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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8343733 |
|---|---|
| 쪽수 | 31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문학
“매일 쓰는 우리말,
아는 만큼 힘이 된다!”
실용적인 맞춤법부터 깊이 있는 국어 교양까지
일상의 언어가 달라지는 말글 안내서
★ 한석준 아나운서, 황선엽 서울대 교수 강력 추천! ★
메신저 대화부터 SNS 게시물, 비즈니스 메일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매일 말을 하고 글을 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이 쓰면서도, 정작 우리말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돌아보는 일은 드물다. 익숙한 표현일수록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반복하기 쉽고, 그 과정에서 어색하거나 틀린 표현이 자연스럽게 굳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흔히 “양해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하지만, 이는 존대어를 잘못 쓴 사례로 “양해를 구합니다”라고 하는 것이 맞다. 또 사과의 뜻으로 자주 쓰는 “유감입니다” 역시 본래는 섭섭함이나 아쉬움을 뜻하는 말로, 진정한 사과를 대신할 수 없다.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말 한 마디가 큰 차이를 만든다. 이제 말과 글은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고 상대로부터 신뢰를 얻는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다.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문장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전달력은 물론, 그 사람의 인상과 품격까지 달라진다.
신간 《우리말 표현 수업》은 ‘기자들의 교열 선생님’이라 불리는 홍성호 기자가 40년간 언론 현장의 최전선에서 쌓아온 우리 말글 표현법의 원칙과 감각을 한 권에 정리한 책이다. 딱딱한 문법 규칙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자주 표현을 중심으로 무엇이 어색한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짚어준다. 또한 기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상황에 맞는 어휘 선택법과 힘 있고 세련된 문장을 쓰는 요령을 제시하며, 실용적인 맞춤법 지식부터 깊이 있는 국어 교양까지 우리 언어생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유용한 내용들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말과 글의 기본을 다지는 것은 물론, 어디서든 자신 있고 품격 있게 말하고 쓰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
[목 차]
프롤로그_ ‘우리말의 과학화’를 향한 한 걸음
1장 상황에 맞게 골라 쓰는 말
‘좋은 하루 되세요’는 맞는 말일까
- 문법과 현실 언어
헷갈리는 명령형, 상황별 사용법
- ‘마라/말아라/말라’ 구분하기
양해는 ‘드리는’ 게 아니라 ‘구하는’ 것
- 틀리기 쉬운 높임말
선거는 ‘대첩’이 아니고, 1등은 ‘석권’이 아니다
- 정확한 뜻을 모르고 쓰는 한자어
내가 하는 말 vs 상대가 하는 말
-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
설날엔 어떤 덕담이 좋을까
- 절문안과 덕담
같은 사람도 관점이 바뀌면 표현이 달라진다
- ‘고객’과 ‘손님’의 차이
빌려주는 것도 대출, 빌리는 것도 대출?
- ‘하다’와 ‘받다’, 올바른 주체 찾기
왜 자신이 한 일에 ‘시키다’를 쓰는가
- ‘시키다’의 오남용
감정을 흐리는 말버릇
- ‘같다’의 남용
사과 없는 사과, ‘유감’의 정체
- 책임을 흐리는 표현 바로잡기
‘심심한 사과’에서 시작된 문해력 논란
- 문해력 위기의 실체
기업이 하는 건 정책일까, 전략일까
- ‘정책’과 ‘전략’의 쓰임새 이해하기
2장 틀린 줄도 모르고 습관처럼 쓰는 말
‘칠칠맞다’ 칭찬일까, 비난일까
- ‘칠칠하다’ vs ‘칠칠치 못하다’
‘수입 쇠고기’는 있어도 ‘수입산 쇠고기’는 없다
정체불명의 엉터리 조어
능동과 피동으로 구별하는 띄어쓰기
- ‘선물 받다’와 ‘미움받다’
유명세는 ‘떨치는’ 게 아니라 ‘치르는’ 것
- 세금에 빗대 만든 조어, ‘유명세’
‘비’와 ‘초토화’를 함께 쓰면 안 되는 이유
- 함께 쓰면 이상해지는 말
한나절은 6시간일까, 12시간일까
- 세월에 따라 애매해진 시간의 구분
롱패딩은 ‘길다란’ 게 아니고 ‘기다란’ 것
- 받침이 헷갈리는 말들
돌아서면 헷갈리는 띄어쓰기
- 띄어쓰기 감각 익히는 법
‘1년째’는 정확히 언제부터일까
- 막연하게 쓰는 기간 표현
대막은 장식할 수 없다
- 두 표현이 섞인 정체불명의 혼종
‘피식민지’가 말이 안 되는 이유
- 겹말이 만들어낸 어색한 문장
3장 자주 쓰지만 매번 헷갈리는 말
하늘의 별을 딸까, 하늘에 별을 딸까
- ‘의’와 ‘에’
일상의 쓰임과 사전의 정의가 충돌할 때
- ‘두텁다’와 ‘두껍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말
- ‘이전’과 ‘전’
글의 품격을 좌우하는 단어 선택
- ‘밝히다’와 ‘발표하다’
‘라면’의 변신은 무죄?
- ‘-라면’과 ‘-다면’
여름 날씨를 표현하는 우리말의 묘미
- ‘무더위’와 ‘강더위’
동사가 어색할 땐 목적어를 확인하라
- ‘우선하다’와 ‘우선시하다’
글로 쓰려면 헷갈리는 수의 세계
- ‘열두째’와 ‘열둘째’
먼지는 털어야 하나, 떨어야 하나
- ‘털다’와 ‘떨다’
고급 언어생활자를 위한 인과관계 표현
- ‘이로 인해’와 ‘이에 따라’
자주 헷갈리는 띄어쓰기
- ‘3년만’과 ‘3년 만에’
외래어가 우리말이 되는 방식
- ‘아이러니한’ 것과 ‘아이로니컬한’ 것
4장 알아두면 교양이 되는 말
노숙인은 이슬 맞고 자는 사람?
- 잘못 알기 쉬운 한자어
‘왕싸가지 밥맛’은 어디에서 유래했나
- 말뜻이 변화하는 과정
《춘향전》의 이팔청춘과 열여섯
- 수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말들
같은 시간도 표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말들
육순과 환갑은 다르다
- 나이를 나타내는 표현
한자말도 우리말의 소중한 자산
- 공문서에서 자주 보이는 ‘금명간’
100년 만에 되살아난 호칭어
- ‘님’과 ‘임’의 차이
한자어 ‘백(白)’이 만들어낸 우리말 가지들
- ‘백서’와 ‘주인백’으로 보는 어원
‘인공지능’과 ‘AI’의 경쟁
- 언어의 효율성 vs 우리말 우선주의
50대의 ‘향년’, 그 어색함에 대하여
- 상투어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
5장 사라지고, 바뀌고, 살아남은 말
‘장님’은 언제부터 낮춤말이 되었을까
- 차별어의 역사
언어의 진화인가 차별의 경계인가
- ‘깜깜이’ 톺아보기
‘지랄염병’,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시대상을 반영해 진화해온 병명
‘벙어리장갑’에서 ‘손모아장갑’으로
- 언어 감수성 높이기
나도 모르게 내뱉는 차별의 언어
- 일상 속 차별어
‘노령 사회’는 왜 ‘고령 사회’에 밀렸나
- 명칭 뒤에 숨은 심리
신조어에서 표준어가 되기까지
- 살아남는 말의 조건
‘감투’부터 ‘호강’까지, 어원이 알쏭달쏭한 우리말
- 한자어처럼 보이는 고유어
‘가품’ vs ‘짝퉁’, 어떤 말을 써야 할까
- 국어사전이 선택하는 말
6장 조금만 바꿔도 글이 좋아지는 말
글의 흐름을 방해하는 번역투 표현
- 일본어투 ‘-에 대한/대해’
번역투 서술어 ‘가지다’ 순화하기
- ‘have’의 번역투 표현 ‘가지다’
조사 하나만 바꿔도 자연스러워지는 우리말
- 주격조사와 보조사의 차이
동사문에 집중하면 문장이 살아난다
- 생동감 넘치는 서술어 선택하기
막연한 시간 표현은 글을 불확실하게 만든다
- ‘최근’의 범위
인과관계를 매끄럽게 잇는 법
- ‘-어서다’ 바로 쓰기
힘 있는 문장 만들려면 관형어 대신 부사어로
- 관형어 문구의 남발
글의 흐름을 바꾸는 접속어 쓰는 법
- ‘다만’의 용법
‘의’가 있어야 할 곳과 없어도 될 곳
- 불필요한 조사 걷어내기
글의 호흡을 가르는 마침표 바로 찍기
- 작지만 강한 문장부호, 마침표
습관이 만든 문장의 군더더기
- ‘-ㄹ 수 있다’의 함정
서술어가 다양할수록 말의 느낌이 살아난다
- ‘만들다’를 대체하는 다양한 서술어
[본 문]
‘상선약수(上善若水…).’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이 한마디만큼 언어생활의 태도를 잘 드러내는 말은 없을 듯합니다. 이 말은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물은 유함과 강함을 함께 갖고 있지요. 봄바람에 순풍 타듯 부드럽게 흐르다가도, 때로는 파도를 갈라치는 힘을 떨쳐냅니다. 말과 글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물 흐르듯 나아가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는 또렷한 힘을 드러낼 때 ‘힘 있고 세련된 언어’가 됩니다. _6쪽(프롤로그 중에서)
‘좋은 하루 되다’는 곰곰이 생각하면 확실히 어색합니다. 누가 누구한테 무엇이 되라는 것일까요?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성립하지 않는 말입니다. 사람은 좋은 하루를 ‘보낼 수는’ 있어도, 될 수는 없으니까요. 이렇듯 논리에 맞지 않은 말은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특히 많이 사용합니다. ‘되다’의 쓰임새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물이 얼음이 되다’처럼, 어떤 것이 다른 것으로 바뀔 때 ‘되다’를 씁니다. 이때 ‘물’과 ‘얼음’은 서로 동격 구조를 이룹니다. 만일 철수에게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말한다면, 말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철수=좋은 하루’인 셈입니다. 이치에 맞지 않지요. 이 표현이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_22쪽(1장 ‘상황에 맞게 골라 쓰는 말’ 중에서)
유감은 ‘遺憾’으로 남길 유(遺), 섭섭할 감(憾)입니다. 즉 ‘마음에 차지 않아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섭섭하다’ 또는 ‘언짢다’는 뜻입니다. “너, 나한테 유감 있냐?”라고 하면 ‘나한테 불만 있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말에 사과의 의미를 담아 쓰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유감의 감(憾)은 ‘대단히 강하게 느끼는(感) 감정(心)’이라는 뜻입니다. 기쁨보다는 한스럽고 분한 감정에 나타나는 느낌을 말합니다. 공통적 감정은 아쉬움, 억울함, 서운함, 불만족 등입니다. 그러니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표현으로 쓰기에는 적절치 않습니다. _67쪽(1장 ‘상황에 맞게 골라 쓰는 말’ 중에서)
‘단정치 못하고 주접스럽다’는 뜻을 나타낼 때 ‘칠칠하지 못하다’느니, ‘칠칠치 않다’느니 하는 식으로 씁니다. 요즘은 ‘칠칠하다’를 주로 이런 용법으로 많이 씁니다. 이것을 좀 더 일상적으로 표현하면 ‘칠칠맞지 못하다’, ‘칠칠맞지 않다’입니다. 이때의 ‘칠칠맞다’는 ‘칠칠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단정하고 야무지다는 뜻이지요. 그러니 누군가를 가리켜 ‘칠칠맞은 사람’이라고 하면 그를 매우 칭찬하는 말입니다. 다만 이 말은 주로 부정어와 어울려 쓰인다는 점을 알아둬야 합니다. “다 큰 애가 하고 다니는 꼴이 도대체 그게 뭐니? 칠칠맞지 못하게”처럼 씁니다. _84쪽(2장 ‘틀린 줄도 모르고 습관처럼 쓰는 말’ 중에서)
문제는 ‘대막’입니다. ‘대막’은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정체불명의 말이 통용되고 있는 셈이지요. 다만 쓰임새를 통해 원형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어원을 추측했을 때 ‘대단원의 막’을 줄여서 ‘대막(大幕)’이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어지는 말로는 ‘내리다’를 취해야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비록 일탈했다곤 해도 ‘대막을 내리다’라고 하지 않고 ‘대막을 장식하다’라고 합니다. ‘대미를 장식하다’에서 취한 것입니다. 즉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와 ‘대미를 장식하다’가 합쳐지고 변형되어 만들어진 표현이 바로 ‘대막을 장식하다’입니다. ‘대막을 장식하다’는 언론 보도에서 통용되긴 하지만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아직은 일탈과 규범 사이 어디쯤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_122~123쪽(2장 ‘틀린 줄도 모르고 습관처럼 쓰는 말’ 중에서)
‘이로 인해’와 ‘이에 따라’는 비슷해 보이지만, 논리적 쓰임새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이로 인해’는 ‘이로 말미암아’라는 뜻입니다. ‘말미암다’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 따위가 원인이나 이유가 되다’라는 뜻이지요. ‘정치적 음모로 말미암아 사건이 파국으로 치달았다’, ‘대도시에서 스모그로 말미암아 많은 시민이 사망했다’처럼 씁니다. 여기서 ‘-로 말미암아’ 대신에 ‘때문에’를 써도 됩니다. 즉 ‘이로 인해’는 ‘어떤 현상이나 사실로 말미암아’라는 뜻으로 글의 전개에서 원인이나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날 때 쓰는 말입니다. _170쪽(3장 ‘자주 쓰지만 매번 헷갈리는 말’ 중에서)
노점상이나 노숙인이라고 하면 ‘길’을 떠올리는 것은 노점상은 길거리에서 장사하고, 노숙인은 길에서 잠자는 사람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숙인은 길에서 자는 사람이 아니라 이슬 맞고 자는 사람이라는 데서 온 말입니다. 노숙(露宿)을 순우리말로 하면 한뎃잠입니다. 즉 한데서 자는 잠을 뜻합니다. 노점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길과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현대인의 시각이 반영된 것일 뿐 이슬이 더 본질적인 뜻을 담고 있습니다. 노점은 점포 없이 한데에서 여는 가게를 의미합니다. _186~187쪽(4장 ‘알아두면 교양이 되는 말’ 중에서)
‘기대’ 하면 ‘품다’가, ‘친분’ 뒤에는 ‘맺다’가 이어지던 말인데, 어느 때부터인지 죄다 ‘가지다’가 옵니다. ‘현안에 대한 집중 논의를 가졌다’라고 하기보다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로 쓰는 게 더 자연스럽고 건강한 우리 어법입니다. 위의 예문에서 괄호 안의 말을 살려 써보면 우리말이 훨씬 풍성해지고, 말맛도 살아납니다.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우리말 서술어를 ‘가지다’가 대체해가고 있습니다. 어법적으로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쓰지 말라는 것도 아닙니다. 허용되는 용법이지만, 너무 남발하지 말자는 뜻입니다. 생각의 다양성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듯이, 언어생활에서도 표현의 다양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_270쪽(6장 ‘조금만 바꿔도 글이 좋아지는 말’ 중에서)
“내가 쓰는 표현은 전하려는 생각과 정확히 일치할까요? 누구나 우리말을 쓰고 있지만, 표현과 낱말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온전히 살리면서 말하지는 못합니다. 그러기에 누군가 적확한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품격이 느껴집니다. 홍성호 기자는 오랜 시간 자신의 말과 글을 세밀하게 다듬어왔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제가 배운 만큼, 독자 모두의 말과 글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서길 바랍니다.” _한석준(아나운서,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저자)
“30년 넘게 우리말을 공부해왔음에도 이 책과의 만남은 여전히 반갑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무엇이 맞고 틀리는지를 설명하기보다 정확하고 품격 있는 표현이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의 해묵은 고민의 결과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홍성호 기자가 전하는 우리말의 매력에 깊이 매료될 것입니다.” _황선엽(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단어가 품은 세계》 저자)

“일할 때, 말할 때, 글쓸 때
우리말, 얼마나 제대로 쓰고 있나요?”
어디서나 쓸모 있는 단단한 언어생활을 위한
41년 차 기자 홍성호의 우리말 필수 교양
아침에 눈을 떠 메신저로 안부를 전하는 것에서 시작해, 업무용 메일을 작성하고, 점심시간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SNS에 일상의 감상을 올리기까지, 현대인의 하루는 쉼 없이 말하고 쓰는 행위로 채워진다. 그러나 이렇게 많이 쓰면서도, 정작 우리말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돌아보는 일은 드물다. 먼지는 ‘털어야’ 하는지 ‘떨어야’ 하는지, ‘한나절’은 6시간인지 12시간인지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우리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관성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말 표현 수업》은 이러한 언어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기자들의 교열 선생님’으로 불리는 홍성호 기자가 40년간 언론 현장의 최전선에서 쌓아온 우리 말글 표현법의 원칙과 감각을 한 권에 정리한 책이다. 딱딱한 문법 규칙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자주 쓰는 표현을 중심으로 무엇이 어색한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짚어준다. 또한 기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상황에 맞는 어휘 선택과 힘 있고 세련된 문장을 쓰는 요령 등 실용적인 지식부터 깊이 있는 국어 교양까지 우리 언어생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유용한 내용들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
결국 이 책은 독자가 자신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고, 더 나은 표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일상에서 쓰는 말 한마디, 문장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관계와 사고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좋은 하루 되세요”는 맞는 말일까?
내 말글의 수준을 올리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이 책은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은 물론 틀린 줄도 모르고 쓰는 단어, 상황에 따라 골라 써야 하는 표현, 알면 교양이 되는 국어 지식, 품격 있게 글 쓰는 요령까지, 총 6가지 주제로 우리말의 바른 사용법을 전한다. 특히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써봤을 법한 표현들을 사례로 제시하며, 왜 어색한지와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흔히 “양해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하지만, ‘양해’는 ‘드리는 것’이 아니라 ‘구하는’ 것이므로 “양해를 구합니다”가 맞는 표현이다. 또 사과의 뜻으로 자주 쓰는 “유감입니다” 역시 본래는 섭섭함이나 아쉬움을 뜻하는 말로, 진정한 사과를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짚어준다.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해 생기는 오류도 흥미롭게 다룬다. 선거철 기사에서 흔히 보이는 ‘○○ 대첩’이라는 표현은 이미 싸움이 끝나 크게 이긴 경우에 쓰는 말이므로 진행 중인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으며, ‘석권’ 역시 여러 대상을 한꺼번에 휩쓸 때 쓰는 말이지 단일 경기 1위에 사용하는 표현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이 밖에도 “주차시켰다”, “입금시켰다”처럼 ‘-시키다’를 남용하는 사례나 “만 원이십니다”처럼 불필요한 존대를 붙이는 사례 등 우리가 무심코 반복해온 언어 습관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이처럼 예문 중심의 구성과 명쾌한 해설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언어 습관을 점검하고, 더 정확하고 품격 있는 표현을 익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글은 군더더기를 덜어내며 단단해지고, 말은 오해 없이 또렷해진다.
제대로 알면 평생 힘이 된다!
41년 차 베테랑 기자가 말하는 좋은 말글
이 책은 맞춤법이나 글쓰기 기술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언어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달라지는지를 함께 보여주며 우리 언어생활 전반을 돌아보게 한다. 예를 들어 ‘노숙인’은 흔히 ‘길 로(路)’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슬 로(露)’를 써 ‘이슬 맞고 자는 사람’을 뜻한다는 점을 설명한다. 또한 ‘환갑’과 ‘육순’의 차이를 통해 나이를 가리키는 우리말의 체계를 짚고, ‘이팔청춘’처럼 숫자로 나이를 표현하는 전통적인 방식도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 밖에도 ‘왕싸가지 밥맛’ 같은 표현의 유래, ‘님’과 ‘임’의 차이, ‘백서’처럼 한자어가 우리말 속에서 확장되는 방식 등을 다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더 나아가 ‘저출산’과 ‘저출생’, ‘불임’과 ‘난임’처럼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달라지는 말도 함께 살핀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40년간 언론 현장에서 문장을 다듬어온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점이다.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검증된 기준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는 언어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좋은 말글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저자의 글쓰기 철학은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와 맞닿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라는 말처럼, 글 또한 막힘없이 물 흐르듯 읽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억지로 꾸며낸 문장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말로 설명하듯 풀어낸 문장이야말로 가장 세련된 언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은 책 전반에 걸쳐 ‘자연스럽게 쓰기’, ‘논리적으로 쓰기’, ‘독자 관점에서 쓰기’라는 구체적인 원칙으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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