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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구의 꿈 - 세상을 처음 본 늑대 이야기

    • 오로라 저
    • 문학세계사
    • 2026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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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93001950
    쪽수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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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문학세계사가 창작 동화 『늑구의 꿈』을 출간했다. 『늑구의 꿈』은 실제 늑대 ‘늑구’의 탈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쓰인 작품으로, 동물원에서 태어나 숲을 한 번도 본 적 없던 어린 늑대가 울타리 아래 흙을 파고 바깥세상으로 나아가며 겪는 아흐레 동안의 여정을 그린다.
    이 책은 단순한 탈출담이 아니다. 작품은 “늑구가 어디까지 갔는가”보다 “늑구가 처음 세상을 만났을 때 무엇을 느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회색 바닥만 밟던 늑대가 처음 흙을 밟는 순간, 물통의 물만 알던 늑대가 처음 흐르는 물을 마시는 순간, 네모난 하늘만 보던 늑대가 처음 끝없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을 섬세한 문장과 수채화풍 그림으로 펼쳐낸다.
    『늑구의 꿈』의 주인공 늑구는 동물원 사파리 사육장에서 태어난 어린 늑대다. 그가 아는 세상은 회색 바닥, 철망, 물통, 밥그릇, 매일 같은 걸음뿐이다. 그러나 울타리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늘 다른 냄새를 품고 있다. 젖은 흙 냄새, 꽃 냄새, 마른 나뭇잎 냄새, 소나무 냄새. 늑구는 그 냄새들을 통해 아직 가보지 못한 세상을 상상한다. 그리고 어느 봄밤, 달빛 아래에서 울타리 끝의 맨흙을 발견한 늑구는 발톱으로 조용히 땅을 파기 시작한다.
    책은 늑구의 시선을 끝까지 따라간다. 늑구에게 바깥세상은 인간이 이미 알고 있는 자연이 아니라, 하나하나 처음 이름 붙여야 하는 낯선 감각의 세계다. 흙은 발을 안아주는 바닥이고, 물은 노래하는 생명이며, 숲은 수많은 소리로 말을 거는 존재다. 하늘은 네모가 아니며, 빛은 따뜻할 수 있고, 바람은 온몸으로 오는 것이다. 아이들은 늑구의 모험을 따라가며 세계를 새롭게 만나는 기쁨을 느끼고, 어른들은 오래 잊고 있던 자유와 감각의 원형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나는 하늘이 네모난 줄 알았다”
    감금의 언어에서 감각의 언어로 나아가는 동화

    『늑구의 꿈』은 첫 문장부터 독자를 늑구의 세계 안으로 데려간다. “나는 하늘이 네모난 줄 알았다.” 이 문장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이미지다. 늑구가 태어난 곳에서 보이는 하늘은 건물과 철망 사이에 반듯하게 잘린 파란 네모다. 그는 하늘이 원래 그런 모양이라고 믿는다. 사육장의 바닥은 차갑고 딱딱하며, 아무리 걸어도 발자국이 남지 않는다. 물통까지 열세 걸음, 밥그릇까지 아홉 걸음, 잠자리까지 열한 걸음. 늑구의 삶은 같은 길을 반복하는 숫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바람은 그 숫자의 세계를 조금씩 흔든다. 보문산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사육장의 냄새와 전혀 다른 냄새를 품고 온다. 젖은 흙 냄새, 꽃 냄새, 나뭇잎 냄새. 늑구는 바람을 통해 아직 보지 못한 세상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의 코는 창문이 되고, 냄새는 지도가 된다. 이 작품의 특별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는 늑구의 탈출을 거대한 사건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감각 하나하나를 통해 한 생명이 세계를 새롭게 배워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늑구는 바깥으로 나간 뒤 처음으로 깨닫는다. 하늘은 네모가 아니며, 아무리 달려도 벽이 나타나지 않는 곳이 있다는 것을. 흙은 발자국을 받아들이고, 풀잎은 발가락 사이를 간질이고, 숲의 소리는 위에서 오는 것과 아래에서 오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사육장 안에서는 할 일이 없던 귀와 코와 다리가 숲에서 비로소 깨어난다. 이 장면들은 어린 독자들에게는 모험의 설렘을, 성인 독자들에게는 존재가 자기 몸의 감각을 되찾는 깊은 울림을 전한다.
    시인 전윤호는 이 작품을 두고 “세상을 처음 만나는 감각의 떨림과 기쁨”을 맑고 아름답게 그려낸 동화라고 평했다. 소설가 고은주는 읽고 나면 마음속에 오래 바람 냄새가 남는 작품이라며, 어린 독자와 어른의 마음을 함께 흔드는 아름다운 동화라고 추천했다. 표지에 실린 두 추천사는 이 책이 단지 어린이를 위한 동화에 머물지 않고, 모든 세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감각의 문학임을 보여준다.

    목차

    [목 차]

    세상을 처음 본 늑대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닫힌 하늘

     

    1. 네모난 하늘

    2. 바람이 가져다주는 것

    3. 새가 알려준 비밀

    4. 꿈의 지도

     

    두 번째 이야기

    달빛 아래의 흙

     

    5. 달이 말해준 것

    6. 세 번의 밤

    7. 벽이 없었다

    세 번째 이야기

    숲의 노래

     

    8. 숲은 말을 한다

    9. 물이 노래한다

    10. 처음 해 본 일

    11. 형들이 보고 싶다

    12. 하늘의 눈

    13. 거짓말하는 울음소리

    14. 나를 닮은 가짜

     

    네 번째 이야기

    끝없는 발자국

     

    15. 꿈은 끝나지 않는다

     

    작가의 말

    덧붙이는 말 

    출판사 서평



    늑구는 왜 탈출을 했을까?
    네모난 하늘은 실제 동물원의 모습이 아니라, 늑구가 넘어서고 싶었던 마음의 울타리

    실제 늑구의 탈출을 둘러싸고는 여러 해석이 있었다.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뿐 아니라, 탈출 전 무리 안에서의 서열 관계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사육사의 의견으로 제기되었다. 어린 늑대에게 울타리 안은 익숙한 공간이었지만, 동시에 형제들과의 관계, 몸의 성장, 무리 안에서의 위치가 계속 변하는 살아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오로라 작가는 이 지점에 주목했다.

    “처음에는 늑구가 왜 울타리 아래 흙을 팠을까 하는 질문이 가장 컸습니다. 실제 동물원은 작품 속처럼 완전히 닫힌 네모난 하늘의 공간은 아니었고, 비교적 트인 숲형 환경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도 늑구는 흙을 팠습니다. 바깥세상에 대한 궁금함도 있었겠지만, 무리 안에서의 관계 변화나 서열의 긴장도 늑구를 움직인 이유 중 하나였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네모난 하늘은 실제 동물원의 모습이 아니라, 늑구가 넘어서고 싶었던 마음의 울타리일지도 모릅니다.”

    작품 속 늑구는 형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하지만, 동시에 혼자만 바람의 냄새에 오래 귀 기울이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는 형제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바깥을 꿈꾸고, 바깥으로 나온 뒤에는 다시 형들의 따뜻한 옆구리를 그리워한다. 이 양가적인 감정은 실제 동물의 행동을 인간적으로 단순화하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늑구의 마음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오로라 작가는 말한다.
    “저는 늑구의 탈출을 하나의 이유로 설명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동물의 마음을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바깥에서 불어오는 냄새, 울타리 아래의 흙, 무리 안에서의 변화, 형제들에 대한 애정과 외로움이 늑구 안에서 함께 움직였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했습니다. 『늑구의 꿈』은 그 복잡한 마음을 어린 늑대의 감각으로 따라가 본 이야기입니다.”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 창작 동화
    자유, 보호, 공존, 그리고 인간이 자연에 남기는 흔적

    『늑구의 꿈』은 실제 늑대 ‘늑구’의 탈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늑구는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탈출의 성공담도, 야생으로 완전히 돌아간 이야기로도 읽히지 않는다. 작가는 오히려 한 생명이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처음으로 세상을 온몸으로 만나 본 기억이 무엇을 남기는지 묻는다.
    책의 후반부는 이 질문을 더 넓은 자리로 확장한다. 숲에서의 자유는 아름답지만 외롭고, 바깥세상은 경이롭지만 위험하다. 늑구는 형들이 보고 싶어지고, 따뜻한 옆구리의 기억을 그리워한다. 자유는 단지 울타리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제 기능을 되찾는 일이며 동시에 외로움과 두려움을 견디는 일이기도 하다.
    작품은 또한 인간이 자연에 남기는 흔적을 조용히 보여준다. 늑구는 물가에서 버려진 물고기를 먹고, 그 안에 남아 있던 낚싯바늘까지 삼킨다. 본문 뒤의 덧붙이는 말은 실제 늑구의 위장 속에서 나뭇잎, 생선 가시, 2.6센티미터의 낚싯바늘이 발견되었고 내시경으로 제거되었다는 사실을 전한다. 이 대목은 작품의 의미를 한층 넓힌다. 늑구는 사람의 손에서 자란 생명이지만, 짧게 만난 숲에서도 결국 사람의 흔적을 피하지 못한다. 누군가 무심히 버린 작은 것이 숲과 강, 그리고 그곳에 사는 생명들의 몸속에까지 닿는다는 사실을 이 책은 어린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현대의 이미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작품 속에는 늑구를 찾기 위한 하늘의 눈, 가짜 울음소리, 화면 속 가짜 늑구가 등장한다. 진짜 늑구는 배가 고프고, 발이 아프고, 형들이 보고 싶어 떨고 있다. 그러나 화면 속 가짜 늑구는 멋지고, 사납고, 빠르게 퍼져나간다. 작가는 “가짜는 가벼워서 멀리 간다. 진짜는 무거워서 여기 있다”는 문장으로, 몸을 가진 생명과 이미지로 소비되는 존재 사이의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처럼 『늑구의 꿈』은 자연과 동물, 자유와 감금, 보호와 통제, 진짜와 가짜의 문제를 어린 늑대의 감각 속에 녹여낸다.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설교적이지 않다. 독자는 늑구와 함께 놀라고, 기뻐하고, 두려워하고, 그리워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을 넓혀가게 된다.


    그림으로 따라가는 아흐레 동안의 여정
    〈늑구의 지도〉가 열어 보이는 이야기의 공간

    이 책의 앞면지에는 ‘늑구의 지도’가 실려 있다. 부제는 “아흐레 동안의 여정”이다. 지도에는 대전 오월드, 산성초등학교, 보문산 숲, 시루봉, 뿌리공원, 저수지, 안영IC 수로 등 늑구가 지나간 장소들이 따뜻한 그림으로 배치되어 있다. 독자는 이 지도를 통해 늑구의 이동을 사건의 경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생명이 세상을 하나씩 배워가는 감각의 여정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각 장소에는 늑구가 알게 된 것들이 붙어 있다. 하늘은 네모가 아니라는 것, 자유는 넓고 외롭다는 것, 물은 노래한다는 것, 하울링은 보고 싶다는 것, 길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 이 지도는 단순한 안내 그림이 아니라 작품 전체의 정서를 압축한 또 하나의 서사다. 마지막 문장처럼, “한 번 본 세상은, 다시 눈을 감는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늑구가 본 세계는 다시 사육장으로 돌아간 뒤에도 몸 안에 남는다. 흙을 판 발톱, 숲 냄새를 맡은 코, 별을 본 눈, 물소리를 들은 귀는 예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없다.
    책의 표지는 짙은 밤하늘과 별빛, 그리고 늑대의 노란 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늑구의 눈은 이 작품이 가진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품고 있다. 하나는 아직 모르는 세계를 향한 두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끝내 그 세계를 보고야 말겠다는 호기심이다. 오로라 작가의 그림은 과장된 캐릭터화 대신 부드러운 수채화적 감각으로 늑구의 내면을 표현한다. 덕분에 작품은 실제 사건의 긴장감을 지니면서도, 어린 독자가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는 맑은 동화의 결을 유지한다.


    [책 속 주요 문장]

    “나는 하늘이 네모난 줄 알았다.”
    “코는 나의 창문이었다.”
    “바. 깥. 에. 섰. 다.”
    “꿈에서 깨어난 것이 아니었다. 꿈속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자유는 넓었지만, 외로웠다.”
    “가짜는 가벼워서 멀리 간다. 진짜는 무거워서 여기 있다. 한 곳에. 하나뿐인 채로.”
    “꿈은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내 안에서 계속된다.”


    [추천 독자]

    『늑구의 꿈』은 초등 중학년 이상 어린이에게 특히 권할 만한 동화다. 동물과 자연을 좋아하는 어린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관심 있는 독자, 자유와 생명, 공존의 의미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가정과 학교에 잘 어울린다. 동시에 이 책은 어른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늑구가 처음 흙을 밟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장면은,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에게도 세계를 다시 처음 만나는 감각을 되돌려준다.
    학교 독서 수업이나 도서관 프로그램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책을 읽은 뒤 아이들과 함께 “늑구가 처음 알게 된 것들”, “내가 처음 세상을 새롭게 보았던 순간”, “동물에게 자유와 보호는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자연에 남기는 흔적은 어디까지 갈까” 같은 주제로 토론을 이어갈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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