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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63014463 |
|---|---|
| 쪽수 | 4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제품안전인증 | KC 안전인증 적합 |
- 유아/어린이/초등학습 > 아동문학

- ca***
- 2026.06.21
《해냈어!》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고양이는 정말 사람 말을 다 알아듣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흔히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은 '주인'이라고 부르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집사'라고 부른다. 고양이들은 못 알아듣는 척할 뿐, 사실은 다 듣고 자기 방식대로 반응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림책 속 아롱이도 마찬가지다. 오른쪽 뒷다리가 짧게 태어난 무녀리 고양이 아롱이는 아주머니 아들의 걱정 섞인 말을 듣고도 모르는 척한다. "저래서 밥값이나 하겠어요?", "생쥐나 잡을 수 있겠어요?"라는 말에 상처받을 법도 한데, 아롱이는 오히려 자신을 믿어 주는 아주머니의 말을 마음속에 담는다. "아롱이는 분명 해낼 거야." 그 다정한 믿음은 아롱이의 마음속에 작은 씨앗처럼 심어지고, 결국 용기와 자신감으로 자라난다. 읽다 보니 아롱이가 아주머니의 응원만 들은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은근히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아들의 말도 어쩌면 아롱이에게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을까. 마치 "내가 정말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줄 거야."라고 마음먹은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인지 낮은 담을 뛰어넘고, 생쥐를 잡고, 뱀을 물리치는 아롱이의 모습은 더욱 통쾌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롱이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아들의 모습에서 츤데레 같은 귀여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또 하나 생각하게 된 것은 '환경'의 힘이다. 아롱이가 자신의 능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다. 나비를 쫓아볼 수 있는 마당이 있었고, 뛰어넘을 담이 있었으며, 생쥐와 뱀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있었기에 아롱이도 스스로의 힘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도 비슷하지 않을까. 아이들을 믿어 주는 어른과 함께, 도전해 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비로소 아이들은 자신도 몰랐던 힘을 발견하게 된다. 책을 덮고 나니, 나도 아이들에게 아롱이의 아주머니 같이 믿음을 주는 존재가 되어 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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