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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죽음(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5)

    • 알베르 카뮈 저
    • 김화영 역
    • 책세상
    • 2026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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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71311774
    쪽수276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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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알베르 카뮈 탄생 110주년인 2023년을 맞아 새로운 장정과 번역으로 선보이는책세상 카뮈 전집 개정판’ 5.

    카뮈가 1936년에서 1938년 사이에 구상 및 집필했으나, 카뮈 사후 1971년에야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카뮈의 실질적인 데뷔작이자 《이방인》의 모태가 된 소설.

    《결혼·여름》과 같은 초기 산문에서 볼 수 있는 청년 카뮈의 에피소드 등이 활용돼 있어, 카뮈의 애독자에게 귀중한 선물이 될 작품이다.

    목차

    [목 차]

    편집자의 말

     

    1부 자연적인 죽음

    2부 의식적인 죽음

     

    주석 및 이문

    《행복한 죽음》의 창작 경위

    작가 연보

    옮긴이의 말

    [본 문]

    메르소는 가방을 집어들고 문을 열었다. 문의 손잡이가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피가 뛰고 입 속이 바싹 타는 것을 느끼며 그는 밖으로 나왔다. 다시 출입문을 넘어서서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작은 광장 한쪽 끝에는 한 떼의 어린 아이들뿐 아무도 없었다. _16

     

    편지에 날짜를 써넣고 방아쇠를 잡아당기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는 것을 느끼고, 죽음이 어처구니없이 쉽다는 것을 느끼고 있자니 상상력이 지나치게 예민해지면서 생명의 부정이 자신에게 의미하는 끔찍한 면이 그대로 실감되었다. 그는 아직도 위엄과 침묵 속에서 생명을 불태워보고 싶은 욕망을 안은 채 선잠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_64

     

    바다는 천천히 뱃전에 부딪치며 찰싹거렸다. 하늘에는 별이 가득했다. 그리고 메르소는 침묵에 잠긴 채 눈물과 태양의 얼굴을 한 삶, 소금과 뜨거운 돌 속에 담긴 그 삶을 사랑하고 찬미하고자 하는 극한적이고 깊은 힘이 솟구쳐오름을 느꼈고, 그러한 삶을 애무하노라니 사랑과 절망의 모든 힘이 서로 어울려 합쳐질 것 같아 보였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비길 데 없는 가난인 동시에 부유함이었다. _110

     

    세계는 언제나 단 한 가지 말만 한다. 별에서 별로 이어가는 저 참을성 있는 진리 속에서 하나의 자유가 세워지고 그 자유는 죽음으로부터 죽음으로 가는 또 다른 참을성 있는 진리 안에서처럼 우리를 자신과 타인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_133

     

    "뤼시엔, 당신은 아름다워. 나에게 그 이상 보이는 것은 없어. 그 이상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 우리 둘에겐 그것이면 충분해."

    "알고 있어." 파트리스에게 등을 돌린 채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칼 끝으로 책상보를 긁적거리고 있었다. 그가 가까이 가서 그녀의 목덜미를 감싸쥐었다.

    "내 말을 믿어줘. 커다란 고통도, 커다란 후회도, 커다란 추억도 없어. 모든 것이 다, 대단한 사랑까지도 결국은 잊히는 거야. 그게 바로 삶에서 슬프면서도 우릴 열광시키는 점이야. 다만 사물을 보는 일정한 시각만이 있을 뿐이고 그 시각이 때로 나타나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엄청난 사랑과 불행한 정열을 겪는 것이 좋은 거야. 그러한 것은 적어도 우리를 짓누르는 이유 없는 절망에 대해 알리바이 구실을 해주거든." _147

     

    바로 거기에 그의 모든 삶과 죽음의 행복이 있었다. 짐승처럼 미쳐 날뛰면서 그가 바라보았던 죽음, 그는 이제 그 죽음을 겁낸다는 것은 바로 삶을 겁낸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죽는 것에 대한 공포는 인간 속에 살아서 움직이는 것에 대한 끝없는 집착을 정당화해주는 것이었다. _188

    출판사 서평


    20
    세기 시대의 지성 알베르 카뮈가

    21세기 현대의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하는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을 만나다!

    20세기, 양차 대전을 거치면서 .세계는 물질적으로 황폐해졌고, 과학과 이성이 인류를 이롭게 한다는 신뢰가 무너지면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카뮈는 이에 삶의 유한함을 인정하되('부조리') 그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격렬하게 삶을 긍정하는 '반항'을 권했다.

    21
    세기 현재,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지고 과학과 이성은 더욱 발전했지만, 물질만능주의와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여전히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20세기 카뮈의 '반항적 낙관론' 21세기 현대 독자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어떻게 죽음을 행복하게 맞을 수 있을까?”

    카뮈 사후 출간된 실질적 데뷔작인 소설이자

    《이방인》의 전설과부조리철학의 역사적인 시발점!

    카뮈를 단숨에 프랑스 문단계의 혜성으로 만든 《이방인》 이전에 《행복한 죽음》이 있었다. 1936~1938년에 집필 및 구상된 이 소설은 카뮈의 서랍 속에 묻혀 있다가 카뮈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11년 후, 카뮈의 유족과 갈리마르 출판사의 논의 끝에 빛을 보게 된다. 이에 갈리마르 편집자는 이렇게 밝혔다. “우리가 한 작가를 사랑하거나 그의 세계를 깊이 있게 연구할 때는 흔히 그에 관한 것은 무엇이건 다 알고 싶어하는 법이다. (중략) 예를 들어 《행복한 죽음》을 읽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그것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지나친 월권이라고 여겨졌다.”

    《행복한 죽음》에는 《이방인》을 쓰기 전 청년 카뮈의 흔적이 엿보인다. 소설 속 등장하는세계 앞의 집은 실제 카뮈가 시몬 이에와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달래던 공간이었으며, 소설의 주인공인 메르소라는 이름은 《이방인》의 뫼르소와 닮았다. 특히 이 책의 원고는 여러 판본이 있는데, 이 책에는 초고와 최종 원고 등을 비교하여 평소 퇴고를 자주 했던 소설가로서의 카뮈를 맛볼 수 있게 했다.

    이 작품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행복한 죽음에 대해 카뮈는 직접적으로 확답을 내리지 않는다. 메르소는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 결국 죽음이라는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행복을 지나죽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메르소의 사색을 담으며, 카뮈는행복한 죽음에 대한 그 나름의 생각과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부조리라는 개념을 끄집어낸다. 사상가 및 소설가로서 카뮈의 생각이 출발한 곳을 좇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정본, 완본, 근본!

    카뮈의 모든 것을 담은 책세상 알베르 카뮈 전집

    카뮈의 정수를 가장 온전히 만나는 방법은 프랑스어로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일 테지만, 한국 독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책세상판 알베르 카뮈 전집은 국내 최고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가 전권의 번역을 맡고, 작품의 정본으로 인정받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플레야드판 전집(Œuvres complètes)을 대본으로 삼아 카뮈의 작품 세계를 한국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된 카뮈 전집 가운데 한 명의 번역자가 전권의 번역을 맡은 판본은 김화영 명예교수의 책세상판이 유일하다. 책세상은 1987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와 알베르 카뮈 전집의 독점 출간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결혼·여름》(1987)부터 《시사평론》 (2009)까지 23년에 걸쳐 총 20권의 알베르 카뮈 전집을 출간했다. 2011년부터 카뮈의 사후 저작권이 풀리면서 국내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으로 알베르 카뮈의 대표 작품들이 출간되었지만, '전집'을 출간한 출판사는 2023년 지금까지도 책세상뿐이다. 알베르 카뮈 탄생 110주년인 2023년을 맞아 새로운 장정과 번역으로 선보이기 시작한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은 정본을 완역한 완본이면서, 카뮈의 근본 주제에 가장 적확하게 다가가는 길을 그려낸다.

     

    ■ 알베르 카뮈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https://bit.ly/3S80INr

    저자 소개
    저자 :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1913년 11월 7일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포도 농장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전쟁에 징집되어 목숨을 잃은 뒤,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재능을 키우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대학교에 갈 기회를 얻는다. 알제 대학교 철학과 재학 시절, 생계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도 창작의 세계에 눈을 떠 가는데, 무엇보다 이 시기에 장 그르니에를 만나 그를 사상적 스승으로 여긴다. 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내면적인 갈등을 겪다 탈퇴한다. 교수가 되려고 했으나 건강 문제로 교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고, 진보 일간지에서 신문기자로 일한다.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철학적 에세이 『시지프 신화』, 희곡 「칼리굴라」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다. 1947년에는 칠 년여를 매달린 끝에 탈고한 『페스트』를 출간하는데, 이 작품은 즉각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카뮈는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지만, 그로부터 삼 년 후인 1960년 1월 4일 미셸 갈리마르와 함께 파리로 떠났다가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1960년 1월 4일 자동차 사고로 사망 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 1956년 『전락(La Chute)』 발표 1947년 『페스트(La Peste)』 출간, 비평가상 수상 1942년 『이방인(L'?tranger)』, 『시지프 신화』 발표 1938년 알제리 진보 일간지 기자로 근무 1913년 11월 7일 알제리 몽도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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