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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 선악의 저편 수업:개정판 -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수업시리즈 2)

    • 이진경 저
    • 그린비출판사
    • 2026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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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94513766
    쪽수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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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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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서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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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시대와 공감하는 철학자 이진경의 니체 강의가 ‘그린비 수업 시리즈’ 세 번째 책 『니체, ‘선악의 저편’ 수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린비 수업 시리즈’는 철학사의 위대한 저작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 기획으로 스피노자, 들뢰즈·과타리에 이어 니체가 세 번째다.

     

    이 삶을 다시 한번 살아도 좋겠는가? 니체의 철학은 세상의 기준에 기대어 사는 삶을 넘어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하는 삶을 묻는다. 공부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만나고 교차하는 삶, 피할 수 없는 공동체성을 갖는 우리 모두의 일상에서 무기이자 도구로 쓸 수 있는 니체의 철학을 만나 보자. 철학자 이진경의 날카롭고 유쾌한 길잡이를 따라 니체의 숲을 통과한 독자라면, 마침내 스스로에게 가장 위험하고도 아름다운 질문을 던질 용기를 얻을 것이다.

    목차

    [목 차]

    들어가며 5

    프롤로그 “삶을 사랑하라, 즉 사랑할 만한 삶을 살라!” 13

    1. 필로비오스 15

    2. 니체의 책들 33

     

    제1장 철학자들의 편견, 아니 우리들의 필연적 편견에 대하여 39

    1. 진리와 필연적 무지 41

    2. 철학자들의 편견에 대하여 54

    3. 투시주의 61

    4. 해석으로서의 과학, 신앙으로서의 과학 72

    5. ‘나는 생각한다’, 정말로? 76

    6. 의지, 미시적 의지들의 복합체 84

    7. 강자와 약자, 능동과 반동 93

     

    제2장 자유정신과 미래의 철학 105

    1. 조심하라, 목숨을 걸면 둔감해지느니 107

    2. 고독과 버림받음 116

    3. 도덕의 시대, 도덕 이전, 도덕 바깥의 시대 124

    4. 진리의 위험성에 대하여 129

    5. 높이 비상하려는 자를 시험하는 것들 134

    6. 미래의 철학 140

     

    제3장 삶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법 149

    1. 철학을 호구로 삼는 자들 151

    2. 삶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라 158

    3. 양심과 가책, 책임과 책임감 162

    4. 종교적 잔인성과 시험 168

    5. 산업사회와 ‘부지런함’의 무신론 170

    6. ‘인간육성사업’과 종교 174

     

    제4장 잠언과 간주곡 - 별을 따라가는 자와 별에 맞아 피 흘리는 자 181

     

    제5장 도덕의 자연사, 도덕의 ‘유물론’ 193

    1. 감응의 도덕, 도덕의 유물론 195

    2. 강제와 훈육을 이용하라 200

    3. 감각의 도덕은 관념의 도덕보다 빠르니 208

    4. 소유의 세 가지 개념 213

    5. 정의란 무엇인가 215

    6. 패거리의 도덕과 민주주의 225

     

    제6장 우리 학자들, 철학 없는 전문가들에 대하여 235

    1. 아마추어가 되라 237

    2. 철학의 몰락 242

    3. 철학 없는 철학자들 245

    4. 미래 철학의 적들 250

     

    제7장 우리의 덕, 미래의 덕 255

    1. 도덕적 분별, 감각적 분별 258

    2. 분별심과 뒷담화는 공동체를 잡아먹는다 262

    3. 사심 없는 자의 사심 269

    4. 역사적 감각 275

    5. 그리스 환상 283

    6. ‘블랙 아테나’, 혹은 고귀함의 혼성적 기원 291

    7. 고통과 동정 295

    8. 성실성과 잔인성 302

     

    제8장 민족의 생리학 305

    1. 미래의 유럽인 307

    2. 민족성과 민족주의 311

    3. 민족은 언제 어떻게 태어나는가? 314

     

    제9장 고귀함이란 무엇인가? 319

    1. 니체의 눈으로 니체를 321

    2. 니체와 생물학 326

    3. 자연학에서 강함과 약함 335

    4. 투쟁하는 자와 적응하는 자 339

    5. 생명과 도덕 348

    6. 청결함과 고귀함 356

    7. 기다림, 혹은 우정에 대하여 362

    8. 거리의 파토스 370

     

    에필로그 나를 넘어선 나, 새로운 친구를 기다리느니… 375

    부 록 『선악의 저편』 목차 비교표 381

     

    [본 문]

    니체는 “진리 이상으로 오류가 훨씬 더 삶에 필요하고 유용하다”라고 말합니다. 쉬운 얘기로 시작하면, 세상에는 잘 알아야 좋은 일도 있지만, 모르는 게 좋은 일도 있고, 몰라야 되는 일도 있습니다. 알아도 알려 주어선 안 되는 일, 상대가 내가 아는 걸 몰라야 하는 일도 있고, 그래서 알지만 모르는 척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흔히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들 하고 그래서 무엇이든 최대한 알려고 하고, 아는 것에 대해선 이리저리 까발리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그렇게 다 까 보면 아주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없었을 수도 있을 불행한 사태가 시작되기도 합니다.(47쪽)

     

    『차라투스트라』에서 고독은 버림받음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거기서 고독이란 모든 사물이 다가와 응석을 부리며 모든 것을 털어놓고 말을 건네는 고향 같은 것입니다. “존재의 말과 그 말을 담아 두고 있는 상자 모두가 나를 향해 활짝 열리”는 “복된 고요함” 같은 것입니다(3부 「귀향」). 이를 왜 고독이라고 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많은 말들 속에서 이 사물들의 말이 들리지 않지만, 홀로 있는 고독 속에서 비로소 이 존재의 비밀이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고독이란 사물의 존재에 눈 돌리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는 어떤 상태라 하겠습니다.(116~117쪽)

     

    사실 니체를 연구하고 니체에 대해 쓰지만 니체의 가르침대로 사는, 혹은 살려는 사람은 보기 드뭅니다. 그런데 이런 입장이라면 사실 니체가 정말 말하려고 했던 게 무언지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니체의 투시법 속으로 충분히 들어가기 어렵고, 니체가 말하는 삶이나 체험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분들이 쓰고 말하는 니체는 제대로 영향을 미치기도 어렵습니다. 자기도 실천할 생각이 없는 얘기가 남들 삶에 스며들기는 쉽지 않으니까요.(154쪽)

     

    좋은 삶에 대해 말한다 함은, 그런 삶을 살 줄 아는 인간, 새로운 종류의 인간을 만들어 내고 그런 인간을 길러 내는 방향을 함축하고 있지요. 그게 아니라면 삶을 말하고, 좋은 삶을 겨냥하는 철학을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174~175쪽)

     

    아마추어란 흔히 호사가적 취미로 어떤 걸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사실 진정한 아마추어란 어떤 것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삶을 사랑하라는 말은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라는 말이고, 진정 사랑할 만한 삶을 살라는 말이라고 했지요. 지식이나 연구도 그렇습니다. 진정 좋아하고 진정 사랑하는 지식이나 연구를 가질 때, 우리는 그를 제대로 된 아마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처럼 진정 사랑할 수 있는 지식이나 연구를 가졌다는 말은 사랑할 만한 삶을 가졌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진정한 아마추어가 되어야 합니다.(240쪽)

     

    니체는 큰 고통이 강한 자를 만든다고 보지요. 고통 속의 훈련만이 인간의 향상을 가져온다고, 그러니 고통의 크기가 커질수록 자유의 크기도 커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문제는 고통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는가, 고통과 어떻게 만나고 넘어서는가입니다. 고통을 줄여서 쉽게 넘어서게 해주려는 태도와 고통을 넘어섬으로써 그 고통 이상의 힘과 자유를 얻겠다는 태도. 흔한 동정의 관념을 니체가 비판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고통을 줄여서, 그걸 대면하고 넘어서는 자를 왜소하게 한다는 것, 그래서 그것은 약자의 도덕이라는 거지요. 강자란 고통이나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이걸 넘어섬으로써 더욱 강해지고 더욱 자유로워지리라 생각한다는 거죠.(297쪽)

     

    니체 역시 19세기의 이런 ‘시대정신’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존 경쟁에 함축된 착취와 폭력이 생명의 원리이며, 자기를 억제하고 공생하는 것은 생명의 원리에 반한다고 보았던 겁니다. (333쪽)

     

    고통에 둔감해지면 현재 상태를 견디기 쉬워집니다. 고통스러운 상태를 바꾸는 대신, 참고 견디는 신체가 나타나게 됩니다. ‘참고 견디며 사막을 건너는 낙타의 정신’, 니체가 이를 얼마나 혐오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요. 고통이란 내 신체나 영혼의 상태가 외부 세계와 부조화 상태에 있다는 표시입니다. 그 고통에 민감할 때, 세계의 변화에 맞추어 내 신체와 영혼의 상태를 바꾸어 갈 수 있습니다. 깊은 고통은 영혼과 신체를 근저에서부터 바꾸어 놓습니다. 니체는 그런 영혼은 “‘그대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멀고도 무서운 많은 세계를 잘 알고”(270절)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남들이 느껴보지 못한 세계를 다녀온 것이니까요. (357쪽)

    출판사 서평

    니체가 던진

    가장 위험하고도 아름다운 물음

    인간의 정신을 깨우는 위대한 걸작, 니체 『선악의 저편』

     

    이진경의 해설로 다시 태어나다!

     

     

    삶을 사랑하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사랑할 만한 삶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철학사의 위대한 저작들을 생생한 강의의 언어로 다시 펼쳐내는 ‘그린비 수업 시리즈’가 스피노자, 들뢰즈·과타리에 이어 세 번째 저작 『니체, ‘선악의 저편’ 수업』을 선보인다. 저자 이진경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인간관계의 피로와 공동체 내부의 갈등을 해소할 열쇠로 니체의 『선악의 저편』을 지목한다. 어렵게만 다가왔던 니체의 철학을 우리 일상으로 끌고 와, 눈앞의 고통을 타파할 망치로 바꾸어 주는 알짜배기 수업이다.

     

    니체의 ‘아모르 파티’(amor fati)에는 생성을 긍정하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저자는 흔히 알려진 ‘운명애’라는 번역 대신 ‘삶을 사랑하라!’는 의미로 이를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현생의 삶을 긍정하라는 일차원적인 뜻이 아니라, ‘사랑할 만한 삶을 살라!’는 외침이다. 그 깊이를 이해할 때 ‘삶을 사랑하라’는 구호는 “사랑할 만한 삶이란 대체 어떤 삶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어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번 개정판은 저자의 깊이 있는 해설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가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선악의 저편』을 함께 읽을 독자들을 배려해 책의 말미에 이 책의 목차와 『선악의 저편』의 목차 대조표를 실었다.

     

    공부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만나고 교차하는 삶, 피할 수 없는 공동체성을 갖는 우리 모두의 일상에서 무기이자 도구로 쓸 수 있는 니체의 철학을 만나 보자. 철학자 이진경의 날카롭고 유쾌한 길잡이를 따라 니체의 숲을 통과한 독자라면, 마침내 스스로에게 가장 위험하고도 아름다운 질문을 던질 용기를 얻을 것이다.

     

     

    니체가 권한 니체 입문서 『선악의 저편』

    이제는 니체의 눈으로 니체를 읽어야 할 때

     

    니체의 철학은 직관적이고 길이가 짧아 읽기 쉬워 보이지만 특유의 ‘분열적’ 사고 탓에 문장이 배열된 맥락을 놓치면 길을 잃기 쉽다. 때문에 단편화된 글을 어떻게 읽는가, 어떻게 배열하는가에 따라 해석이 판이해지고 편의에 맞춰 오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선악의 저편』은 장별로 주제에 따라 글이 명확하게 분류되어 있고 주제별로 논지를 충분히 전개하고 있어 전체적인 문제의식을 읽어내기에 용이하다. 또한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들이 등장해 입문서로 꼽힌다.

     

    이 책이 여타 니체 해설서와 다른 점은, 니체의 사유를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필요에 따라 니체를 주도적으로 읽어내고 비판한다는 점에 있다. 니체는 통상적인 사람들이 쉽게 지나칠 것을 들리게 하고자 일부러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했고, 19세기의 시대적 제약이 더해져 오해의 가능성이 크다. 이기주의와 악덕을 예찬했던 니체의 주장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레닌의 표현을 빌리자면, 구부러진 막대를 펴기 위해 반대편으로 구부리는 ‘막대 구부리기’였던 셈이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구부러진 막대가 되는 함정에 빠지기도 했던 것이다.

     

    이진경의 『니체, ‘선악의 저편’ 수업』에는 니체의 글을 니체의 눈으로 새로이 읽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가령, ‘귀족’이라는 단어로 ‘고귀한 자’를 표상하는 수사는 과거에 귀족이라고 불리던 자들의 가시적 특성을 고귀함의 요건으로 간주하는 오류를 저지르게 한다. 그러나 이 책과 함께 니체의 사유를 체득한 독자라면 ‘귀족’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고귀한 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고귀함과 강함에 대한 규정을 통해 귀족의 의미마저 재정의하게 될 것이다.

     

     

    나와 세상의 거리를 긍정하는 용기

    ‘니체의 악조건’에서 니체를 배우다

     

    ‘거리의 파토스’를 언급했던 니체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감각을 긍정했다. 선한 행위의 네 가지 단서 중 하나로 ‘측은지심’을 말했던 맹자, 동정의 ‘윤리학’을 신학의 지위까지 밀고 갔던 레비나스 등과 달리, 니체는 ‘동정’과 ‘연민’에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소수자를 ‘피해자’와 ‘희생자’로 다루는 시선은 이를 둘러싼 타자의 발언을 원천차단하고, 당사자를 피해자란 입장의 감옥에 가두며, 고통의 당사자를 “퇴화시키고 왜소화”한다는 주장은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이진경은 반시대적 사유를 추구했던 니체에게도 동시대의 뿌리 깊은 통념이 야기한 ‘편향’이 있었다는 점을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당시 유럽은 자신의 기원이 순수하고 탁월한 그리스 문명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고, 이는 니체의 사유와 가치판단에 중요한 지반이 되었다. 저자는 니체 자신이 즐겨 사용했던 ‘계보학’의 방법으로 그리스 역사의 기원을 되짚는다. 그리고 그리스는 당시 유럽에 수입되어야 했던 이국 문물이자 유럽 기독교에 대한 이교주의적 외부로서 충격을 주었을 뿐이며, 그런 그리스 문명조차 실은 이질적인 외부 문화를 수용하며 발생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는 인종주의나 민족주의를 넘어선 ‘큰 정치’를 생각했지만, 실은 유럽이라는 작은 관념에 갇혀 있던 사유의 제약이다.

     

    니체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가 주어 없이 쓸 수 없는 동사의 자명성을 이용한 ‘문법의 환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을 니체에 적용해 ‘투쟁’과 ‘적응’이라는 말에 포함된 문법의 환상 때문에 투쟁은 강자, 적응은 약자라는 표상을 만들어 냈던 건 아닌지 되묻는다. 19세기를 지배한 ‘생존경쟁’ 담론에 따라, 자기를 억제하고 공생하는 것이 생명의 원리에 반한다고 보았던 견해, 공격성이나 정복욕을 강자의 징표로 보았던 관념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다.

     

     

    “오 마음이여, 잘도 견디어 냈구나!”

    차라투스트라의 친구가 되기 위하여

     

    철학을 삶에 돌려주고자 했던 니체는 온갖 세상일에 참견하고 비판하고 제안하며, 그 가치에 대해 묻는다. 그게 정말 삶을 사랑하게 하는 것인지, 사랑할 만한 삶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저자는 계보학적 비판을 견지했던 니체를 계보학적으로 읽어 내고, 문법의 환상에 빠지지 않기를 촉구했던 니체가 빠졌던 문법의 환상을 드러낸다.

     

    중요한 것은 니체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니체의 텍스트마저 니체적인 방식으로 다시 읽어 내는 것이다. ‘투쟁’이니 ‘적응’이니 하는 말을 벗어나 진정한 강함이란 무엇인지 고찰함으로써 ‘주권적 개인’에 한 발짝 다가가고, 왜 그리스주의가 이토록 배타적이고 환상적인 형태로 굳어졌는지 유추하며, 무엇과도 섞이지 않은 순수함이 아니라, 상이한 문화들과 교류하고 섞이는 것이 문화적 탁월함의 발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니체에 의하면, ‘기다림’이란 사건을 찾아가는 것이고, 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높은 산에서」라는 후곡의 제목처럼, “때”는 높은 산으로 찾아오고, 그걸 찾아 높은 산에 오르는 자만이 발견할 수 있다. 고귀함의 상징인 높은 곳은 지속적인 자기극복을 통해 나 자신으로부터 높이 올라간 곳이다. 고독의 장소지만, 그렇게 찾아올 친구들로 붐비는 고독이다. 삶을 위한 철학을 꿈꿨던 니체의 문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진경

    지식공동체 수유너머 파랑 연구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문사회교양학부 교수.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시작으로, 자본주의와 근대성에 대한 이중의 혁명을 꿈꾸며 쓴 책들이 『맑스주의와 근대성』,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수학의 몽상』, 『철학의 모험』, 『근대적 주거공간의 탄생』, 『필로시네마, 혹은 탈주의 철학에 대한 10편의 영화』 등이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새로운 혁명의 꿈속에서 니체, 마르크스, 푸코, 들뢰즈·과타리 등과 함께 사유하며 『노마디즘』, 『자본을 넘어선 자본』, 『미—래의 맑스주의』, 『외부, 사유의 정치학』, 『역사의 공간』, 『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 『니체 '선악의 저편' 수업』 등을 썼다.
    『코뮨주의』,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이라는 책을 통해 존재론적 사유를 시작했는데, 예술작품과 철학 사이에서 존재의 문제를 사유하며 『파격의 고전』, 『예술, 존재에 휘말리다』, 『김시종, 어긋남의 존재론』을 썼다. 과학·기술과 철학 사이에서 '친구'와 함께 사유하며 『지구의 철학』(최유미 공저), 『선을 넘는 인공지능』(장병탁 공저)을 썼고, 『불교를 철학하다』,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에서는 현대철학과 불교적 사유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사유의 단서들을 찾고자 했다. 『불교를 미학하다』는 존재론과 예술, 불교 사이에서 이 새로운 사유를 내재성의 미학으로 응결시키려는 시도가 되리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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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지 않는 사람들 - AI만 읽는 시대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나오미 배런 | 웅진지식하우스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저드슨 브루어 | 알에이치코리아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바츨라프스밀 | 김영사
    팩트풀니스 - 50만 부 뉴에디션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 (교양 100그램 11)김대식,김혜연 | 창비
    지능 파산 - AI 시대 편리함에 갇혀 버린 사람들한소원 |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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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야의 화제의 신간
    환상 공동체 - 케이팝 시스템이 만들어낸 진짜보다 순정한 가짜의 세계맹미선 | 돌고래
    인생의 해부학 - 완전한 질서 너머 삶의 의미를 찾아서가브리엘 웨스턴 | 더퀘스트
    늙음의 레슨 -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는 어른이 되었습니다우치다 타츠루 | 유유
    뉴요커의 문장들 -서술의 시대 논리의 구조를 세우는 글쓰기강진규 | 파이퍼프레스
    관찰 연습 -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순간니콜라 노바 | 책사람집
    메모의 문화사 - 다빈치 노트에서 디지털 메모장까지 안심하고 잊기 위해 적은 사적 기록의 역사(Philos 시리즈 53)헥토어 하르쾨터 | 아르테
    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기업가 예언자 감독 그리고 왕재레드 다이아몬드 | 김영사
    스포츠의 언어 - 럭키 루저부터 GOAT까지 그라운드에서 얻은 삶의 철학이경재 | 보더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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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기업가 예언자 감독 그리고 왕재레드 다이아몬드 | 김영사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손자 | 현대지성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 어센딩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세네카 | 논픽션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 | 히읏
    쇼펜하우어 인생수업(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하이스트
    오디세이아(명화와 함께 읽는) -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완역본(현대지성 클래식 65)호메로스 |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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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나는 항상 옳고 너는 그른가 - 갈등 변절 내로남불의 시대를 이해하는 도덕심리학오둔 달 | 북트리거
    평화적 공화주의 교육 - 공교육 위기의 본질과 극복방향따돌림사회연구모임 권리교육팀 | 작은숲
    진선미성이종진,최현순 | 도서출판하우
    한국사 비사 열전 4 - 바다가 돌려보낸 사람들김상범 | 푸른영토
    강남미식가판청 | 글항아리
    한 권으로 읽는 향신료 세계사장 마리 펠트 | 사람과나무사이
    경계를 살아온 사람들 - 이주와 정착 배제와 생존의 한반도화교사회 140년이정희 | 따비
    우리말 방성대곡 - 쉽고 편한 말이 정확하고 다양한 말을 쫓아낼 때(말글의 달인)김흥식 | 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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