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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개정판: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

    • 하재영 저
    • 잠비
    • 2026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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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36481605
    쪽수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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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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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동물을 생각하는 일은

    결국 우리 자신을 생각하는 일이다”

    다른 종의 생명에 연민을 느끼는 모든 이를 위한 필독서

    ‘개식용종식법’ 전면 시행을 앞둔 2026년 개정판 출간!

     

    2018년 초판 출간 당시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수많은 독자의 지지를 얻은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초판이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고발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면, 이번 개정판은 이름 없는 존재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타자와 더불어 존재하는 방식에 대한 제언이다. 2027년 2월 ‘개식용종식법’ 시행에 따른 개 식용 전면 금지를 앞둔 이 시점에 법률과 현실의 괴리를 짚고, 나아가 타자와의 공존에 대한 깊은 사유와 담론을 나눈다.

    갈 곳 없어진 강아지 ‘피피’를 떠안게 되면서 유기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를 쓰기로 결심한다. 번식장, 경매장, 보호소, 개농장, 도살장을 취재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번식업자,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자, 육견업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개 산업의 실태를 그려낸다. 유기견 문제로 시작하는 이 책은 동물권, 그리고 인간과 동물, 나 아닌 모든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더 넓은 논의까지 불러일으킨다. 한마리의 강아지에서 시작한 여정이 동물권에 대한 윤리적·철학적 고민으로 확장되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곱씹게 한다. 한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곧 사회의 약자를 대하는 방식이라는 통찰은 타자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다른 종의 생명에 연민을 느끼는 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자, 동물권에 관한 한국에서 가장 탁월한 논픽션.

    목차

    [목 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서문 경유지에서 질문하기

     

    1장 어떤 시작

    에버그린

    피피: 개인적 체험으로부터

    뚱아저씨

    그 장소들로 떠나기 전에

     

    2장 새끼 빼는 기계 번식장과 경매장

    비탈길

    사람이면 자살했을 거예요

    버려진 개의 대부

    동물이 되지 못한 동물

     

    3장 죄 없는 사형수와 무기수 공설 보호소와 사설 보호소

    봄이 오지 않는 곳

    개 값이 얼마여야 할까요?

    버려진 개의 마지막 정거장

    자연사, 안락사, 입양이라는 언어가 은폐하는 것

    죄 없는 무기수의 감옥

    두 종류의 개

     

    4장 폐기되는 존재 개농장과 개시장 그리고 도살장

    살아서 나갈 수 없는 곳

    열심히, 부지런히, 야무지게

    개를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헛된 기대

    지는 싸움

    해묵은 논쟁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5장 어떤 응답

    미코: 또 하나의 개인적 체험으로부터

    낙관도 비관도 없이

    약자의 최전선에 동물이 있다

    자격 없는 자의 응답

     

     

    [본 문]

    유기 사유는 다양했다. 결혼해서, 이혼해서, 임신해서, 이사해서, 가족이 반대해서, 여행을 가서, 사람이 아파서, 개가 아파서, 배변을 못 가려서, 짖어서, 체구가 커져서, 어릴 때만큼 귀엽지 않아서…… 이 모든 이유는 결국 한가지로 귀결되었다. 더는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44면 「피피: 개인적 체험으로부터」

     

    우리는 누군가의 연대자인 동시에 다른 누군가가 당하는 폭력의 방관자이자 심지어 가담자인지 모른다. 동물 문제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거의 항상 그렇다. 58면 「그 장소들로 떠나기 전에」

     

    나는 하나의 종에 대해, 개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마음먹었다. (…) 우리나라에서 개는 가장 처지가 나은 반려동물인 동시에 가장 비참한 식용동물이다. 동종의 동물을 가족이자 음식으로 바라보는 상반된 관점이 대립하는 사회에서 이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우리가 어디까지 연민을 확장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싶었다. 65면 「그 장소들로 떠나기 전에」

     

    이 글은 한 마리의 개로부터 시작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찾는 여정이다. 68면 「그 장소들로 떠나기 전에」

     

    번식업을 하다보면 출산 능력이 떨어진 모견, 생식을 못 하게 된 종견, 늙은 개, 병든 개가 나올 거 아냐? 이 사람들 표현으로 폐견인데 폐견조차 경매장에 데려가면 매물로 내놓을 수 있어. 아직 쓸 만하다며 모견 종견으로 내놔보고 안 팔리면 우라통으로 경매해. 상자에 몽땅 때려넣고 통째로 판다는 뜻이야. 한 상자에 7만원에서 10만원. 폐견을 우라통으로 받아가는 사람이 누구냐? 개장수지. 데려가면 곧바로 죽이고 작업해서 개소줏집이나 개고깃집에 납품해. 경매장은 애견숍 주인과 번식업자만 오는 데가 아니야. 육견업자, 도살업자까지 전국에서 개 만진다는 사람은 죄다 몰려오는 데야. 그러니 세상의 어떤 개든 팔 수 있는 거고. 96면 「버려진 개의 대부」

     

    생산을 다방면으로 규제하면 지금처럼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건 막을 수 있어. 지금의 상황은 무분별한 번식으로 생긴 결과야. 강아지가 넘쳐나니까 아무나 강아지를 키워. 쉽게 데려온 사람은 쉽게 버려. 105면 「버려진 개의 대부」

     

    현행법에서 반려동물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법적 지위는 ‘재물’이다. 이 재물에 생명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판단하지 않는다. (…) 쉽게 말해 누군가가 피피의 다리를 자르는 행위와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책상의 다리를 자르는 행위는 법적으로 같다. 114면 「동물이 되지 못한 동물」

     

    10만원짜리 강아지를 세마리 낳으면 30만 원이죠. 1년에 어미개가 먹는 사료 값만 30만원은 되지 않겠어요? 10만원짜리 강아지를 생산하는 어미개는 뭘 먹을 수 있을까요? 어떤 공간에서 지낼 수 있을까요? 아프다고 치료받을 수 있을까요? (…) 동물복지를 떠나서 개 값이 최하 100만원이 안 되면 소비자는 상품의 질을 따질 수 없는 거예요. 저품질, 저가격, 대량 생산 구조를 고품질, 고가격, 소량 생산구조로 바꾸지 않으면 유기견은 절대 줄지 않아요. 137면 「개 값이 얼마여야 할까요?」

     

    사람들은 감당 안 되는 상품을 쓰레기처럼 버려요. 그렇게 생긴 게 여기 있는 수많은 유기견이에요. 불량품 취급받으면서 버려진 이 많은 개의 뒤처리를 누가 할까요? 번식업자가? 정치인이? 천만에요. 더 사랑하는 사람, 더 마음 아픈 사람이 하죠. 137면 「개 값이 얼마여야 할까요?」

     

    인터넷에서 그런 댓글 많이 봐. 개새끼들 도와줄 여력 있으면 사람이나 도와주라고. 불쌍한 사람도 많은데 개새끼가 대수냐고. 하지만 사람이든 동물이든 누군가를 위해 자기 인생을 걸어본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아. 여기 돕지 말고 저기 도와라, 얘를 구하지 말고 쟤를 구해라, 그런 소리는 누구도 구한 적 없고 누구도 살린 적 없는 사람이 하는 말이야. 171면 「죄 없는 무기수의 감옥」

     

    개 키우는 건 다른 짐승이랑 달리 돈이 안 들어가. 야들 먹는 짬밥이 말이여, 내가 되레 돈 받고 가져오는 거여. 구청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할 때 100만원, 200만원씩 받아가. 근디 우리는 50만원만 받고 수거한다고. 이게 킬로수로 돈을 받는 건디 이 수거비로도 한달에 200만원은 벌어. (…) 요즘 같은 날씨엔 짬밥이 금방 상해불제. 더운 날에는 짬밥이 썩느라고 부글부글 거품이 나. 걱정허들 말어. 발효제가 있어. 짬밥에다 섞어불면 돼. 발효제 넣어서 훅훅 저어 먹이면 아무 하자 없어. 보름 지나도 괜찮아. (…) 소니 염소니 하는 것들은 돈을 들여야 키워, 사료를 사멕여야 하니께. 개들은 돈 받고 찌끄레기 가져와서 멕이니 을매나 이득이여. 210면 「열심히, 부지런히, 야무지게」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용 개농장이 있는 나라다. 215면 「열심히, 부지런히, 야무지게」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고 전제한 뒤 세상에는 ‘더 고통받는 동물’과 ‘덜 고통받는 동물’이 있다고, 그러니 똑같이 ‘더 고통받는 동물’로 만들자고 주장한다면 그 평등은 무가치하다. 모든 동물을 고통의 수레바퀴에 밀어넣으려는 궤변일 뿐이다. 진심으로 축산동물의 고통을 우려한다면 새로운 동물을 축산 체계에 포함하자고 말하는 대신, 이미 그 체계 안에 있는 동물의 복지를 실현하고 고통을 최소화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251면 「해묵은 논쟁」

     

    혹자는 이런 음식을 먹는 것도 국민의 권리라고 주장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권리는 필요 없다. 이런 음식을 먹는 것은 권리가 아니다. 이런 음식의 유통을 방관하는 정부에게 분노하는 것이 권리다. 252면 「해묵은 논쟁」

     

    “개 한 마리 죽었다고”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랑에 대해서도 상실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다. 상실에서 중요한 것은 ‘동물이냐 사람이냐’가 아니라 ‘사랑하는가 아닌가’이다. 283면 「미코: 또 하나의 개인적 체험으로부터」

     

    동물을, 또는 자신보다 약한 자를 가혹하게 대하는 사람이 ‘인간답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반드시 인간다운 것은 아니나, 동물이나 약자에게 잔인한 사람을 인간답다고 말할 수도 없지 않을까? 299면 「약자의 최전선에 동물이 있다」

     

    우리 모두는 동종의 인간 앞에서 언제든 약자가 될 수 있다. 동물을 생각하는 일은 약자를, 궁극적으로는 우리 자신을 생각하는 일이다. 306면 「약자의 최전선에 동물이 있다」

    출판사 서평

    나는 사랑하는 개를 떠나보낸 이후, 동물이 죽는 영화나 책을 읽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 자신의 개를 잃었기 때문에 기꺼이 다른 개들이 처한 참혹한 불행을 직시하고 고발하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다. 그런 용기는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가.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것을 적확한 언어로 바꾸는 작가의 글을 읽으며 나는 사랑이 능동적 행위라는 것을 배웠다. 당신이 개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작가의 첫 반려견 피피가 심은 사랑의 씨앗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백수린 소설가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망설였지만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을 읽고 나서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만큼 나를 건드리고 변화시킨 책도 드물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이 책은 독자 개개인을 더 용감하고 더 사랑하는 존재로 살아가게 할 것이며, 동물에 관한 법적·제도적 변화에 분명한 힘을 보탤 것이라고.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단 한권의 책을 추천해야 한다면 나는 이 책을 선택하겠다.

    최은영 소설가

     

    번식장에서 모견으로 살던 세상이가 지금 내 곁에 있다. 그 작고 여린 몸이 견뎌낸 시간이 이 책 곳곳에 있었다. 끝내 그곳을 나오지 못한 개들의 이름을 이 책이 대신 불러준다. 수의사인 나는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법은 겨우 첫걸음일 뿐, 한 생명을 구할 때 온 세상이 달라진다는 걸 이 책과 세상이가 가르쳐주었다.

    설채현 수의사

     

    누군가 내게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에 보급할 책 한권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고를 것이다. 한글을 읽을 줄 아는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보이지 않던 세계를 보게 되면 좋겠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눈동자에 우리가 딛고 선 그림자의 세계가 고스란히 되비친다. 비로소 그 눈동자를 들여다보게 만든, 내 삶을 바꿔놓은 책이다.

    김하나 작가

     

    작가는 묵묵히 지키고 견디는 선한 존재들을 알린다. 변화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그 변화의 앞 열에서 나지막이 목소리를 내는 이 책이 부디 조금 더 많은 이들에게 인식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제는 선한 존재들이 그만 아파했으면 좋겠다.

    박정민 배우

    저자 소개
    저자 : 하재영

    2006년 계간 『아시아』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2018년부터 논픽션을 쓰고 있다. 집과 여성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어머니의 삶을 인터뷰하고 해석을 붙여 완성한 공동 회고록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어린이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 『운동화 신은 우탄이』, 읽기와 쓰기를 통해 자신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산문집 『지극히 나라는 통증』을 썼다. 논픽션 작가로서 처음 쓴 책인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은 버려진 개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우리 사회가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질문하는 작품으로, 출간 이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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