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으로 이동
    AD광고
    New경이롭고 치열한 생존 이야기극한 진화의 세계
    AD광고
    Best Seller소년 김구의 가슴 뜨거운 역사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38
    이 책의 태그
    • 베스트
    • 소득공제
    • 무료배송

    겸재 정선(큰글자책) - 진경산수를 개척한 우리나라 화성(새로 쓰는 화인열전 1)

    • 유홍준 저
    • 창비
    • 2026년 06월 11일
    5%45,60048,000
    적립금
    1,920원 (4% 적립)
    추가 적립
    추가 적립 안내
    • 5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 10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5,000원 이상이면 5,000원 추가적립

    결제혜택
    무이자 할부
    결제사 혜택
    쿠폰
    회원 가입 즉시 지급되는 적립금 과 등급별 다양한 회원 혜택 보기
    배송비
    무료  (해외배송의 경우 지역에 따라 상이)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42(논현동, 영풍빌딩)
    지금 택배 주문하면 9/7(월) 출고 가능
    택배보다 빠른, 나우드림
    45,600

    [네이버페이]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36481421
    쪽수404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한국역사/지리
    관련 이벤트
    • 사은품

    이달의 리뷰왕

    2026.01.01 ~ 2026.12.31

    • 사은품

    신규가입시 최대 10,800원

    2025.12.31 ~ 2026.12.31

    • 사은품

    『유치원 Wars 17』 출간 기념 포토카드 증정!

    2026.09.01 ~ 2026.09.28

    • 사은품

    9월 특별선물 《영풍문고 리유저블백》

    2026.09.01 ~ 2026.09.30

    • 사은품

    이달의 리뷰왕

    2026.01.01 ~ 2026.12.31

    • 사은품

    신규가입시 최대 10,800원

    2025.12.31 ~ 2026.12.31

    • 사은품

    『유치원 Wars 17』 출간 기념 포토카드 증정!

    2026.09.01 ~ 2026.09.28

    • 사은품

    9월 특별선물 《영풍문고 리유저블백》

    2026.09.01 ~ 2026.09.30

    책 소개

    조선의 화성(畫聖) 겸재 정선이 부활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새로 쓰는 화인열전시리즈의 출발

    한국미술사 전도사이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시리즈의 저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새로 쓰는 화인열전시리즈로 돌아왔다. 2001년에 출간된 초판 『화인열전』(1, 2)을 전면 개정하고 새로운 내용과 도판을 대폭 추가하여 첫권 『겸재 정선: 진경산수를 개척한 우리나라 화성』으로 그 출발을 알린다. “인문학의 줄기는 문화사이고, 문화사의 꽃은 미술사학이며, 미술사학의 열매는 예술가의 전기”(초판 「책을 펴내며」)라는 신념을 고백한 저자는 우리 미술사를 빛낸 예술가들의 삶을 소개하는 작업을 학자이자 작가로서 중요한 목표로 삼아왔다. 『추사 김정희』(창비 2018)에 이어 화인열전시리즈까지 전면 개정을 시작하며 그 목표에 성큼 다가선 셈이다.

    특히 2026년은 겸재 정선 탄생 350주년이 되는 해로, 작년(2025)부터 올해까지 호암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 등에서 겸재를 다룬 대형 전시가 이뤄졌거나 이어질 예정이라 많은 시민들이 겸재 작품을 직접 살펴보며 그 가치를 알아가고 있다. 당대에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성을 바탕으로 우리 산천을 그려내 조선 진경산수화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겸재 정선은 요즈음의 ‘K컬처 붐에 누구보다 적합한 예술가이자, 우리 미술사에서 가장 먼저 다뤄야 할 화인(畫人)임이 분명하다. K컬처의 기원과 정신을 알아가길 원하는 독자에게 겸재의 예술이 가장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임은 물론이다.

    목차

    [목 차]

    책을 펴내며 / 『화인열전』 초판(2001) 책을 펴내며

     

    1부 출생~45: 겸재 예술의 출발

    조선 후기 회화의 대가, 겸재 정선 / 겸재의 대표작 〈금강전도〉 / 겸재의 출신과 출생 / 장동 김씨와의 인연 / 스승, 삼연 김창흡 / 평생의 벗, 사천 이병연 / 그림의 벗, 관아재 조영석 / 겸재의 『주역』 연구 / 겸재의 회화 견문 / 겸재의 초년 시절 이력과 화력 / 중국 화본의 수련 / 중년의 남종산수화 《사계산수화첩》 / 《사계산수화첩》의 의의 / 겸재 중년의 득의산수

     

    236~45: 진경산수로의 길

    신묘년 제1차 금강행 / 초년작의 생리와 특징 / 《신묘년 풍악도첩》의 특징 1. 부감법 / 특징 2. 수지법과 점경인물 / 특징 3. 유머와 서사성 / 임진년 제2차 금강행 / 조유수와 신정하의 겸재 평 / 당대의 안목, 이하곤의 겸재 평 / 사생산수와 진경산수 / 겸재의 〈망천12경도〉 / 청나라 마유병의 겸재 그림 평 / 〈회방연도〉 /〈회방연도〉의 확장, 〈북원수회도〉 / 겸재 정선의 벼슬살이 / 40대 전반: 서울에서의 관직 생활

     

    345~60: 하양현감·의금부도사·청하현감

    하양현감, 겸재 정선 / 신임사화와 장동 김씨의 수난 / 〈선면 누각산수도〉 / 조유수를 위한 《금강산 4첩소병》 / 김광수를 위한 〈망천도〉 / 《영남첩》 / 《구학첩》 / 〈쌍도정도〉 /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 〈의금부계회도〉 / ‘잡기로 발신한 겸재 / 인곡정사로 이사하며 / 55세의 〈백운동도〉 / 56세의 〈서교전의도〉 / 겸재에게 쏟아지는 그림 주문 / 『학산한언』의 증언 / 겸재의 다작 / 겸재의 편지 / 청하현감, 겸재 / 영조에게 칭찬받는 겸재 / 〈월송정〉 / 〈내연산 삼용추〉 / 〈무송관폭도〉 /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겸재

     

    460~70: 인곡정사와 양천현령 시절

    겸재 예술의 편년과 기준작 / 인곡정사에서 / 관아재를 위한 〈절강추도도〉 / 《관동명승첩》 / 〈청풍계도〉 / 〈서원소정도〉 / 〈장안연우도〉 / 〈세검정도〉 / 〈육상묘도〉와 〈황려호도〉 / 〈고사관폭도〉와 〈송음납량도〉 / 겸재의 화훼화 / 양천현령 / 시와 그림을 서로 바꾸는 벗 / 《경교명승첩》 / 《경교명승첩》의 양천10경도 / 《경교명승첩》의 한강유람도 / 《경교명승첩》의 시의도 / 《연강임술첩》 / 지방 수령으로서의 겸재

     

    570~80: 대기만성

    겸재 노년의 화력과 이력 / 다시 벗들과 함께 / 〈사천 이병연 초상화〉 / 《칠선생시화첩》 / 〈취성도〉 / 〈장주묘암도〉 / 〈여산초당도〉와 〈여산폭포도〉 / 겸재의 부채 그림 / 71, 〈계상정거도〉 / 《퇴우이선생진적첩》 / 《장동8경첩》 / 72, 《정묘년 해악전신첩》 / 금강산 명화들 / 두 폭의 비로봉도 / 선묘의 추상성 / 관아재의 겸재에 대한 증언과 존경 / 국보 〈금강전도〉 / 겸재 금강전도들의 편년 / 왜관수도원 소장 《겸재정선화첩》 / 74, 《사공도시품첩》 / 《사공도시품첩》 중 〈호방도〉와 〈자연도〉 / 천취와 활필 / 음양의 산수화 두 폭 / 76, 〈인왕제색도〉 / 〈인왕제색도〉, 그 이후 / 최후의 명작 〈박연폭도〉 / 말년의 관운 / 77, 〈괴단야화도〉 / 〈한아군상도〉 / 79, 사도시 첨정

     

    680~84: 만년의 명예

    겸재 80/ 80대 노화가의 건필 / 겸재 80, 〈노송영지도〉 / 〈사직노송도〉와 〈노백도〉 / 〈함흥본궁송〉 / 다시 장동8경을 그리며 / 말년의 명작 〈강진고사도〉 / 84, 겸재 애사 / 겸재 예찬 / 2품 한성판윤 추증 / 겸재 묘소 / ‘화성겸재 정선

     

    부록

    조영석의 「《구학첩》 발문」

    조영석의 「겸재 정동추 애사」

    박사해의 「정겸재선 수직동추 서」

    김광국의 《석농화원》 해제

    겸재 정선 연보

     

    참고문헌 / 도판 목록




    [본문]

    추천사

    송희경 (겸재정선미술관장)

    겸재 탄생 3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새로 쓰는 화인열전시리즈의 출발로 이 책이 출간되어 무척 기쁘다. 저자 유홍준 관장은 선학의 연구 업적을 토대로 삼고 기존 학설의 오류를 바로잡으며 거장의 일생과 창작 세계를 촘촘하게 그려냈다. 겸재가 우리 산천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산수의 필치로 펼쳐 보인 것처럼, 저자는 화가를 향한 깊은 애정과 공경의 마음을 이 책 전반에 오롯이 담아내었다. 겸재의 대작들이 그러하듯 이 책도 시대를 초월하여 새로운 지식과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마음의 울림을 선사하는 명저로 독자 곁에 남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중년에 재능을 꽃피운 문인화가 정선

    당대의 예술을 품고 진경산수로 나아가다

     

    저자는 겸재 예술의 여정을 세 시기로 나눈다. 첫째는 진경산수를 개척해가는 모색기(60세 이전), 둘째는 진경산수 화풍을 완성하는 확립기(60), 그리고 셋째는 필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원숙기(70대 이후). 여기서도 알 수 있듯 겸재의 예술은 오히려 노년에 빛을 발했다. 84세라는 오늘날로 쳐도 초고령의 나이까지 붓을 놓지 않고 예술혼을 불태우다 별세했다는 사실을 처음 접하면 누구나 놀라게 된다. 모색기가 60세 이전이라는 사실도 놀랍기는 마찬가지다. 60세라는 요즘으로 쳐도 은퇴할 연령에 겸재 예술은 오히려 청년의 활력을 지니고 정점을 향해 달려갔던 것이다.

    이 책의 전반부는 바로 이 모색기를 다룬다. 겸재는 20대는 물론 30대 전반까지도 특별한 이력이나 화력을 보이지 않았다. 제작시기가 알려진 첫 작품은 36세 때인 1711(신묘년)에 금강산을 유람하고 그린 《신묘년 풍악도첩》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1712(임진년)에 다시 금강산을 유람한 뒤 《해악전신첩》을 그렸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그 전까지는 한 동네에서 교유했던 장동 김씨 김창흡으로부터 학문을, 그의 형제 김창업 등으로부터 회화의 기본기를 배우고, 장동 김씨 가옥과 사천 이병연 등 동학들의 수장품들을 보면서 회화세계를 넓혔을 것으로 짐작된다. 중국의 유명 화본을 교과서로 삼아 열심히 보고 베끼면서 연마한 것은 물론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이렇게 평가한다.

     

    겸재가 섣불리 자기 개성을 드러내지 않고 이처럼 고전을 차근차근 방작하는 중년의 겸손과 성실성을 거쳤기 때문에 훗날 자신의 개성에 힘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 그것은 기초가 되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 국제적(보편적)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 고전을 통과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 같은 것이다. () 그 점에서 겸재는 대기만성형의 대가였다.(51~52)

     

    겸재는 이처럼 착실히 수련과 연찬을 거치면서 어느 시점 우리나라의 고루한 화풍을 일소하고 일정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내보였다. 그것을 볼 수 있는 작품이 이른바 득의산수로 불리는 〈하경산수도〉다. 훗날 표암 강세황이 겸재 중년의 최득의작이라고 평한 이 그림은 정형화되고 관념적인 산수화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겸재가 중년에 예술적으로 추구하고 고뇌하던 모든 요소가 다 들어 있다. 앞선 조선의 화가들이 추구한 절파(浙派)풍의 전통, 그리고 당대에 중국 화보를 통해 들어온 남종문인화법의 화풍, 여기에 그가 새롭게 추구하기 시작한 진경산수의 개성이 결합되어 말 그대로 득의작(작가가 뜻한 대로 이루어진 명작)을 이룬 것이다.

    진경산수화로 나아가는 길은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 역시 겸재답게 한발씩 전진했다. 《신묘년 풍악도첩》의 〈금강내산총도〉 같은 금강산도는 그가 노년에 그린 〈금강전도〉와 비교하면 도저히 같은 화가의 그림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다르다. 유홍준 관장은 그것이 새로운 시도의 초년작이 갖는 한계이자 특징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그전 조선의 미미한 사생산수(실경산수) 전통을 고려한다면 이 그림들은 겸재가 새로운 전통을 창조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그는 진경산수의 창안자이자 완성자인 셈이다. 이후 겸재는 지방관을 두루 역임하며 국토를 탐방하고 진경산수를 남겼다. 그 여정은 《해악전신첩》(37), 《사계산수화첩》(44), 《구학첩》(56)을 거치며 확립되었고, 그의 화가로서의 명성은 조선뿐 아니라 중국에까지 널리 퍼졌다. 관아재 조영석은 유명한 「《구학첩》 발문」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며 겸재의 위상을 알렸다.

     

    원백(정선)의 이 화첩은 먹을 사용함에는 흔적이 없으면서 번지기에는 법도가 있다. 깊고 울창하며 윤택하고 빼어나 거의 송나라 미불과 명나라 동기창 같은 대가들의 울타리 안에 들어갈 만하니, 조선 300년 역사 속에서 대개 이와 같은 사람은 볼 수 없었다.

     

     

    노년에 절정을 이룬 예술

    명작을 남기고 명예를 얻다

     

    대부분의 화가들은 60세를 넘기면 세상을 떠나거나 만년기로 들어가지만, 겸재는 오히려 전성기를 열었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금강전도〉 〈인왕제색도〉 《경교명승첩》 《연강임술첩》 〈박연폭도〉 등이 모두 60, 70대의 작품이니 노년의 20년간이 겸재 예술의 절정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겸재는 몇 차례의 영남 지역 지방관 벼슬을 마무리하고 주로 서울 인근에서 관직을 얻거나 활동했다. 본래 연고였던 서울에서 다시금 절친한 예술가 및 문사들과 교유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을 생산하게 된 듯하다. 이 중에서 겸재의 생애 최고의 역작이자 그의 진경산수를 대표하는 작품은 단연 국보 〈금강전도〉와 국보 〈인왕제색도〉라고 할 수 있다.

    〈금강전도〉는 금강산 일만이천 봉우리를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부감법의 시각으로 장쾌한 구도를 펼쳐 보이는 그림이다. 대단히 치밀한 세부 묘사에 더해 유머 감각까지 보여주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겸재는 30대 이후로 수차례 금강산을 오르내리며 이 작품을 포함해 여러 점의 금강산 작품을 그렸고, 그 정점으로 국보 〈금강전도〉를 남긴 것이다. 저자는 이 그림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금강전도〉는 이처럼 수직과 수평, 선과 점, 흰색과 검은색, 밝음과 어둠, 큰 것과 작은 것 등이 대비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상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변형과 과장, 필법(筆法)의 강약, 광선의 대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보는 이의 눈과 가슴을 압도하는 화면을 창출해냈다. () 비록 자연의 입장에서는 틀린것이지만 그림의 입장에서는 맞는것이고 감상자의 입장에서는 감동적인것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25)

     

    이 그림은 그림 속 글귀 때문에 한동안 1734(59)에 그린 것으로 생각되어왔지만 이 글귀가 겸재 본인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저자는 이 그림의 화풍을 고려했을 때 겸재 70대의 작품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1751(신미년), 76세의 겸재는 생애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인왕제색도〉를 그렸다. 거주지였던 인곡정사 너머로 인왕산의 모습을 오직 먹으로 그린 이 대작은 겸재 만년의 원숙미가 뿜어져 나오는 진경산수의 절정이라고 저자는 평가한다. 이 작품은 비안개 걷히며 환히 드러나는 인왕산의 준수한 자태를 거의 영웅적인 감정으로 보여준다. 바위 봉우리의 미끄러운 질감을 나타내기 위해 몇 겹으로 붓질을 가하는 중묵의 찰필(擦筆)’을 행했고, 그 붓길을 오직 한 방향으로만 내리긋되 각도만 달리하여 나타냄으로써 인왕산 바위 봉우리의 양감과 질감, 음영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좌우의 산봉우리들이 햇살에 반사되는 밝은 모습은 흰빛으로 나타내어 짙은 먹빛과 강한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흔연히 어우러지고 있다.

    70대에 절정의 작품들을 창조한 겸재는 만년에 관복까지 겹치며 행복한 노년을 보냈다. 81세의 나이에 뒤늦게 종2품 동지중추부사(당상관)까지 승진한 겸재는 세상의 영예를 누리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겸재의 가장 큰 복은 건강이었다. 80대에도 안경을 쓰고 작은 사물까지 묘사했을 정도로 노익장을 자랑하며 84세까지 천수를 다하도록 건필을 보였다. 〈노송영지도〉와 같이 기품이 넘치는 나무 그림뿐 아니라 일생에 걸쳐 세 번째로 그린 《장동8경첩》(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말년의 명작으로 저자가 평가한 〈강진고사도〉 등도 이 시기의 건재함을 증명하는 작품들이다. 겸재의 동료들도 장수한 경우가 많아 노년의 예술가들의 애틋한 우정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렇게 명실상부 조선 최고의 예술가 반열에 오른 겸재는 후학들에게 깊은 영향을 남기고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새로 쓰는 화인열전시리즈는 계속된다

    인간학으로서 미술사를 위하여

     

    이 책의 별미 중 하나는 책 뒤쪽에 실린 부록이다. ‘새로 쓰는 화인열전시리즈는 자료로서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부록에도 신경을 썼다. 먼저 겸재 당시에 그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남긴 조영석과 박사해의 글 원문과 번역을 실었고, 비록 겸재의 작품을 모두 유실되었지만 조선 후기 최대의 서화 수집가이자 평론가라고 할 수 있을 석농 김광국의 《석농화원》을 해제한 글을 여러 도판과 함께 실었다. 겸재의 연보는 기년작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알차게 꾸몄으며, 겸재 관련 주요 연구자료들도 망라했다.

    새로 쓰는 화인열전시리즈는 『겸재 정선』을 시작으로 조선의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깊이 있게 다루는 후속권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담 김명국, 공재 윤두서, 관아재 조영석(이상 2), 현재 심사정, 호생관 최북, 능호관 이인상(이상 3),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이상 4) 등이 예정되어 있고, 현재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있는 『추사 김정희』도 이 시리즈 5권에 편입시켜 조선 예술가 열전을 완비해나가려 한다.

    저자 유홍준 교수가 화가(畫家)라는 말 대신 화인(畫人)을 제목으로 내세운 것은 우리 전통시대의 화인들은 현대적인 개념의 화가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당대의 시인이나 문인처럼 자기 예술을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으면서도 한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을 무엇보다 중시한 이들이었다. 이처럼 저자는 화가의 전기는 단지 인물사로서 미술사에만 그쳐선 안 되고 당대와 보편적 가치를 함께 다루는 인간학으로서 미술사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이 책에서 『겸재 정선』의 삶과 작품을 바라본 시각이며, 앞으로 새로 쓰는 화인열전시리즈가 추구하게 될 방향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K컬처의 힘과 자부심의 원천에는 바로 이러한 인문정신이 있음을 우리는 겸재와 저자의 예술혼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유홍준
    도서리뷰 (0)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리뷰를 남기고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이 분야에서 요즘 뜨는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광주5월 민주항쟁의 기록)(전면개정판)황석영,이재의,전용호 | 창비
    여자 주인공들 - 이것은 불멸의 이야기오자은 | 생각의힘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데이비드 이글먼 | RHK
    한국인의 기원박정재 | 바다출판사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저드슨 브루어 | 알에이치코리아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바츨라프스밀 | 김영사
    팩트풀니스 - 50만 부 뉴에디션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여자에 관하여(수전 손택 더 텍스트)수전 손택 | 윌북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광주5월 민주항쟁의 기록)(전면개정판)황석영,이재의,전용호 | 창비
    여자 주인공들 - 이것은 불멸의 이야기오자은 | 생각의힘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데이비드 이글먼 | RHK
    한국인의 기원박정재 | 바다출판사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저드슨 브루어 | 알에이치코리아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바츨라프스밀 | 김영사
    팩트풀니스 - 50만 부 뉴에디션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여자에 관하여(수전 손택 더 텍스트)수전 손택 | 윌북
    이 분야의 화제의 신간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개정판 - 한 장씩 읽고 그리는 서양 미술 히스토리이케가미 히데히로 | 탐나는책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 오늘을 위한 오래된 이야기의 힘(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3)나민애 | 알에이치코리아
    문명 덕후의 시간 탐험 - 감추어진 서양 문명 이야기안계환 | 미래문화사
    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 그저 모여 책을 읽었을 뿐인데 세상을 얻었다김이경 | 유유
    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사라 카우프먼 | 서스테인
    고장 난 실행력 -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계속 해내는 법까지신재현 | 유노북스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정희진 | 창비
    부처 인생수업 : 2500년 동안 내려온 삶의 지혜(인생수업 시리즈)부처, 김지민(엮음) | 하이스트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개정판 - 한 장씩 읽고 그리는 서양 미술 히스토리이케가미 히데히로 | 탐나는책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 오늘을 위한 오래된 이야기의 힘(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3)나민애 | 알에이치코리아
    문명 덕후의 시간 탐험 - 감추어진 서양 문명 이야기안계환 | 미래문화사
    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 그저 모여 책을 읽었을 뿐인데 세상을 얻었다김이경 | 유유
    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사라 카우프먼 | 서스테인
    고장 난 실행력 -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계속 해내는 법까지신재현 | 유노북스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정희진 | 창비
    부처 인생수업 : 2500년 동안 내려온 삶의 지혜(인생수업 시리즈)부처, 김지민(엮음) | 하이스트
    이 분야의 주간 베스트셀러
    쇼펜하우어 인생수업(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하이스트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프리드리히 니체 | RISE(떠오름)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 어센딩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손자 | 현대지성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세네카 | 논픽션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 | 히읏
    오디세이아(명화와 함께 읽는) -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완역본(현대지성 클래식 65)호메로스 | 현대지성
    오뒷세이아 - 영원한 고전 철저한 고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오디세이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호메로스 | 을유문화사
    쇼펜하우어 인생수업(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하이스트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프리드리히 니체 | RISE(떠오름)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 어센딩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손자 | 현대지성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세네카 | 논픽션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 | 히읏
    오디세이아(명화와 함께 읽는) -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완역본(현대지성 클래식 65)호메로스 | 현대지성
    오뒷세이아 - 영원한 고전 철저한 고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오디세이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호메로스 | 을유문화사
    이 분야의 새로 나온 도서
    옆반 쌤이 알려 주는 개념기반 탐구학습 - 처음 실천하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김민영 | 학지사
    심리치료와 마음의 변화 - 정서, 애착, 트라우마, 신경생물학으로 읽는Margaret Wilkinson | 학지사
    범죄와 심리학 - 법정에 선 심리전문가Jonathan Venn | 학지사
    종교학자의 서재 - 세상을 읽는 13가지 종교학적 시선최정화,장석만,이연승,최화선,안연희,임현수,이용범,한승훈,이민용,박규태,박상준,이진구,하정현 | 모시는사람들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 - 인공지능의 뒷것들에 관한 이야기김은성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역사시학 3(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78)A. N. 베셀롭스키 | 나남
    역사시학 2(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77)A. N. 베셀롭스키 | 나남
    역사시학 1(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76)A. N. 베셀롭스키 | 나남
    옆반 쌤이 알려 주는 개념기반 탐구학습 - 처음 실천하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김민영 | 학지사
    심리치료와 마음의 변화 - 정서, 애착, 트라우마, 신경생물학으로 읽는Margaret Wilkinson | 학지사
    범죄와 심리학 - 법정에 선 심리전문가Jonathan Venn | 학지사
    종교학자의 서재 - 세상을 읽는 13가지 종교학적 시선최정화,장석만,이연승,최화선,안연희,임현수,이용범,한승훈,이민용,박규태,박상준,이진구,하정현 | 모시는사람들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 - 인공지능의 뒷것들에 관한 이야기김은성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역사시학 3(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78)A. N. 베셀롭스키 | 나남
    역사시학 2(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77)A. N. 베셀롭스키 | 나남
    역사시학 1(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76)A. N. 베셀롭스키 | 나남
    교환/반품/환불
    반품/교환방법
    • 마이페이지 > 주문관리 > 주문/배송조회 > 주문조회 후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상품 문의 시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반품/교환 가능기간
    •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 단순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해외직배송 도서 구매 후 단순변심에 의한 취소 및 반품 시 도서판매가의 20% 수수료 부과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만화, 잡지, 수험서 및 문제집류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공지사항
    • [이벤트 당첨자 발표] 9월 모두의 서가 이벤트 당첨자 안내
    • [공지사항] 스타필드마켓 월계 문구복합매장 그랜드 오픈 🎊 이벤트 안내!
    • [공지사항] 2026년 9월 1일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 안내(3.개인정보 처리, 항목, 보유기간)
    • [이벤트 당첨자 발표] 26년 8월 <이달의 작가> 댓글 이벤트 당첨자 안내
    • [공지사항] 폭우로 인한 거제·통영 지역 배송불가 안내 ('26년 8월 19일 09시 30분 기준)
    공지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