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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장만 더 쓰고 한잔하러 가자 - 미래를 도모하는 소설가들이 사는 집

    • 서고운,예소연 저
    • 안온북스
    • 2026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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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92638904
    쪽수276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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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어 무한 증식한다
    두 신예 소설가가 함께 살며 통과한 ‘청춘의 한복판’ 이야기

    2021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하여 문지문학상·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예소연 소설가와, 2024년 문학동네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여 첫 소설집을 펴낸 서고운 소설가.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처음 만난 동창생에서 이제는 한국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두 젊은 소설가가 된 이들이 함께 쓴 첫 산문집 《한 장만 더 쓰고 한잔하러 가자》가 출간되었다.
    이십대 어느 나이 즈음에는 번듯한 방 한 칸 정도 가지고 있을 줄 알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지 않았고 미래는 불투명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의기투합하여 서울 한복판 언덕집에서 함께 살기 시작한다. 물이 새고 바람이 들이치는 팍팍한 주거 현실과 습작기의 불안은 계속되지만 특유의 긍정과 감각적인 유머로 현실을 유쾌하게 버무려낸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고 가족 걱정과 월세를 끝없이 걱정하면서도 캔맥주를 부딪치며 함께 미래를 도모하는 이들은 같이 있는 게 그저 재미있어서 즐겁다. 함께여서 가능한,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청춘의 일상은 전통적인 가족의 틀을 넘어 영혼의 주파수가 맞는 동료와 삶을 공유할 때 생기는 시너지를 보여주고, 자신이 상대에게 최고의 파티원임을 자부하는 이야기들은 부러울 만큼의 긴밀하고 다정한 세계를 선사한다. 세상이 그어놓은 번듯한 기준에 맞추지 않더라도, 서로의 존재를 동력 삼아 조금씩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두 청춘의 서사는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함께 발을 맞춰 걷는 이들의 유쾌한 분투기는, 홀로 서는 것이 두려운 우리 모두에게 세상과 맞설 가장 다정한 용기를 심어줄 것이다.
    목차

    [목 차]

    PART.1 새시 없는 집에서 멸망하지 않기

    나의 열네 번째, 우리의 첫 번째 집 | 난방은 잘 되지? | 혁명가 친구 | 쟤처럼 될 테야의’ (1) | 동네가 있다는 것 | 우리의 다정하고조금 가혹한아지트 | 초록색 거실 | 뼈 때리기 | 한 페이지의 마음 | 텅 빈 마음 글쓰기 | 어차피 헐릴 집 | 나에게 서운한 사람

     

    PART.2 이 집 기운이 좋아

    미국 치토스 | 비밀 흡연자들 | 쟤처럼 될 테야의’ (2) | 책임을 책임지기 | 다른 미래의 딸 | 작은 사랑의 기억들 | 참새 기억 | 있는 세계 | 태평하게 살았기를 | 전무후무 공동 호스트 | 파티걸 | 하루살이들 | 도전! 세계테마기행 | 미래를 도모하는 의자 | 우정 바이러스 | 내 슬픈 사랑의 역사

     

    PART.3 소설이 태어나는 집

    해를 향해 | 조몰락조몰락 | 나의 할머니들 | 과거보다 먼 미래에도 | 서로를 위해 투쟁 | 사랑과 우정이 이긴다 | 18일의 전사 | 모두의 결혼 | 나만의 셈법 | 맛있는 꿈 | 잠의 침략자 | 오늘의 추위를 견디며

     

    PART.4 세상아 그만 덤벼라

    내 사랑은 나보다 앞선다 | 보석의 평행우주 | 아픈 몸, 잠복한 죽음 | 사랑 얽힘 | 배신의 곁 | 가족을 찾아서 | 너의 이해 나의 마음 | 우리 식구 다 모였네 | 영원한 동반자들 | 미래 더하기 미래

     

    에필로그

    나의 자랑 목록 | 모든 건 아직 진행 중



    [본 문]

    소연과 살면서는 이상하게도 자기 파괴적인 상상이 줄었고 어떤 안정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다. 왜냐면 누군가 하나 집을 나가지 않는 이상 어쨌든 우리는 같이 사는 친구이고 가족이니까. 그리고 냉정히 말해서 우리 둘 다 홧김에 집을 나갈 만한 처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세상 모든 친구가 날 떠나간다고 해도 ‘괜찮아, 또니가 있잖아’ 하고 생각하면 그런 자기 파괴적 절망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다. (80쪽)

    우리는 늘 그런 식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한다. 그때 나는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운에게 말했다. 너는 늘 잘 해냈잖아. (83쪽)

    기쁜 날은 그저 한없이 기쁘고 싶다. 그때 바짝 에너지를 모아두는 것이다. 기쁘지 못한 날 떠올릴 수 있는 작은 사랑의 기억들을. 나를 잘 웃는 사람,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기억하는 이들은 그런 날의 나를 보아서 그럴 것이다. 그런 이들의 기억으로 나는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 같다. (101쪽)

    소연과 분가를 준비하며 슬펐던 백 가지 중 하나는 소연과 내가 공동 호스트가 되는 일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마치…… 인류가 엄청난 공동 호스트를 영영 잃는 비극과도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듀오를 잃은 시대는 앞으로 얼마나 캄캄할 것인가. (121쪽)

    그래도 사랑과 우정이 이기는 세상을 함께 꿈꾸는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그들과 광장에서 울고 웃고 떠들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우리의 시대를 함께 꿈꿀 수 있어 좋았다. 그 광경을 목격하고 연루되었음에 기쁘다. 하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으니 누구든 또 허튼수작 부리면 진짜 가만 안 둬. (186쪽)

    우울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이십대, 내가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건 내 자신이었다. 덕분에 나는 지금은 조금 더 든든해졌다. 나를 아주 조금 알아낸 것이 사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조금 더 알아내면, 조금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게다가 사랑은 같이 가는 거니까. 우리의 사랑이 더더 나아가길 바라며, 물론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 (221쪽)

    저자 소개
    저자 : 서고운,예소연

    서고운
    어쩌다 소설도 쓰고 이것저것 하게 되었다. 어쩌다 시작했지만 운명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언덕 꼭대기에서 고양이를 모시고 살고 있다. 맥주를 좋아한다.

    예소연
    다짐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는 사람.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나름대로 애쓰는데 노력하는 모습은 들키기 싫어한다. 야박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늘 주의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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