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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저
    • 리터링크 역
    • 다온길
    • 2026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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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65086701
    쪽수266쪽
    크기B6(127mm X 188mm, 사륙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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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데미안』은 한 소년이 익숙한 세계를 떠나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찾아가는 성장의 기록이다. 싱클레어는 부모님의 집과 신앙, 질서와 따뜻함으로 이루어진 ‘밝은 세계’안에서 살아가지만, 프란츠 크로머와의 사건을 계기로 거짓말과 죄책감, 공포와 유혹이 숨어 있는 ‘어두운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그 혼란 속에서 나타난 데미안은 카인의 표식, 아브락사스, 알을 깨고 나오는 새의 상징을 통해 싱클레어가 기존의 선과 악, 순종과 죄, 평온과 불안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끈다. 헤르만 헤세는 이 작품에서 한 인간이 남이 정해 준 길을 벗어나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강렬하게 그려낸다. 밝음과 어둠, 순수와 죄, 두려움과 자유가 서로 부딪치는 순간마다 싱클레어는 조금씩 이전의 자신을 벗어난다. 『데미안』은 지금도 수많은 독자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게 하는 작품이다.

    목차

    [목 차] 

    1. 두 세계
    2. 카인
    3. 십자가 위의 도둑
    4. 베아트리체
    5. 새는 알에서 깨어나려 싸운다
    6. 야곱의 씨름
    7. 에바 부인
    8. 종말의 시작


    [본 문]

    한 세계는 나의 집이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부모님 두 분만을 포함하고 있었으므로, 집보다도 더 좁은 세계였다. 이 세계는 대체로 내게 아주 익숙한 곳이었고, 어머니와 아버지, 사랑과 엄격함, 모범과 학교를 뜻했다. 그곳은 은은한 광채와 명료함, 청결함이 넘치는 세계였다. 그 안에는 다정하고 친근한 말들, 깨끗이 씻은 손, 단정한 옷, 예의 바른 태도가 있었다. 그곳에서는 아침 찬송가를 불렀고, 크리스마스를 축하했다.
    이 세계에는 미래로 이어지는 곧은 선과 길이 있었다. 의무와 죄책감, 양심의 가책과 고백, 용서와 새로운 결심, 사랑과 숭배, 성경 구절과 지혜가 있었다. 우리의 미래는 이 세계에 속해야 했다. 이 세계는 수정처럼 맑고 아름다우며 질서 정연해야 했다.
    그러나 다른 세계는 바로 우리 집 한복판에서 시작되었다. 그 세계는 완전히 달랐고, 다른 냄새와 다른 말투를 지녔으며, 다른 약속과 요구를 품고 있었다. 이 두 번째 세계에는 하녀들과 일꾼들, 유령 이야기와 추문의 기운이 있었다. 괴물 같고, 유혹적이며, 끔찍하고,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화려한 색채의 홍수처럼 밀려들었다. 도살장과 감옥, 술에 취한 남자와 고함치는 여자, 출산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소, 발버둥 치는 말, 강도와 살인과 자살에 관한 이야기들이 그곳에 있었다.
    --- 1. 두 세계

    내 고민에서 벗어나게 해 준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그리고 그와 함께 내 삶에는 새로운 무언가가 들어왔고,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내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얼마 전 우리 라틴어 학교에 새로운 남학생이 들어왔다. 그는 우리 마을로 이사 온 부유한 미망인의 아들이었다. 그는 상복을 입고 있었고, 소매에는 검은 띠를 두르고 있었다. 그는 나보다 키가 컸고 몇 살 더 많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랬듯 나도 곧 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특이한 소년은 겉모습보다 훨씬 더 나이가 들어 보였다. 그는 누구에게도 단순한 학생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 우리 같은 어린아이들에게 그는 마치 어른, 아니 신사처럼 거리감이 있고 성숙해 보였다. 그는 결코 인기 있는 편은 아니었다. 운동 경기에도 끼지 않았고, 장난 따위는 더더욱 하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이 마음에 들어 했던 것은 오직 선생님들을 대할 때 그가 보이는 당당하고 단호한 태도뿐이었다. 그의 이름은 막스 데미안이었다.
    --- 2. 카인

    “새는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싸운다. 알은 세상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반드시 세상을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그 문장을 몇 번이고 훑어본 뒤, 나는 깊은 사색에 잠겼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것이 바로 데미안의 답이었다. 우리 둘 외에는 그 새에 대해 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그는 내 그림을 받았고, 그 의미를 이해했으며, 내가 그 의미를 설명하도록 도와주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괴롭힌 것은, ‘아브락사스’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점이었다. 나는 그 단어를 읽거나 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 5. 새는 알에서 깨어나려 싸운다

    출판사 서평

    『데미안』이 오래도록 읽히는 이유는 단순히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루기 때문이 아니다. 이 작품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내면의 균열, 익숙한 세계가 더 이상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두려운 깨달음을 깊이 건드린다. “새는 알에서 깨어나려 싸운다”는 문장처럼, 싱클레어의 여정은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영혼의 투쟁이다. 데미안은 답을 알려 주는 인물이 아니라, 싱클레어가 스스로 자기 안의 목소리를 듣게 만드는 수수께끼 같은 안내자다. 그래서 이 작품의 성장은 밝고 평온한 변화가 아니라, 불안과 죄책감, 고독과 갈망을 통과하는 치열한 변화에 가깝다. 헤세는 상징과 사색, 심리적 긴장을 통해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 얼마나 어렵고도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저자 소개
    저자 :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년 독일 남부 칼브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인이 되고자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친 뒤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했으며, 열다섯 살 때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십 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페터 카멘친트』, 『수레바퀴 아래서』, 『인도에서』, 『크눌프』 등을 발표했다. 스위스 몬타뇰라로 이사한 1919년을 전후로 헤세는 개인적인 삶에서 커다란 위기를 겪고, 이로 인해 그의 작품 세계도 전환점을 맞이한다. 술과 여인, 그림을 사랑한 어느 열정적인 화가의 마지막 여름을 그린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과『데미안』이 바로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헤세는 이 작품들과 더불어 소위 ‘내면으로 가는 길’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헤세가 그림과 인연을 맺은 것도 이 무렵이며, 이후 그림은 음악과 더불어 헤세의 평생지기가 되었다. 그는 이어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동방순례』, 『유리알 유희』 등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하는 작품들을 발표했고, 1946년에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62년 8월, 제2의 고향인 스위스의 몬타뇰라에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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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chlwldus1***
    • 2026.06.17

    싱클레어가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의 갈등을 거쳐 영혼의 인도자 데미안을 만나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 서사입니다. 타인이 써놓은 서사에서 벗어나 나만의 내면적 아키텍처를 구축해 나가는 모든 청춘의 바이블입니다. 저도 얼마전 독립했는데, 뭔가 알을 깨고 나와서 나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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