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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학 - 역사 범위 논쟁 실천(이매진 컨텍스트 81)
- 하워드 웨이츠킨, 알리나 페레즈, 매튜 앤더슨 저
- 변혜진, 이상윤 역
- 이매진
- 2026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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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55311622 |
|---|---|
| 쪽수 | 404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사회학
우리의 건강은 사회적으로 결정된다!
자본주의, 제국주의, 소득 불평등,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사회적 관계와 역사적 조건 속에서 바라보는 건강과 질병
한타바이러스부터 코로나19까지, 19세기 유럽에서 21세기 라틴아메리카까지
더 공평하고 더 건강한 미래를 향한 건강권과 해방의 정치
병든 사회, 병든 사람,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건강
응급실 뺑뺑이, 지방 의료 붕괴, 의료 파업, ‘의치약한수’ 쏠림은 왜 일어날까? 일하다 죽는 사람은 왜 계속 생길까?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사회적 조건이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사회의학(social medicine)의 핵심을 담은 《사회의학 ― 역사, 범위, 논쟁, 실천》이 출간됐다. 건강과 질병은 단순히 개인의 생물학적 문제에 머무르지 않으며 사회 구조와 정치경제적 환경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와 실천적 이론을 바탕으로 폭넓게 조명한 이 책은, 《제국과 건강》과 《칼날 아래 놓인 의료》를 쓴 하워드 웨이츠킨 등이 함께 쓰고,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에서 활동하는 변혜진과 이상윤이 옮겼다(제작이 끝난 2026년 6월 9일, 이 책에 담긴 메시지를 온몸으로 실천하다 이틀 전 세상을 떠난 의사 우석균이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묻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한국 사회는 다양한 건강 불평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장시간 노동과 과로, 비정규직 확대, 불안정한 노동 환경, 높은 주거비, 노인 빈곤, 돌봄 위기, 청년층의 경제적 불안, 지나친 입시 경쟁이 불러온 정신 건강 악화 등이 대표 사례다. 사회의학은 이런 문제를 개인 탓으로 보지 않는 대신에 노동과 주거, 교육, 복지 정책이 사람들의 건강을 형성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를테면 과로사와 암 증가는 개인이 건강 관리에 실패한 탓이 아니라 장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경제 구조가 가져온 산물이며, 우울증과 불안 증가는 경쟁 중심 사회 구조에 무관하지 않다. 저출산도 개인의 변화된 가치관 탓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불안정한 일자리, 높은 주거비, 돌봄 부담 등이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결국 건강은 사회적으로 결정된다는 말이다.
[목 차]
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서문 사회의학과 비판적 사회의학에 관하여|우리가 하려는 일의 맥락|우리는 누구이며, 왜 이런 노력을 하는가|코로나19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이 길이 이끄는 곳
감사의 말
1장 사회의학이란 무엇인가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의 유행 ― 1부|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의 유행 ― 2부|또 다른 전염병 유행 ― 오버슐레지엔에서 발생한 발진티푸스 유행|사회의학의 다른 뿌리들|건강, 병, 의학적 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조건과 경제적 조건들|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인구 집단의 건강|사회적 수단과 개인적 수단을 통한 건강 증진|지금, 비판적 사회의학이 중요한 이유
2장 병의 사회적 기원에 관한 망각과 기억의 150년
사회의학 관점이 등장한 과정|프리드리히 엥겔스|루돌프 피르호|살바도르 아옌데|자본주의와 제국, 병과 조기 사망
3장 병의 사회적 결정 1부 ― 건강과 사회 모순
사회적 모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사회적 결정 요인과 사회적 결정의 비교|플라스틱 산업 노동자의 간암|석면 노출 노동자의 폐 질환과 암|농업 노동자의 요통|수은 중독에 따른 뇌 질환|전자 산업 노동자의 백혈병과 림프종|코로나19의 상류 원인과 앞으로 이어질 다른 감염병들|사회의학의 분석 수준
4장 병의 사회적 결정 2부 ― 불평등, 계급, 인종, 민족, 젠더
악화하는 사회적 결정에 관한 개선된 연구|사회 계급과 계급차별주의|인종과 인종차별주의|젠더와 성차별주의|사회적 기원과 사회적 재건
5장 미국의 사회의학
미국 사회의학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미국 최초의 공장에서 벌어진 노동자 건강을 위한 투쟁과 노동 운동|뉴욕의 ‘작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사회의학|진보 시대의 건강 계획|뉴욕 밖에서 실행된 사회의학 실험|미국 사회보험이 자리한 논쟁적 지위|미국 사회보험은 왜 다른 나라들에 견줘 취약할까?
6장 건강과 제국 1부 ― 역사적 건강 구성 요소로서 제국주의
제국주의, 의학, 공중 보건|자선 재단|국제 금융 기관과 무역 협정|국제 보건 기구|제국의 종말, 그리고 공중 보건 개입을 재활용하기
7장 건강과 제국 2부 ― 제국에 저항하고 의료와 공중 보건 영역에서 대안적 미래를 건설하기
제국 없는 세계|엘살바도르, 보건의료 서비스 민영화에 맞선 투쟁|볼리비아, 물 사유화에 맞선 저항|멕시코와 멕시코시티에서 힘을 얻은 사회의학|새로운 질서를 향한 사회의학 행동주의
8장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의학
성과와 위험|라틴아메리카 사회의학의 역사적 뿌리|칠레 사회의학의 ‘황금기’와 살바도르 아옌데|라틴아메리카 다른 지역의 사회의학 대 공중 보건|1960년대와 그 이후|정치적 탄압과 역경|이론, 방법, 논쟁|앞으로 연구할 주제들|라틴아메리카 사회의학의 미래
9장 사회의학과 의료적 만남의 미시 정치
사회가 의료적 만남에 미치는 영향|접근성 장벽에 관해 인간이 겪는 경험|관리 의료 시대 속 환자와 의사의 관계|환자와 의사 사이 의사소통의 사회적 맥락|트라우마, 군국주의, 정신 건강, 신체 증상
10장 건강 프락시스, 개혁, 사회의학적 활동주의
개혁의 모순|국가 보건 의료 제도를 향한 투쟁|건강과 질병의 사회적 결정을 해결하기 위한 투쟁|사회의학 실천가들의 프락시스, 그리고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부록 사회의학과 공동체 건강 분야 관련 조직과 자료
옮긴이 글
참고문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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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50쪽 처음에는 나바호족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 한타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이 책을 시작하려 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도 마찬가지로 나바호족에게 엄청난 재앙이었다. 지리적으로 나바호족은 미국 4개 주의 4개 지역(뉴멕시코 주, 애리조나 주, 유타 주, 콜로라도 주)에 걸쳐 있다. 2020년 4월 말 나바호족의 인구당 코로나19 감염률은 이른바 팬데믹의 ‘진원지’로 불리는 뉴욕 주와 뉴저지 주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2020년 5월 말 나바호족의 감염률은 인구 10만 명당 2680건으로 뉴욕 주의 1890건을 넘어섰다. 나바호족 거주지의 감염률은 애리조나 주보다 10배 정도 높았다.
52쪽 사회의학에서 ‘상류’와 ‘하류’의 관점은 다양한 분석 수준에 놓인 건강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염과 사망의 불평등은 ‘상류’ 사회적 조건의 흐름이 ‘하류’에 미친 영향이다. 이런 상류 조건에는 빈곤, 차별, 식량과 주거에 대한 부적절한 접근성,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의 부족,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주요 전염병에서 나타나는 유사한 문제들이 포함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염병의 또 다른 중요한 상류 원인이 발생하고 있다. 바로 지난 한 세기 동안 인간이 자연환경과 식량의 산업적 생산에서 일으킨 변화에 따른 원인이다.
93쪽 엥겔스, 피르호, 아옌데는 병에 관련된 사회적 병인학에 관해 서로 다른, 그러나 상호 보완적인 견해를 발전시켰는데, 이런 견해는 후속 세대에 망각돼 있다가 재발견되는 중이다. 세 사람은 공통으로 노동자들이 겪지 않아도 되는 병과 조기 사망을 자본주의 생산과 제국 확장이 가져온 내재적 결과로 개념화했다. 한편 세 사람 사이에 드러나는 차이점은 이론적 지향에서 드러나는 몇몇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151쪽 빈곤과 불평등에 관한 데이터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결론은 언제나 똑같다. 바로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건강과 복지 측면에서 빈곤층은 가장 높은 이환율과 사망률 위험을 겪고 있다. 이런 위험을 해소하려면 빈곤과 불평등을 영속시키면서 정치 엘리트와 금융 엘리트에게 이득을 주는 부의 집중을 변화시키기 위한 공동의 행동이 필요하다. 그다음에야 우리는 빈곤과 불평등이 가져오는 건강 영향에 관련된 데이터를 사용해 부와 권력이라는 사회적 위계질서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회적 조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270쪽 실로 라틴아메리카 사회의학의 프락시스는 상호 부조와 국제 연대 같은 노력을 통해 대안적 미래를 위한 지침을 제공한다.61 사회의학을 지향하는 투쟁은 전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이 벌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사회 재건의 윤곽을 보여 준다. 전지구적 자본주의와 제국의 착취, 그리고 이런 착취를 정당화한 사상들이 변화하면서 착취와 이윤이 아니라 연대와 상호 부조에 기반을 둔 의료와 공중 보건에 관한 새로운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315쪽 신자유주의 이전에는 의사들 대부분이 생산 수단과 진료 조건을 소유하거나 통제했다. 업무가 때로 도전적이기는 했지만, 근무 시간, 함께 일할 동료, 환자를 만날 때 쓸 시간, 진료 기록 내용, 의료 서비스 비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다. 이제 이런 결정은 대부분 의사를 고용한 기업이 통제한다. 근무 조건을 둘러싼 통제력 상실은 의사의 직업적 안녕과 만족을 손상시켰다. 노동 과정 통제력을 상실하고 매우 높은 소득을 창출할 능력이 감소하면서 의료 전문직은 프롤레타리아화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의사는 레닌 등이 ‘노동 귀족’이라고 부른 상위 계층 노동자에 합류하고 있는 셈이다. 사미르 아민의 관점에서 보면 현재 벌어지는 ‘프롤레타리아화의 일반화’ 물결이 의료 전문직을 집어삼키고 있다.

우리의 건강은 사회적으로 결정된다!
자본주의, 제국주의, 소득 불평등,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사회적 관계와 역사적 조건 속에서 바라보는 건강과 질병
한타바이러스부터 코로나19까지, 19세기 유럽에서 21세기 라틴아메리카까지
더 공평하고 더 건강한 미래를 향한 건강권과 해방의 정치
병든 사회, 병든 사람,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건강
응급실 뺑뺑이, 지방 의료 붕괴, 의료 파업, ‘의치약한수’ 쏠림은 왜 일어날까? 일하다 죽는 사람은 왜 계속 생길까?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사회적 조건이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사회의학(social medicine)의 핵심을 담은 《사회의학 ― 역사, 범위, 논쟁, 실천》이 출간됐다. 건강과 질병은 단순히 개인의 생물학적 문제에 머무르지 않으며 사회 구조와 정치경제적 환경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와 실천적 이론을 바탕으로 폭넓게 조명한 이 책은, 《제국과 건강》과 《칼날 아래 놓인 의료》를 쓴 하워드 웨이츠킨 등이 함께 쓰고,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에서 활동하는 변혜진과 이상윤이 옮겼다(제작이 끝난 2026년 6월 9일, 이 책에 담긴 메시지를 온몸으로 실천하다 이틀 전 세상을 떠난 의사 우석균이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묻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한국 사회는 다양한 건강 불평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장시간 노동과 과로, 비정규직 확대, 불안정한 노동 환경, 높은 주거비, 노인 빈곤, 돌봄 위기, 청년층의 경제적 불안, 지나친 입시 경쟁이 불러온 정신 건강 악화 등이 대표 사례다. 사회의학은 이런 문제를 개인 탓으로 보지 않는 대신에 노동과 주거, 교육, 복지 정책이 사람들의 건강을 형성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를테면 과로사와 암 증가는 개인이 건강 관리에 실패한 탓이 아니라 장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경제 구조가 가져온 산물이며, 우울증과 불안 증가는 경쟁 중심 사회 구조에 무관하지 않다. 저출산도 개인의 변화된 가치관 탓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불안정한 일자리, 높은 주거비, 돌봄 부담 등이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결국 건강은 사회적으로 결정된다는 말이다.
사회의학 ― 한타바이러스부터 코로나19까지, 19세기 유럽에서 21세기 라틴아메리카까지
2021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사회의학》을 출간한 저자들은 팬데믹뿐 아니라 건강을 가로막는 사회적 장벽들을 다루고, 세계 자본주의 체제가 강요한 병든 사회적 조건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사회 변화가 의료 서비스보다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회의학의 중요한 통찰을 바탕으로 저자들은 질병을 만드는 사회 구조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핵심 과제라고 강조한다.
또한 빈곤, 주거 환경, 노동 조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프리드리히 엥겔스부터 ‘세계 사회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의사 루돌프 피르호, 칠레의 의사이자 정치가인 살바도르 아옌데 등 사회의학의 중요한 선구자들을 살펴본다. 덧붙여 투쟁하는 노동자들하고 함께한 사회의학의 탄생 과정과 흥미로운 역사를 돌아본다. 미국 사회의학의 등장과 라틴아메리카 사회의학의 선도자인 후안 세자르 가르시아, 마리아 이사벨 로드리게스, 아사 크리스티나 라우렐이 수행한 중요한 연구를 소개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포괄적으로 다룬 논의는 사회의학의 지평을 확장한다.
사회의학 운동 ― 평등하고 탈자본주의적이며 건강한 미래를 향해
《사회의학》은 사회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의 건강 증진, 의료 현장의 미시 정치학, 질병의 사회적 결정 요인, 인종 차별·계급·젠더·민족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제국주의와 건강, 사회의학적 실천과 개혁, 건강 운동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공중 보건, 의료사회학, 보건경제학, 보건 정책 분야에서 틀에 박힌 접근을 넘어 비판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다양한 삽화와 시각 자료를 실어 주요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학생과 연구자뿐 아니라 의료 실무자, 활동가, 정책 결정자를 비롯해 건강과 의료 문제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연대와 상호 부조 원칙이 세계 곳곳에서 건강 증진의 토대가 된 과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 주며, 협력적 참여를 바탕으로 건강한 사회적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에게는 자본주의, 제국주의, 소득 불평등, 인종 차별, 성차별이 사람들의 건강과 보건 의료 체계에 끼친 해악을 직시하자고 요구한다. 저자들이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사회의학 운동에 참여한 경험은 자본주의 세계화 프로젝트의 부상과 쇠퇴를 이해하는 데 풍부한 시각을 제공하는 동시에 더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세계 사회를 조직할 수 있다는 희망의 토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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