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 프롤로그 ] 한 줄의 문장이 길이 되고, 한 장의 그림이 창이 될 때
Chapter 1. 새로운 꿈이 태어나는 도시
⦁ 라이너 마리아 릴케, <프라하성> × 체코 > 프라하 > 카를교
⦁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 × 아일랜드 > 더블린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이탈리아 > 베네치아
⦁ M. 존 해리슨, 《마음의 여정》 × 헝가리 > 부다페스트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백야》 × 러시아 > 상트페테르부르크
⦁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 영국 > 런던 > 웨스트민스터
⦁ 헨리 제임스, 《소년 시절의 추억》 × 프랑스 > 파리 > 루브르 박물관
⦁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 미국 > 뉴욕 > 퀸즈버러 다리
⦁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베를린이여 안녕》 × 독일 > 베를린
⦁ 나쓰메 소세키, 《산시로》 × 일본 > 도쿄
⦁ 필리프 들레, 《한 달 두 달》 × 프랑스 > 파리 > 카페 드 플로르
⦁ 슈테판 츠바이크, 《어제의 세계》 × 오스트리아 > 빈 > 슈테판 대성당
⦁ 시몬 드 보부아르, 《미국 여행기》 × 미국 > 뉴욕
⦁ 조르조 바사리, 《르네상스 미술가 열전》 × 이탈리아 > 피렌체 >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 로랑 바르트, 《에펠 탑》 × 프랑스 > 파리 > 에펠 탑
⦁ 아담 미츠키에비치, 《판 타데우시》 × 폴란드 > 바르샤바
⦁ 시몬 드 보부아르, 《미국 여행기》 × 미국 > 뉴욕 > 타임스퀘어
⦁ 너새니얼 호손, 《대리석 목신》 × 이탈리아 > 로마 > 트레비 분수
⦁ 안토니오 가우디, 《가우디의 말》 × 스페인 > 바르셀로나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헨리 제임스, 《이탈리아의 시간》 × 이탈리아 > 로마 > 캄포 데 피오리
⦁ 조르지 아마두, 《텐드라의 기적》 × 브라질 > 바이아
Chapter 2. 시간을 거슬러 인간이 남긴 위대한 저항
⦁ 존 컨스터블, <스톤헨지> 설명문 × 영국 > 솔즈베리 평원 > 스톤헨지
⦁ 헨리 밀러, 《마루시이 거인》 × 그리스 > 아테네 > 파르테논 신전
⦁ 앙드레 말로, 《왕도의 길》 × 캄보디아 > 앙코르와트
⦁ 파블로 네루다, 《마추픽추 산정에서》 × 페루 > 마추픽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탈리아 기행》 × 이탈리아 > 로마 > 콜로세움
⦁ 피에르 로티, 《필레의 죽》 × 이집트 > 기자
⦁ 워싱턴 어빙, 《알람브라 이야기》 × 스페인 > 그라나다 > 알람브라
⦁ 빅토르 위고, 《파리의 노트르담》 × 프랑스 > 파리 > 노트르담 대성당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탈리아 기행》 × 바티칸 > 성 베드로 대성당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불의 기억》 × 스페인 > 바르셀로나 > 포트 벨
⦁ 피에르 로티, 《이스터섬 여행기》 × 칠레 > 이스터섬
⦁ 린위탕, 《나의 나라, 나의 사람들》 × 중국 > 허베이성 > 만리장성
⦁ 로버트 바이런, 《옥시아나로 가는 길》 × 이란 > 페르세폴리스
⦁ 존 윌리엄 버건, <페트라> × 요르단 > 페트라
⦁ 프로코피우스, 《건축에 관하여》 × 튀르키예 > 이스탄불 > 아야 소피아
⦁ 바사 밀러, <쾰른 대성당> 독일 > 쾰른 > 쾰른 대성당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샤 자한> × 인도 > 아그라 > 타지마할
⦁ 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처드 2세》 × 영국 > 런던 > 영국 박물관
⦁ 존 러스킨, 《건축의 일곱 등불》 × 이탈리아 > 피사
⦁ 기 드 모파상, 《몽생미셸의 전설》 × 프랑스 > 노르망디 > 몽생미셸
⦁ 대니얼 디포, 《영국 일주기》 × 영국 > 요크 > 요크 대성당
Chapter 3. 자연, 마침내 우리가 가야 할 그곳
⦁ 어니스트 헤밍웨이, 《킬리만자로의 눈》 × 탄자니아 > 킬리만자로 산
⦁ 알렉산드르 푸시킨, 《청동 기마상》 × 러시아 > 상트페테르부르크 > 백야
⦁ 쥘 베른,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 아이슬란드 >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 프리드쇼프 난센, 《최북단을 향하여》 × 북극해 > 오로라
⦁ 마커스 클라크, 《오스트레일리아 이야기》 × 오스트레일리아 > 노던준주 > 울룰루
⦁ 에드거 앨런 포, 《마엘스트롬으로의 하강》 × 노르웨이 > 로포텐
⦁ 시어도어 루스벨트, 1903년 그랜드캐니언 방문 연설 미국 > 애리조나주 > 그랜드캐니언
⦁ 크누드 라스무센, 《북극 아메리카를 가로질러》 × 캐나다 > 누나부트
⦁ 카렌 블릭센,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잠비아 > 빅토리아 폭포
⦁ 그레이 올, 《마지막 변경의 사람들》 × 캐나다 > 온타리오주 > 앨곤퀸 국립공원
⦁ 조지 고든 바이런,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 × 스위스 > 융프라우
⦁ 카렌 블릭센,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케냐 > 케냐 고원
⦁ 베트남 민간 전설 × 베트남 > 할롱베이
⦁ W. H. 허드슨, 《머나먼 옛날》 × 아르헨티나 > 팜파스
⦁ 로빈 데이비슨, 《트랙》 × 오스트레일리아 > 피너클스 사막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 노르웨이 > 스발바르 제도
⦁ 러디어드 키플링, 《미국 기행》 × 미국 > 아이다호 > 옐로스톤 국립공원
⦁ 찰스 다윈, 《비글호 항해기》 × 에콰도르 > 갈라파고스
⦁ 오노레 드 발자크, 《현대의 흥분제론》 × 에티오피아 > 카파
⦁ 에밀 졸라, 《대지》 × 프랑스 > 보스
Chapter 4. 삶, 그 자체가 가장 놀라운 동화
⦁ 조지 휘트먼,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 프랑스 > 파리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서》 × 포르투갈 > 리스본
⦁ 《금강경》 × 제32품 타이 > 아유타야
⦁ 스탕달, 《로마, 나폴리 그리고 피렌체》 × 이탈리아 > 피렌체 > 산타 크로체 성당
⦁ 《리그베다》 × 인도 > 엘로라 석굴 > 카일라사 사원
⦁ 어니스트 헤밍웨이, 《오후의 죽음》 × 스페인 > 마드리드
⦁ 알베르트 카뮈, 《티파사에서의 결혼》 × 프랑스 > 니스
⦁ 필리프 들레름, 《한 달 두 달》 × 프랑스 > 파리 > 라비 드 레페 거리
⦁ 새뮤얼 존슨, 《새뮤얼 존슨의 생애》 × 영국 > 런던
⦁ 안토니오 마차도, <잠언과 노래 29번> × 스페인 > 산티아고 순례길
⦁ 존 스타인벡, <포지타노> × 이탈리아 > 캄파니아주 > 포지타노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불의 기억》 × 미국 > 뉴욕 > 월스트리트
⦁ 프리드리히 니체, 《이 사람을 보라》 × 이탈리아 > 베네치아 > 산 마르코 광장
⦁ 마시마 유키오, 《금각사》 × 일본 > 교토 > 금각사
⦁ 슈테판 츠바이크, 《브라질, 미래의 나라》 × 브라질 > 리우데자네이루
⦁ 옥타비오 파스, 《고독의 미궁》 × 멕시코 > 죽은 자들의 날
⦁ 로런스 더럴, 《그리스의 섬들》 × 그리스 > 산토리니
⦁ 오치르바틴 대시발바르, <가을 저녁> × 몽골 > 아르항가이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나의 인생 이야기》 × 덴마크 > 코펜하겐
⦁ 프란츠 카프카, <1902년 12월 친구 오스카 폴라크에게 보낸 편지> × 체코 > 프라하
⦁ 샤를 보들레르, 《파리의 우울》 중 <취하라> × 프랑스 > 보르도
[본 문]
나는 그대의 사색에 잠긴 밤을 사랑한다.
투명한 황혼과 달 없는 밤의 빛을 사랑한다.
밤의 어둠이 하늘에 내려앉기도 전에
하나의 새벽이 또 다른 새벽을 서둘러 밀어내니,
이 도시에서 밤은 겨우 반 시간 머무를 뿐이다.
_ 알렉산드르 푸시킨, 《청동 기마상》(러시아 > 상트페테르부르크 > 백야, 118~119쪽)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운데,
삶의 기쁨이 세상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어찌 삶의 기쁨 자체를 부정할 수 있겠는가.
행복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삶을 누리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어리석은 사람이다.
_ 알베르트 카뮈, 《티파사에서의 결혼》(프랑스 > 니스, 176~177쪽)
정면에 그의 시야를 가득 채운 것은 오직 하나,
온 세상처럼 넓고, 크고, 높고,
햇빛을 받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하얗게 빛나는
킬리만자로의 평평한 꼭대기였다.
그 순간 그는 그곳이 자신이 가는 곳임을 알았다.
_ 어니스트 헤밍웨이, 《킬리만자로의 눈》(탄자니아 > 킬리만자로 산, 116~117쪽)
나는 셔터를 연 채
가만히 서 있는 카메라다.
아무 판단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바라보고 기록할 뿐이다.
_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베를린이여 안녕》(독일 > 베를린, 42~43쪽)
어쩌면 그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지구가 둥근 것은
우리가 너무 먼 앞날까지
미리 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_ 카렌 블릭센, 《아웃 오브 아프리카》(잠비아 > 빅토리아 폭포, 134~137쪽)
나는 태양도 스며들지 않는,
깊은 협곡의 가파른 절벽 사이를 걷고 있다.
이곳에서는 짠내가 풍겨온다.
이 정밀하게 계산된 건물들에는
인간의 역사가 새겨져 있지 않다.
이들은 파리나 로마의 집들보다는
차라리 선사시대의 동굴에 더 가깝다.
_ 시몬 드 보부아르, 《미국 여행기》(미국 > 뉴욕, 50~51쪽)
팔로스 항구를 떠나는 세 척의 범선은
대지에서 불어오는
마지막 흙 내음을 뒤로한 채,
지도에 존재하지 않는 허공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들의 등 뒤에서는 유럽의 낡은 중세가 저물고 있었고,
그들의 뱃머리 앞에는
한 번도 명명된 적 없는 거대한 시간의 바다가 출렁이고 있었다.
_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불의 기억》(스페인 > 바르셀로나 > 포트 벨, 88~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