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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만 있다면

    • 고사카 루카 저
    • 김지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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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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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75772915
    쪽수352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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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반드시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거야. 살아만 있다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했던 하나의 원고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서 다시 시작되는 눈부신 생의 기록

    국내외 수많은 독자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던 베스트셀러 《남은 인생 10년》의 저자 고사카 루카. 그녀가 병마와 싸우는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고 써 내려간 미발표 유고작 《살아만 있다면》이 마침내 모모에서 출간되었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뒤 유가족에 의해 발견된 마지막 원고인 이 책은 ‘죽음’이 아닌 ‘삶’에 대한 가장 뜨거운 찬가를 담고 있다.

    《살아만 있다면》은 두 남녀의 강렬한 이끌림과 그보다 더 깊은 상실을 다룬다. 과거의 아픔과 평범한 일상에 갇혀 있던 하루카와 아키하는 서로를 만난 후에야 비로소 감옥 같은 삶에서 풀려난 듯 자유롭게 내달리며 사랑에 흠뻑 빠져들었다. 하지만 지켜야 할 것과 버릴 수 없는 것 사이에서 결국 서로를 놓아버린 이들의 이야기는 비극을 맞이한 채 끝나버렸다. 그렇게 완전히 멈춘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 수신인이 비어 있는 하루카의 편지를 발견한 그녀의 조카 지카게에 의해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다.

    목차

    [목 차]

    편집부의 말

    제1장 편지
    제2장 봄, 여름, 가을, 겨울
    제3장 육각볼트
    제4장 블랙홀
    제5장 반쪽 색이 다른 피
    제6장 열두 살의 우편배달부

    [본 문]

    “봄과 겨울을 잇는 건 여름과 가을.”
    “네?”
    되묻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하루카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나는 네가 좋아.”
    타오르는 듯한 그녀의 눈을 마주한 순간, 나는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예감했다.
    _118쪽

    “아아, 사라진다.”
    하루카의 목소리가 빛의 궤적을 좇았다. 하지만 형광 스티커의 빛은 서서히 희미해지더니 안쪽부터 조용히 어둠에 잠겨갔다. 별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천천히 사라졌다.
    빛이 사라질수록 이 공간에 우리 둘만 남았다는 느낌이 더욱 또렷해졌다.
    “예뻤는데.”
    하루카가 무방비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래서 나는, 고개를 조금만 숙이면 되었다.
    나는 서서히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_231쪽

    “아키하, 이거 봐. 용담 꽃말이야.”
    “승리에 대한 확신. 맞지?”
    “더 있어.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슬플 때만 사랑한다는 뜻이야?”
    (…)
    하루카는 아직 남아 있는 어슴푸레한 밤의 기운을 붙잡듯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당신의 슬픔에 사랑으로 다가간다. 이쪽이 더 멋있지 않아?”
    “당신의 슬픔에 사랑으로 다가간다.”
    조금 전보다 훨씬 와닿는 말이었다.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하겠다는 뜻이지?”
    “응, 그렇지.”
    내 말투를 따라 하듯 대답하는 하루카를 이불째로 힘껏 끌어안았다.
    _268~269쪽

    내 안에서 불붙어 활활 타오르는 심지를, 아키하 씨가 맨손으로 감싸안았다.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뒤, 내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지카게.”
    나는 이 눈을 알고 있다. 언젠가, 어디에선가, 나는 이 눈에 매달린 적이 있었다. 이 사람은, 예전에, 어딘가에서, 내가 마주했던 빛이다.
    “리오랑 나쓰메는 아무 잘못 없어. 내가 버린 거야. 내 의지로 하루카를 버렸어. 봄과 겨울을 이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_336쪽

    “하루카는 살 거야. 사람은 말이지, 아무리 슬프고 절망스러워도 하나의 감동과 하나의 기쁨, 하나의 사랑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어.”
    “살아 있기 때문에 슬픈 일이나 절망스러운 상황을 겪게 되는데도?”
    (…)
    “살아 있지 않으면 슬픔도, 절망도 극복할 수 없어. 살아서 앞으로 나아가야 감동과 기쁨, 그리고 사랑을 만날 수 있는 거니까.”
    _346~347쪽

    살아 있다면.
    ‘진정한 행복’을 찾는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
    변함없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끝없이 순환하는 풍경 속에서.
    _349~350쪽

    출판사 서평



    ★ 《남은 인생 10년》 작가 고사카 루카 미발표 유고작
    ★ 현지 누계 25만 부 돌파 베스트셀러
    ★ 영상화 확정!

    “당신의 슬픔에 사랑으로 다가간다.”

    독보적인 서정성으로 그려낸
    처절하고 아름다운 구원 서사

    작가는 용담꽃의 꽃말인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소설 전반에 배치하며 상대의 결핍을 내가 가진 온기로 채워내는 인연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봄과 겨울을 잇는 건 여름과 가을. 그래서 나는 네가 좋아”, “정말로 네가 좋아. 이런 게 사랑이 아니라면… 나는 도대체 뭐가 사랑인지 모르겠어”, “내게 ‘진정한 행복’을 가르쳐 준 사람이야”라며 서로의 일상을 물들이는 대사들은 고사카 루카 소설 특유의 세련되면서도 절절한 감수성을 대변한다.
    그렇게 이 소설은 두 주인공의 가슴 아픈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아무리 슬프고 절망스럽더라도 단 하나의 기쁨, 단 하나의 사랑만 있다면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살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결코 그 찬란한 순간들을 만날 수 없다고 말이다.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병마와 싸우며 필사적으로 원고를 써 내려갔을 작가의 순간을 떠올려 보면, 이 애틋한 생의 예찬은 독자의 가슴에 더욱 절실하게 와닿을 것이다.

    “살아 있다면, 사랑도 시작할 수 있다. 살아만 있다면.”

    작가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가
    우리에게 숨을 불어넣는 순간

    이 책의 제목 ‘살아만 있다면’은 작가가 세상에 남긴 가장 아름다운 유언이자, 각자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나지막이 건네는 사려 깊은 메시지다. 살아 있다면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 살아 있다면 내게 ‘진정한 행복’을 알려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행복을 찾는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 설령 지금 마주한 현실이 슬픔과 상실로 가득할지라도, 살아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절망을 극복하고 비로소 기쁨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빚어낸 문장들은 《살아만 있다면》을 통해 세상에 남겨져 결코 꺼지지 않을 생의 불꽃을 활짝 피워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심장 박동과 호흡을 통해 매 순간 다시 살아 움직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끝없이 순환하는 풍경 속에서 그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찬란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생의 기록이다.

    저자 소개
    저자 : 고사카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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