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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 (큰글자도서)-위대한 작가들이 전하는 명작 쓰기의 기술(흄세 에세이7)
- 어니스트 헤밍웨이,잭 런던,헨리 제임스,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허버트 조지 웰스,마크 트웨인,에드거 앨런 포 저
- 최민우 역
- 휴머니스트
- 2026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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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0875420 |
|---|---|
| 쪽수 | 21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쓰고 버리고 끝내 살아남은 거장들의
글쓰기의 기술과 태도
창작의 고독을 통과한 이들의 거침없는 증언이자 글쓰기의 기술과 태도에 관한 눈부신 성찰을 담은 앤솔러지로, 쓰는 사람이 겪게 되는 영감과 좌절, 고통과 보상에 대한 일곱 가지 조언을 담았다.
생략된 요소의 탁월함이 작품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어니스트 헤밍웨이). 최고를 분별하는 안목이 글쓰기의 토대를 만든다는 것(잭 런던). 삶을 재현하는 것이야말로 소설의 핵심이며(헨리 제임스), 이야기와 본질적으로 멀어진 문장을 인물의 입을 통해 서술하면 안 된다는 것(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먼 친척 같은 유의어 말고 적확한 단어를 쟁취해야 하고(마크 트웨인), 시 창작은 광기나 낭만이 아닌 치밀하게 설계된 것이며(에드거 앨런 포), 에세이는 환심을 사려는 개처럼 생기 넘치는 꼬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까지(허버트 조지 웰스).
‘위대한 작가들이 전하는 명작 쓰기의 기술’이라는 부제처럼 낯설고 불규칙한 삶의 리듬을 문장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해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대가들의 글쓰기론을 엄선했다. 쓰는 사람의 머릿속은 좁고 갑갑하다. 쓰는 것도 어렵지만 버리는 것도 어렵다. 버린다는 의미에 자신의 현재와 미래가 포함된 것인지, 종국에는 자신마저 버려야 하는 것인지 걱정도 될 것이다. 이때 오랫동안 살아남은 작품을 남긴 작가들이 글과 글쓰기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들을 읽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의 좁고 갑갑한 창작의 방을 환기하는 창문이 될 것이다. 소설가이자 이 책을 옮긴 최민우 번역가의 말처럼 “어떤 공기가 들어올지는 열어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목 차]
서문
단편소설의 기법-어니스트 헤밍웨이
작가의 인생철학에 관하여-잭 런던
소설이라는 예술-헨리 제임스
변변찮은 항변-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에세이 쓰기-허버트 조지 웰스
문학적 범죄-마크 트웨인
작법의 철학-에드거 앨런 포
[본 문]
제가 깨달은 몇 가지 진실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중요한 사실이나 사건을 생략하면 이야기는 탄탄해집니다. 잘 모른다는 이유로 뭔가 빼버리거나 얼버무리면 이야기는 시시해질 겁니다. 이야기의 가치는 편집자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이 생략한 요소가 얼마나 훌륭한지에 달려 있습니다. _어니스트 헤밍웨이, 〈단편 소설의 기법〉, 16쪽.
어떤 주제에서 제가 찾고 있던 걸 얻었다면 거기에 관해서는 한 편의 이야기만 쓰려고 했으니까요. 삶이란 그걸 사랑한다면 무척 짧게 마련이고, 저는 당시에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_어니스트 헤밍웨이, 〈단편 소설의 기법〉, 23쪽.
인생의 얼굴을 읽어내 이해해야 한다. (……) 세상만사의 맥을 짚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철학이 될 테고, 이를 통해 당신은 세상을 측정하고 가늠하고 저울질한 뒤 해석을 내놓을 것이다. 독특한 인장처럼 찍혀 있는 개인의 관점, 그것이 바로 개성이라 알려진 것이다. _잭 런던, 〈작가의 인생철학에 관하여〉, 58쪽.
최고를 읽으라. 오로지 최고만을 읽으라. 단순히 착수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야기를 애써 마무리 짓지 말라. 시작도, 끝도, 그 사이 언제라도 당신은 작가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_잭 런던, 〈작가의 인생철학에 관하여〉, 60쪽.
소설가에게는 너무 많이 적었다는 것도, 이만하면 충분히 적었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삶 전체가 그를 향해 아우성을 치다보니 한갓 단순한 표면을 ‘그려내는’ 일도, 찰나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일도 정말 복잡하기 짝이 없다. _헨리 제임스, 〈소설이라는 예술〉, 85쪽.
사람들은 삶을 실감하면서 살아가므로, 삶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예술에 감응할 것이다. 이 관계의 밀접함이야말로 우리가 소설이 기울이는 노력을 이야기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_헨리 제임스, 〈소설이라는 예술〉, 95쪽.
어떤 예술도 ‘삶과 겨룰’ 수 없다. 그렇게 하고자 시도하는 예술은 외딴 산속에서 홀로 소멸할 운명에 처한다. 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변변찮은 항변〉, 121쪽.
소설은 삶의 모사가 아니므로 정확성을 기준으로 평가받지 않으며, 소설이란 삶의 어떤 측면이나 순간을 단순화한 것이므로 그 단순화의 의미심장함에 따라 성공 또는 실패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변변찮은 항변〉, 137쪽.
에세이가 쉽게 쓰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긴 지점은 바로 여기다. 다른 펜을 사서 다시 시작하라. 절망이나 기쁨이 당신을 저지할 때까지 계속하고 또 계속하라. _허버트 조지 웰스, 〈에세이 쓰기〉, 148쪽.
독자가 즐겁게 계속 따라 읽도록 할 수만 있다면 독자와 함께 뭐든 해도 좋다. 당신이 즐겁다면 당신의 독자도 즐거울 것이다. (……) 그리고 알아두라 글을 써보겠답시고 폼 잡는 짓을 관두는 것이 바로 에세이를 쓰는 비결이다. _허버트 조지 웰스, 〈에세이 쓰기〉, 151쪽.
이야기 속 인물은 개연성 있는 상황에 머물러야 하며 기적을 멀리해야 한다. 굳이 기적을 사용하겠다면, 작가는 그 기적을 그럴싸하게 제시함으로써 그것이 가능성 있고 합리적인 일처럼 보이도록 해야 한다. _마크 트웨인, 〈문학적 범죄〉, 159쪽.
이게 예술 작품이라고? 이 소설에는 창의성이 없다. 질서도, 체계도, 조리도, 결론도 없다. 생생함도, 스릴도, 감동도, 현실감도 없다. 인물들은 혼란스럽게 그려져 있고, 그들의 언행은 그들이 작가가 주장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만 증명한다. 유머는 초라하다. 비애는 우습다. 대화는…… 아, 필설로 다할 수가 없다. 사랑 장면은 불쾌하다. 구사하는 영어는 언어에 저지르는 범죄다. _마크 트웨인, 〈문학적 범죄〉, 183쪽.
아름다움을 나의 영역으로 간주한 이상, 내 다음 질문은 아름다움을 최고로 또렷이 드러낼 수 있는 어조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온갖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바로는, 이 어조는 일종의 애달픈 슬픔이다. _에드거 앨런 포, 〈작법의 철학〉, 196쪽.
나는 내 작품이 모든 면에서 최고여야, 혹은 완벽해야 한다는 목표를 절대 놓치지 않으며 자문했다. _에드거 앨런 포, 〈작법의 철학〉, 199쪽.
써낸 만큼 깊어지고, 지운 만큼 촘촘해지는
고민을 확신으로 바꾸는 글쓰기에 대하여
헤밍웨이의 〈단편소설의 기법〉은 비록 출간은 무산되었지만 ‘학생용 헤밍웨이 단편 선집’의 서문으로 실릴 예정이었다. 헤밍웨이가 선정한 ‘헤밍웨이 단편소설 목록’을 엿볼 수 있는 글로, 강의를 녹취한 것처럼 구어체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헤밍웨이의 유명한 창작론인 ‘빙산 이론’, 〈5만 달러〉를 쓰기 전에 F. 스콧 피츠제럴드에게 조언을 구했던 일화, 체호프의 극작술(‘체호프의 총’)에 대한 반대 의견, 셔우드 앤더슨에 대한 헤밍웨이의 평가까지 살펴볼 수 있다.
〈작가의 인생철학에 관하여〉에서 런던은 먹고살기 위해 글을 쓰는 ‘글쟁이’에서 벗어나 작가로 거듭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생철학을 갖추고 세상에 전할 메시지를 날카롭게 다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를 통해 “독창성을 정복”하는 것이 작가에게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시종일관 강한 어조로 설득한다.
〈소설이라는 예술〉은 제임스와 동시대에 활동한 영국의 소설가 월터 베전트가 먼저 발표한 동명의 에세이에 대한 반박으로 쓰였다. 베전트가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교훈’이라고 한 것과 달리 제임스는 창작자에게는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며 “삶 전체를 철두철미 실감함으로써 인생의 구석구석을 모조리 파악”하는 능력을 통해 ‘삶을 재현’하는 것이 어떻게 소설의 핵심이 되는지 꼼꼼히 논증한다.
스티븐슨은 1884년 12월 『롱맨스 매거진』에 〈변변찮은 항변〉을 발표한다. 이 글은 지난 9월 제임스가 같은 잡지에 발표한 〈소설이라는 예술〉에 대한 재반론이다. 스티븐슨은 제임스의 표현까지 빌려 오면서 어떤 예술도 “삶과 경쟁하는 데”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며, 제임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나간다.
웰스는 에세이 쓰기야말로 “화창한 봄날 아침 숲을 거니는 것만큼” 쉬운데 왜 사람들은 에세이를 쓰지 않을까 궁금하다는 말로 〈에세이 쓰기〉를 시작한다. 호기롭게 ‘에세이 쓰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면서 좋은 펜과 종이를 고르는 법에 대해 길게 늘어놓는다. 유머러스한 소품이라고 생각할 때쯤 갑자기 ‘펜과 종이’를 ‘SNS’로 바꾸어도 의미가 성립된다는, 오늘날의 핵심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던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문학적 범죄〉에서 트웨인은 페니모어 쿠퍼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쿠퍼의 대표작 『사슴 사냥꾼』을 두고 “문학적 섬망증”이라고 하면서 이 소설에는 “질서도, 체계도, 조리도, 결론도” 없으며 “구사하는 영어는 언어에 저지르는 범죄”라고까지 말한다. 트웨인이 제시하는 소설 쓰기의 규칙에는 열아홉 개가 있으며 쿠퍼는 그중 열여덟 개를 어겼다면서 급기야 하나씩 나열한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트웨인이 생각하는 소설 쓰기의 규칙이다.
포는 〈작법의 철학〉에서 자신의 대표작인 〈큰까마귀〉의 창작 과정을 상세히 풀어놓는다. 대부분 작가가 일종의 ‘낭만적 상태’인 “황홀경 속에서 생겨나는 직관으로” 글을 썼다고 여겨지기를 바라지만 자신은 〈큰까마귀〉를 쓸 때 “수학 문제를 푸는 것 같은 정확성”과 “엄정한 귀결”을 동원해 썼음을 논리적이고 치밀하게 밝혀나간다.
“아, 자네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네!”
글과 글쓰기와 작가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일곱 편의 글들은 진중하거나 당당하고, 분석적이거나 신랄하다. 모두 읽는 이를 예상하고 쓰였지만 글쓰기의 기술과 태도에 대해 말하면 곧바로 자신의 삶과 작품이 평가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전하는 다짐처럼 읽히기도 한다.
“헤라클레스도 배내옷을 입고 뒹굴던 시절에는 이두근이 변변찮았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재능은 계발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하는 런던의 글을 읽다보면 스스로를 위해 되뇌었을 위로가 느껴지고 “그냥 바로 들어가서 작가가 되십시오”라고 말하는 헤밍웨이를 보다보면 망설이는 자신에게 몇 번이나 주지시켰을 동기부여가, 글쓰기가 잘 안되면 펜과 종이부터 바꿔보라는 웰스의 유쾌한 글에서는 어깨를 툭툭 털고 힘을 빼보는 웰스 자신이 떠오른다. 위대한 작품을 쓰겠다는 사람에게도, 하루를 돌아보고자 책상에 앉은 사람에게도, 글쓰기란 대체로 외로운 작업이다. 『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는 지금도 어디선가 단어를 고르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을, 읽어주는 이 없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써 내려가는 새벽의 적막함을 느껴본 사람들에게 충만함으로 가닿을 책이다.
*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저자)
1899년 7월 21일 미국 일리노이 주 오크 파크(현재의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의사 아버지와 성악가 어머니 사이를 두었고, 여섯 남매 중 장남이었다. 평생을 낚시와 사냥, 투우 등에 집착했으며, 다방면에 걸쳐 맹렬한 행동을 추구하고, 행동의 세계를 통해 자아의 확대를 성취하려 했다. 그러한 인생관은 그의 작품 전체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고등학생 때 학교 주간지 편집을 맡아 직접 기사와 단편을 썼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1917년 [캔자스시티 스타]의 수습기자로 일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8년 적십자 야전병원 수송차 운전병으로 이탈리아 전선에서 복무하기도 했으며,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다리에 중상을 입고 귀국했다. 휴전 후 캐나다 [토론토 스타]의 특파원이 되어 유럽 각지를 돌며 그리스-터키 전쟁을 보도하기도 했다. 1921년, 해외 특파원으로 건너간 파리에서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 유명 작가들과 교유하는 등 근대주의적 작가들과 미술가들과 어울리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23년 『세 편의 단편과 열 편의 시(詩)』를 시작으로 『우리들의 시대에』, 『봄의 분류(奔流)』,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발표했다.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소설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후 1920년대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피츠제럴드’와 ‘포그너’와 함께 3대 작가로 성장하였다.
그의 첫 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를 1926년에 발표했는데, 헤밍웨이의 대다수 작품은 1920년대 중반부터 1950년대 중반 사이에 발표되었다. 전쟁 중 나누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전쟁문학의 걸작 『무기여 잘 있거라』(1929)는 그가 작가로서 명성을 얻는 데 공헌했으며, 1936년 『킬리만자로의 눈』,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1940)는 출판되자마자 수십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다. 이후 10년 만에 소설 한 편을 발표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52년 인간의 희망과 불굴의 정신을 풀어낸 『노인과 바다』를 발표하여 큰 찬사를 받았으며,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통해 “인간은 패배하지 않는다. 인간은 파괴될 수 있지만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고 우리에게 속삭인다.
그러나 이 해에 두 번의 비행기 사고를 당하는데, 말년에 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집필 활동도 막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행동의 규범에 철저한 만큼이나 죽음과 대결하는 삶의 성실성과 숭고함을 작품에 투영하려 노력해왔다. 1959년에는 아이다호 주로 거처를 옮겼고, 1961년 여름, 헤밍웨이는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1961년 케첨의 자택에서 엽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대표작으로는 1929년 『무기여 잘 있거라』, 1940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52년 『노인과 바다』 등이 있다. 그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후 10여 년 넘게 긴 침체기를 겪었지만, 인생의 절망과 희망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신념을 잃지 않으면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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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Jack London)(저자)
잭 런던은 1876년 1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생했다. 경제적 사정으로 중학교를 중퇴한 그는 통조림 공장 직원, 신문 배달원, 어업 감시원 등의 허드렛일들을 하면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 1895년 20세 가까운 나이에 오클랜드 고등학교에 입학한 그는 이듬해 곧바로 캘리포니아 대학에 입학하여 스펜서, 다윈, 니체 등의 책을 읽으며 교양과 사상을 습득하고 그에 심취했다.
1897년 클론다이크 지방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잭 런던도 그해 7월 12일, 21살의 나이로 그의 매형 셰퍼드와 함께 클론다이크로 떠났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소득도 없이 괴혈병을 얻어 돌아온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은 그에게 창작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는 오클랜드를 떠나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뒤 우편국에서 일하며 잡지에 단편들을 기고했다.
잭 런던은 1900년에 『늑대의 아들』 등의 작품을 발표했고 작가로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903년에 『야성의 부름』을 발표해서 초판 1만 부가 하루 만에 매진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그는 『바다늑대』『강철 군화』 등을 비롯해 많은 단편집과 자전적 소설들을 발표하고 평론가로도 활동하면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렇게 명예와 부를 누리던 잭 런던은 1916년 11월 22일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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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Henry James)(저자)
리얼리즘 소설의 정점을 보여주었으며 모더니즘 소설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로 평가되는 헨리 제임스는 1843년, 당시 미국에서 유명한 변호사였던 헨리 제임스 1세의 아들로 뉴욕의 부유한 집안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손꼽혔고, 한 해 먼저 태어난 형은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이다. 어릴 때부터 여러 차례 부모를 따라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생활했고 제네바, 런던, 파리, 볼로냐, 본 등지에서 가정교사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1862년 하버드 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하였으나, 얼마 뒤 문학에 뜻을 두고 단편소설과 평론을 쓰기 시작하여 신진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때 발표한 것이 최초의 단편 「실수의 비극」(1864)이다. 이후 문학에 전념하며 1966년에서 1869년까지, 1871년에서 1872년까지 『네이션』과 『애틀랜틱 먼슬리』에 기고자로 참여하였다.
1875년 고국을 떠나 파리로 갔고 거기서 이반 투르게네프,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 알퐁스 도데 등과 알게 된다. 특히 투르게네프에게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줄거리가 아니라 작중인물이라는 점을 배우는 등 유럽 문학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베네치아와 파리를 여행하는 동안 최초의 소설 『파수꾼』(1871)을 내놓은 후, 『뉴욕 트리뷴』의 기고자로 활동하며 파리에 거주하다 1876년 영국으로 가서 그곳에 정착한다. 그리고 잇따라 『미국인』(1877), 『데이지 밀러』(1878), 『워싱턴 스퀘어』(1880), ‘영어로 쓴 가장 뛰어난 소설’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여인의 초상』(1881) 등을 발표하였다. 이들 중에서 『워싱턴 스퀘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제문제를 다루었다.
이어서 한동안 사회소설에 손을 대어 『보스턴 사람들』(1886), 『카사마시마 공작부인』(1886) 등을 발표하였고, 극작에도 관심을 가져 「가이 돔빌」(1895) 등 몇 편의 희극을 썼으나 실패하였다.
그 뒤 다시 소설로 돌아와 『나사의 회전』(1898), 『비둘기의 날개』(1902), 『특사들』(1903) 『황금 주발』(1904)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1905년에는 2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을 방문하고 『미국 기행』(1907)을 썼으며, 하버드 대학교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1912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고, 1916년에는 국왕 조지 5세가 수여하는 명예 훈장을 받기도 했다. 사망하기 바로 전 해인 1915년 영국에 귀화하였다.
제임스의 성취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인도 아니고 유럽인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을 버텨 내면서 제임스는 “국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둘째, 리얼리즘의 대가이면서 모더니즘의 선구로서 제임스는 형식에 대한 고려가 별로 없었던 소설에 형식적 완결성을 부여했고, 소설 비평과 이론의 기반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내면 갈등을 겪는 여성 인물을 전면에 배치했다. 다양한 여성 인물들을 그려 냈을 뿐 아니라, 남성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이들을 내면이 있는 개인으로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스퀘어』는 세 번째 성취의 사례이다.
쉼 없는 창작열로 23편의 장편, 112편의 단편과 중편, 각종 평론과 여행기, 250여 편의 서평과 수십여 편에 달하는 비평문 그리고 만 통 이상의 편지를 남긴 그는 19세기 문학 리얼리즘에 있어 주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소설을 직접 해설한 『소설의 기예』(사후 1934년 간행)는 소설 이론의 명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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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저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생. 토목기사인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에든버러대학 공과에 입학했지만, 허약한 체질과 문학을 애호하던 성향 때문에 전과해 변호사가 되었다. 그 후 폐결핵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유럽 각지로 요양을 위한 여행을 했고, 이 경험이 수필과 기행문을 쓰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당시 파리에서 만난 11세 연상의 오즈번 부인을 사랑하게 되어 1880년에 결혼했다. 1883년 대표작 중 하나인 『보물섬』을 출간해 작가로서 명성이 한층 높아졌고, 이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1886) 등 수많은 화제작을 발표했다. 1888년 고국을 떠나 남태평양의 사모아섬에 저택을 짓고 살면서 건강을 회복했으나,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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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조지 웰스(Herbert George Wells)(저자)
과학 소설(SF)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문명 비평가이다. ‘타임머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작가로, 과학 소설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역사, 정치, 사회에 대한 여러 장르에도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1866년 영국 켄트주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파산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포목점과 약국의 수습 점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미드허스트 문법학교의 보조 교사로 채용된 데 이어 사우스켄싱턴 과학사범학교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하며 뒤늦게 학업에 정진하지만 생물학과 동물학 외의 다른 과목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과정 도중 학교를 떠난다.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 런던대학을 졸업한 후 유니버시티 코레스폰던스 칼리지에서 생물학 강사로 재직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학창 시절 『사이언스 스쿨 저널』에 연재한 단편소설 「크로닉 아르고 호」를 퇴고하여 『타임머신』으로 출간하였다. 『타임머신』의 큰 성공 이후 『모로 박사의 섬』, 『투명 인간』, 『우주 전쟁』, 『세계사 대계』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SF의 창시자’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와 동시에 정치학과 사회문제 분야까지 두루 아우르는 글을 저술했으며 당대 최고의 지식인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다룬 200여 권에 달하는 저서를 남겼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저자)
본명은 새뮤얼 클레멘스(Samuel Langhorne Clemens)이다. 미주리주에서 가난한 개척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4세 때 가족을 따라 미시시피 강가의 해니벌로 이사왔으며, 12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 후 인쇄소의 견습공이 되어 일을 배우고, 각지를 전전하였다. 1857년 미시시피강의 수로안내인이 되었는데, 해니벌로 이사한 뒤부터 이 시기까지의 생활과 경험은 후일 작가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필명인 마크 트웨인은 강의 뱃사람 용어로 안전수역을 나타내는 '두 길'(한 길은 6피트)을 뜻한다.
1861년에 남북전쟁이 터져 수로안내인 일자리를 잃고 남군에 들어갔으나 2주일 만에 빠져 나와, 관리로서 네바다주로 부임하는 형 오라이언이 권하는 대로 서부행 마차여행에 동행했다. 그 후 광산기사와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만담과 만문(漫文)의 명수 아테머스 워드를 알게 되었고, 또 작가인 F.B.하트와도 사귀었다.
처녀 단편집 『캘리베러스군(郡)의 명물 뛰어오르는 개구리 The Celebrated Jumping Frog of Calaveras County』를 1867년에 출판하게 되고, 야성적이며 대범한 유머로 명성을 얻었다. 또한 유럽과 성지를 도는 관광여행단에 참가하여 여행기를 신문에 연재하였다가, 귀국한 후에 다시 정리하여 『철부지의 해외 여행기 The Innocents Abroad』(1869)를 출판하였다. 이 책에서 역사가 짧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으로서 그는 유럽의 역사와 예술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스스로를 낮출 필요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마크 트웨인은 다른 어떤 미국 작가보다도 적극적으로 문학의 힘을 발견했고, 미국적 장면과 모국어의 가능성을 발견한 작가이다. 헤밍웨이 "모든 미국 문학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부터 나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웨인이 성공적으로 미국 생활을 포착해 낸 것은 그의 경력과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남북전쟁 전 미국의 건립 시기에 중부에서 태어난 트웨인은 현대식 국가의 형성기에 살았으며, 서부 개척지의 관습뿐만 아니라 복잡한 동부의 거실이나 회의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미국 및 세계 문학에서 대작으로 손꼽히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사회부적응자인 허크가 도망 중인 노예 짐과 함께 뗏목을 타면서 시작된다. 이 모험은 인종과 미국의 비극적 결함이라는 핵심 문제와 관련된 트웨인의 사회 풍자를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그들의 항해가 허크에게는 일종의 통과의례가 된다. 따라서 짐의 인간성을 대변하며, 또 위엄성 및 자유에 대한 주장을 대신하여 지옥에 가려는 허크의 결정은 그들의 모험을 심화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진정한 미국 신화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톰소여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 『미시시피강의 생활 Life on the Mississippi』(1883) 등의 걸작을 썼으며, 특히 『허클베리 핀의 모험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은 문명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아의 정신과 변경인(邊境人)의 혼(魂)을 노래한 미국적인 일대 서사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 『왕자와 거지』, 『불가사의한 이방인』 등은 중세 봉건주의 시대의 유럽을 무대로 하는 통렬한 사회 풍자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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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앨런 포(Edgar Allan Poe)(저자)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 1809년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실종되고 어머니는 두 살 때 세상을 떠나자, 세 살 때 한 사업가 부부에게 입양되어 사랑을 받고 자랐다. 그러나 1826년 버지니아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도박과 음주에 빠져 양부모로부터 최소한의 재정적 지원으로 잠시 수학했으나 졸업하지 못했다. 그 후 1835년에는 잡지사 편집인으로 근무, 그 이듬해 5월 클렘과 결혼했지만, 그녀는 생활고와 결핵에 시달리다 결혼 생활 6년 만에 사망했다. 그러자 포는 방탕한 생활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아 2년 후인 1849년 10월, 볼티모어의 길거리에서 쓰러져 마흔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검은 고양이』, 『모르그 가의 살인』, 『어셔 가의 몰락』, 『황금 풍뎅이』 등의 단편과 『애너빌 리』, 『갈가마귀』, 『엘도라도』 등의 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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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역자)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서양사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서사창작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12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에 단편 「[반ː]」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2회 EBS 라디오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소설가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2019년 이해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뉴스의 시대』, 『오베라는 남자』,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 장편소설 『점선의 영역』, 『발목 깊이의 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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