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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차가운 눈물(심지시선55)

    • 반영동 저
    • 심지
    • 2026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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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66272815
    쪽수144쪽
    크기B6(127mm X 188mm, 사륙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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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40여 년간 교직에 봉직하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하고 사진작가, 시인, 수필가, 시 낭송가로 활동하고 있는 반영동 시인이 네 번째 시집이며 시선집인 「아버지의 차가운 눈물」을 도서출판 심지에서 냈다.

    2018년 심지에서 출간한 시집 「어머니 가벼워서 업지 못해요」에서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과 연민, 사무치는 그리움을 노래했던 반영동 시인이 이번 시집에는 가족을 위해 슬픔을 삼키며 삶의 무게를 견뎌내야만 했던 아버지의 눈물과 사랑,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를 향한 애정과 가족을 향한 따스하고 애틋한 마음, 그리고 소박한 자연 속에서 인생의 깊은 진리를 추구하려 한 시인의 심정을 89편의 시를 통해 조금은 투박하더라도 꾸밈없이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홍강리 시인은 해설에서 “이 시집은 독자들의 팍팍한 삶 속에서 한 모금의 맑은 위로를 얻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반영동 시는 강을 건너지 못하는 한계가 아니다. 굳이 깊은 강을 건너지 않고도 목마른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길가 기슭의 따뜻하고 맑은 ‘옹달샘’ 그 자체다.”라고 평했다.

    목차

    [목 차]

    1부 산딸기

    산딸기/ 동백꽃/ 문장대/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 옹달샘/ 불청객/ 고추밭에서/ 겹치는 눈물/ 갈증/ 까치발로 입어요/ 내 눈에 혓바닥이 생겼어요/ 청보리 밭/ 연잎 사랑/ 엄마 손맛/ 손자에 감전된 할아버지/ 폐기물인 줄 알았는데/ 손자의 위대한 사랑/ 할아버지의 꽃 -석현아, 미안해/ 눈 오는 날/ 아버지의 차가운 눈물/ 옹알이 상처/ 한잠도 못 잤어요

     

    2부 어머니 가벼워서 업지 못해요

    불효자는 웁니다/ 어머니 옥시기/ 어머니 가벼워서 업지 못해요/ 심장 병동 706/ 감꽃으로 피어난 당신/ 어머니 속마음/ 어머니의 시/ 어머니 城/ 순돌이의 일기/ 손자가 보고 싶어도/ 흰 새치 보리밥/ 돌멩이/ 글쎄요/ 전깃줄/ 정오/ 낙방落榜/ 달력/ 이별/ 유리창 청소/ 유언/ 당신은 이미 나에게/ 틈새

     

    3부 까치 초대장

    까치 초대장/ 얼음 사탕/ 트랙터가 차린 밥상/ 천둥 번개/ 시간은 밥이다/ 황산/ 고향 빈집/ 빨간 단풍잎/ 낙엽/ 봄이 오는 소리/ 봄비/ 야생화에게/ 참견/ 개미 일기예보/ 새 때문에/ 三食이는 싫어요/ 잠자리 신혼여행/ 단풍/ 씨감자/ 12월 달력/ 거미줄/ 아빠가 둘

     

    4부 농부의 기도

    농부의 기도/ 속 울음/ 공통분모/ 말대꾸/ 그때, 그 시절/ 법당에 서면/ 명예 퇴직/ 할아버지의 사랑 고백/ 초심으로 살아다오 - 아들 결혼 축시/ 감꽃/ 밥 주거라/ 꽃은 아파도 웃는다/ 기우제 축문/ 늦가을/ 겨울 햇볕/ 겨울 비/ 농촌 총각 청혼서/ 세월의 흔적/ 천수답 모내기 하던 날/ 가을이 오는 길목/ 강아지 유언/ 회오리바람/ 어머니 입맛


    [본 문]

    너는 나에게 피어난 첫 번째 꽃이었습니다 이제는 물을 주지 않아도 시들지않는 꽃이 되었습니다 물을 주지 않는 그 꽃마저도 꺾어버리지 않고서는 숨쉬기조차 힘들어 하루라도 빨리 너를 지우려 해도 가족사진 속 아빠 어깨에 걸쳐 놓은 너의 해맑은 함박웃음은 어찌해야 합니까

     

    너를 밤낮으로 기억하며 사는 고통을 견딜 수 없어 가슴에 박힌 옹이를 도려내는 아픔에 나는 너에게 냉혹한 눈물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뜨거운 눈물로 너를 지우기에는 네가 남긴 웃음꽃이 내 가슴에 너무 두껍게 남아 있어 꺾인 꽃의 슬픔마저도 마주하지 못해 얼음같이 찬 눈물로 냉정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白壽를 해도 그것도 슬픔이라고 네가 내 죽음 앞에 흘려야만 했던 뜨거운 눈물을 내가 네 죽음에 조아려 아버지의 차가운 눈물의 의미를 고백하는 아비의 심정을 그 누가 헤아려 줄까마는 내가 너에게 내 눈물이 왜 이토록 차가워야만 했는지 차가운 눈물을 흘려 본 사람만이 알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말없이 흘러내리는 차가운 눈물이 점점 더 차가워지는 것은 아직도 네 웃음꽃이 내 가슴속에 차돌 같은 응어리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네가 진 자리마다 꽃잎이 나풀거리며 눈물로만 서러워하지 않는 것은 진 자리마다 알밤 같은 자식이 하루하루 토실토실 여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품 안에 자식들 남겨두고 어찌 눈을 감고 떠날 수 있으련만 그래도 걸음마 날개짓이라도 할 수 있게 길러 놓고 떠날 수 있게 촌음도 아껴주신 하늘이여, 그 고마움을 어이 잊고 살겠습니까

     

    너에 대한 가시 박힌 슬픔을 토하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어 소쩍새 슬피울어도 피를 토할 듯한 애절한 그 마음 어찌 다 알까 마는 나의 차디찬 눈물로 피운 꽃을 어찌 그 아픔도 꽃이라 하겠습니까 내 마음이 아프다고 너를 잊고 산다는 것이 이별의 순리는 아니지만 생각할수록 아버지의 눈물이 이토록 차가운 것도 나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 눈물은 차갑고도 단단한 눈물이어야 했습니다

    - 「아버지의 차가운 눈물」 전문

     

     

    돌 지난 손자

    아장아장 걸음마 걸음으로

     

    작은 두 손

    파닥파닥 날갯짓에

    넘어질 듯 날아갈 듯

    뒤뚱거리면

     

    손자에

    감전된 할아버지

    눈동자만 깜빡이면

     

    할아버지

    손끝은 찌릿찌릿

    발끝도 옴찔옴찔

    - 「손자에 감전된 할아버지」 전문

     

     

    무너진 심장으로 밥 한술 천근처럼

    먹지도 못하는 밥을 바라만 보다가

    놓쳐버린 젓가락 소리가

    사형 선고 법봉 소리보다 더 무섭게 들립니다

     

    손짓마저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한술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

     

    뼈만 남은 아내의 손을 잡아가며

     

    “여보, 먹어야 살지

    “억지라도 한술 먹어봐요

    “내가 먹여 줄까

    대답할 힘조차 없어

    눈동자만 깜박이며 점점 커져만 가는

    아내의 신음소리를

    귀 막고 들어야 하는 나는 어찌해야 합니까

     

    숨쉬기조차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내일이 또 있을까 두렵기만 한데

    서산에 지는 해는 망설임도 없습니다

     

    운명은 재천이라 하지만

    당신을 하늘나라로 보내기에는

    아직 예순 나이 너무 이르지 않겠소

     

    당신이 올봄에 심은 감나무가

    첫 열매를 맺으려면

    아직도 몇 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시들어가는 당신의 심장 소리는

    언제나 감꽃으로 피어날까요

    - 「감꽃으로 피어난 당신」 전문 

     

    출판사 서평

    작가의 말

    팔십 평생
    마음속에 심어 두었던
    언어의 씨앗을 싹 틔워
    네 번째 시집에 담아봅니다

    삶의 마당에서 들려오는
    순박한 숨소리 그대로
    형식적으로 잘 쓴 시보다
    독자 마음에 촉각 세우는
    좋은 시를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훔치기보다
    나의 실뿌리 같은 고백으로
    독자들 마음의 정서를 살찌우는
    꽃비 한 줄기 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2026년 6월
    石心 반영동

    저자 소개
    저자 : 반영동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청주교육대학과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교직에 40여년 봉직하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월간 ≪한국문인≫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사진개인전을 4회 실시했으며, 사진집으로 <물의 신비>, <마음에 심은 보리>, <2012 KNAF & FESTIVAL 12인공저>가 있다. 시집으로는 <렌즈로 본 세상>, <가로로 부르는 노래>가 있다. 현재 청주문인협회, 청주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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