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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D]호지슨 코스믹 호러 단편선

    • 윌리엄 호프 호지슨 저
    • 아라한
    • 2026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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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24033128
    쪽수209쪽
    크기B6(127mm X 188mm, 사륙판)
    제품구성POD : 주문형 출판 (Publish on Demand)
    ※ 고객 주문 후 제작되는 도서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반품이 불가하며, 발송까지 영업일 기준 7일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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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H. P.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번 러브크래프트 서클에서 소개하는 작가는 윌리엄 호프 호지슨. 러브크래프트에게 깊은 영향을 준 작가 중에 한 명입니다. 호지슨은 코스믹 호러의 기점이면서 러브크래프트와 함께 전기를 마련했는데요. 이뿐 아니라 바다를 배경으로 창조해낸 독특한 해양 크리처들은 러브크래프트를 포함하는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한밤의 목소리」는 호지슨의 특징이 잘 녹아든 단편입니다. 자연의 공간 이면에 숨은 존재를 드러내는 분위기와 암시가 인상적인데요. 이 단편의 균류 인간은 호지슨 자신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할 뿐 아니라 이후 다른 작가들의 유사 크리처는 물론 영화와 만화 등의 캐릭터에도 영감을 줍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망망대해, 범선의 일종인 스쿠너 한 척이 정지해 있습니다. 밤의 어둠 속에서 별안간 이 스쿠너를 향해 조용히 다가오는 노 젓는 소리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요. 이 목소리의 은밀함과 의뭉스러움은 어둠 속 바다 한복판이라는 상황에서 스쿠너의 선원들에게 공포와 불안을 심어주기에 충분합니다. 호지슨은 거대한 공포 앞에 놓인 인간을 향해 상반된 태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이 단편의 연민과 공감, 다음에 소개하는 「폭풍으로부터」의 냉정함이 그 예일 겁니다.
    이 단편은 1963년 혼다 이시로 감독의 「마탄고Matango」를 비롯하여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는데요. 이 마탄고는 늪지 인간을 다룬 더그 휠러의 DC 코믹스 『늪지의 괴물 Swamp Thing』에서 캐릭터를 이어갑니다.

    「폭풍으로부터」에서도 호지슨은 흥미로운 해양 크리처를 선보입니다. 호지슨의 바다는 냉혹한 공포의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선 조물주가 신이 아니라 그것 즉 괴생명체가 신입니다.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가 잠들어있고 심해인 ‘디프원’이 숨 쉬는 바다보다도 더 무자비한 환경인데요. 짧은 분량의 「폭풍으로부터」는 괴생명체의 공격을 받은 난파선과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앞서 소개한 「한밤의 목소리」와 사뭇 다르게 호지슨은 거대한 공포에 처한 인간의 하찮음과 무력함에 연민을 보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밑바닥을 극단까지 드러내고 비열함을 낱낱이 까발리는데요. 이것이 독자들에게 더 익숙한 호지슨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괴물의 파괴적인 촉수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마는 어린 자식의 손길을 뿌리칩니다. 연인들은 서로를 죽이고 피난처에 먼저 들어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찮은 인간성마저 매몰되는 호지슨의 바다는 괴물들의 근원이자 그 자체가 거대한 괴물로 은유되는 공간입니다.

    「트로피컬 호러」도 호지슨의 해양 크리처를 잘 보여줍니다. 호지슨의 가장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가장 유명한 작품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신인 작가 시절에 쓴 단편이라 이후 완숙한 시기의 작품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다시 말해 후반기의 작품에 비해 묘사가 직설적이고 간결합니다. 평가는 엇갈리지만 많은 앤솔러지에 단골로 수록되는 호지슨의 인기작 중에 하나인데요.
    이 단편에 등장하는 크리처는 거대한 바다뱀에 비유됩니다. 해양 괴물치고는 그리 새로운 발상은 아닌데요. 더 정확히는 거대한 장어와 유사합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촉수들이 있는 거대한 입, 나무통처럼 두툼한 몸뚱이를 끝없이 말고 있어서 크기를 가늠할 수조차 힘든 거대 괴수인데요.
    견습 선원 생활을 했던 작가의 경험이 반영된 단편이기도 합니다. 화자도 19세의 견습 선원입니다. 멜버른 항을 출항하여 런던으로 귀항 중인 ‘글렌 호’ 선상으로 정체모를 괴생명체가 침입합니다. 화자는 자기보다도 어린 또 다른 견습 선원 ‘조키’와 함께 야간경계를 하다가 그 괴물과 맞닥뜨립니다. 이때부터 장장 3일 동안 이 배는 괴물의 인간사냥으로 초토화되고 피로 물듭니다.

    「위드맨The Weed Men」은 장편 『글렌 캐리그 호의 구명보트』의 일부인데요. 이 장편에 대해 러브크래프트는 전반부의 음울한 위협감만큼은 압도적이라고 평했다죠. 난파선에서 두 척의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한 승객과 선원들이 겪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위드맨’은 움직임은 하얀 달팽이, 모습은 알몸의 인간을 닮은 괴생명체입니다. 위드맨이라는 단어적 의미는 ‘해초 인간’에 가까운데, 이들의 서식지가 해수면에 떠있는 거대한 부유 해초대(帶)이기 때문이고 사지 말단부에는 촉수 다발이 달려 있는 또 다른 특징 때문이기도 하죠. 인간 달팽이, 해초, 촉수 등 여러 가지 이미지가 복합된 이 독특한 크리처는 특유의 지독한 악취까지 풍겨서 여러모로 가까이하기 힘든 비호감 변종입니다. 위드맨은 나무 돌연변이, 균류 인간, 거대 게, 거대 문어, 거대 해양파충류 등과 더불어 호지슨의 대표적인 해양 크리처인데요.
    난파선의 갑판장을 중심으로 한 일인칭 화자(존 윈터스트로) 일행은 북대서양 사르가소(Sargasso Sea) 해상을 표류하다가 거대한 부유 해초대를 지나는데, 여기서 이 위드맨과 마주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구명보트 위로 침입한 개체 하나를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이 부유 해초대에 바글거리는 그 수가 압도적이었지요. 일행이 해안가 작은 만의 절벽으로 피신한 이후 이 위드맨들이 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로써 위드맨과 난파선 생존자들의 일대 결전이 벌어집니다.

    윌리엄 호프 호지슨은 러브크래프트의 미리보기일 때가 많습니다. 「유령선」도 20년 미리 보는 『광기의 산맥』이고 「우주에서 온 색채」가 아닐까 싶은데요. 호지슨이 선원 생활을 하면서 체감한 바다는 생명의 원시성과 대자연의 힘을 가장 날것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 생명과 자연은 인간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작가 호지슨은 글 쓰는 여정에서 그 근원과도 같은 바다로 자주 회귀합니다. 차원의 경계를 넘나들고 오컬트의 영적 세계를 오가다가 홀연히 바다로 돌아오곤 하는 데요. ― 옮긴이의 「들어가는 말」 중에서
    목차
    들어가는 말 006
    한밤의 목소리 015
    폭풍으로부터 037
    트로피컬 호러 047
    위드맨 067
    유령선 087
    바다의 악마들 135
    돌로 만든 배 155
    저자 소개
    저자 : 윌리엄 호프 호지슨
    지은이 윌리엄 호프 호지슨(William Hope Hodgson)
    호러, 판타지, SF 장르를 넘나드는 장단편 소설과 에세이를 포함하여 다작을 남긴 영국 작가. 선원이 되고 싶어서 1891년 14세부터 부친의 허락 아래 4년간의 견습 선원 생활을 시작한다. 호지슨은 견습 과정에서 동료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고, 이를 계기로 체력단련을 시작한다. 고참 선원들의 괴롭힘과 이에 대한 복수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그의 작품에 번번이 등장한다. 1899년(22세 때), 영국 블랙번에서 “호지슨 체력 단련장”을 여는데, 블랙번 경찰들도 등록하는 등 괜찮은 성공을 거둔다. 1907년에 첫 장편 『글렌 캐리그 호의 구명보트』를 출간하여 평단의 호평을 받는다. 이듬해에는 『이계의 집』, 1909년에는 『유령 해적선』을 출간함으로써 러브크래프트가 호지슨의 삼부작이라고 칭한 장편 세편이 완성된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가 1918년 4월 이프레스 전투에서 40세의 나이로 전사한다. 호지슨의 작품 상당수는 사후에 출간되었다. 이밖에 “유령사냥꾼 카나키”가 등장하는 『유령 사냥꾼 카나키 Carnacki, the Ghost-Finder』, 단편집 『폭풍으로부터 Out of the Storm』, 마지막 장편 소설 『나이트 랜드The Night Land』등이 있다.

    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
    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 틈틈이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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