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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7556080 |
|---|---|
| 쪽수 | 304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교육학
“집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폭발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내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국내 최초로 ‘행동폭발’의 원인과 해법을 전격 해부한 현장 보고서
교실 붕괴를 막는 선제적 진단과 사회정서적 접근
문제 해결을 위한 응급 처방부터 학교 시스템 설계까지
집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아이들이 폭발하고 있다. 욕설을 내뱉고 의자를 걷어차고 교실을 뛰쳐나간다. “혹시 ADHD 아니야?” “자폐… 그런 건가?” “불안 장애 몰라? 공황이라니까.” “분노 조절 장애겠지.” “선생님, 쟤 또 폭발했어요!” 진단명이 일상어만큼 익숙해진 시대, 젊은 세대가 ‘정병 왔다’를 입에 달고 사는 시대. 우리 아이들의 내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행동폭발. 감정과 행동을 다스리는 힘이 순간적으로 무너져 뇌가 셧다운되고, 분노와 고통이 일시에 터져 나오는 상태. 행동폭발은 기존의 학교폭력과는 다르다. 사회적 양극화, 돌봄 공백, 과도한 입시 압력, 중독적 디지털 환경이 아이들 마음의 문제를 악화시켜 생겨난, 우리 시대의 새로운 현상이다.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이미 중요한 교육 이슈로 다루어져 왔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사회적 트라우마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청소년 문제의 ‘현장 주치의’ 김현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이 ‘행동폭발’을 국내 최초로 선제적으로 진단하였다. 『폭발하는 아이들』은 아이들의 내면을 읽어 내는 정신의학적 분석 도구와, 그에 맞춘 사회정서적 해법을 명료하게 제시하는 책이다.
학교가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느낌이 커져가고 있다. 학습 격차, 학교폭력, 학부모 민원, 행정업무로 많은 교사들이 한계에 다다랐다. 그럼에도 매일 한 명 한 명의 아이를 온전히 만나려는 교사들이 있다. 교사들의 교사, 선생님들의 선생님인 김현수 전문의는 이 책 첫머리에서 말한다. “그들의 공로와 헌신을 사회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러나 그 일이 한 세대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나는 가능한 자주 말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 책은 그 노력의 한 부분이다.”
교실 붕괴를 막기 위해, 폭발하는 아이를 포함해 학교 구성원 모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행동폭발’을 공동체가 함께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는 일이 시급하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것은 교사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잘 응결된 하나의 시스템이다. 저자는 그 시스템을 설계도를 이 책에 담았다. “한 아이를 위한 일은 모두의 위한 일이 될 수 있다. 폭발하는 아이를 축출하는 배제의 공동체가 아니라 회복하게 하는 모두의 공동체가 우리를 더 다정하고 아름답게 만들고 분열과 혐오, 삶의 고단함을 사라지게 할 것이다.”
[목 차]
추천사
프롤로그
1부. 행동폭발 이해하기
1장. 행동폭발이란 무엇인가-증상의 현상학
· 교실, 폭발 · 행동폭발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폭발의 패러다임: ‘안 하는 것’ vs ‘못 하는 것’ · 폭발의 장소: 학교라는 맥락의 특수성 · ‘사건’이 아니라 ‘상태’로 보기
2장. 행동폭발의 지형도 - 진단과 공존 질환
·세 명의 아이, 세 번의 폭발 · 똑같은 아이, 시스템마다 다른 꼬리표 · 감별 진단의 좌표: 행동폭발의 여러 유형들 · 행동폭발의 세 갈래 분류: 증상, 성격, 의도 · 폭발의 기능 분석: 네 가지 ‘A’와 의도 읽기 · 복합 유형: 학교에서 자주 놓치는 패턴들 · 진단은 답이 아니라 방향을 위한 것이다
3장. 폭발하는 아이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신경생물학의 다섯 렌즈
·첫 번째 렌즈: 대니얼 시겔의 ‘뚜껑이 열린다’ · 두 번째 렌즈: 스티븐 포지스의 ‘다미주 이론’ · 세 번째 렌즈: 브루스 페리의 ‘신경순차모델’ · 네 번째 렌즈: 리사 배럿의 ‘구성된 감정(정서)’· 다섯 번째 렌즈: 앨런 쇼어의 ‘정동 조절’ · 다섯 개의 렌즈를 하나로
4장. 행동폭발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발달과 애착 관점에서의 정서 조절 결손
·안전 기지와 안식처: 볼비와 에인스워스 · 애착 유형과 정서 조절: 에인스워스의 네 범주 · 적응으로서의 애착: 크리텐든 · 안아주기: 위니콧 · 자기 대상: 코헛 · 관계와 자기 정의의 발달: 블랫 · 한국 가족의 양육 풍경: 폭발의 문화적 맥락 · 발달적 결손은 발달적 경험으로만 메워진다
5장. 학교에 아이를 이해하는 어른이 있는가 -행동폭발 아래 ACEs, 복합 외상, 발달 외상이 남긴 상처
· ACEs: 아동기 부정적 경험 연구의 함의 · 복합 외상: 허먼의 발견 · 발달 외상: 콜크의 명명 · 외상의 신경생물학: 위협 감지의 오작동 · 학교에서 외상의 단서를 어떻게 식별하는가 · 우리 사회의 트라우마 풍경 · 트라우마 이해 기반 학교
2부. 행동폭발의 토양 읽기
6장. 학교라는 환경 자체가 만들어내는 행동폭발
· 조절을 요구하면서 조절을 가르치지 않는 모순 · 교실에서 폭발하는 아이를 자극하는 풍경들 · 의도하지 않은 자극: 통제 중심의 학교 운영 · 사법화된 학교의 과부하 자극: 학교폭력예방법 · 시간의 빈곤: 한국 학교의 가장 큰 자원 결핍 · 회복 공간의 부재
7장 디지털·미디어 그리고 AI 시대의 행동폭발
· 역사적 맥락: 학교에서는 왜 폭발하기 쉬운가 · 도파민 회로와 짧아지는 좌절 역치 · 수면의 침식: 폭발에 미치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 · 정동 동조 시간의 잠식 · 자기 정서 조절의 외주화 · SNS와 사회 비교: 정신 건강의 새로운 위협 · 자기 노출과 자기 가치의 온라인 평가 · 사이버 학교폭력: 외상의 새 형태 · 게임: 단순한 악역을 넘어 ·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의 극단화와 혐오 동조 · 인공지능: 새로운 발달 변수 · 디지털 환경의 순기능: 보호적 측면과 균형 회복 · 학교는 디지털 환경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3부. 행동폭발에 개입하기
8장. 학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행동폭발 개입의 원칙과 체계
· 다섯 가지 접근 원칙 · 다섯 가지 관점 전환 · 통합적 개입 시스템: MTSS의 렌즈로 보기 · 다섯 가지 기준선
9장.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1차 예방: 사회정서학습과 안전한 학급
· 예방의 대표: 사회정서학습과 교육과정의 대혁신 · 사회정서학습의 설계 원리: 무엇을 어떻게 · 행동폭발 예방에 효과적인 네 가지 SEL 도구 · 안전한 교실 환경 만들기 · SEL 교실 문화의 구성 요소: 하루 리듬 설계 · 학교 차원의 1차 예방: 다섯 가지 환경 설계 · 1차 예방이 학교 시스템에 요구하는 것 · 1차 예방의 한 가지 진실 · 외국 사례: 1차 예방 프로그램으로서의 모델들
10장. 위험 신호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2차 개입: 고위험군과 위기 집단 지원
· 2차 개입의 대상은 누구인가 · 2차 개입의 핵심 도구: CPS의 ALSUP 활용 · 결핍된 기술 목록과 미해결 문제 목록 · CPS의 실제: Plan B 대화 · 또 다른 학교 단위의 2차 개입 메뉴 네 가지 · 부모와의 협력 · 2차 개입의 모니터링과 의사결정 · 2차 개입이 작동하기 위한 학교의 준비 · 2차 개입의 윤리적 원칙 · 행동폭발을 예방하는 2차 개입 사례
11장. 반복되는 폭발 앞에서 학교 안과 밖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3차 개입: 집중 지원과 의료 연계
· 개별화된 집중 지원: FBA에서 BIP로 · 사례 개념화: 진단을 넘어선 이해 · 학교-병원-가정 삼각 거버넌스 · 의료 연계: 학교는 의료기관이 아니다 · 가장 힘든, 위기의 순간에 있는 학생들
12장. 폭발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위기 순간의 대응
행동폭발의 단계 · 단계별 개입 전략 · 폭발 순간의 실제 대처: 위기 순간의 다섯 원칙 · 위기 대응 프로토콜 8단계 · 행동폭발 대응의 12가지 핵심 질문 · 사전 차단: 선제적 대응 · 위기 개입의 윤리 · 회복 대화 · 행동폭발 과정에서의 신체적 제지 · 다른 학생들에 대한 돌봄과 응답 · 교사 자신의 회복
4부. 행동폭발 너머를 설계하기
13장. 행동폭발에서 교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 폭발하는 아이의 공동 조절자 · 교사의 정서적 부담: 네 가지 구조 · 자기 돌봄의 한계와 가능성 · 교사의 2차 외상 · 교사 소진: 만성적 누적의 결과 · 교사 회복을 위한 다섯 가지 정서 조절 작업 · 동료 지원: 가장 가까운 시스템 · 행정적 책임 구조와 관리자 역할 · 교사 연수의 재설계 · 외부 전문가 자문 · 교사 지원이 곧 학생 지원이다
14장. 상처 입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회복을 위하여- 무엇이 변해야 하는가
· 1. 행동폭발을 학교의 공식 의제로 다루어야 한다 · 2. 폭발하는 아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 3. 학교 시스템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 4. 예방 중심의 학교를 만들고 교사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 5. 가정·학교·병원을 신뢰를 바탕으로 연계하고 학교 밖 지원 체계를 촘촘하게 연결해야 한다 · 6. 법과 정책을 회복의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 · 함께 회복하는 학교를 향하여
에필로그
참고도서
[본 문]
학교는 지난 20년 사이에 너무 많이 바뀌었다. 학교폭력예방법이 학교 안의 갈등 처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했고, 디지털 환경이 청소년의 일상을 바꾸었으며, 가족 구조와 노동 시간의 변화가 불러온 돌봄 공백이 양육의 풍경을 바꾸었다. 이 모든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교사가 다루어야 하는 학생의 정서·행동 양 상은 점점 더 복잡해졌다.
하지만 그 복잡함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인력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행정적·법 적 책임은 전적으로 교사에게 집중되어 왔다. 그중 행동폭발은 학습 격차, 학교폭력, 학부모 민원, 행정 업무 등 일일이 다 나열하기도 힘든 수많은 문제 가운데 하나이자 교사의 과부하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아이의 행동폭발을 혼자 받아 내야 하는 구조 안에서, 교사들은 존재가 무너지는 감각을 매 순간 경험한다. 나는 수많은 강의와 만남에서 이것이 교사 개인이 약해서 겪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 왔다. 이것은 시스템의 실패다. 그 실패가 가장 먼저 가시화되는 곳이 행동폭발이 일어나는 교실일 뿐이다.
_ p.13
5교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교사가 칠판에 문제를 적고 학생들에게 풀이를 시킨다. 민재가 갑자기 책상을 두 손으로 내리치며 일어선다. 의자가 뒤로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씨발, 못 하겠다고!”라는 소리가 교실을 메운다. 민재는 교과서를 바닥에 내던지고, 놀란 옆자리 친구가 몸을 움츠린다. 교사는 순간 얼어붙는다. 민재는 교실 뒤편으로 달려가 주먹으로 벽을 힘껏 두세 번 내리치더니, 문을 박차고 복도로 나간다. 복도 CCTV에 민재가 화장실 쪽으로 뛰어가 쪼그려 앉는 모습이 잡힌다. 얼마 뒤 교사가 민재를 찾아내 다가갔을 때, 아이는 울고 있었다. “선생님,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그날 저녁, 학교는 학교폭력 신고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옆자리 학생의 학부모가 “내 아이가 정서적 충격을 받았다.”라고 항의했기 때문이다. 학년 부장은 민재에게 반성문을 요구했다. 담임 교사는 민재 부모님과의 통화에서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가를 묻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_ p.25
행동폭발이라는 같은 외양 아래에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들이 숨어 있다. 진단적 측면만을 고려해도 분류 유형이 적어도 15가지에 이르고, 두 가지 이상의 유형이 혼합된 경우도 흔하며, 여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까지 더해진다.
① ADHD 양상의 짧고 빠른 충동성 폭발 ② 자폐스펙트럼 계열의 감각 과부하 멜트다운 ③ 적대적 반항 장애 성향의 권위 도전형 분출 ④ 우울증 양상의 절망형 폭발 ⑤ 파괴적 기분 조절 부전 장애 양상의 만성 과민형 폭발 ⑥ 간헐적 폭발 장애 성향의 분노 조절 장애형 폭발 ⑦ 품행 장애 성향의 의도적·도구적 공격 ⑧ 외상 경험 계열의 트리거 반응성 격분 ⑨ 불안 장애 경향의 불안 조절 실패와 강박, 공황 ⑩ 경계선 성격 장애 양상의 정서 불안정에 따른 폭발 ⑪ 지적 장애 계열의 누적된 좌절에 따른 감정 조절 실패 ⑫ 감각 처리 장애 양상의 감각 역치 붕괴 ⑬ 측두엽 뇌전증 뇌병변 계열의 폭발 ⑭ 양극성 장애 양상의 조증 삽화에서 비롯된 폭발 ⑮ 조현병 계열의 망상 행동 (16) 원인을 분명히 알 수 없는 정서 조절 실패
이 모두가 학교에서는 “쟤 또 폭발했어요.”라는 한 문장으로 환원된다. 이 환원이 학교 개입의 첫 실패다. 현상이 같으면 개입 절차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겉모습이 같다고 진단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같은 현상이라도 메커니즘이 다르면 개입도 달라야 한다.
_ p.28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리사 펠드먼 배럿Lisa F. Barrett의 구성된 감정 이론Theory of Constructed Emotion은 우리의 직관을 근본적으로 흔든다. 감정(정서)은 보편적이고 자동적으로 몸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뇌가 신체 신호와 상황을 개념으로 구성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같은 심박 증가도 어떤 상황에서는 두려움으로, 어떤 상황에서는 흥분으로, 또 어떤 상황에서는 분노로 구성된다. 이때 우리가 감정(정서)에 붙이는 이름이 감정(정서)의 경험 자체를 만든다.
배럿은 감정(정서) 입자도emotional granularity라는 개념을 함께 제안한다. 감정을 정밀한 어휘로 구분할수록 정서를 더 잘 조절한다는 것이다. “기분이 안 좋아.”라고만 말하는 사람보다 “실망스럽고 거기에 약간의 수치심과 피로가 더해진 상태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정서를 더 잘 다룬다.
이 이론이 행동폭발에 던지는 함의는 결정적이다. 폭발하는 아이들에게 공통으로 관찰되는 것이 바로 이 감정(정서) 입자도의 결핍이다. 아이들의 감정(정서) 어휘는 빈곤하다. 슬픔, 외로움, 실망, 수치심, 불안, 좌절, 무력감. 이 모든 상태가 그들에게는 단 하나로 처리된다. “짜증 나.” 또는 “몰라"
이름 붙일 수 없는 정서는 조절할 수 없다. 조절할 수 없는 정서는 폭발로 출구를 찾는다. 그래서 폭발의 1차 예방은 정서 어휘를 늘리는 일이 되어야 한다(이는 뒤에서 다룰 사회정서학습SEL 프로그램의 핵심 작업이다). 정서 어휘를 가르치는 것은 단순한 언어 교육이 아니라, 뇌가 정서를 구성하는 능력을 키우는 발달적 개입이다.
_ p.73
한국 학교 시스템은 오랫동안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교사에게 더 잘하라고 요구하면서, 그 요구를 받아들일 조건은 만들지 않았다. 이 불일치가 한국 학교의 가장 깊은 시스템적 모순이다.
이 책은 결코 교사에게 “더 잘하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의 학교 시스템 아래에서 교사의 무력감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학교의 구조 안에서 폭발하는 아이를 충분히 다루지 못하는 것은 교사 개인의 실패가 아니다. 시스템의 실패다. 교사가 자기 무력감을 정당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회복의 출발점이다.
둘째, 현재 한국 교사의 역량 가능성을 깊이 신뢰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가진 발달적 영향력은 결정적이다. 한 명의 교사가 한 명의 아이 인생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다른 어떤 직업도 가질 수 없고 대신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다. 그 영향력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는 시스템을 사회와 학교가 만들어야 한다. 이 자세와 관점의 결합이 오늘의 교사들에 대한 정직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
_ p.283
김자현 (서울명일초등학교 수석교사)
이 책을 기다렸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뿐 아니라 저에게도 당장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진짜 힘든 아이들 앞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 그리고 상처받은 아이를 살려낼 학교 시스템의 변화를 제안하는 이 책에서 교육자를 향한 김현수 교수님의 깊은 진심을 읽었습니다. 현장의 모든 동료 선생님, 교육 관계자들과 꼭 함께 읽고 싶습니다.
안정은 (인천은봉초등학교 교사)
교실에서 아이가 폭발하는 순간, 교사는 흔히 혼자입니다. 이 책은 폭발하는 아이와 그 옆의 교사 어느 쪽도 탓하지 않고 다정하지만 책임 있는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아이의 폭발이 ‘안 해’가 아니라 ‘못 해서’ 일어나는 일이며 교사의 무력감이 약함이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에서 온다는 것을 임상의 언어로 또렷하게 짚어줍니다. “폭발하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의 잘 응결된 시스템이다.” 이 책은 그 시스템을 이해하고 함께 실행할 ‘공동의 언어’를 우리 모두에게 건넵니다.
우해인 (대전느리울초등학교 수석교사, 수석교사네트워크 대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고 감당하기 벅찬 아이들 앞에서, 교사는 때로 아이와 함께 폭발해 버릴 것만 같은 소진과 무력감에 빠지곤 합니다. 이 책은 교사에게 “더 잘해야 한다”라고 다그치지 않습니다. 교사와 학교가 가진 한 아이의 삶을 바꿀 위대한 가능성을 믿으며 폭발하는 아이 곁에서 끝내 어른으로 남을 수 있는 이해와 구체적인 실천의 길을 따뜻하게 안내합니다. 폭발하는 요즘 아이들로 고민하는 교사, 학부모, 상담사는 물론 학교 관리자와 정책 담당자에게도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조현정 (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과장)
교사 개인의 헌신에 기대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 책은 구성원 모두를 살리고 제도의 혁신을 이끌 어낼 가장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나침반을 제안합니다. 교사 개인의 인내를 넘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인사이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텅 빈 교실에서 홀로 아파하셨을 선생님들에게 이 책이 다친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이자, 동료들과 끈끈한 소속감 속에서 함께 연대하고 성장하도록 이끄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희정 (서울항동초등학교 교장)
“행동은 오직 행동의 역사로서만 이해될 수 있다.”(P. P. Blonsky, 1921.) 비고츠키가 여러 저서에서 인용한 이 문장은 이 책에서 “아이들의 ‘이전 행동’을 아는 것이 진단만큼 중요하다.”라는 통찰로 되살아납니다. 아이들은 급속한 사회문화적 변화 속에 2026년을 살지만 학교 시스템은 여전히 30년 전에 머물러, 교사 개인의 헌신에 기대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이 현실에 오래 개입해 온 김현수 교수님의 공력과 실천적 제안이 이 책에 단단히 담겨, 읽는 내내 인연이 되었던 아이들의 얼굴이 스쳐 갔습니다. 교사 개별 대응의 한계를 넘어 하나의 체계로 작동하는 발달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때입니다.

“집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폭발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내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집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아이들이 폭발하고 있다. 욕설을 내뱉고 의자를 걷어차고 교실을 뛰쳐나간다. “혹시 ADHD 아니야?” “자폐… 그런 건가?” “불안 장애 몰라? 공황이라니까.” “분노 조절 장애겠지.” “선생님, 쟤 또 폭발했어요!” 진단명이 일상어만큼 익숙해진 시대, 젊은 세대가 ‘정병 왔다’를 입에 달고 사는 시대. 우리 아이들의 내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행동폭발. 감정과 행동을 다스리는 힘이 순간적으로 무너져 뇌가 셧다운되고, 분노와 고통이 일시에 터져 나오는 상태. 행동폭발은 기존의 학교폭력과는 다르다. 사회적 양극화, 돌봄 공백, 과도한 입시 압력, 중독적 디지털 환경이 아이들 마음의 문제를 악화시켜 생겨난, 우리 시대의 새로운 현상이다.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이미 중요한 교육 이슈로 다루어져 왔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사회적 트라우마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청소년 문제의 ‘현장 주치의’ 김현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이 ‘행동폭발’을 국내 최초로 선제적으로 진단하였다. 폭발하는 아이들』은 아이들의 내면을 읽어 낼 정신의학적 분석 도구와, 그에 맞춘 사회정서적 해법을 또렷하게 제시하는 책이다.
국내 최초로 ‘행동폭발’의 원인과 해법을 전격 해부한 현장 보고서
교실 붕괴를 막는 선제적 진단과 사회정서적 접근
문제 해결을 위한 응급 처방부터 학교 시스템 설계까지
“무너지는 아이 옆에 무너지지 않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아이의 폭발 앞에서 길 잃은 부모와 교사를 위한 가장 정직한 안내서
학교가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느낌이 커져가고 있다. 학습 격차, 학교폭력, 학부모 민원, 행정업무로 많은 교사들이 한계에 다다랐다. 그럼에도 매일 한 명 한 명의 아이를 온전히 만나려는 교사들이 있다. 교사들의 교사, 선생님들의 선생님인 김현수 전문의는 이 책 첫머리에서 말한다. “그들의 공로와 헌신을 사회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러나 그 일이 한 세대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나는 가능한 자주 말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 책은 그 노력의 한 부분이다.”
교실 붕괴를 막기 위해, 폭발하는 아이를 포함해 학교 구성원 모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행동폭발’을 공동체가 함께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는 일이 시급하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것은 교사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잘 응결된 하나의 시스템이다. 저자는 그 시스템을 설계도를 이 책에 담았다. “한 아이를 위한 일은 모두의 위한 일이 될 수 있다. 폭발하는 아이를 축출하는 배제의 공동체가 아니라 회복하게 하는 모두의 공동체가 우리를 더 다정하고 아름답게 만들고 분열과 혐오, 삶의 고단함을 사라지게 할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양대학교 교육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사단법인 ‘별의친구들’ 대표. 상처 입은 아이들 마음의 치유자이자 아이들 곁에서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부모와 교사들의 마음을 함께 돌보는 사람. 청소년 자살 예방, 학교폭력 피해자 회복 등 학교 내 다양한 위기 사안에 임상가이자 자문가, 정책 기획자로 참여하며 사회와 학교가 아동· 청소년·청년의 정신건강을 함께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20여 년간 꾸준히 제안해 왔다. 디지털 중독, 기후 상처, 극우와 인셀의 심리 등 시대 변화가 빚어내는 새로운 정신건강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첫 발령지인 김천소년교도소에서 빈곤과 장애를 지닌 청소년들을 돌보며 의업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 봉천동에 ‘사는기쁨신경정신과’와 빈곤 주민을 위한 상담센터 ‘빵과 영혼’을 열어 장애와 질병, 빈곤과 학대의 위기에 놓인 이들을 돌보았다. 2002년 우리나라 최초의 치유형 대안학교인 ‘성장학교 별’을 세워 느린 학습자와 은둔형 외톨이 등 경계에 놓인 청소년·청년을 교 육해 왔다. 우리나라에 프레네 교육을 도입하고 확산하는 가운데 교사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2018년부터 ‘관계의 심리학을 연구하는 교사단’을 이끌었 고, 교사의 정체성과 상처, 소진에도 마음을 쏟아 연구와 상담, 교육을 이어 가고 있다.
지역사회 정신보건 사업에도 초창기에 참여하여 서울 강서 정신건강복지센터장과 경기도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사회적 트라우마 치유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센터장,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을 맡았다. 자살 유가족으로서 2015년 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 센터장을 맡았으며,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를 맡아 자살 예방 현장 일을 이끌었고, 현재 한국자살예방연구실천협회의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다.
세 번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서울시장 표창, 청소년보호대상,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환인정신의학공로상,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노경선저작상, 교보재단 참교육대상, 태평양공익인권상, 국무총리 표창, 한재공익재단 선행상을 수상하였다.
학교 사회정서학습 도입을 위해 『교사를 위한 사회정서학습의 모든 것』 『스스로 연습하는 사회정서학습』시리즈를 기획, 집필하였다. 지은 책으로 『괴물 부모의 탄생』 『요즘 아이들 무기력의 비밀』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교사 상처』 『공부 상처』 『교실 심리』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선생님 오늘도 무사히!』 『사춘기 마음을 통역해 드립니다』 『생각해 봤어?』 『극우 청년의 심리적 탄생』 등이 있다. 공저로 『기후 상처』 『인공지능이 가르칠 수 있다는 착각』 『미라클 퀘스천』 『선생님을 위한 애도 수업』 『가장 외로운 선택』 『요즘 아이들 학급 집단 심리의 비밀』 『학생을 깨우는 교사 세상을 바꾸는 학생』 등이 있고 『관계의 교실』 『코로나 팬데믹』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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