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1장 | 태생이 까칠한 아이
1 기질을 알면 백전백승
2 순한 기질 vs 까다로운 기질
3 오감이 예민한 아이
4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에게 필요한 것
기질에 따른 우리 아이 양육법
2장 | 성장하면서 까칠한 아이
1 F감성 소유자, 순한 기질 아들
2 미안해, 나의 감정 쓰레기통
3 감정의 대화가 통하지 않는 아이
4 지랄 총량의 법칙 -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은 천하무적 사춘기
5 아들, 지금 힘드니?
사춘기 아이 양육법
3장 | 부모는 모르는 까칠한 내 아이
1 집 밖에서 입을 닫는 아이
2 마음이 외로운 아이
3 매일 망하는 아이
4 학교가 두려운 아이
5 판도라의 상자 속 아이
6 엄마 때문에 힘든 아이
행복한 학교생활 하기
4장 | 까칠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1 아름다운 언어 유산
2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3 부모의 갈등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위험하다 - 등나무와 칡덩굴
4 네가 하는 모든 것은 너의 최선
5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6 안녕, 내 마음!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본 문]
19쪽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에서의 적응이 어렵다. 작은 변화도 강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매우 예민한 편이다. 짜증을 잘 내고 잘 보채며 원하는 바가 분명해 불호를 강하게 표현한다. 한번 울음이 터지면 쉽게 달래지지도 않는다.
28쪽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은 몸에 있는 모든 감각이 아주 예민하다. 수면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혀에 닿는 음식 조각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골고루 음식을 먹지 못한다거나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냄새에도 불편해한다. 심지어 옷속 라벨이나 옷감 소재의 감촉, 또 엄마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자신만이 느끼는, 어딘지 모르는 옷의 조임에도 불편함을 호소한다.
30쪽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가 영원히 까다롭진 않다. 그러니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를 키우며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는부모가 있다면 눈앞에 고지가 곧 나타날 테니 그때까지만 더 내 아이를 이해해 보라는 말을 전한다.
31쪽
아이의 모든 행동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안전과 생존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반응이다.
33쪽
많은 전문가들이 아이를 양육하고 훈육을 시도할 때 기질의 구분 없이 안 되는 것을 되게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훈육할 때 이 원칙만 잘 지켜도 90퍼센트 이상은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5쪽
나는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가능한 허용적이되 단호한 원칙을 세우기로 했다. 첫째, 무조건 떼를 부리는 것을 반복해 알렸다. 둘째, 무슨일이 있어도 자기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은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단호하게 이야기해주었다. 셋째, 아이가 기질적 특성상 불안하고 불편한 감정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떼를 통해 호소하는 것이었기에 불안과 불편에 대한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43쪽
문제는 무엇일까? 문제는 무조건 받아주는, 잘못된 마음 읽기에 있다. 아이들은 표현이 미숙하다 보니 기질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울음이나 떼, 짜증을 통해 불만을 드러낸다.
47쪽
아이들이 느끼는 불편한 마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며 그 불편한 마음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 역시 부모의 역할이다.
61쪽
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긍정적, 부정적 감정들을 느낀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소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더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자신보다 힘이 없고 보복하지 못하는 대상을 찾아 그 감정들을 털어내 버리기도 한다. 그것을 우리는 ‘감정 쓰레기통’이라고 부른다.
92쪽
선택적 함묵증의 진단이 늦어지거나 부모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장애를 겪는 아동들이 수년간 학교나 자신이 불안함을 느끼는 특정상황에서는 완전히 침묵을 유지하지만, 집이나 가족과 같이 친밀한 관계에서는 정상적으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학교나 기관에서 피드백을 받기 전까지 아이의 상태에 대해 인지하기가 어려운 것도 아이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그런다는 정도로 치부해서다.
96쪽
집에서 수연이는, 엄마의 말처럼 수다스럽고 해맑은 아이였다. 그런데 사실 수연이는 예민하고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였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학교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낯설고 두려웠던 거다. 그런 중에 익숙해질 만하면 바뀌었던 학교 환경과 자극들이 불안을 가중시켰고, 담임교사로부터 심하게 야단맞는 일까지 생기면서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수연이에게는 안전하지 않은 일종의 트라우마 트리거로 작용했을 것 같았다.
97쪽
모둠활동이 많은 요즘의 학교생활에서 영주같은 아이는 같은 모둠원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아이 1순위이다. 자연히친구들의 원망과 질타의 대상이 되고 이런 상황은 악순환됐다. 친구도 없이 외롭고 힘든 학교 생활을 하게 된 영주에게 빠른 도움이 필요했다.
99쪽
영주는 수연이와는 다르게 학교가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고 느껴 입을 닫은 게 아니었다. 아이는 아주 밀첩한 대상인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분리 불안이 있었다.
101쪽
선택적 함구증은 모두 특정 상황이나 장소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을 크게 느끼면서 발현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수치, 처벌과 같은 것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두려움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으로 침묵을 선택한다.
115쪽
학교 폭력을 당했지만, 부모가 걱정할까봐 이야기하지 않거나, 정호처럼 더는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마음을 닫는 사례는 생각보다 많다.
117쪽
“선생님, 큰일 났어요. 아이의 핸드폰을 몰래 열어봤는데 상상할 수 없는 온갖 욕설이 도배되어 있어요. 지현이가 제가 알던 제 딸이 아닌 것 같아요.” 지현이 어머니는 아직까지 아이라고 생각했던 순진하고 순수하던 아이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진 딸의 모습에 경악했다.
121쪽
나는 큰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 주도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활 전반적인 것을 계획하고 선택,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아이의 결정을 존중했다. 하지만 핸드폰만은 양보하지 않았다.
124쪽
나중에 전해 들으니, 영서 엄마의 과도한 대처로 영서는 학교에서 더 난처한 상황이 됐다. 학교 선생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가 되어 친구들과 화해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쳤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영서처럼 다른 외부 요인이 아닌 자신과 가장 밀접한 보호자 때문에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125쪽
냉정해야 할 일을 감정대로 처리하면 더한 불행을 만든다. 아이에게 더 큰 피해가 될 수도 있으며, 일이 다 해결되고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아이가 설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
126쪽
아이를 사랑할수록 한걸음 뒤로 물러나 아이가 이 문제를 잘 견뎌내고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일, 그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다.
138쪽
좋은 언어를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더 잘 다듬어져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며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으로 성장한다.
150쪽
아이들도 부모들만큼 많은 상황에서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문제는 부모의 갈등을 보는 아이가 내면적으로 겪는 고통이다. ‘이 모든 일이 나 때문에 생긴 일은 아닐까, 내가 없었다면 부모님의 갈등 상황도 없지 않았을까.’ 아이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자책하기도 한다.
163쪽
아이들의 문제행동으로 상담실을 찾아오는 엄마 중 상당수는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상담하러 상담실에 왔다가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한동안 눈물을 쏟고 돌아가는 엄마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165쪽
부모의 불안, 두려움, 우울, 스트레스는 바이러스처럼 아이에게 전염된다. 아이도 부모와 똑같이 불안정한 마음 상태에 이른다. 부모의 심리적 안녕은 임신했을 때나 아이를 양육할 때나 중요하게 관리할 문제인 것이다.
167쪽
내가 강의 현장에서 만난 부모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 눈을 반짝이며 강의를 듣고 메모를 한다. 그런데 정작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자신과 매일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나의 모든삶은 나의 아이들, 나의 가족들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그들의 마음은 살펴도 내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