상
인간을 향한 마음으로 인사관리 박사까지 공부했고, 문제의 본질을 정의하고 해답을 찾는 과정이 좋아 컨설턴트의 길을 선택했다. IBM과 딜로이트를 거쳐 EY의 파트너로서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있다. 지금은 조직 구성원의 집단지성을 극대화하는 ‘이노베이션 캠프’를 통해 새로운 컨설팅 패러다임을 정착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비즈니스 영역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드는 혁신가로서의 여정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오단비
인간의 존엄성을 고취하는 공익광고를 만들고 싶어 시각디자인 전공을 선택했다가, 인간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경험을 설계하는 UX 전문가로 꿈을 구체화했다. 그리고 수많은 산업과 밸류체인, 그 속에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즐거워 계속 컨설턴트로 살고 있다. 자율실행형 AI 개념이 등장하며 인간과 기술을 동일한 리소스로 단정하는 과도기에 AX 주제의 이노베이션 캠프를 이끌면서, 사람을 지키는 길 그리고 사람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길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김도연
“컨설팅을 하면 저 좋은 회사들을 다 경험해볼 수 있는 건가?” 대학 시절, 컨설턴트 선배의 화려한 이력서를 보며 품었던 호기심이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다양한 산업과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며 하나의 직업으로 매번 새로운 세상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여전히 가장 큰 즐거움이다. 일을 하며 가장 좋은 답은 뛰어난 한 사람보다 서로 다른 경험과 관점이 연결될 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배웠고, 앞으로도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최선의 선택을 함께 만들어가는 컨설턴트로 성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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