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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9 - 번영과 낙관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가

    • 앤드루 로스 소킨 저
    • 조용빈 역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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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01299709
    쪽수632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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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AI가 촉발한 주식 광풍,
    1929 뉴욕 증시 대폭락의 데자뷔인가

    월스트리트 심장부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시선, 앤드루 로스 소킨

    100년 전 기록에서 현대 금융 위기를 돌파할 청사진을 발견하다

    주가가 폭등한다. 새로운 기술 혁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낙관론이 거리 곳곳에 넘실거린다. 평범한 월급쟁이부터 자영업자까지 모두가 빚을 내서 시장에 뛰어든다. 2026년 대한민국 어딘가의 풍경일까? 아니다. 1929 10, 대폭락 직전의 월스트리트다. 100년 전 사람들은 인류의 소통 방식을 바꿀라디오라는 신기술에 열광하며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맹신이 지배하던 그 시기의 광기는 오늘날 우리 모습과 소름 끼치도록 닮아 있다. 전 세계가 경악 속에 지켜본 1929년 대폭락은 단순히 주식시장의 붕괴를 넘어, 한 세대의 운명을 바꾼 대공황의 서막이었다.

    현대 금융계의 내밀한 권력과 욕망을 파헤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뉴욕 타임스》의 간판 저널리스트 앤드루 로스 소킨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다룬 『대마불사』 이후 16년 만에 한층 도발적이고 섬뜩한 질문을 들고 돌아왔다. “100년 전 라디오가 약속했던 풍요는 왜 파산의 기록이 되었으며, 오늘날 AI가 약속하는 유토피아는 그 비극을 피해갈 수 있는가?”

    여기, 번영의 정점에서 파국으로 치달았던 자본주의의 가장 극적인 기록을 담은 『1929』가 한국 사회를 찾는다. 8년에 걸친 집요한 추적 끝에 전 세계를 뒤흔든 역대 최악의 시장 붕괴의 실체를 낱낱이 복원해낸 이 책은 출간 직후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영미권 주요 언론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가올해의 책으로 꼽으며 금융 논픽션의 결정판이라 평했다. 암호화폐와 인공지능의 광풍에 휩싸인 지금, 리스크의 본질을 이해하고 다가올 위기를 대비하려는 한국 독자라면 누구나 귀담아들어야 할 독보적인 인사이트다.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주식 광풍이 1929년의 데자뷔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대의 전조인지는 오직 이 책만이 답할 수 있다.

    목차

    [목 차]
      

    등장인물

    시작에 앞서

    에필로그

     

    1

    1. 1929 2 1

    2. 1929 2 14

    3. 1929 2 16

    4. 1929 3 4

    5. 1929 3 5

    6. 1929 3 26

    7. 1929 3 29

    8. 1929 4 5

    9. 1929 4 8

    10. 1929 4 12

    11. 1929 4 14

    12. 1929 5 7

    13. 1929 6 4

    14. 1929 6 29

    15. 1929 9 2

    16. 1929 10 2

    17. 1929 10 6

    18. 1929 10 10

    19. 1929 10 24

    20. 1929 10 27

    21. 1929 11 6

    22. 1929 11 8

    23. 1929 11 13

    24. 1929 12 19

    25. 1929 12 21

     

    2

    26. 1930 9 30

    27. 1930 10 28

    28. 1930 11 5

    29. 1931 2 2

    30. 1932 2 18

    31. 1932 11 8

    32. 1933 2 18

    33. 1933 2 21

    34. 19332 22

    35. 1933 3 3

    36. 1933 3 7

    37. 1933 3 21

    38. 1933 5 16

    39. 1933 5 22

    40. 1933 5 23

    41. 1933 6 16

    42. 1933 6 21

     

    에필로그

    후기

    감사의 말

    출처

    참고 문헌

    사진 출처

    찾아보기


    [본 문]
      

    1929 10 28일 월요일, 오후 5 30분이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몇 시간 전, 주식시장은 일주일 내내 이어진 격렬한 하락세 끝에 그날 하루에만 무려 13% 폭락하며 마감되었다. 지금까지 중 가장 큰 하락이었다. 어둑해진 도심 거리에는 여전히 중절모나 플랫 캡을 쓴 불안한 중개인과 메신저 소년, 교환원이 모여 시장 붕괴에 대해 수군거리며 추측했다. 무엇이 폭락을 불러왔을까? 내일은 얼마나 더 떨어질까? 시장이 열리기라도 할까?

    미첼이 걸어가며 지나친 창구 유리창에 그의 푸석해진 눈 밑과 헝클어진 흰 눈썹이 비쳤다. 그는 자신의 마호가니 책상 뒤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_27, 프롤로그

     

    러몬트와 그의 핵심 측근들 모두 1929년은 전년보다 훨씬 더 좋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올해 금융업계를 둘러싼 주위 환경은 매우 우호적이다. 국가의 부는 막대하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 생산과 소비 모두 팽창하고 있으며 상거래 방식은 신중하다. 노동자는 높은 임금에 만족하고, 수출은 증가 일로를 걷고 있다라고 논평했다. 이례적으로 보수적인 경쟁지인 《뉴욕 이브닝 포스트》까지 동의할 정도였다. 이 신문의 경제 전문가 폴 윌러드 개릿은여러 기본적인 징후에 따르면 현재의 호황은 새로운 동력 없이도 알아서 잘 굴러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고했다.

    주식시장은 1928년 동기 대비 무려 62% 상승해 모든 이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2 1일 주식시장 마감 시점에 다우지수는 1년 전 197.87에서 크게 오른 319.69를 기록했다.

    _53, 1. 1929 2 1

     

    전국적으로 주식 투기가 만연하고 쉽게 돈을 벌게 되자 대부분의 사람이 빚을 내서 주식을 하고 투기판에 참여했다. 2 12, 필라델피아의 은행가 에드워드 C. 베네데레는 대중의 투기 열풍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무원, 속기사, 그리고 여성을 시장에서 배제하자고 제안했다. 실제로 당시 여성 투자자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은 여성 전용 라운지와 갤러리를 설치해 남성들의 소란스러운 매매 현장으로부터 분리된 곳에서 시장 상황을 지켜볼 수 있게 했다. 여성이 기질적으로 주식 거래에 부적합하다고 믿은 베네데레는 이렇게 덧붙였다. “작년에 시장에 참여한 사람 중 20%가 여성이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된다. 사람들이 미쳐서 집까지 담보로 잡히고 있다!” 미첼은 이런 성차별적 발언을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미첼의 꿈은 남자든 여자든, 소액 투자자 모두를 미국 주식시장이라는 거대한 부의 기계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_77, 2. 1929 2 14

     

    1867년 주가 표시기가 발명되면서 미국 전역의 사람들이 월스트리트 자본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동시에 월스트리트는 새 고객을 유인(그리고 착취)할 수단을 얻었다. 주가 정보가 대중화되자 사람들은 주가가 왜 오르고 내리는지에 대해 나름의 이론을 세웠는데, 그중 일부는 꽤 예리했지만 대부분은 터무니없었다. 주가는 단순히 기업의 실적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군중심리에 좌우될 때가 많았다. 그래서 리버모어는게임을 하면서 게임의 법칙을 배웠다라고 즐겨 이야기했다.

    리버모어는 주가 표시기에 푹 빠져 있었다. 소유한 모든 집에 주가 표시기를 설치하고 종일 얇은 종이테이프를 만지작거리며 확인했다. 그는 영원한 미스터리를 풀려고 하는 과학자처럼 그 숫자들을 집요하게 연구했다.

    _115, 5. 1929 3 5

     

    1920년대 후반 주식시장의 호황이 계속되면서, 글라스는 점점 더 큰 불안감을 느끼며 시장을 지켜보았다. 그의 관점에서 볼 때 연방준비제도가 월스트리트의 하인이 되어 국가의 자원을 뉴욕의 은행가들에게 퍼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이는 도둑질이나 다름없었고, 반드시 막아야만 하는 것이었다.

    “나는 주저 없이 선언합니다.” 글라스가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자원을 주식 투기에 사용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며, 미첼은 이를 방조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권위를 무시했으니 엄중한 징계를 받아야 합니다. 그는 이사회의 뺨을 갈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누군가는 그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했다.

    _147, 8. 1929 4 5

     

    듀랜트 체제의 제너럴 모터스에서 자동차 할부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서며 명성을 쌓은 라스콥은 부와 번영을 일구기 위해 부채를 사용하는 것이 사회적 선을 실현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인격과 인간성을 발달시키는 위대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부채를 짊어지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할부금을 내기 위해서라도 매달 소액을 따로 떼어놓는 사람이 버는 대로 다 써버리는 사람보다 더 행복하고 형편도 나은 법입니다.”

    물론 라스콥은 부채가 위험을 수반하며 월스트리트에 수상쩍은 대출업자와 사기꾼이 넘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활성화되면 그들이 시장에서 자연스레 도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_174, 12. 1929 5 7

     

    미첼과 듀랜트가 우아하게 꾸민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또 다른 단골손님이 보였다. ‘주식시장의 예언자로 불리는 점성술사 이밴절린 애덤스(Evangeline Adams)였다. 그녀는 사람들의 별자리를 바탕으로 주식 종목을 추천해주며 거금을 벌었는데, 고객은 상담 한 번에 50달러를 냈다. 또 그녀가 발행하는 유료 정보지는 1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른바애덤스 철학을 표방했는데, 이는서구의 일상적인 요구에 지적인 낙관주의를 적용해, 모든 진리 중의 진리를 혼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의 고객으로는 찰리 채플린과 메리 픽퍼드(Mary Pickford) 같은 당대 스타들은 물론, 존 피어폰트 모건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1928년 출간된 그녀의 저서 『점성술: 태양 속 당신의 자리(Astrology: Your Place in the Sun)』가 《뉴욕 타임스》 서평에 소개될 만큼, 당시 사회는 애덤스의 예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당시 61세였던 이 예언가는 호텔 레스토랑에 전용 테이블을 가지고 있었고, 주변은 늘 젊은 추종자들로 붐볐다. 한 웨이터가 조심스럽게 주식 종목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자 애덤스는 거만하게 대답했다. “당신도 돈 받고 일하는데, 왜 내가 공짜로 해주길 바라죠?”

    _190, 14. 1929 6 29

     

    처칠은 아내 클레멘타인에게 이렇게 전보를 보냈다. “나하고 잭은 큰 더블 베드와 개인 욕실이 딸린 넓은 객실을 쓰고 있소. 멋진 거실과 전망실이 있고, 내가 사무실로 사용하는 큰 식당도 있다오.”

    전쟁에 지친 유럽과는 다른 북미의 번영과 낙관주의에 영감받은 처칠은 캐나다와 미국 어디를 둘러보든 돈을 벌 기회가 널려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클레멘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모든 큰 호텔마다 주식거래소가 있소. 사람들은 그곳에 앉아 칠판에 기록되는 수치를 지켜본다오.” 그는 런던의 출판사에 전보를 보내, 캐나다의 작은 석유 회사 두 곳의 주식을 사기 위해 인세 중 2,000파운드를 선불로 요청하기도 했다.

    _229, 17. 1929 10 6

     

    한편 러몬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점 더 불안해졌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서 펼쳐지는 이 재앙에 대해 무엇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잭 모건은 영국에 가 있었다. 모건 그룹의 수장으로서 러몬트는 월스트리트의 구원자라는 막중한 책임을 물려받게 되었다.

    그는 비서에게 몇몇 거물급 은행가들에게 연락해 정오에 월스트리트 23번지 모건 은행 본사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전화선이 너무 폭주하는 바람에 불과 한 블록 거리인 월스트리트 55번지에 있는 찰스 미첼에게 연락하는 데만 10분이 걸렸다. 러몬트는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있음을 실감했다. 그는 1907년의 공황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존 피어폰트 모건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_253, 19. 1929 10 24

     

    일요일 오전, 관광버스들이 부릉대며 진입하더니 금융 중심지를 가로지르는 암울한 순례에 나선 구경꾼들을 월스트리트에 쏟아냈다. 그들은 도로 위에 탄피나 깨진 유리 조각이 아직도 흩어져 있기라도 한 듯, 금융계의 유혈 사태 현장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병적인 호기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삼각형 지붕 아래 공간 페디먼트(pediment)에서는청렴을 상징하는 여신상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두 팔을 뻗고 주먹을 불끈 쥔 그녀는 과학, 산업, 농업, 광업 등인간의 업적을 상징하는 주변의 10개 조각상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서 있었다. 그날 아침, 여신상은 며칠 전 벌어진 혼란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멍하니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_269, 20. 1929 10 27

     

    대부분의 뉴욕 시민에게는 일시적으로 주식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보다, 도시에 치솟는 거대한 마천루들이 진정한 번영의 증거로 보였다. 오히려 어떤 이들은 이번 폭락으로 세상이 바로잡히는 기분을 느꼈고, 더 나아가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광기는 끝났다! 연말연시 사교계의 최대 시즌은 여느 때처럼 성황을 이루었다. 일부 사람들은 투자 성공으로 거만하게 굴던 지인들이 응보를 받는 모습에서 비뚤어진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E. B. 화이트(E. B. White)는 《뉴요커》에서 이를 신랄하게 풍자했다. “시장의 붕괴는 그 고통과는 별개로, 우스꽝스러운 광경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비대한 나라가 배를 흔들며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겁기까지 하다. 더욱이 이번 폭락은 우리의 현명하고 말 많은 친구들이 실상 아무것도 모르면서 주식에 대해 떠든 게 아니냐는 우리의 의심이 맞는다는 걸 증명해주었다.”

    _307, 25. 1929 12 21

     

    “불황과 싸우는 것이 점점 더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아지고 있군.” 그해 2월 후버 대통령은 자신의 보좌관에게 심경을 토로했다. “그렇기에 오늘날 우리에게는 과거 그 어느 전쟁 때만큼 유능한 장군들이 절실하네. 내게는 훌륭한 장군도 몇 있지만, 아주 형편없는 장군도 있지. (…)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고, 냉정하게 그 일을 해내야 하지. 장군이 실패하면 나는 그를 교체해야만 한다네. 지금은 C급 인물과 함께하기에는 너무나 엄중한 시기네.”

    2월 초, 후버는 재무부 장관 앤드루 멜론을 교묘하게 해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한때 1920년대 호황의 설계자로 칭송받았지만, 미국 공직자 중 그만큼 대중적 위상이 급격히 추락한 인물도 드물었다. 1932년까지 주가는 1929년 정점 대비 80% 이상 폭락했다. 현금이 절실해진 예금주들은 패닉 상태에서 은행으로 몰려들었고, 이로 인한 뱅크런은 미국의 심장부라 불리는 중부 지역의 은행들을 차례차례 무너뜨렸다. 1 1,000개에 달하는 은행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고 약 1,300만 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다. 실업률은 23.6%에 달해 사람들은 양철 오두막에 살며 무료 급식소 앞에 줄을 섰고, 부랑자들은 일자리나 구걸할 곳을 찾아 철도를 따라 떠돌았다

    _362, 30. 1932 2 18

     

    3 13일 은행이 본격적으로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뉴욕의 은행들은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 뉴욕시의 수백 개 은행 중 단 9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즉시 영업을 재개했다. 은행 휴업 기간에 함께 폐쇄되었던 뉴욕증권거래소도 7거래일 만에 재개장했으며, 주가는 단숨에 15% 급등했다. 월스트리트는 권력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으나, ‘루스벨트 장세(Roosevelt market)’에서 어떤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포착하는 데 주력했다.

    루스벨트는 초기의정치적 밀월 기간을 십분 활용해 취임 후 100일 동안 수많은 법안을 밀어붙였고, 그 법안들로 민간자원보존단(Civilian Conservation Corps), 연방긴급구호국(Federal Emergency Relief Administration), 테네시강 유역 개발공사(Tennessee Valley Authority) 등을 창설했다. 그러나 대중이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열광하는 동안에도 카터 글라스 상원의원은 월스트리트의 구조적 결함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한 개혁안을 관철하고자 당내에서도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_417, 35. 1933 3 3

     

    1933 5 23, 토머스 러몬트는 잭 모건과 그의 경호원들을 뒤따라 상원 코커스 룸으로 들어섰다. 그는 한때 월스트리트 거물들이 흔히 보이던 당당한 기세를 내뿜었으나, 페코라 청문회의 집요한 추궁 속에 그런 자신감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모건 은행은 워싱턴에 너무 많은 인원을 데려온 나머지 칼튼 호텔의 5개 층을 통째로 채웠고, 하룻밤 숙박비로만 총 2,000달러를 지출했다.

    1년 넘게 청문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페코라는 마침내 모건 가문과 은행을 정조준했다. 장내를 가득 메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 속에 방청객들은 좀처럼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66세의 잭 모건을 더 잘 보기 위해 앞다투어 고개를 내밀었다. 덥수룩한 눈썹, 울퉁불퉁한 코, 심하게 찌푸린 표정으로 유명했던 그의 아버지와 달리, 아들인 잭 모건은 온화한 인상이었다. 키가 크고 건장했으며 하얀 콧수염과 자애로운 미소, 그리고 조용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_453, 40. 1933 5 23

    추천사

    월터 아이작슨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저자)

    소킨이 또 해냈다. 1929》는 처음부터 끝까지 홀린 듯 빠져들게 하는 대단히 중요한 저작이다. 치밀한 취재로 역사의 결정적 순간을 되살려낸 마스터클래스라 할 만하다. 다채로운 인물과 정치, 금융 광풍이 기이할 정도로 오늘날과 닮아서 마치 오늘의 뉴스를 읽는 듯하다.

     

    론 처노 (퓰리처상 수상 작가, 『알렉산더 해밀턴』 저자)

    소킨은 광기 어린 열광과 처참한 몰락, 그 뒤에 따라온 정치적 심판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인물들을 단순한 선악의 구도가 아니라 재난 앞에서 방황하는결함 있는 인간으로 그려냄으로써, 이 서사를 과거의 기록이 아닌 현재에도 유효한 영원한 경고장으로 변모시켰다.

     

    도리스 컨스 굿윈 (퓰리처상 수상 작가, 『권력의 조건』 저자)

    역사적 중량감을 지닌 드라마가 명민한 통찰력을 갖춘 작가를 만났을 때, 그 결과물은 이토록 실체적이고 즉각적인 공명을 일으킨다. 소킨은 야망과 탐욕, 투기적 과열이 충돌해 미국을 경제적 심연으로 밀어 넣은 순간을 정확히 포착했다. 균열된 시대에 대한 애가이자, 인간의 결함을 직면하게 하는 시대를 초월한 경고다.

     

    존 미첨 (퓰리처상 수상 작가, 『운명과 권력』 저자)

    스토리텔러의 안목과 전문가의 치밀한 식견으로, 앤드루 로스 소킨은 미국사 최대의 사건 중 하나인 1929년 대폭락을 잊지 못할 기록으로 우리 앞에 펼쳐놓았다. 소킨의 탁월한 손길을 거쳐, 이 사건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뼈아픈 교훈을 남긴 한 편의 인간 드라마가 되었다. 또한 우리가 결코 무너지지 않으리라 믿었던 것들이 얼마나 취약한지 일깨워주는 서늘한 각성제가 되었다.

     

    비벌리 게이지 (퓰리처상 수상 작가, 『월스트리트가 폭발한 날(The Day Wall Street Exploded)』 저자)

    소킨은 사료에 근거한 치밀하고도 새로운 접근을 통해, 1929년 주식시장 대폭락을 우연과 오해, 우정과 적대, 용기와 공포, 탐욕과 관대함이 교차하는 인간 군상의 서사로 복원해냈다. 이 금융 재앙 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의존하는 수많은 제도와 사상이 태동했다. 그러나 소킨이 보여주듯, 아무리 막강한 부와 권력, 경험을 가진 이들이라도 역사의 변덕스러운 소용돌이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리아콰트 아메드 (퓰리처상 수상 작가, 『금융의 제왕』 저자)

    1929년 대폭락에 관한 이 압도적인 기록에서, 앤드루 로스 소킨은 소수의 핵심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안에는 자신들만의 허구적 세계에 갇힌 월스트리트 투자자와 탐욕스러운 은행가들,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힘과 사투를 벌이는 워싱턴의 정치인들, 그리고 외부 압력에 흔들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들이 있다. 금융 위기를 평생 연구해온 학자로서, 이 책의 페이지마다 새로운 교훈을 발견했다. 국가적 재앙이라는 거대한 파고와 그 속에 휩쓸린 개인의 비극적 서사가 교차하는 이 치밀한 기록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오늘날의 현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질 레포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이 진리들을(These Truths)』 저자)

    1929』는 거대한 몰락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목격담이다. 소킨은 월스트리트라는 벽에 붙은 한 마리 파리가 되어 그 현장을 낱낱이 지켜보고 기록했다. 이 압도적인 기록은 탐욕과 오만, 인과응보라는 인류의 영원한 테마를 되짚는 한편, 그 운명적인 해를 아득한 과거이자 소름 끼치도록 친숙한 현재로 되살려냈다.

     

    《월스트리트 저널》

    1929년 대폭락의 드라마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기상 자료, 일기, 건축 기록, 그리고 그해에 발행된 모든 신문을 뒤져 대호황과 폭락, 그 이후의 역사를 생생하고 정확하게 재현했다. 우리 기억 속에 폭락이 실제보다 더 크게 남아 있다는 통찰을 주면서도, 그의 시선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에 머문다. 이 시대 가장 정교하고 매혹적인 금융 논픽션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소킨의 생생하고 치밀한 기록은 경이로운 발견에 가깝다. 8년간의 추적과 미공개 자료로 엮어낸 1929년 대폭락의 진실이 여기 담겨 있다. 1929》는 전작 《대마불사》가 그랬듯, 주요 인물들의 개성과 관계의 렌즈를 통해인간의 비극을 다룸으로써 독보적 위치를 점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소킨은 방대한 서사를 영리하고 집중력 있게 풀어내며, 인물들이 겪은 혼란을 시간 단위로 재구성했다. 2008년 위기를 다룬 전작에서는 수백 명과 나눈 인터뷰를 동원했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수십 년 전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광범위한 조사와 활기찬 문체 덕분에 100년 전 폭락장과 그 주역들을 마치 오늘의 사건처럼 생생하게 불러냈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탐욕과 부패, 무능이 뒤섞인 양심을 뒤흔드는 우화. 거물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모습은 짜릿하며, 소킨은 집요한 서술을 통해 독자를 압도적 서사 속으로 끌어들인다.

    출판사 서평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선정 올해의 책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등극

    ★빌 게이츠가 극찬한 압도적 논픽션

    ★《워싱턴 포스트》, 《타임》,《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 등 전 세계 주요 언론 선정 2025년 최고의 책

     

     

    “지금은 다르다는 확신이 반복될 때, 역사는 가장 참혹한 경고를 보낸다!

    암호화폐와 AI의 광풍 속에서 다시 읽는 ‘1929

     

    매년 추천 도서를 발표하며 전 세계 지성계의 이정표 역할을 해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그가 주로 소설과 역사 논픽션에 집중하던 관례를 깨고, 경제경영서 『1929』를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1929』가 단순한 경제 분석을 넘어, 인간 본성의 오만과 시스템의 비극을 한 편의 대서사시로 풀어낸 문명사적 기록이라는 점에 있다. 오바마뿐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저자 월터 아이작슨은 이 책을 두고기이할 정도로 오늘날과 닮아서 마치 오늘의 뉴스를 읽는 듯하다고 경탄했고, 퓰리처상 수상 작가 론 처노 역시 이 서사가 과거의 기록이 아닌현재에도 유효한 경고장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리더와 석학들이 입을 모아 이 책에 열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1929년 월스트리트를 집어삼킨 탐욕과 오만, 그리고 시스템의 붕괴 과정이 유토피아적 낙관론의 시대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광기와 고스란히 포개지기 때문이다.

    두 시대를 관통하는 서늘한 데자뷔를 포착해낸 앤드루 로스 소킨은 전 세계 15개국 이상에 번역 출간되며 금융 논픽션의 바이블이 된 『대마불사』의 저자이자 《뉴욕 타임스》의 간판 저널리스트이다. 현대 금융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보적인 목소리인 그가 16년 만의 신작을 위해 다시 한번 월스트리트의 가장 은밀한 내부로 파고들었다. 지난 세기 거물들이 남긴 문서와 먼지 쌓인 비밀 회의록, 그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사료들, 1929년에 발행된 모든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대폭락의 타임라인을 시간 단위로 재구성한 소킨은 숫자의 이면에서 소용돌이치던 인간의 욕망을 샅샅이 파헤치며, 100년 전 비극의 전말을 생중계 화면처럼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기술 혁신과 성장에 탐닉하던 1920년대는

    왜 유례없는 대폭락을 맞이했는가

     

    1920년대 미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한 황금기이자, ‘현대 소비 경제가 탄생한 거대한 용광로였다. 자동차, 세탁기, 그리고 인류의 소통 방식을 혁명적으로 재편할라디오라는 신기술이 세상을 뒤바꾸고 있었다. 사람들은 장밋빛 미래에 매료되었고, 시장은 신시대가 도래했다는 낙관론에 휩싸였다. 기술이 가져올 무한한 성장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대중은 너 나 할 것 없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이 모든 풍요를 가능케 한 진짜 주역은지금 사고 나중에 갚는’ 신용(Credit)이라는 마법이었다. 1919년 제너럴모터스가 신용으로 차량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저축이 미덕이던 시대의 금기가 깨졌다. 빌린 돈으로 내일의 부를 오늘 당겨 쓰는 차입은 어느덧 미국인의 일상적인 습관이 되었다.

    성장에 대한 순수한 탐닉은 곧 맹목적인 투기로 변질되었다. 당시 투자자들은 주가 100달러 중 단 10달러만 있으면 나머지는 빚을 내 주식을 살 수 있는 극단적인 레버리지에 몸을 던졌다. “시장은 끝없이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자산 가치는 실물 경제를 아득히 넘어섰고, 경고의 목소리는 집단적 도취가 만들어낸 환호성에 묻혔다. 소킨은 기술의 진보가 어떻게 인간의 판단력을 흐리는거품의 자양분이 되었는지 선명하게 보여주고, 축제가 파국으로 변모하기 직전의 긴박한 공기를 재현해낸다.

    100년 전 기록은 2026년 현재, 우리 머리 위로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진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테크 기업들의 질주는 영원한 우상향의 신화를 쓰는 듯했고, 시장은 다시 한번 기술 혁신이라는 달콤한 최면에 걸려 있다. 천문학적 투자에 따르는 수익성 의구심조차이번에는 다르다는 낙관론에 묻힌 오늘날, 소킨이 불러낸 100년 전 유령은 묻는다. “내일의 부를 오늘로 당겨 쓰는 마법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그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가?”

     

    버블의 정점에서 몰락까지,

    탐욕과 오만이 빚어낸 금융 시스템 붕괴의 실체

     

    주식시장이 붕괴의 임계점에 도달했을 때, 월스트리트 내부는 이미 부패해 있었다. 소킨은 단순히 경제 지표를 나열하는 대신, 위기의 설계자이자 동시에 스스로 파멸의 덫에 걸려든내부자들의 드라마에 주목한다. 공격적인 투기를 주도한 내셔널 시티 은행의 찰스 미첼, 월스트리트의 막후 실세였던 J. P. 모건의 파트너 토머스 러몬트, 그리고 하락장에 베팅하며 시장을 뒤흔든 전설적인 투기꾼 제시 리버모어까지. 거물들의 무모한 야망과 서로를 향한 불신이 얽힌 권력 전쟁은 시장을 통제 불능의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들의 기만은 참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소장 리처드 휘트니는 대중 앞에서는 시장의 건전성을 역설했지만, 뒤로는 고객의 자산을 횡령해 개인적인 투기를 일삼았다. J. P. 모건을 비롯한 거대 은행들은 정계 요인들에게 뇌물성 주식을 상납하며 규제의 칼날을 피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관망으로 일관하며 골든타임을 놓쳤다. 워싱턴의 정치적 무능도 파국을 거들었다. ‘완벽한 적임자로 꼽혔던 허버트 후버는 위기 앞에서 제대로 된 대응을 보이지 못했고, 여론의 신뢰를 잃은 백악관은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던 수많은 기회를 허공에 날려 보냈다. 파국을 직감하고 절박한 경고음을 울렸으나, 끝내 묻혀버린 회의론자들의 증언은 이 모든 몰락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인재였음을 분명히 한다. 결국 1929 10 24일 운명의검은 목요일아침, 시장은 아수라장이 되며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다.

    1929』는 1929 2월의 불길한 징후부터 1933 6 21일 위기의 주역 찰스 미첼이 법정에서 평결을 받고 홀연히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본주의의 운명을 바꾼 52개월의 타임라인을 촘촘하게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소킨은 시스템을 붕괴시킨 진범은 숫자가 아니라인간의 탐욕이었음을 폭로한다. 거대한 재앙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누적된 모순이 복합적으로 터져 나온 결과였으며, 켜켜이 쌓인 오만이 빚어낸 예고된 파국이었음을 보여준다. 견고해 보이던 부의 신화는 가장 취약한 바닥부터 무너져 내렸다. 찬란했던 번영의 약속이 참혹한 파산의 기록으로 뒤바뀌는 과정, 그 치욕스러운 민낯을 소킨은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신뢰는 서서히, 그러다 갑자기 사라진다!”

    맹목적인 투기 열풍, 과도한 레버리지, 규제의 부재

    100년을 가로질러 도착한 월스트리트 대폭락의 경고

     

    대폭락 이후는 더욱 처참했다. 주식시장의 붕괴는 산업과 고용 전반을 무너뜨리며 인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기록인 대공황으로 이어졌다. 물론 참담한 대가 뒤에는 뼈아픈 반성과 제도의 전환이 뒤따랐다. 페코라 청문회를 통해 금융권의 추악한 관행이 세상에 드러났고, 이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한 글라스-스티걸법(Glass-Steagall Act)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현대 금융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소킨은 묻는다. 100년 전 비극이 남긴 이 제도적 방어벽들이 오늘날에도 유효한가? 사실 월스트리트는 이미 1907년 처참한 폭락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여파로 설립된 연방준비제도는 시스템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거짓 안도감을 심어주었을 뿐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실도 다르지 않다. 과거의 레버리지 투자는 낙관론으로 무장한 채 특정 테크주에 몰입하는 현재의 과열 양상과 그 뿌리가 정확히 맞닿아 있다. 기술 혁신이라는 장밋빛 최면에 걸린맹목적인 투기 열풍’, 가속하는 시장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규제의 부재또한 마찬가지로 100년이라는 시간을 가로질러 우리 곁에 도착해 있다. 역사는 언제나 우리에게 징후를 남긴다. 다만 우리가 외면할 뿐이다.

    1929』는 한 시절의 비극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번영의 정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시스템이 붕괴하기 직전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정교하게 해부해낸다.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축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소킨이 이 책을 통해 던지는 가장 서늘한 일갈은신뢰는 서서히 구축되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사실이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약속하는 무한한 성장의 시나리오가 1929년의 서사와 놀랍도록 일치하는 지금, 1929』는 단순한 경제사 책을 넘어 우리 자산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된다. 100년 전 카오스를 오늘날의 거울로 비춰낸 이 치밀한 기록물은 한 시대의 풍요가 어떻게 쌓이고 무너지는가에 관한 거대한 문명사적 보고서다. 나아가 자본의 탐욕과 오만이 빚어낸 필연적 몰락의 메커니즘을 추적하며, 반복되는 역사의 거대한 파동 속에서 시대를 통찰할 안목을 제시한다. 결국 소킨의 말처럼, 이 모든 것은 단순한 돈 이야기가 아니다. 권력과 심리, 그리고이번엔 다르다는 유혹과 환상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시대를 관통하는 집요한 추적 끝에서 한국 사회는 100년 전 1929년의 교훈을 되새기며, 다가올 위기를 돌파할 가장 차가운 지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앤드루 로스 소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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