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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인의 바다-영혼의 일기

    • 이해인 저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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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32119878
    쪽수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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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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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해인의 바다》는 이해인 수녀의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가 출간된 1976년 무렵의 기록을 엮은 산문집이다. 1976년 종신 서원 전후에 남긴 수도 생활의 기록과 피정 중에 써 내려간 묵상을 함께 담았다. 부산 광안리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고요히 정리하고 시와 기도를 떠올리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도 생활 속 일상과 관계의 풍경, 신앙 앞에서의 간절함, 기도와 침묵 속에서 깊어져 가는 사유가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펼쳐진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그 시절 이해인 수녀의 '진솔함'으로, 신앙 앞에서 흔들리고 질문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 젊은 수도자의 목소리가 꾸밈없이 드러난다. 그 치열하고 순수한 시간의 기록은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에게 가닿아 마음속의 순수함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목차

    [목 차] 

    책머리에
    1부 어느새, 봄 속으로
    2부 풍덩, 여름의 한가운데로
    3부 훌훌, 가을을 건너며
    4부 그래도, 겨울을 견디며
    5부 기꺼이, 다시 봄으로
    부록 종신 서원을 준비하며
    추천하는 글

    [본 문]

    사랑하온 저의 주님, 저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당신 외엔 가진 것이 없는 아주 작은 민들레가 되게 해 주십시오. 피었다가, 피었다가 드디어는 하얗게 머리를 풀고 당신의 오심을 고대하는 행복한 민들레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죽어서도 당신의 사랑 안에서 그 작은 민들레는 모든 꽃들과 함께 영원을 노래할 것입니다.
    - 16쪽, 1부 ‘어느새, 봄 속으로’ 중에서

    주님. 저는 언제나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무슨 차에든지 한번 타기만 하면 그저 끝없이 어딘가를 향해 자꾸만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산과 들마다 어려 있는 당신의 그림자를, 덜 낯선 이웃의 마음 안에도 가까이 계시는 당신의 모습을 언제나 사랑하면서 나비처럼 훨훨 날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 45쪽, 1부 ‘어느새, 봄 속으로’ 중에서

    오늘 F 수녀와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 자매가 제게 불만스러워 하는 점을 전해 들었습니다. 말이 간접적으로 전달된 것이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으나 다행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 조심할 수 있으니까요.
    아마도 제 행동이 너무 느리고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던 모양인데, 이를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일을 민첩하게 척척 해내지 못하는 데다 언제나 생각에 깊이 잠겨 현재를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입니다.
    - 87쪽, 2부 ‘풍덩, 여름의 한가운데로’ 중에서

    오랜만에 옥상에 올라갔더니 한쪽에 몇몇 수녀님들이 공들여 만들어 놓은 화단에 하얀 도라지가 웃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다가 크게 열려 있고, 구봉산이 제법 푸르게 위엄을 떨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어린아이들이 뛰놀고,
    수박을 흥정하는 아낙네들이 보이고,
    ‘초원 다방’, ‘왕 개미 의상실’ 등 숱한 간판들이 눈에 띄고,
    바람을 마시러 밖으로 나오는 여러 이웃의 얼굴이 보입니다.
    모두 살아 있는 모습들이죠.
    - 115쪽, 2부 ‘풍덩, 여름의 한가운데로’ 중에서

    포도를 따 먹은 손에서는 아직 달콤한 향기가 배어 나옵니다. 익어서 더욱 아름답고, 남에게 사랑을 베푸는 열매와 같이 저도 당신 안에서 익어 가는 영혼이 되게 하소서.
    주님. 도와주시지 않으면 어떻게 혼자서 성숙할 수 있습니까? 오늘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외우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 162쪽, 3부 ‘훌훌, 가을을 건너며’ 중에서

    저의 이 검은 수도복이 실은 얼마나 두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벗기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나.
    수도복을 입지 않은 이들보다 더 열심히 한 것도 없고, 더 사랑하지도 믿지도 못하면서 ‘수녀’라는 사실 때문에 받는 대우에 익숙해져서 때로는 정말 무엇이나 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 아닙니까.
    주님. 언제나 제가 아직 수도복을 받지 못했을 때의 그 배고픔과 갈망과 겸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 184쪽, 3부 ‘훌훌, 가을을 건너며’ 중에서

    진정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것이 구태여 남이 알아주는 큰일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얼른 눈에 띄지 않는 조그만 민들레가 되고 싶다 해 놓고도 장미의 화려함을 부러워하고, 남에게 필요 이상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제 은밀한 교만이 늘 부끄러울 뿐입니다.
    - 205쪽, 4부 ‘그래도, 겨울을 견디며’ 중에서

    시인은 순간순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모으고 나누어 주는 수집가이자 전달자임을 다시 알게 되는 요즘.
    나는 늘, 그래서, 깨어 있고 싶다.
    간밤 꿈에서 어머니의 모습이 보여 너무 행복했다.
    내용은 잊었어도 그 존재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환희심을 싹트게 하는 나의 어머니, 엄마.
    - 237쪽, 5부 ‘기꺼이, 다시 봄으로’ 중에서

    아버지. 제가 참된 사랑의 의미를 알아듣고, 행하도록 언제나 도와주십시오. 아낌없이, 몽땅, 저 가진 것 전부를 얼마 되지 않는 그대로 당신과 나의 이웃을 위하여 기꺼이 바칠 수 있도록 은총 주시고, 제가 당신 아닌 헛된 물건이나 사람과 우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 260쪽, 부록 ‘종신 서원을 준비하며’ 중에서

    주님.
    당신께서 제 이름을 불러 주신 뒤에는
    모든 초조함이 사라졌습니다.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온 누리가 새로운 옷을 입고
    저도 새 옷을 입고
    이제 부활하신 당신을 가슴에 지니고
    형제들에게 뛰어가는
    이 파도 같은 기쁨을 어이합니까.
    - 287쪽, 부록 ‘종신 서원을 준비하며’ 중에서

    출판사 서평



    “오늘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외우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해인 수녀의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 출간 50주년을 맞아
    반세기 만에 처음 공개되는 수도 생활의 기록!

    한국 독자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 온 이해인 수녀의 가장 뜨거웠던 시기를 담은 산문집 《해인의 바다》가 출간되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 출간 50주년이자 종신 서원 50주년을 맞아 1976년 당시의 기록을 엮어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책이다.

    1976년은 그가 종신 서원 직후 수도자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어가기 시작한 해인 동시에, 첫 시집을 통해 시인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처음 내기 시작하던 뜻깊은 시기다. 수도자이자 시인으로서의 삶이 함께 시작된 이 시기는 《해인의 바다》에 나타나는 내면 기록이 시작된 때이기도 하다. “예비 수녀 시절, 신심 독서로 요한 23세 성인 교황의 《영혼의 일기》를 감명 깊게 읽으며 어느 훗날 제 수도원 일기의 일부가 공개되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막연히 미래를 꿈꿔 왔습니다.”라는 책머리 글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그 오랜 바람을 간직한 채 수도 생활을 이어 온 시간이 맺은 결실이다.

    《해인의 바다》는 이해인 수녀가 수도 생활을 하며 시를 쓰던 첫 마음, 시의 언어 뒤편에 놓인 내면의 여정을 되짚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수녀 시인’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던 시절의 설렘과 두려움부터 수도 생활의 다양한 풍경, 관계에서의 희로애락, 신앙 앞에서 고민하고 다짐하며 하느님께 뜨거운 기도를 바치던 시간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당신의 영혼이 외롭다면, 이 책은 틀림없이 당신에게 풍성한 양식이 되어 줄 것이다.”
    ─ 마종기(시인, 의사)

    “수녀님이 그러하셨듯이 바다, 꼭 그만큼을 사랑하겠습니다. 이 책의 말씀으로 삶을 절감하겠습니다.
    ─ 이병률(시인, 여행 작가)”


    사계절을 따라 펼쳐지는 영적 여정,
    이해인 수녀의 기도를 더 가까이 마주하다

    《해인의 바다》의 1부에서 4부까지는 1976년의 기록을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구성하여, 수도 생활의 기쁨과 인간적인 어려움 사이를 오가며 하느님께 나아가는 이해인 수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5부에는 2024년부터 2025년 사이의 기록을 선별해 수록하여,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나란히 두었다. 특히 부록에는 종신 서원을 앞두고 떠난 8일간의 피정에서 남긴 묵상 글이 실려 있어 그의 영적 여정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책이 하느님께 건네는 독백 형식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하느님을 향한 끊임없는 대화의 시도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형식은, 삶의 희로애락 앞에서 흔들리던 젊은 시절 이해인 수녀의 절실한 기도를 더욱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도록 이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신앙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이해해 가는 영적 여정 속으로 초대받는다.

    “당신께서 힘을 주시면 어려울 것 하나 없이 오롯한 마음으로 당신께 바칠 준비가 되었으니, 제 일체를 당신께서 가지소서. 떠나면 그뿐인 이 여행에서 제가 그토록 애착해야 할 것이 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더 깊이 깨닫게 하소서.”
    ─ 3부 ‘훌훌, 가을을 건너며’ 중에서


    광안리 바다, 시와 기도의 풍경
    《해인의 바다》 속 첫 장면이 되다

    이해인 수녀의 마음을 다독이며 시와 기도를 떠오르게 해 준 것은 그가 머무는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원 가까이에 자리한 광안리 바다였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민들레’와 함께 가장 중요한 상징으로 ‘바다’가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60년 넘게 이어진 수도 생활 내내 그의 곁을 지켜 온 광안리 바다는 그에게 거주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에게 이 바다는 기도의 거울이자 하느님의 사랑이 들어오는 통로다.

    “주님. 5월의 햇빛 아래 한층 더 싱그러운 나무들을 보러 산으로 가고 싶습니다. 광안리 우리 집 솔숲의 향기를 맡으며 푸른 바다를 내다보면 마음 가득히 행복이 밀려오곤 했어요. 잠시라도 그곳에 가 앉아서 못다 쓴 시 몇 줄을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 1부 ‘어느새, 봄 속으로’에서

    《해인의 바다》는 이러한 상징을 바탕으로 두 가지 표지 디자인을 한 권에 담아 이해인 수녀의 내적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표지를 반대로 접었을 때 보이는 이해인 수녀와 광안리 바다의 이미지는 이 책을 펼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그 하루하루가 벌써 놀라운 기적이며,
    잊지 못할 경이로움인 것을. 그러니, 우리는 기뻐해야 합니다.”

    반세기 전 이해인 수녀가 삶에 대해 품고 있던 사유는 오늘의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섬세하게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 하느님께 건네는 진실하고 간절한 기도는 시대를 넘어 이어져야 하는 삶의 자세이자 신앙의 방식으로 읽힌다. 이렇게 거듭되는 성찰 속에서 계절의 변화와 일상적 풍경은 단순한 삶의 배경을 넘어 삶을 돌아보게 하는 감사의 대상으로 다시 발견된다.

    “진정 어디에나, 또 누구를 통해서나 나타나시는 당신 모습을 이제는 사랑하지 않고 배길 수가 없습니다. 잎이 있는 꽃나무도 없는 꽃나무도 다 그 나름대로 아름답고, 햇빛 아래 가득히 핀 장미 넝쿨이나, 그늘 속의 버섯이나 모두 다 당신 안에서 귀한 것, 사랑스러운 것으로 느껴집니다.”
    ─ 2부 ‘풍덩, 여름의 한가운데로’에서

    이러한 의미에서 《해인의 바다》는 시의 언어와 신앙을 이미 완성한 이의 이야기라기보다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며 빛으로 나아가려 했던 한 사람의 깊고 순수한 영적 여정은 읽는 이의 믿음을 거울처럼 비추며 각자의 삶이 향하고 있는 방향을 다시 묻게 한다.

    이 물음에 대해 이해인 수녀는 삶이란 “벌써 기적”이며, “잊지 못할 경이로움”이라고 답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삶의 신비를 받아들이고, 매일을 새롭게 바라보며 그 속에 숨은 경이와 기쁨을 발견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언제나 우리의 길을 비춰 온 빛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주님. 당신께서 제 이름을 불러 주신 뒤에는 모든 초조함이 사라졌습니다.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 1부 ‘어느새, 봄 속으로’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 이해인 (李海仁)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이자 시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1964년 수녀원에 입회했다. 1968년 첫 서원을, 1976년 종신서원을 했다. 필리핀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9회 새싹문학상, 제2회 여성동아대상, 제6회 부산여성문학상, 제5회 천상병 시문학상, 제26회 한국가톨릭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후 《내 혼에 불을 놓아》《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시간의 얼굴》《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작은 위로》《작은 기쁨》《희망은 깨어 있네》《작은 기도》《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이해인 시전집 1·2》《이해인의 햇빛 일기》 등의 시집을 펴냈다. 산문집 《두레박》《꽃삽》《사랑할 땐 별이 되고》《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기쁨이 열리는 창》《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기다리는 행복》《그 사랑 놓치지 마라》, 시산문집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꽃잎 한 장처럼》, 인터뷰집 《이해인의 말》 등을 썼다. 옮긴 책으로 《영혼의 정원》《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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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공지사항
    • [공지사항] 추석 연휴 전국 지점 영업시간 안내
    • [공지사항] [세종이마트점] 2026 추석 연휴 영업시간 안내
    • [공지사항] [인터넷 영풍문고] 2026년 추석 연휴 배송 일정 안내
    • [이벤트 당첨자 발표] 하나은행 나라사랑카드 <전역 PACK 도서 리뷰 작성 이벤트> 당첨자 안내
    • [이벤트 당첨자 발표] 26년 9월 <이달의 작가> 댓글 이벤트 당첨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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