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으로 이동
    AD광고
    New사랑과 우정으로 빛나는 모험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AD광고
    New행복을 선택하는 삶의 태도불행에 몰두하지 않는다
    • 베스트
    • 소득공제
    • 무료배송

    내일의 유리 예보(타이피스트 시인선 15)

    • 천수호 저
    • 타이피스트
    • 2026년 06월 29일
    10%11,70013,000
    적립금
    650원 (5% 적립)
    추가 적립
    추가 적립 안내
    • 5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 10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5,000원 이상이면 5,000원 추가적립

    결제혜택
    무이자 할부
    결제사 혜택
    쿠폰
    회원 가입 즉시 지급되는 적립금 과 등급별 다양한 회원 혜택 보기
    배송비
    무료  (해외배송의 경우 지역에 따라 상이)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42(논현동, 영풍빌딩)
    지금 택배 주문하면 9/23(수) 출고 가능
    택배보다 빠른, 나우드림
    11,700

    [네이버페이]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99657397
    쪽수152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이 책이 속한 분야
    • 소설/에세이/시 > 시
    관련 이벤트
    • 사은품

    이달의 리뷰왕

    2026.01.01 ~ 2026.12.31

    • 사은품

    신규가입시 최대 10,800원

    2025.12.31 ~ 2026.12.31

    • 사은품

    『디그 잇3』 출간기념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

    2026.09.14 ~ 2026.10.02

    • 사은품

    2026 추석 프로모션 - 영롱한 보름달처럼 풍성한 추석 혜택🌕

    2026.09.09 ~ 2026.09.27

    • 사은품

    9월 특별선물 《영풍문고 리유저블백》

    2026.09.01 ~ 2026.09.30

    • 사은품

    이달의 리뷰왕

    2026.01.01 ~ 2026.12.31

    • 사은품

    신규가입시 최대 10,800원

    2025.12.31 ~ 2026.12.31

    • 사은품

    『디그 잇3』 출간기념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

    2026.09.14 ~ 2026.10.02

    • 사은품

    2026 추석 프로모션 - 영롱한 보름달처럼 풍성한 추석 혜택🌕

    2026.09.09 ~ 2026.09.27

    카드뉴스
    news_01.jpg
    news_02.jpg
    news_03.jpg
    news_04.jpg
    news_05.jpg
    news_06.jpg
    news_07.jpg
    news_08.jpg
    news_09.jpg
    news_10.jpg
    1 / 5

    책 소개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천수호의 네 번째 시집 『내일의 유리 예보』가 타이피스트 시인선 015번으로 출간되었다.

    천수호는 그동안 삶의 복잡한 결을 생생한 감각과 상상력으로 포착하고, 보이는 세계 너머 들리는 사물의 기척에 귀 기울이며, 병과 죽음, 이별과 애도의 장면 속에서 관계의 의미를 다시 물어왔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유리, 눈, 나무, 살구, 손끝 같은 사물의 표면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죽음 이후에도 남아 있는 기억, 인간과 인간 사이의 거리, 사회적 참사와 역사적 상처가 남긴 오래된 통증을 투명하고도 서늘하게 그려낸다.

    『내일의 유리 예보』에서 유리는 단순한 사물이 아니다. 그것은 나와 세계 사이에 놓인 얇은 막이자, 보이지만 만질 수 없는 것들의 경계이며, 이미 지나간 슬픔이 뒤늦게 손끝에 닿는 감각이다. 시인은 우리가 끝내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오래 바라보지만, 그 앞에서 멈추지 않는다. “손끝으로 더듬어 보면 유리/ 내일의 예보가 만져진다”는 문장처럼, 이 시집에서 내일은 멀리서 오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더듬어지는 예감이다. 『내일의 유리 예보』는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다시 만져 보려는 마음에서 새어 나오는 가장 투명하고 서늘한 예보이다. 


    작가의

    유리를 두드려
    그 안에서
    깨지기 쉬운 내 얼굴을 새로 꺼낸다.

    2026년 6월
    천수호

    목차

    [목 차]

    1부 혼자 웃는 꿈 안에 그대로 서 있어

    끝내 말해 주지 않고/ 목재 해부학/ 망각과 지퍼/ 유리 뒤에서/ 사월의 것을 그대로 두어요/ 개살구/ 화장하는 밤/ 저 나무는 버림받기를 원하는 사람처럼/ 풀의 근력/ 나의 모든 것과 그의 어떤 것/ 돌의 시간/ 도리포

     

    2부 꿈틀거린다 아직 덜 죽은 벌레처럼

    유리의 한낮/ 이어웜(Earworm)/ 서쪽 목격담/ 우물이 끓는다/파트너/ 생산을 기리는 점의 노래/ 흑천(黑川)/ 선룸/ 내가 죽인 채송화/ 오늘의 수선/ 데자뷔/ 주저흔

     

    3부 밤을 죽이고 새벽을 걷어내고

    면접 대기석/ 패닉/ 여기에 없는 질문/ 해국(海菊)/ 복기(復棋)/ 고백 알리바이/ 큰일/ 변신과 변심 사이의 단풍/ 목의 도시/ 우는 빵

     

    4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물컹한 실루엣

    석류/ 호리병벌/ 남은 시간의 실험/ 눈빛/ 애도 나무/ 소가 본다/ 정년(停年)/ 모자(母子)/ 그 독한 둑을 밀고/ 유리 속의 죽음 한 채/ 고양이가 피었다/ 동물이 온다/ 디어 마더

     

    5부 뒤집고 또 뒤집어도 나는 끝내 나오지 않는다

    섬망/ 어제인 호수/ 빈방/ 마지막 노래/ 유리로 포장한 얼굴/ 디디며 이어지는 아침이 있다/ 생존자/ 필사(筆寫)/ 노래는 언제 죽나

     

    산문_햇빛보다 얇은 것

    [본 문]

    혼자 웃는 꿈 안에 그대로 서 있어서 영원히 깨지 못할 거 같기도 한데

    사람들은 여전히 목소리를 들으려고 나무에 귀를 대보기도 하고
    나무는 사람의 심장을 두근거리게도 하고
    -「끝내 말해 주지 않고」 중에서


    이별을 퍼붓는 발음은 눈발과 비슷하여
    네 언어의 조각들이 전국적으로 눈을 몰고 왔다

    여름으로 간 너는 겨울의 폭언을 알 수 없겠지만
    이건 네가 몰고 온 폭설이어서
    구석진 곳에 남아 있던 네 물건들처럼
    기댈 건 기대고 무너진 건 엎어진 채로 쌓인다
    -「망각과 지퍼」 중에서


    세상 비겁한 일이
    아플 때 놓는 일인 것을 알지 못해서
    역병을 밟아 삭정이가 되어 버린 가지를 헤치며
    얇은 꽃잎 하나 붙어 있지 않는 두어 마디 말로 이별 인사를 했지요

    오늘 떠났지만 오래전에 보낸 사람이라 해두어요
    -「사월의 것을 그대로 두어요」 중에서


    창밖에 보이는 살구나무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돌아선 사람들은 모두 살구나무가 된다

    그래서 살구는 등이 먼저 익는다
    -「개살구」 중에서


    다섯 개를 펼쳐 놓고 하나를 고르라고 할 때
    대체로 그 선택이 간사해지는 것처럼
    손가락 끝이 무서워서 얼른 내 말을 감춘 날들이 많았다

    잘못 눌러 으스러진 꽃잎처럼 손가락의 진실을 아파할 때도 있지만

    다정한 악수가 뒷목을 내리칠 때가 많았기에
    대체로 펼쳐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의 수선」 중에서


    오래된 기억이 가장 처음의 꽃으로 피어나는 것을 바라볼게

    네 몫의 초록 잎이 내 그늘이 된다고 자랑할 수 있을 때

    밤을 죽이고 새벽을 걷어 내고 새로 피는 해바라기를 기다려 볼게
    -「면접 대기석」 중에서


    숲이 타고 있다고 너는 말했다

    발끝은 재가 되고 있지만
    손은 따로 쓸 수 있겠다고 했다

    네가 안고 있는 사람이 많구나

    그래서 비명을 지를 입이 없었구나
    -「패닉」 중에서


    사랑이라 부른 적 많았지만

    그때는 보이지 않던
    느린 걸음으로 꽃이 걷는 모습을
    이제서야 본다고 할 것이다

    화면이
    다음 화면을 미는 것처럼
    쉽게 넘어간다고 할 것이다
    -「여기에 없는 질문」 중에서


    당신 없이는 못 산다 했던
    침착하게 잊어버린 이런 말도 입모양으로 맞춰 보고
    기근(氣根) 치렁한
    결심도 포개 보지만
    지금 이 기분을 어쩌지 못해
    다시 뜨거워지는 이마
    -「애도 나무」 중에서

    추천사

    양경언 (문학평론가)

    삶에서 통증을 통증으로 만들고, 파문을 파문으로 일으키는 것이 어쩌면 모두 나 자신임을 알았을 때, 그때 나는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시는 나 자신을 포함해서 깨지기 쉬운 것들로 이루어진 삶이, 민감하고 연약한 그 성질로 인해 오히려 깨지지 않으려는 긴장을 품고 나아가려는 중에 새어 나온다. 천수호에게 시작(詩作)은 파문(波紋)을 만들어 낼지도 모르는 상태를 기꺼이 감당할 때 계속되는 것. 울지 않고 씩씩하게만 있는 줄 알았던 누군가의 속내가 실은 수없이 자기 자신을 달래고 있는 상황에서 시는 이어진다.

    출판사 서평

    “손끝으로 더듬어 보면 유리

    내일의 예보가 만져진다”

    유리, 눈, 나무, 손끝으로 더듬는

    깨지기 쉬운 삶의 가장 투명한 예보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천수호의 네 번째 시집 『내일의 유리 예보』가 타이피스트 시인선 015번으로 출간되었다. 천수호는 그동안 삶의 복잡한 결을 생생한 감각과 상상력으로 포착하고, 보이는 세계 너머 들리는 사물의 기척에 귀 기울이며, 병과 죽음, 이별과 애도의 장면 속에서 관계의 의미를 다시 묻는 시세계를 펼쳐왔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유리, 눈, 나무, 살구, 손끝 같은 사물의 표면을 통해 깨지기 쉬운 삶이 품은 불안과 긴장, 그리고 그럼에도 계속 감각하려는 마음을 투명하고도 서늘하게 그려낸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계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러나 그 손끝은 번번이 투명한 벽에 가닿는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죽음 이후에도 남아 있는 기억, 인간과 인간 사이의 거리,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끝없는 질문까지. 시인은 우리가 끝내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오래 응시한다. 그러나 『내일의 유리 예보』는 닿을 수 없음 앞에서 멈추는 시집이 아니다. 오히려 끝내 닿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다시 손을 내미는 마음, 보이지만 만질 수 없는 세계의 표면을 조심스럽게 더듬어 보려는 태도의 기록이다.

    『내일의 유리 예보』에서 유리는 단순한 사물이 아니다. 유리는 나와 세계 사이에 놓인 얇은 막이며, 보이는 것과 만질 수 없는 것 사이의 경계이고, 이미 지나간 통증이 뒤늦게 손끝에 닿는 감각이다. 그것은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멀어지는 타인의 내면이며, 살아 있는 사람과 떠난 사람 사이에 놓인 투명한 경계이기도 하다. 이 시집에서 중요한 것은 확실히 보는 일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더듬는 일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 이미 지나갔지만 아직 몸에 남아 있는 것을 손끝으로 감지하는 일. 『내일의 유리 예보』라는 제목은 바로 그 감각을 품고 있다.


    잠깐 멈춘다 허공에 두 눈

    손끝으로 더듬어 보면 유리

    내일의 예보가 만져진다
    - 「유리 뒤에서」 중에서

    표제시 「유리 뒤에서」는 시집 전체의 문제의식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유리창을 사이에 둔 설움은 그치지 않고 이어지며, 화자는 그 투명한 막 앞에서 멈추어 선다. 여기서 유리는 단순한 차단의 장치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상징한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볼 수는 있지만 완전히 도달할 수는 없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했다고 믿는 순간에도, 슬픔을 지나왔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세계는 다시 한 겹의 투명한 막 너머로 물러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손끝으로 유리를 더듬으며 내일을 예감한다. 천수호의 시는 그 불가능한 접촉의 순간에서 인간 존재의 고독과, 그 고독 속에서도 계속 감각하려는 마음을 길어 올린다.

    이 시집의 슬픔은 하나의 감정으로 단순화되지 않는다. 슬픔은 마음속에만 머물지 않고 눈, 나무, 살구, 손가락, 우물, 벌레, 유리 같은 사물의 표면으로 옮겨 간다. 감정은 사물이 되고, 사물은 다시 감정의 모양을 입는다. 독자는 한 사람의 내면을 설명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세계 전체가 조금씩 얼어붙고, 흐려지고, 갈라지고, 뒤집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이별은 이 시집의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내일의 유리 예보』는 단순한 이별의 비애에 머물지 않는다. 이별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말, 물건, 기억, 몸의 감각이 어떻게 세계의 날씨가 되는지를 보여 준다. 떠난 사람의 언어는 눈발처럼 쏟아지고, 남은 사람의 방에는 기대어 있는 것과 무너진 것과 엎어진 것들이 뒤섞여 쌓인다. 이별은 끝나는 일이 아니라, 지나간 뒤에도 계속해서 도착하는 일이다.


    이별을 퍼붓는 발음은 눈발과 비슷하여

    네 언어의 조각들이 전국적으로 눈을 몰고 왔다

    여름으로 간 너는 겨울의 폭언을 알 수 없겠지만

    이건 네가 몰고 온 폭설이어서

    구석진 곳에 남아 있던 네 물건들처럼

    기댈 건 기대고 무너진 건 엎어진 채로 쌓인다
    - 「망각과 지퍼」 중에서

    천수호에게 망각은 단번에 닫히는 지퍼가 아니다. 기억은 닫으려 할수록 새어 나오고, 잊으려 할수록 다른 형태로 되돌아온다. 떠난 사람은 여름으로 갔지만 남은 사람은 겨울 한가운데에 있다. 한 사람의 부재는 개인적인 사건을 넘어, 세계의 온도와 빛과 방향을 바꾸어 놓는 날씨가 된다. 그러므로 이 시집에서 내일은 멀리서 오는 시간이 아니다. 이미 우리 안에 도착했으나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감각, 지금 여기에서 손끝에 닿는 예감이다.

    이 시집은 또한 말해지지 않는 것들의 세계를 오래 바라본다. 나무는 목소리를 낼 것처럼 사람을 끌어당기지만 끝내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 침묵 앞에 귀를 대고, 자신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말하지 않는 존재는 부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렬한 방식으로 사람을 흔든다. 창밖의 살구나무가 어느 순간 등을 돌린 사람의 형상이 되는 장면도 그렇다. 익는 것은 열매이지만, 먼저 익는 것은 등이다. 천수호는 사물의 익숙한 앞면을 뒤집어, 우리가 외면했던 뒷면의 감정을 보게 한다.


    창밖에 보이는 살구나무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돌아선 사람들은 모두 살구나무가 된다

    그래서 살구는 등이 먼저 익는다
    - 「개살구」 중에서

    『내일의 유리 예보』가 응시하는 것은 깨진 이후의 파편만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깨지기 직전의 긴장이다. 깨지기 쉬운 것들은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민감하게 세계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위태롭다. 유리는 단단한 벽이 아니라 예민한 표면이다. 눈은 녹기 쉬워서 온도를 드러내고, 꽃잎은 얇아서 상처의 기미를 먼저 받아 낸다. 약한 것들은 약하기 때문에 더 정확하다. 천수호의 시는 그 약한 것들의 감각을 믿는다.

    그 감각은 손끝의 문제로도 이어진다. 손은 잡는 기관이면서 동시에 놓는 기관이고, 고르는 기관이면서 동시에 상처 입히는 기관이다. 하나를 고르는 일은 언제나 다른 것들을 버리는 일이 되며, 다정한 접촉조차 어느 순간 폭력의 자세로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이 시집의 화자는 쉽게 펼쳐 보이지 못한다. 펼친다는 것은 곧 누군가의 손끝에 자신을 맡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섯 개를 펼쳐 놓고 하나를 고르라고 할 때

    대체로 그 선택이 간사해지는 것처럼

    손가락 끝이 무서워서 얼른 내 말을 감춘 날들이 많았다

    다정한 악수가 뒷목을 내리칠 때가 많았기에

    대체로 펼쳐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 「오늘의 수선」 중에서

    『내일의 유리 예보』는 슬픔을 위로로 봉합하지 않는다. 대신 슬픔이 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바꾸어 놓는지를 보여 준다. 한 사람의 통증은 사물의 방향을 바꾸고, 한 사람의 침묵은 나무의 자세가 되며, 한 사람의 기억은 유리창에 남은 차가운 흔적이 된다. 이 시집의 시들은 울음보다 울지 못함에, 말보다 말하지 못함에, 사건보다 사건 이후에 남은 감각에 더 오래 머문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를 이해했다고 믿고, 어떤 슬픔을 지나왔다고 생각하며, 내일을 예측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천수호의 시는 묻는다.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는 과연 얼마나 투명한가. 그리고 그 투명함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내일의 유리 예보』는 그 질문을 오래 품게 만드는 시집이다. 닿을 수 없는 것들의 표면을 끝내 손끝으로 더듬는 시집, 깨지기 쉬우나 끝내 깨지지 않으려는 세계의 슬픔 앞에서 다시 손을 내미는 시집이다.

    천수호의 『내일의 유리 예보』는 미래를 예언하는 시집이 아니다. 이미 우리 안에 도착했으나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감각의 표면을 더듬는 시집이다. 깨지기 쉬운 삶이 끝내 깨지지 않으려 할 때, 유리처럼 차갑고 투명한 내일이 손끝에 닿는다. 그리고 그 순간, 시는 하나의 예보가 된다.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다시 만져 보려는 마음의 가장 섬세한 예보가 된다.

    저자 소개
    저자 : 천수호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으로는 『아주 붉은 현기증』 『우울은 허밍』 『수건은 젖고 댄서는 마른다』 와 어머니와 공저인 『저 산 간다 저 산 잡아라』가 있다. 매계문학상을 수상했다.

    도서리뷰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리뷰를 남기고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구매(배송/수령완료) 후 리뷰를 작성하시면 적립금 300원을 드려요!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교환/반품/환불
    반품/교환방법
    • 마이페이지 > 주문관리 > 주문/배송조회 > 주문조회 후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상품 문의 시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반품/교환 가능기간
    •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 단순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해외직배송 도서 구매 후 단순변심에 의한 취소 및 반품 시 도서판매가의 20% 수수료 부과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만화, 잡지, 수험서 및 문제집류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공지사항
    • [이벤트 당첨자 발표] 하나은행 나라사랑카드 <전역 PACK 도서 리뷰 작성 이벤트> 당첨자 안내
    • [이벤트 당첨자 발표] 26년 9월 <이달의 작가> 댓글 이벤트 당첨자 안내
    • [이벤트 당첨자 발표] 8월 모두의 서가 이벤트 당첨자 판매금액 리워드 안내
    • [이벤트 당첨자 발표] 26년 8월 <리뷰왕을 찾아라> 이벤트 당첨자 안내
    • [이벤트 당첨자 발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김진명 작가 북토크 당첨자 안내
    공지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