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프롤로그 어른이 되어도 관계가 어려운 우리, 느린 대화 연습을 시작합니다
제1장 잘 들어 주는 것이 잘 말하는 것입니다
[Checklist] 나의 말하기는 어디쯤 와 있을까?
대화의 마이크를 뺏는 납치 화법
말꼬리 올리는 당신의 대답이 불쾌한 이유
공감을 가장한 차가운 거리두기
영혼 없는 리액션이 신뢰를 갉아먹을 때
대화의 김을 팍 식게 만드는 ‘척척박사’ 심리
날 위하는 척 날 통제하는 거짓말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상대의 열정을 꺾는다면
대화의 맥을 싹둑 자르는 ‘질문 빌런’
제2장 사실보다 중요한 건 공감입니다
[Checklist] 나의 말하기는 어디쯤 와 있을까?
상대를 주눅 들게 하는 공격적인 말투
상대의 감정을 난도질하는 ‘판사’의 언어
논리적이지만 외면받는 직설화법의 함정
고민을 말했더니 내 탓부터 한다면
공감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제3자 화법
대화의 맥을 끊는 가위 화법
감성을 파괴하는 팩트 폭격기
뻔한 조언이 잔소리가 되는 순간
힘내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른다면
제3장 대화에서 도망가지 말고 함께하세요
[Checklist] 나의 말하기는 어디쯤 와 있을까?
같은 거절이라도 기분이 나쁜 단어, ‘말고’
문제의 본질을 자꾸 회피하는 화법
멀쩡한 기분도 망치는 직선적 말투의 비밀
남의 말을 방패 삼아 내 말을 숨길 때
대화를 툭툭 끊는 단답형 말하기
질문에 질문으로 받는 사람들의 심리
질문을 ‘반사’하는 사람들의 심리
사뿐한 말투 vs. 묵직한 말투
대화의 문을 쾅 닫아 버리는 말 습관
질문만 받으면 도망가는 사람들의 심리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리액션은 오해를 부를 뿐
제4장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도 기술입니다
[Checklist] 나의 말하기는 어디쯤 와 있을까?
습관적 사과는 당신의 자신감을 갉아먹는다
사과를 망치는 변명 습관 고치기
높고 얇은 목소리가 고민이라면
반가워서 상대의 마음에 돌멩이를 던진다?
영혼 없는 축하는 이제 그만
뻔한 칭찬은 서로 어색해질 뿐입니다
표현이 서툰 당신을 위한 0단계 소통법
칭찬의 품격을 높이는 시간의 부사
내 느낌을 남의 느낌처럼 말하는 습관
질투를 매력으로 바꾸는 솔직함
표현하고 싶은데 빈약한 어휘력이 고민이라면
단순히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할 때
중요한 자리에서 자꾸 혀가 꼬인다면
제5장 일터에서는 말 잘하는 것이 배려입니다
[Checklist] 나의 말하기는 어디쯤 와 있을까?
불러 놓고 10분째 침묵하는 공포의 메신저
친절한 미소 뒤에 숨은 ‘강요’의 말투
습관적인 추임새가 당신의 ‘프로 의식’을 흐린다
듣는 사람의 뇌를 방전시키는 스무고개 화법
집에서 쓰던 말투, 회사까지 가져오셨나요?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기관총 화법
직장 내 반존대의 위험한 유혹
얼굴 없는 만남, 전화 응대의 품격
설명이 이상하게 잔소리처럼 들린다면
신뢰를 갉아먹는 롤러코스터 억양
차가운 의사 표현을 따뜻한 협력으로 바꾸는 쿠션어
기어드는 목소리를 살리는 ‘앞 글자’의 힘
듣는 순간 신뢰가 떨어지는 단어 ‘저가’
회의는 화기애애했는데 결과는 엉망인 이유
에필로그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말’을 배우는 중이니까요
[본 문]
이런 대화 습관을 심리학에서는 대화 나르시시즘(Conversational Narcissism)이라고 부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고 모든 대화의 초점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리는 것이죠. 이런 대화가 반복되면 말하는 사람은 ‘이 사람은 내 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구나’라는 느낌을 받고, 결국 입을 다물게 됩니다. 대화에서 청자가 사라지고 화자만 두 명 남는 꼴입니다. 공감은 “나도 그래.”라고 내 명함을 내미는 게 아니라 “더 말해봐.”라고 상대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것입니다. 대화의 주도권을 뺏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제1장_ <잘 들어 주는 것이 잘 말하는 것입니다> 중에서
상대의 선택이 불안해 보일 때 혹시나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상대의 선택을 부정하고 있지는 않나요? 상대를 주저앉히는 말이 아닌 일으켜 세우는 말로 바꿔 말해 볼게요.
[Before: 통제의 언어]
“나는 네가 거기 안 갔으면 좋겠어. 거긴 일도 많고 힘들대. 너 가서 후회할까 봐 진짜 걱정돼서 그래.”
[After: 지지의 언어]
“오, 결국 그 회사로 결정했구나! 네가 고민 많이 하고 내린 결정이니 잘할 거야. 혹시 내가 도울 일이나 필요한 정보 있으면 언제든 말해 줘!”
제1장_ <잘 들어 주는 것이 잘 말하는 것입니다> 중에서
함께 길을 걷던 친구가 넘어졌을 때 “조심 좀 하지, 칠칠하지 못하게.”라고 말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보이지 않는 빙판이 있었는지, 돌부리가 튀어나와 있었는지는 가까이 가서 살펴봐야만 알 수 있죠. 가까운 사이일수록 우리는 너무 쉽게 상대를 안다고 착각하고 너무 쉽게 원인을 그 사람에게서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 귀인 오류는 우리가 얼마나 자주 틀릴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힘든 이야기를 꺼낸다면 그건 해결해 달라는 뜻이 아니라 ‘내 상황 좀 알아줘’라는 신호일 겁니다. 그럴 때는 돋보기부터 들고 상대방의 결점을 찾으려 하지 말고, 망원경을 들고 상대방이 서 있는 곳을 보려고 연습해 보세요. 함부로 인과관계를 판단하지 않는 것, 그것이 누군가의 편이 되어 주는 첫걸음입니다.
제2장_ <사실보다 중요한 건 공감입니다> 중에서
우리는 타인과 다르게 보이지 않으려고, 튀지 않으려고 무의식적으로 “…인 것 같아요.”라는 말을 쓰며 자신을 흐릿한 안개 속에 숨깁니다. 하지만 내가 느낀 것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타인의 동의를 구하듯 말꼬리를 흐리는 말투는 나 자신을 더 작아지게 합니다. 당신이 느낀 감정, 당신의 혀끝에 닿은 맛, 당신의 눈에 비친 풍경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당신만의 고유한 경험입니다. 확신 있는 말투는 내가 나를 믿어 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제4장_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도 기술입니다> 중에서
말을 쏟아 내는 것은 웅변이고 말을 나누는 것이 대화입니다. 혼자 달리면 상대는 낙오됩니다. 말하기의 목적은 내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하고 입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입력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해서 데이터만 밀어 넣으면 상대방의 입력 시스템은 과부하가 걸려 멈춰 버리고 맙니다. ‘왜 내 말을 못 알아들어?’라고 답답해하기 전에 내가 상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제5장_ 일터에서는 말 잘하는 것이 배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