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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스 나이팅게일 - 전복적 여성 병동의 설계자 데이터 과학자 나이팅게일 선집
-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저
- 김보은 역
- 휴머니스트
- 2026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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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0875468 |
|---|---|
| 쪽수 | 44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사회학









책 소개
우리가 몰랐던 나이팅게일의 진짜 이름!
위대한 데이터 과학자이자 병동의 질서를 세운 간호학의 창시자
‘망치를 든 여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남긴 빛나는 유산들
‘백의의 천사’, ‘램프를 든 여인’으로 널리 알려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그러나 이는 시대가 원하는 여성상이 투영된 결과일 뿐, 실제 나이팅게일은 훨씬 입체적이고 전복적인 인물이었다. 군 지휘관이 의료용품을 주지 않자 망치로 문을 부수고 창고에 들어가 ‘망치를 든 여인’으로 불렸으며, 방대한 데이터 분석하고 시각화해 영국군 의료 시스템 개혁을 이끈 탁월한 데이터 스토리텔러였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왕립통계학회 최초의 여성 회원으로 추대되었다.
보건 위생 전문가로서 대도시 빈민법 제정에 기여하는 등 행정과 입법의 영역을 넘나들며 활약했으며 빅토리아 여왕의 총애에 힘입어 영국 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젊은 시절 남긴 에세이는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에서 언급했을 만큼 당대와 후대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귀족 여성으로서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삶을 개척한 그는 의료 및 공중 보건의 패러다임, 여성과 일의 패러다임을 바꾼 선구자였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이러한 나이팅게일의 다면적 면모를 조명하고자 그의 생애 주요 저작을 선별해 선보인다. 국내 초역이자 19세기 여성에게 강요된 역할과 사회적 제약을 향한 신랄한 비판과 여성 지식인의 실존적 투쟁을 담은 선언문적 성격의 에세이 〈카산드라〉, 당시 비전문적 노동으로 취급된 간호를 전문 직업으로서 재정립하는 계기가 된 역사상 최초의 간호학 저술 〈간호에 관하여〉, 간호의 본질과 사명을 역설하고 다음 세대에게 실천적 통찰을 건네는 연설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간호사들에게 전하는 말〉까지, 나이팅게일의 삶을 관통하는 세 가지 텍스트를 묶었다.
아울러 공중 보건 개혁을 이끈 나이팅게일의 보고서 가운데 데이터 과학의 역사에서 특별한 가치를 갖는 주요 보고서를 선정해 그 특징과 의의를 별도의 섹션으로 정리했다. 이로써 독자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나이팅게일이라는 인물의 생애 및 사유의 궤적을 온전히 추적해갈 수 있다.
[목 차]
해설 행동하는 사상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카산드라
간호에 관하여
서문
간호에 관한 조언
I. 환기와 보온
II. 가정 보건
III. 일상적 관리
IV. 소음
V. 적절한 변화
VI. 식단
VII. 식단의 운영
VIII. 침대와 침구류
IX. 채광
X. 방과 벽의 위생
XI. 개인위생
XII. 희망과 조언이라는 이름의 쓸데없는 수다
XIII. 환자의 관찰
결론
부록
데이터의 힘을 입증한 나이팅게일의 공중 보건 보고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간호사들에게 전하는 말
항상 발전하는 여성이어야 합니다
충실하고 진실한 우정을 나누십시오
간호사는 탐험하는 여행가와 같습니다
우리 중 홀로 선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분은 투덜이가 아닙니다
우리 간호사들이 모두 전우가 되길
간호사의 삶은 실천하는 삶입니다
연보
[본 문]
남성의 시간이 여성의 시간보다 더 귀중한가? 여성은 ‘아이를 젖먹이는 일’을 제외하면 방해하면 안 될 만큼 중요한 일을 할 수 없다고 여겨졌다. … 여성은 지적인 직업은 그저 이기적인 즐거움일 뿐이고, 자신의 ‘의무’는 여성보다 더 이기적이며 하찮은 사람을 위해 포기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데 스스로 익숙해졌다.
_ 「카산드라」 중에서
우리는 언제쯤에야 한결같은 열정으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될까? 지금 저 새가 바람을 맞으며 둥지를 향해 날아가듯이, 목표를 향해 곧바로 걸어가면서 신의 법칙을 알고 적용할 수 있는, 평온하고 자신감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_ 「카산드라」 중에서
집중력이 모두 흩어진 뒤에야 그들은 일할 수 있다. 주의력이 작은 조각으로 쪼개진 후에야, 여성은 도끼를 휘두를 수 있다.
_ 「카산드라」 중에서
여성들이여, 깨어나라. 잠들어 있는 그대들 모두, 눈을 떠라! … 여성이 ‘가정생활’, 즉 아기를 돌보고 예쁘게 집을 꾸미며 훌륭한 저녁을 차리고 파티를 즐기는 일 외에 다른 일을 해야 하는 때가 다가왔다.
_ 「카산드라」 중에서
관찰과 경험만이 우리에게 건강을 유지하거나 회복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
_ 「간호에 관하여」 중에서
간호, 즉 의사의 지시 아래 수술과 약물로 병과 장애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일은 하나의 분야이자 길입니다. 누군가는 이 길에 끝은 없다고, 매일의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겁니다.
_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간호사들에게 전하는 말」 중에서
간호훈련학교에서 시작되는 우정은 평생 이어지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진실한 우정은 단순하고 여성 특유의 다정함이 있으며 거리낌이 없습니다. 나약하지도, 어리석지도, 맹목적이지도, 떠들썩하지도, 소란하지도, 과장되지도 않습니다. 질투심이나 이기심이 없으며, 여성의 본성이 가진 것 이상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이리저리 떠도는 우정이 아니라 훗날 기쁨으로 돌아볼 우정, 충실하고 진실한 우정을 나누십시오.
_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간호사들에게 전하는 말」 중에서
장영은 (문학연구자)
버지니아 울프는 나이팅게일의 〈카산드라〉를 읽고 전율했다. “글을 썼다기보다 비명을 지른 것 같다.” 시든 채로 소멸하지 않기 위해 분노와 절망을 행동의 언어로 바꾼 나이팅게일. 그는 시대를 바꾼 예언가이자 행동하는 사상가다.
박형주 (아주대학교 수학과 석좌교수)
데이터 과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크림전쟁 당시 수많은 병사가 죽어갔지만, 전투로 인한 부상 때문이라고 누구나 믿었다. 하지만 통념을 의심한 간호사 나이팅게일은 방대한 통계 자료를 모으고 분석해서 위생 문제로 인한 질병이 사망의 주요 원인임을 밝혀냈다. 복잡한 수치를 한눈에 보여주는 ‘로즈 다이어그램’을 창안해서 회의론자들을 설득하고, 야전병원 사망률을 42%에서 2%로 낮추는 기적을 이뤘다. 집요한 관찰과 분석, 데이터 시각화로 공중보건의 패러다임을 뒤집은 그는 세상을 바꾼 데이터 스토리텔러였다. 인문학적 감수성과 과학적 통찰의 융합이 얼마나 강력한 혁신을 만들어내는지, 그가 남긴 글을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
오의금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백의의 천사’라는 박제된 신화를 깨부수는 책. 이 책은 차별과 억압의 시대에 분노하며 저항했던 여성 사상가, 그리고 인간 생명의 치유력과 환경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낸 위대한 리더 나이팅게일의 날카로운 지성을 담고 있다. 그가 제시한 인간 돌봄에서의 체계적 환경 관리의 중요성은 21세기 복잡계 시대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진리다. 간호학 전공자를 넘어, 시대를 리드할 모든 이에게 거대한 개혁적 영감을 불어넣을 고전 필독서다.
집안의 장식품이기를 거부하고 ‘나의 일’을 개척한 여성
“글을 썼다기보다 비명을 지른 것 같다.”
버지니아 울프가 전율한 페미니즘 에세이 〈카산드라〉 국내 첫 소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가부장제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판을 담은 나이팅게일의 페미니즘 에세이 〈카산드라〉를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한다.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카산드라는 뛰어난 예지력을 지녔으나 아폴론의 구애를 거절해 누구도 그의 예언을 믿지 않는 저주를 받은 예언자다. 나이팅게일은 비운의 예언자 카산드라에 자신을 투영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홀로 깨어난 사람은 침묵과 외로움 속에 방황할 수밖에 없다.”라며 19세기의 관습에 갇힌 자신의 운명을 비관함과 동시에 그것을 깨부수고자 몸부림친다.
젊은 시절(32세 무렵) 집필한 이 에세이에서 나이팅게일은 “열정, 지성, 윤리적 실천력, 여성은 이 세 가지를 만족할 만큼 누린 적이 없다. 냉랭하고 억압적이며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그럴 수 없다.”라고 남성 중심 가부장제를 통렬히 비판했다.
이 무렵 나이팅게일은 간호사가 되겠다는 결단을 내렸으나 가족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었다. 당시 간호사는 더럽고 비천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에 귀족 가문으로서는 이를 수치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 또한 사교계에서 빛나고 싶다는 욕망이 그에게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혼하는 순간 가정생활에 갇혀야 한다는 사실, 간호사라는 사명과 결혼한 삶이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나이팅게일은 잘 알았다. 그리하여 그는 모든 청혼을 거부하고, 독신을 선언한다.
〈카산드라〉를 집필하고 1년 뒤, 나이팅게일은 간호사이자 병원 경영인으로 런던 여성 병원에 부임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될 스쿠타리 야전병원으로 향하게 된다. 〈카산드라〉는 개척자 나이팅게일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에세이로, 그의 생애를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헌이다. 세상을 향한 분노와 냉소를 품었던 냉철한 지성으로서 나이팅게일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텍스트이기도 하다. “여성들이여, 깨어나라. 잠들어 있는 그대들 모두, 눈을 떠라!”라고 외치는 나이팅게일의 목소리는 19세기로부터 도착한 예언이라 할 만하다.
간호학의 기원이 된 고전 〈간호에 관하여〉
다음 세대를 향한 〈간호사들에게 전하는 말〉
나이팅게일이 살던 시기 병원은 병을 고치는 곳이라기보다는 죽음을 기다리는 수용소에 가까웠다. 간호사는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하는 비전문적이고 천한 노동으로 여겨졌으며, 찰스 디킨스를 비롯한 소설가들은 간호사를 ‘술에 취한 노파’로 묘사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나이팅게일에게 간호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관찰과 판단, 책임이 결합된 전문성을 요하는 일이었다.
〈간호에 관하여〉는 19세기 중반의 이러한 무지와 편견에 맞서며 건강과 간호의 기초를 알리고자 집필되었다. 환기, 위생 관리, 환자의 정서적 안정 등 간호를 구성하는 항목을 나누어 주의 사항을 안내했으며, 간호란 치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환경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일임을 역설했다. 출간 첫 달에만 1만 5,000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였으며, 이후 1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이 책은 현대 간호학의 기초를 확립한 기념비적 문헌이다.
의생물과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번역가 김보은은 당대 의료 지식의 한계와 오류를 정확하게 짚으면서 맥락을 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이로써 우리는 시대를 넘어 빛나는 이 고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간호에 관하여〉에서 나이팅게일은 치료와 간호를 구분해 의학과는 구별되는 간호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또한 진정한 간호가 이루어지려면 시설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밝혔는데, 1871년에 발표한 통계 보고서 〈산부인과 병원에 관한 서설〉에서는 당시 영국과 프랑스의 병원 구조와 사망률을 분석해 이상적인 산부인과 병동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간호에 관하여〉와 나이팅게일이 집필한 주요 보고서는 데이터 과학자이자 보건 위생 전문가, 병동 설계자, 행정가로서 그의 탁월함을 보여준다.
1860년 나이팅게일은 최초의 근대식 간호 교육기관인 나이팅게일간호훈련학교를 설립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기틀을 잡아 간호를 전문직으로 격상하고자 힘썼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간호사들에게 전하는 말〉은 나이팅게일이 매년 이곳 학생들에게 전한 서신과 연설을 모은 것으로 직업 의식, 간호 윤리, 동료와의 우정, 리더십에 관한 조언이 담겨 있다. 돌봄 노동의 저평가, 성별 임금 격차라는 해묵은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160년 전 나이팅게일의 통찰과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오늘날 병원의 위생 관리·환자 기록 시스템·간호 교육 제도 등의 출발점이었던, 선구적 안목과 집념, 추진력을 갖춘 개혁가 나이팅게일.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시대의 혁신적 리더였던 그의 삶과 유산을 가장 온전하게 만날 수 있는 정전이다. 19세기의 억압, 무지, 무질서를 돌파하고 변화를 만들어낸 강인하고 냉철한 영혼 나이팅게일의 진짜 목소리와 업적을 만날 시간이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저자)
1820~1910
현대 간호의 창시자이자 보건통계학과 데이터 시각화의 선구자. 1820년 영국 귀족 가문의 딸로 태어나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17세 무렵 간호사가 되겠다고 선언했으나 당시 간호는 천대받는 일이었기에 가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뜻을 관철해 독일 카이저스베르트에서 간호 교육을 받았다.
크림전쟁 시기 영국 육군의 간호 총감으로 파견돼 전근대적 병원 환경과 행정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했다. 당시 군 병원의 비위생적 환경이 사망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통계 분석으로 밝혀내고, 환기·청결·위생 관리 등의 원칙을 도입해 부상병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러한 원칙은 이후 현대 병원 설계와 공중 보건 정책의 중요한 원리가 됐다. 군 병원의 사망 원인과 위생 환경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로즈 다이어그램’이라 불리는 통계 그래프를 고안해 정책 결정자들을 설득했다. 그의 업적은 통계학계에서도 높이 평가돼 1858년 영국 왕립통계학회 최초의 여성 회원으로 선출됐다.
크림전쟁 이후 조성된 나이팅게일 기금으로 간호 전문 교육 기관을 설립해 간호를 종교적 봉사에서 벗어난 전문 직업으로 정립했다. 《병원에 관하여(Notes on Hospitals)》(1859), 《간호에 관하여(Notes on Nursing)》(1859) 등을 저술하며 병동 구조, 병원 조직과 운영 체계의 근대적 모델을 구축했다.
나이팅게일은 간호사이자 병동 설계자, 보건 행정가, 통계학자, 사회 개혁가로 활동하며 의료와 사회 제도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07년 여성 최초로 국왕이 수여하는 공로 훈장(Order of Merit)을 받았다. 1910년 8월 13일 자택에서 90세로 타계했다. 오늘날 그의 탄생일인 5월 12일은 국제간호사의날로 기념된다.
김보은(역자)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 대학원을 졸업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생물과학 박사 과정을 마친 뒤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근무했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슈퍼유전자》, 《크리스퍼가 온다》, 《내 장은 왜 우울할까》,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페이크와 팩트》, 《세컨드 브레인》 등이 있으며, 〈한국 스켑틱〉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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