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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번째 무지개

    • 이황연 저
    • 정은출판
    • 2026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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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58245339
    쪽수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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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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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읽고 쓰고, 걷는 일상.
    이 단순하고도 명료한 삼 박자가 나의 80대 후반의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길 위에서 주워 담은 생각의 조약돌을 모으니 어느덧 일곱 번째 수필집인 『일곱 번째 무지개』가 되었습니다. 무지개는 땅에서 시작해 하늘에 걸리지만, 결국 빛을 완성하는 것은 비가 온 뒤의 정화된 공기와 인내의 시간입니다.
    저의 수필 또한 땅을 딛고 걷는 발걸음에서 시작되어 하늘로 뻗어나가는 무지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30년 직장 생활의 성실함과 30년 만 보 걷기의 끈기가 이 책의 갈피마다 녹아들어, 독자들에게는 잔잔한 위로와 삶에 대한 긍정의 메시지로 닿기를 바랍니다.
    글쓰기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지름길입니다.
    혼란하고 무의미한 ‘삶’에 ‘뜻’과 질서를 부여하는 나침판과 같은 것입니다. 내가 지금 한 자 한 자 힘겹게 눌러 쓴 글은 하나뿐인 나의 자취를 세상에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말은 사라지고 언젠가 내가 부재하게 될지라도 글은 영원히 이 세상에 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황연

    목차

    [목 차]

    책을 펴내며 5

     

    제1부 그 얼굴의 자서전

    내 마음의 꽃밭 19

    고향의 겨울 22

    그 얼굴의 자서전 26

    남자의 인생 30

    세상사, 그리고 행복의 비밀 34

    실버들 38

    다시 보는 전원일기 41

    덕수궁 돌담길 45

    먹고 산다는 것 49

    따뜻한 천원의 행복 52

    별을 우러르는 마음 56

     

    제2부 인생은 노래방 무대

    설날, 새로운 시작의 약속 63

    어머니 문갑 67

    가시고기 71

    아리랑 고개 75

    5대五代가 이어온 애주가 집안 79

    능수버들 앞에서 82

    인생은 노래방 무대 85

    청려장靑藜杖 88

    철부지, 때를 아는 지혜 91

    가요무대, 삶의 멜로디 95

    식구라는 말의 온기 98

     

    제3부 조국 찬가 애국가

    천천히 걷는 길 105

    노년, 새로운 시작의 문턱에서 108

    달빛에 묻은 그리움 112

    봄이 오는 길목에서 115

    봄이 오는 소리 119

    계단 위의 봄 122

    조국 찬가 애국가 126

    첫사랑의 추억 130

    왕과 사는 남자 134

    인정人情 138

    청춘극장 142

     

    제4부 가을, 그렇게 스며들다

    도심 속 하루 여행 149

    대한민국 153

    새 시대 삼종지도三從之道 157

    밥메리카노 161

    돈방석 시대 165

    한식 제사 169

    프로야구와 정치 173

    친구의 아들 177

    쥐불놀이 181

    시간과 역사 속으로 185

    가을, 그렇게 스며들다 189

     

    제5부 여생, 바람이 머무는 자리

    삼기호수와 명상의 다리 195

    사도세자 199

    석촌 호수와 삼전도비 203

    서오릉 숲길 207

    야생 고라니의 죽음 210

    여생, 바람이 머무는 자리 214

    김장철 218

    개 팔자 상팔자 222

    의릉懿陵 답사기 226

    하얼빈 230

    황혼길에 본, 내 삶 234

    [본 문]

    덕수궁은 본래 조선 9대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月山大君)의 사저였다. 임진왜란으로 한양의 모든 궁궐이 불타 버리자, 1593년 선조는 이곳을 임시 거처인 정릉동 행궁으로 사용하였다. 이후 광해군이 이곳에서 즉위하고 경운궁(慶運宮)이라 정식 궁 호를 붙였다. 그 후 창덕궁으로 왕궁을 옮기면서 경운궁은 별궁으로 남게 된 것이다.
    경운궁이 다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1898년 고종 황제가 ‘아관파천’ 후 이곳으로 환궁하면서부터다.
    고종은 이곳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며 환구단을 세워 황제국의 위엄을 드러냈다. 하지만 1907년 고종이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당하고 순종이 창덕궁으로 이어 하면서, 경운궁은 고종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덕수궁 경내에는 다양한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자리하고 있다.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을 들어서면, 위엄 있는 정전인 ‘중화전(中和殿)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한제국 선포 후 지어진 중화전 답도 에는 황제를 상징하는 두 마리의 용이 새겨져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덕수궁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건물은 석조전(石造殿)과 정관헌(靜觀軒)이다. 석조전은 1910년에 준공된 대한제국 최초의 서양식 석조물로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어지는 건물 팔각정은 정관헌 서양식 건축물과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물이다. 고종 임금이 커피를 마시며 외교 사절들을 맞이한 곳이었다. 또한 고종 황제가 승하한 침전인 함녕전(咸寧殿)과 임진왜란 이후 선조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었던 석어당(昔御堂)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1904년 덕수궁 화재 이후 고종이 잠시 거처를 옮겼으며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 중명전(重明殿) 등은 격동의 근대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중에서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다.
    아리랑의 정확한 기원과 유래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의 삶과 애환을 담아 전승되어왔다.
    강원도 정선, 경상남도 밀양, 전라남도 진도 등 지역별로 다양한 ‘아리랑’이 존재하며,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색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는 아리랑이 민족의 아픔과 독립에 대한 염원을 담아 불리며, 민족의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기쁨, 슬픔,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한국인의 삶과 애환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2012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일제는 조선의 경제적 기반을 붕괴시키기 위해 토지조사 사업을 시행하여 많은 농민의 땅을 빼앗았다. 그로 인해서 많은 농민이 소작농으로 전락하거나 만주 등지로 떠나야 했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는 조선인을 험난한 노동 환경으로 내몰았고, 특히 일본으로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은 극한의 노동과 학대를 견뎌야 했다. 심지어 여성들은 ‘위안부’로 끌려가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받았다. 문화적으로도 일제의 탄압은 가혹했다.
    조선어 사용이 금지되었고, 학교에서는 일본어 교육이 강제되었으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부정하는 ‘식민사관’이 주입되었다.
    전통적인 민속놀이와 문화 행사도 금지되었고, 심지어 사람들의 이름까지도 일본식으로 바꾸도록 강요하는 ‘창씨개명’ 정책도 시행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제작된 영화 아리랑은 일제의 압제에 신음하는 조선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 내며, 독립을 향한 염원을 담아냈다.
    -〈아리랑 고개〉 중에서

    1988년 9월 17일, 서울올림픽이 개막되던 날.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한반도 남쪽,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으로 향해 있었다. 성화가 활활 타오르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이어서 장엄한 선율이 경기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한국의 국가 애국가였다, 조국의 이름을 부르는 그 노래가 울려 퍼지는 순간, 관중석 한편에서 서양 할머니 한 분이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계셨다. 그는 올해 일흔이 된 스페인 국적의 ‘롤리타 탈라베라 안’ 여사였다.
    세월은 흘렀지만, 그녀의 가슴속엔 여전히 생생히 살아있는 기억이 있었다. 1936년, 나치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열렸던 그 올림픽의 장면들 말이다.
    그날 한 젊은 조선인이 구깃구깃한 악보 한 장을 손에 쥔 채, 분주히 뛰어다녔다. 그는 커다란 몸짓과 억센 평안도 사투리로 자신의 곡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건 조선 응원가요! 조선의 피가 흐르는 우리 응원가요!”
    그렇게 그는 재독 동포들 앞에서 자작곡을 부르며 조선 응원단을 응원했다. 그의 두 눈은 반짝였고 손끝은 떨렸다.
    그 노래는 바로 오늘, 88서울올림픽의 하늘을 가른 그 노래, 애국가였다.
    그 젊은이가 바로 우리의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였다.
    조국은 아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채, 일본의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조선에도 노래가 있다. 이름도 없이 빼앗긴 나라에도 가슴을 울리는 노래가 있다”라고 외치듯, 그는 그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보름 뒤,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단 채 마라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던 순간, 관중석 한편에서 그 노래가 다시 울려 퍼졌다.
    -〈조국 찬가 애국가〉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 이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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