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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의 온도 침묵의 유산

    • 권진오 저
    • 묵명서원
    • 2026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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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99371309
    쪽수363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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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바람을 막는 조명 (Lights that Block the Wind)

    “사람은 큰 진리로만 버티지 않는다.”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묵명(Mukmyeong)이 선보이는, 존재론적 각성과 고요한 구원, 그리고 어둠 속에서 우리를 지탱하는 연약한 끈에 관한 서정적이고 깊은 울림의 이야기.

    이정우는 자신의 지성이 만든 그늘 속에 사는 남자다. 신학대 자퇴생 출신의 지친 적막한 공장의 야간 경비원. 그는 차가운 자정마다 종교와 교조주의, 그리고 교회의 구조적 위선을 향해 칼날처럼 날카롭고 냉소적인 비판을 적어 내려간다. 수년 동안 그는 경비실이라는 단절된 성소 안에서 안전하게 세상을 관찰하며, 타인의 고통을 우아하고 차가운 문장으로 치환해 왔을 뿐이다.

    그러나 어느 겨울, 그가 쌓아 올린 냉소의 요새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먼저, 대형 교회 목사가 된 옛 동창 민석의 예기치 못한 방문이 날카로운 고발을 던진다. “너는 변두리에 앉아 밖에서 흘러나오는 썩은 냄새만 맡고 있구나… 하지만 그 구조 안에는 밤을 버텨내려 애쓰는 진짜 ‘사람’들이 있어.” 이어, 자신의 죄책감에 침몰해 가던 빈곤한 노인 상철과의 절박한 한밤중의 조우는 정우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심연 위에 매달린 채 죽어가는 한 인간을 구하기 위해, 정우는 자신이 평생 해체해 왔던 절대적 은총의 교리를 스스로 말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거대하고 황량한 서울 골목길의 대기감 넘치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거대한 종교적 추상과 일상적 생존의 날 선 마찰이 부딪치는 순간을 우아하게 포착해 낸다. 묵명 작가는 거창한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우리가 영혼의 가장 깊은 균열을 치유하는 것은 설교단의 우렁찬 언어가 아님을 사실주의적 필치로 그려낸다. 그것은 서로에게 기대어 밤의 바람을 겨우 막아내는, 작고 부서지고 완전히 망가진 조명들을 통해서라는 것을.

    레이먼드 카버의 서늘한 감정적 사실주의와 그레이엄 그린의 깊은 신학적 고뇌를 연상시키는 이 중편 소설은, 타인의 영혼을 ‘목격’한다는 것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강렬하고도 깊은 탐색이다.

    새벽이 찾아온 뒤에도 오랫동안 가슴속에 서성거리며 남을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별은 죽지 않는다: 파라콰이트 (Stars Never Die: Paraquiet)

    “인간은 유전자의 기계가 아닙니다. 인간은 별의 기억이며, 사랑의 형상이며, 신적 침묵의 씨앗입니다.”

    인간을 한갓 생물학적 기계나 데이터의 파편으로 환원하려는 차가운 세상 속에서,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묵명(Mukmyeong)이 영혼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별은 죽지 않는다: 파라콰이트》는 단순한 책이 아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3차원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 궁극적 실재인 신적 침묵에 도달하도록 돕는 ‘존재의 11차원’으로의 성스러운 여정이다.

    파라콰이트(Paraquiet)란 무엇인가?
    역설(Paradox)과 고요(Quiet)의 신성한 결합에서 탄생한 ‘파라콰이트’는 삶의 모든 모순—고통과 환희, 상실과 사랑, 삶과 죽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평화로 변형(Transfiguration)되는 상태를 뜻한다. 그것은 폭풍이 지나간 뒤에 남는 침묵이며, 부서진 우리 삶의 틈새로 흘러나오는 ‘어두운 광채(Dark Radiance)’다.

    이 깊은 탐색의 여정 속에서 당신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차원의 사다리: ‘방향’의 1차원부터 ‘신적 완성’의 11차원에 이르는 단계적인 영적 상승.

    고통의 연금술: 8차원에 존재하는 ‘고통의 용광로’가 어떻게 거짓 자아를 태워 없애고 투명한 영혼을 드러내는지에 대하여.

    사랑의 중력: 사랑은 한갓 감정이 아니라, 우주가 혼돈으로 흩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거대한 우주적 법칙이라는 진실.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 하나의 별이 소멸하며 새로운 생명의 원소를 탄생시키듯, 우리의 죽음 또한 우주의 집단적 영혼으로 돌아가는 ‘귀환’의 여정임을.

    밤을 걷는 여행자들을 위한 기도
    상실의 문턱에 서 있는 이들, 혹은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깊은 밤을 홀로 걷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고요한 성소가 되어줄 것이다. 묵명 작가는 우리의 상처가 결코 결함이 아니라, 우주가 우리를 통해 스스로를 깊이 사유한 흔적인 ‘별가루의 기억(Stardust Memories)’임을 나직이 상기시킨다.

    존재의 연약한 경계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서늘하리만큼 아름다운 산문. 이 문을 열고 차원을 통과하여, 당신 내부의 가장 깊은 곳—별의 심장과 단 한 순간도 분리된 적 없었던 진짜 당신의 얼굴과 마주하기를 바란다.

    새벽이 찾아온 뒤에도 오랫동안 가슴속에 서성거리며 남을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세상의 마지막 배웅: 아버지를 보내며, 파라콰이어트에 이르는 길

    “철학은 죽음을 정의하려 애썼지만, 상실은 그 정의조차 지워버린 채 나를 침묵의 입구로 밀어 넣었다. 이제 나는 문장이 아니라 핏방울로 써 내려간 나의 진실을 확인하려 한다.”

    한국의 철학자이자 소설가 묵명(Mukmyeong)이 한 아들이 겪어낸 가장 내밀하고도 형이상학적인 마지막 작별의 풍경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슬픔의 한가운데서 쓰인 이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회고록은, 삶의 소란스러운 투쟁과 저 너머의 장엄한 침묵 사이, 그 위태로운 경계면을 가로지르는 열한 가지 초월적인 꿈의 기록을 엮어낸다.

    종교적 관념을 넘어서는 이름 없는 성전, 끝없이 순환하며 돌아오는 귀환의 도시, 그리고 빛나는 흰 산 앞에 우뚝 솟은 거대한 나무 등 선명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묵명 작가는 슬픔과 평화가 경이롭게 화해하는 절대 고요의 상태인 ‘파라콰이어트(Para-Quiet)’의 지평을 탐색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죽음에 관한 명상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불과 열여섯의 나이에 일곱 남매의 기둥이 되어 한 평생을 버텨낸, ‘거대한 나무’ 같았던 한 남자에 대한 눈물겨운 헌사다. 저자는 육체가 문장 끝의 마침표일지라도, 영혼은 그 전체 이야기를 가능하게 만드는 영원한 울림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다.

    《세상의 마지막 배웅》은 상실의 문턱에 서 본 적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고요한 성소다. 죽음을 영원한 단절이 아닌, 빛으로 번역되는 궁극의 과정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가슴 깊은 곳을 울리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새벽이 찾아온 뒤에도 오랫동안 가슴속에 서성거리며 남을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목차

    [목 차]

    바람막는 조명 차례

    프롤로그

    1. 경비실의 밤
    2. 아래층 불빛
    3. 미용실의 약 냄새
    4. 잉크 냄새와 사람의 줄
    5. 젖은 계단 위의 권사
    6. 취객과 형
    7. 글과 소문
    8. 민석의 긴 밤
    9. 사람을 놓치는 밤
    10. 상철의 밤
    11. 피 묻은 옷
    12. 다시 골목의 불빛

    에필로그
    작가에 대하여



    별은 죽지 않는다.
    서문: 문 앞에서
    *파라콰이트의 정의
    *11차원의 사다리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

    제1장: 1차원 ─ 존재의 선, 최초의 방향
    *선(線)의 의미: 존재의 첫 충동
    *갓난아기의 울음과 소명
    *삶은 처음부터 목적을 가집니다

    제2장: 2차원 ─ 관계의 면, 나와 너의 첫 탄생
    *관계의 기원: 혼자는 선, 둘은 면
    *사랑의 씨앗과 상처의 시작
    *'이웃'의 탄생

    제3장: 3차원 ─ 몸의 입체, 설명의 한계와 존재의 심연
    *몸: 축복이자 감옥, 신성한 매개
    *설명의 유효성과 한계
    *분석을 넘어서는 존재의 심연

    제4장: 4차원 ─ 시간의 강, 죽음을 알게 된 존재
    *시간의 잔인함과 유한성의 자각
    *시간은 마지막 진실이 아닙니다
    *죽음: 시간 속의 종말, 존재의 종말은 아닙니다

    제5장: 5차원과 6차원 ─ 가능성의 문, 선택의 법정
    *5차원: 가능 태(可能態)의 차원, 자각의 고통
    *6차원: 선택과 윤리, 영혼의 조각가
    *울분의 의미와 통과의 필요성

    제6장: 7차원 ─ 사랑의 중력, 우주의 심층 법칙
    *사랑: 감정 이전의 구조, 존재의 법칙
    *사랑은 변형이며 작은 죽음
    *신은 사랑: 관계적 자기증여의 충만

    제7장: 8차원과 9차원 ─ 고통의 용광로, 공동의 영혼
    *8차원: 고통의 연금술, 용광로와 변환
    *9차원: 공동의 영혼, 인류의 기억
    *고통이 연결하는 세대와 존재의 제단

    제8장: 10차원 ─ 우주적 통합, 전체와의 합류
    *별의 잔해로서의 인간
    *'나'와 '세계'의 경계가 투명해지는 자리
    *감사: 전체를 본 자의 존재 자세

    제9장: 11차원 ─ 파라콰이트, 죽음이 완성이 되는 자리
    *모순이 더 큰 진실에 잠기는 차원
    *죽음: 통과, 합일, 완성
    *신적 침묵, 충만한 정적

    에필로그: 별은 죽지 않습니다
    *완성을 향한 여정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도 죽지 않습니다, 다만 더 넓어질 뿐입니다

    저자 소개
    *묵명(黙明) 권 진오
    *주요 작품과 철학적 세계관
    *'파라콰이트'와 '어두운 광휘'

    헌사



    세상의 마지막 배웅
    프롤로그 – 철학이 시험받는 날


    1장 – 사망 판정, 그리고 그 앞뒤의 시간
    2장 – 첫 번째 꿈 ― 비자와 심사 대
    3장 – 두 번째 꿈 ― 인기척 없는 도시
    4장 – 세 번째 꿈 ― 돌아오는 도시
    5장 – 네 번째 꿈 ― 이름 없는 성전
    6장 – 마지막 꿈 ― 큰 나무와 하얀 길
    7장 – 마지막 병상에서
    8장 – 종교보다 더 큰 죽음
    9장 – 침묵의 의미
    10장 – 큰 나무와 인간 정신
    11장 – 별은 죽지 않는다

    에필로그 – 아버지, 안녕히 가십시오

    저자 소개

     

    [본 문]

    바람을 막는 조명 (Lights that Block the Wind)

    “사람은 큰 진리로만 버티지 않는다.”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묵명(Mukmyeong)이 선보이는, 존재론적 각성과 고요한 구원, 그리고 어둠 속에서 우리를 지탱하는 연약한 끈에 관한 서정적이고 깊은 울림의 이야기.

    이정우는 자신의 지성이 만든 그늘 속에 사는 남자다. 신학대 자퇴생 출신의 지친 적막한 공장의 야간 경비원. 그는 차가운 자정마다 종교와 교조주의, 그리고 교회의 구조적 위선을 향해 칼날처럼 날카롭고 냉소적인 비판을 적어 내려간다. 수년 동안 그는 경비실이라는 단절된 성소 안에서 안전하게 세상을 관찰하며, 타인의 고통을 우아하고 차가운 문장으로 치환해 왔을 뿐이다.

    그러나 어느 겨울, 그가 쌓아 올린 냉소의 요새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먼저, 대형 교회 목사가 된 옛 동창 민석의 예기치 못한 방문이 날카로운 고발을 던진다. “너는 변두리에 앉아 밖에서 흘러나오는 썩은 냄새만 맡고 있구나… 하지만 그 구조 안에는 밤을 버텨내려 애쓰는 진짜 ‘사람’들이 있어.” 이어, 자신의 죄책감에 침몰해 가던 빈곤한 노인 상철과의 절박한 한밤중의 조우는 정우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심연 위에 매달린 채 죽어가는 한 인간을 구하기 위해, 정우는 자신이 평생 해체해 왔던 절대적 은총의 교리를 스스로 말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거대하고 황량한 서울 골목길의 대기감 넘치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거대한 종교적 추상과 일상적 생존의 날 선 마찰이 부딪치는 순간을 우아하게 포착해 낸다. 묵명 작가는 거창한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우리가 영혼의 가장 깊은 균열을 치유하는 것은 설교단의 우렁찬 언어가 아님을 사실주의적 필치로 그려낸다. 그것은 서로에게 기대어 밤의 바람을 겨우 막아내는, 작고 부서지고 완전히 망가진 조명들을 통해서라는 것을.


    별은 죽지 않는다: 파라콰이트 (Stars Never Die: Paraquiet)

    “인간은 유전자의 기계가 아닙니다. 인간은 별의 기억이며, 사랑의 형상이며, 신적 침묵의 씨앗입니다.”

    인간을 한갓 생물학적 기계나 데이터의 파편으로 환원하려는 차가운 세상 속에서,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묵명(Mukmyeong)이 영혼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별은 죽지 않는다: 파라콰이트》는 단순한 책이 아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3차원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 궁극적 실재인 신적 침묵에 도달하도록 돕는 ‘존재의 11차원’으로의 성스러운 여정이다.

    파라콰이트(Paraquiet)란 무엇인가?
    역설(Paradox)과 고요(Quiet)의 신성한 결합에서 탄생한 ‘파라콰이트’는 삶의 모든 모순—고통과 환희, 상실과 사랑, 삶과 죽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평화로 변형(Transfiguration)되는 상태를 뜻한다. 그것은 폭풍이 지나간 뒤에 남는 침묵이며, 부서진 우리 삶의 틈새로 흘러나오는 ‘어두운 광채(Dark Radiance)’다.

    이 깊은 탐색의 여정 속에서 당신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차원의 사다리: ‘방향’의 1차원부터 ‘신적 완성’의 11차원에 이르는 단계적인 영적 상승.

    고통의 연금술: 8차원에 존재하는 ‘고통의 용광로’가 어떻게 거짓 자아를 태워 없애고 투명한 영혼을 드러내는지에 대하여.

    사랑의 중력: 사랑은 한갓 감정이 아니라, 우주가 혼돈으로 흩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거대한 우주적 법칙이라는 진실.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 하나의 별이 소멸하며 새로운 생명의 원소를 탄생시키듯, 우리의 죽음 또한 우주의 집단적 영혼으로 돌아가는 ‘귀환’의 여정임을.

    밤을 걷는 여행자들을 위한 기도
    상실의 문턱에 서 있는 이들, 혹은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깊은 밤을 홀로 걷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고요한 성소가 되어줄 것이다. 묵명 작가는 우리의 상처가 결코 결함이 아니라, 우주가 우리를 통해 스스로를 깊이 사유한 흔적인 ‘별가루의 기억(Stardust Memories)’임을 나직이 상기시킨다.



    세상의 마지막 배웅: 아버지를 보내며, 파라콰이어트에 이르는 길

    “철학은 죽음을 정의하려 애썼지만, 상실은 그 정의조차 지워버린 채 나를 침묵의 입구로 밀어 넣었다. 이제 나는 문장이 아니라 핏방울로 써 내려간 나의 진실을 확인하려 한다.”

    한국의 철학자이자 소설가 묵명(Mukmyeong)이 한 아들이 겪어낸 가장 내밀하고도 형이상학적인 마지막 작별의 풍경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슬픔의 한가운데서 쓰인 이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회고록은, 삶의 소란스러운 투쟁과 저 너머의 장엄한 침묵 사이, 그 위태로운 경계면을 가로지르는 열한 가지 초월적인 꿈의 기록을 엮어낸다.

    종교적 관념을 넘어서는 이름 없는 성전, 끝없이 순환하며 돌아오는 귀환의 도시, 그리고 빛나는 흰 산 앞에 우뚝 솟은 거대한 나무 등 선명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묵명 작가는 슬픔과 평화가 경이롭게 화해하는 절대 고요의 상태인 ‘파라콰이어트(Para-Quiet)’의 지평을 탐색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죽음에 관한 명상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불과 열여섯의 나이에 일곱 남매의 기둥이 되어 한 평생을 버텨낸, ‘거대한 나무’ 같았던 한 남자에 대한 눈물겨운 헌사다. 저자는 육체가 문장 끝의 마침표일지라도, 영혼은 그 전체 이야기를 가능하게 만드는 영원한 울림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다.

    《세상의 마지막 배웅》은 상실의 문턱에 서 본 적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고요한 성소다. 죽음을 영원한 단절이 아닌, 빛으로 번역되는 궁극의 과정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가슴 깊은 곳을 울리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소멸의 자리에서 영원을 바라보는 묵명 고유의 침묵 존재론"

    전 세계 독자들에게 형이상학적 서사로 깊은 울림을 주어온 묵명 작가가 마침내 단권 합본호 『존재의 온도, 침묵의 유산』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파라 콰이어트(역설적 평온)’의 사유 체계가 가장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완숙한 기록이다.

    부제목 ‘병실에서 별까지, 삶이 남긴 서정적 궤적들’이 암시하듯, 이 책은 인간이 마주하는 가장 취약한 경계선 위에서 피어나는 조용한 구원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단순히 이야기를 전하는 수단을 넘어, 살아 숨 쉬는 모든 존재의 존엄성을 증명하는 ‘실존의 생생한 흔적’들이 매 페이지마다 정갈하게 펼쳐진다. 속도와 기능이 지배하는 차가운 일상 속에서, 영혼의 온도를 회복하고 묵직한 내면의 평온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한다.

    저자 소개
    저자 : 권진오

    묵명 권진오 (黙明, Silent Light)

    묵명(黙明, Silent Light)은 독보적인 형이상학적 깊이와 송곳 같은 서사로 현대
    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대한민국의 저명한 소설가이자 철학자 권진오의 필명이다.
    영미권에서 100여 편이 넘는 기념비적인 저작을 발표하며, 평단과 독자로부터
    ‘날 것 그대로의 실존적 투쟁을 매혹적이도록 아름답고 초월적인 산문으로
    승화시킨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그는 현대 사회의 비정한 국제 정치 메커니즘과 테크 질서 이면에 숨겨진
    시스템의 음모를 예리하게 통찰해 왔다. 특히 거대한 자본의 역학 관계와 장막
    뒤의 탐욕이 어떻게 평온한 인간의 일상을 위협하고, ‘효율’이라는 우아한 단어로
    인간의 주체적 판단과 자유의지를 잠식하는지 깊이 있게 해부하는 데 탁월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이러한 깊은 주제 의식은 그의 기술 정치 스릴러 대작 《리바이어던: 검은
    성체》를 통해 철학적•문학적 정점에 도달한다. 작가는 인류를 지키는 방패인 줄
    알았던 거대 운영체제(OS)가 언제든 국가의 목을 베는 잔혹한 칼날이자 괴물
    ‘리바이어던’으로 돌변하는 테크 제국주의의 서늘한 진실을 폭로한다. 강대국들과
    빅테크의 거대한 체스판 위에서 숫자로 계량화되어 소외당하고, 편리함이라는
    달콤한 덫에 걸려 스스로 주권을 포기하려는 내부의 비겁한 복종에 맞서, 작가는
    오직 주권자의 생존과 자율성을 위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소스 코드와
    목숨을 담보로 사투를 벌이는 인물들을 통해 ‘절대적 저항’이라는 기적을
    제시한다.

    역설과 깊은 평화가 조화를 이루는 선구적인 철학적 프레임워크인 ‘파라-
    콰이어트(Para-Quiet, 초침묵)’의 개척자로서,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침묵의
    존재론’을 통해 문학이야말로 살아 숨 쉬는 모든 박동의 주권적 존엄성을
    증명하는 생생한 흔적임을 보여준다. 외세의 사냥개들과 내부의 위선적인
    참모들에 의해 인간의 발자국은 잠시 제한될지언정, 공허 위에 새겨 넣은 도덕적
    흉터와 주권자로서의 치열한 사유만큼은 영원히 남는다는 것을 그는 작품을 통해
    증명해 낸다.

    서울의 사색적인 공간에 기반을 둔 묵명은 우주의 심오하고 고요한 법칙과,
    알고리즘의 심장부에서 부서지기 쉬운 인간 경험의 식탁 사이를 연결하는
    생생하고 지속적인 가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임상적 효용과 광란의 속도,
    그리고 차가운 부동소수점의 숫자에 쫓기는 현대 사회에서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가장 무겁고 시퍼런 질문, “우리는 지금, 누구의 계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던진다. 모든 것이 사그라든 잿더미 속에서도 결코 길들여지지 않은 채 요동치는
    인간 마음의 리듬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그의 서사는, 냉혹한 기술의 어둠에
    맞서 ‘스스로 판단할 권리’를 지켜내려는 인간 사랑의 궁극적인 표현이자 눈부신
    이정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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