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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빠진 쥐의 서브웨이 라이프

    • 발 빠진 쥐 저
    • 그리모어
    • 2026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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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99478800
    쪽수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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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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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오늘도 지하철을 타는 당신을 위한 책 한 권

    *30년 차 경기도민의 지하철 생존기

    *지하철에서 읽기 좋은 책

     

    "내가 과연 지하철을 사랑할 수 있을까? 너무 많은 사람들, 시끄러운 소음, 익숙해지지 않는 냄새, 그리고 이 끔찍하게 지루하고 무의미한 시간들을 그리워하는 날이 올까?"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아침, 경기도에서 서울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밀어 넣는다.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지친 지하철의 사람들. 『발 빠진 쥐의 서브웨이 라이프』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지하철 생활 에세이다.

     

    30년 차 경기도민인 저자는 매일 왕복 네 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내왔다. 무료함을 견디기 위해 쓰기 시작한 지하철 일기는 어느새 도시 생활자의 생존 기록이 되었다. 허구한 날 연착되는 경의중앙선에 분노하고, 만원 지옥철 안에서 한쪽 발을 든 채로 구겨지는 시간을 견딘다. 지하철은 때로 짜증 나고, 불쾌하며 지루하기까지 한, 그런 일상 공간이다.

     

    하지만 바로 그 공간에서 이상하게도 사라지지 않는 장면들이 있다. 가방마다 매달린키링 굴비와 환승 통로를 채우는 델리만쥬 냄새. 옥수역에서 압구정역으로 넘어갈 때 아주 잠깐 보이는 한강의 풍경들. 저자는 그간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던 지하철 풍경들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매일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어느 페이지에서든 한 번쯤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거 완전 내 얘기인데!”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덜컹거리는 출퇴근길이 아주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럼, 오늘의 지하철을 타러 가보자!

    목차

    [목 차]

    발 빠진 쥐의 말

     

    Part 1 발 빠진 쥐

    발 빠진 쥐

    경의중앙선 XXXX

    지하철 쪽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0

    목발과 엘리베이터

    무슨무슨행 열차

    빠른 환승

    반대로 탔다

    지옥철

     

    Part 2 두리번거리는 쥐

    키링 굴비

    마주치기 싫은 사람들

    철덕

    창밖을 보라

    이 물건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델리만쥬

    동양하루살이와 러브버그

    버티고개

     

    Part 3 딴 세상의 쥐

    판타지 소설에 떨어져도 지하철은 타야 하는구나

    발밑을 봐

    2호선 세입자

    생일 축하합니다

    지하철 독서

    시끄러운 자장가

    패딩턴과 나

    스크롤, 스크롤, 스크롤

     

    Part 4 집을 찾는 쥐

    역세권 전쟁

    트렁크 없는 인생

    차 없이 살 수 있다는 것

    운전면허 도전기

    역세권 라이프

    * * *

     

    지하철에서 본 어떤 것들

    [본 문]

    또또또!!!!

    또 시작이다.

    경의중앙선 이 XXXX !!

    _ p.22

     

    지옥철 출퇴근길을 경험해 보면 모두가 아침부터 밤까지 화나 있는 것이 이해가 된다. 지옥이라는 게 멀리 있지 않다. 쇼펜하우어가 말했듯, 세상이 곧 지옥이고 우리는 고문당하는 영혼이면서 동시에 서로를 밀어붙이는 악마다…. 적어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는 이게 비유가 아니다.

    _ p.55

     

    가끔 키링 구경을 하다 보면 압도당할 때가 있다. 가방은 하나인데 키링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걸 봤을 때다. 나는 그걸 키링 굴비라고 부르는데, 키링들이 줄줄이 엮여 있다 못해 서로를 지지하고 있으며, 그 크기가 가방보다 클 때도 있다.

    _ p.60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지하철에서 이동상인(흔히잡상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동상인들은 하나같이 쇼맨십이 있었고, 뭔가 엄청난 물건을 팔았다. 절대 구겨지지 않는 티셔츠나 0.1초 만에 펴지는 자동 우산, 모든 걸 지워버리는 빨랫비누 같은 것들 말이다. 누군가 홀린 듯 지폐를 꺼내 무릎 위에 올려두면 이동상인이 다가와서 그 지폐를 가져가고 물건을 건네주었다.

    우리 부모님은 절-대로 이동상인의 쇼맨십에 넘어가지 않았는데, 나는 부모님이 좋은 기회를 날리고 있다고 생각해서 속이 답답했다. 절대 찢어지지 않는 고무장갑이 단돈 500원인데, 이 기회를 놓쳐? 바보 아니야?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한 명의 소비자로서 구매력을 갖추기 시작할 때쯤 이동상인들이 지하철에서 사라졌다.

    _ p.77

     

    델리만쥬 냄새…. 나는 이 향기 다음에 올 푹신함과 부드러움, 달콤함을 알고 있다. 갈색빛으로 잘 구워진 겉 부분을 물고 나면, 폭신폭신한 스펀지 같은 카스테라가 이를 살짝 누른다. 그리고 뜨겁고 달콤한 크림이 빵을 촉촉하게 적시면서 입안에 퍼진다. 걸음은 느려지고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허기가 진다….

    _ p.82

     

    러브버그는 그 특유의 왕성한 번식력을 바탕으로 지하철역 입구에 무더기로 누워 있고, 간혹 열차 안까지 굴러들어 온다. 동양하루살이는 경의중앙선에 단체로 탑승해 승객들 위로 포르르 내려앉는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좀비 열차에 탑승해 버린 승객처럼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단계를 거쳐 죽음을 받아들인다.

    _ p.87

     

    특이하거나 멋진 이름을 가진 역은 많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버티고개역을 가장 좋아했다. 학교에 갈 때 버티고개역을 지나야만 했는데 이상하게 이 역 근처만 오면 자연스럽게 잠이 깨면서 활력이 돌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생각하던 나는버티고개라는 이름을 보고 삶을 버티게 해주는 어떤 신묘한 힘이 있는 역이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버티고개라는 역명의 유래를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약 3년 뒤였다.

    _ p.91

     

    열차 한 칸의 면적은 얼마가 될까?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보면 한 칸이 꽤 넓다는 걸 알 수 있다. 수도권 지하철 기준으로 열차 한 칸의 길이는 19.5m 정도, 너비는 3.12m 정도 된다. 그러니까 전동차 1량의 면적은 60m2, 18평 정도 된다. 59타입 아파트와 비슷한 면적인 것이다.

    _ p.106

     

    모두가 역세권에 살고 싶어 한다. 이렇게 말하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그런 곳 특유의 고즈넉함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럼 이렇게 바꿔보자. 모두가 역세권 아파트를 갖고 싶어 한다!

    한국에서 역세권은 얼마나 중요한덕목인가.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몇 분 거리에 사느냐에 따라 집값이 달라지고, 삶의 질이 달라지고, 심지어는 타인의 평가까지 달라진다.

    _ p.131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저자 : 발 빠진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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