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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가스라이팅이 아니다 - 우리는 왜 사랑하는 사람을 가해자로 낙인찍게 되었나

    • 이저벨 몰리 저
    • 문가람 역
    • 글항아리
    • 2026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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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69093088
    쪽수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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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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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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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모두가 가스라이팅을 말할 때

    관계의 진정한 회복을 도모하는 지침서

     

    상대를 가해자로 낙인찍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구별할 줄 안다면 우리는 다시 대화할 수 있다

     

    가스라이팅인가, 의견이 다를 뿐인가?

    나르시시스트인가, 표현이 서툴 뿐인가?

    소시오패스인가, 애정의 무게가 다를 뿐인가?

     

    언젠가부터 심리학 용어들은 우리 언어생활에 깊이 녹아들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커플 치료 전문가 이저벨 몰리는 상담 현장에서 이 변화를 누구보다 면밀하게 관찰해왔다. 2020년대로 접어들면서 두드러진 변화로,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의 향상과 소셜미디어 발달이 맞물리던 시점이었다. 처음에는 전 연인을 소시오패스라고 부르는 내담자들이 하나둘 보였다. 이후에는 커플이 자신 앞에서 심리학 용어를 갖다 붙이며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무기화된 심리학 용어weaponized therapy speak’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한번 토라지면 풀리는 법이 없어요. 경계선 성격장애 아닐까요.” “모든 걸 제 탓으로 돌리는데, 이게 바로 가스라이팅 아닌가요?” 이게 다가 아니었다. 내담자가 상담실에 없는 파트너를 부정확하게 진단하는데, 거기에 동조하는 치료사들까지 생겨났다.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막론하고 심리학 용어로 누군가를 낙인찍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진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몰리는 심리학 용어의 무기화가 왜 효과가 없을뿐더러 위험한지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목차

    [목 차]

    머리말

     

    1장 심리학 용어가 치료실을 벗어나 무기가 되기까지

    2장 진단의 목적과 한계

    3장 학대와 나쁜 행동의 차이

    4가스라이팅인가, 의견이 다를 뿐인가?

    5강박장애인가, 꼼꼼한 성격일 뿐인가?

    6레드 플래그인가, 평범한 관계 갈등일 뿐인가?

    7나르시시스트인가, 표현이 서툴 뿐인가?

    8러브 보밍인가, 다정한 성격일 뿐인가?

    9소시오패스인가, 애정의 무게가 다를 뿐인가?

    10양극성 장애인가, 감정 기복이 심할 뿐인가?

    11경계 침범인가, 서로의 기준을 몰랐을 뿐인가?

    12경계선 성격장애인가, 감정이 격렬할 뿐인가?

    13문제적’ ‘트리거’ ‘트라우마 유대

    14장 우리는 모두 서툴다, 그럼에도 관계는 계속된다

    15장 이제 무기를 내려놓을 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본 문]

    사실 심리학 용어를 일상에서 가볍게, 때로는 경솔하게 써서 자신이나 남을 묘사하는 건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누군가가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거나 못되게 굴 때 그를 사이코라고 부른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솔직히 말해, 나는 의사소통의 맥락에서 이런 단어들을 가볍게 사용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실제로 그 사람이 사이코패스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의 행동이 일탈적이거나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표현하려는 것뿐이다. 이런 경우 우리는 심리학 언어를 오용하고 있을지언정, 반드시 그것을 무기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_23~24

     

    무기화된 심리학 용어라는 경향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요즘 사람들은 심리학 용어로 진짜 상대를 진단하고 단정 짓는다. 관계에서 한 명만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은 아무 잘못도 없다는 식이다. 원래는 우리가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삶을 헤쳐 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치료실 안에만 머물러야 했던 말들이, 이제는 타인을 강제로 변화시키려는 수단이 되어버린 셈이다. 정신 건강 문제와 학대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증대된 인식은 역설적으로 평범한 감정적 문제나 관계의 어려움을 병리적인 것과 혼동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_24

     

    언제부턴가 우리는 이상한 믿음에 사로잡혔다. 무언가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꾸려면 먼저 진단명부터 찾아야 한다는 믿음, ‘이름 붙이기가 성장의 첫 단추라는 믿음 말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사실 누군가를 이해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진단명 따위는 필요 없다. 상대가 무슨 문제를 가졌을지 전전긍긍하며 증거 수집에 몰두하는 대신, 그 사람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려 할 때 진짜 모습이 보인다. 요컨대 진단명에 집착하지 말고 사람 그 자체를 보자는 얘기다. 재미있게도, 이게 바로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_57

     

    이런 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결국 우리는 두 가지 함정에 빠진다. 진짜 학대를 그냥 힘든 시기일 뿐이라며 넘기거나, 반대로 작은 실수도 못 참고 괜찮은 관계를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손해는 우리가 본다. 그런데 만약 배운 것들을 조금 다르게 활용하면 어떨까? 상처받을 때마다 즉시 학대라고 외치는 대신, 진짜 위험한 상황은 경계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불완전함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균형 감각이 있으면 소시오패스 같은 정말로 위험한 사람은 피하면서도, 함께 노력할 가치가 있는 관계는 더 좋게 만들어갈 수 있다._79

     

    사람들은 때때로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부끄럽거나 죄책감을 느끼거나 당황했기 때문이지, 당신의 현실을 의심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아니다. 계속해서 자기 얘기만 내세우고 당신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게 아니라면, 그것은 가스라이팅이 아니다._102

     

    그러나 사실은 이렇다. 자신이 나르시시스트일까봐 진짜로 걱정하는 사람은 나르시시스트가 아니다. 그런 열린 마음과 성찰하려는 태도 자체가 나르시시스트답지 않다. 무엇보다 나르시시스트들은 타인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믿지도, 신경 쓰지도 않는다. 반면 내 내담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아프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심으로 괴로워한다._182

     

    하지만 책 전반에서 내가 전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이런 강력한 언어는 진짜 병리적이고 일탈적인 경험을 위해 아껴두어야 한다. 무분별한 오용은 말의 의미를 희석하고, 진단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사람에게도 해가 된다._379~380

     

    모두가 나르시시스트인 세상에서는 결국 아무도 나르시시스트가 아니다._380

     

    추천사

    모든 말다툼에 가스라이팅이라는 이름표가 붙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마다 문제적 인간으로 불리는 세상에서, 이 책은 심리학 용어의 위험한 남용 실태를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임상 용어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을 이해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꼭 필요한 작업에 직면하라고 촉구한다. 비난을 넘어서고, 복잡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감성 지능의 힘을 되찾을 준비가 된 모든 이를 위한 책이다._로라 개스너 오팅(『성장의 역설』 저자)

     

    일상에 파고든 심리학 용어 오용을 신선하고 냉철하게 분석한 책이다. 심리학 용어를 무기화하는 행위가 관계를 왜곡할 뿐 아니라 그 치료적 가치마저 훼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인을 병리화하는 최근 경향에 지친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_제시카 주커(『유산 경험 말하기』 저자)

     

    솔직함, 유머, 날카로운 통찰로 무기화된 심리학 용어의 부상과 그것이 관계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풀어낸다.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심리학 용어를 단절이 아닌 이해와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자료다._이스라 나시르(『성실이라는 독』 저자)

     

    시의적절한 책이다. 관계 트라우마 생존자들과 함께 일하는 임상가로서, 또한 생존자로서, 나는 많은 생존자가 자신의 경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본다. 심리학 용어의 병리화와 무기화 때문이다. 많은 내담자가 가해자로부터 심리학 용어를 악용한 현실 왜곡을 당했고, 이는 재외상화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런 검증의 작업에 저자에게 감사하다._케이티 길리스(『부모라는 빈자리, 홀로 자란 당신에게』 저자)

     

    신선한 공기 한 모금 같은 책. 유행하듯 남발되는 심리학 용어의 소음을 걷어내고, 관계의 진정한 핵심으로 곧장 파고든다. 솔직하고, 직접적이며, 독자들을 그 자리에서 멈추게 하는 명료함으로 가득하다. 이 책은 통찰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신뢰하고 더 깊은 유대를 쌓을 힘을 준다. 두고두고 읽힐 책이자, 더 건강한 관계에 관심 있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_레베카 유디(「러브 랩: 언센서드」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

    출판사 서평



    모두가 가스라이팅을 말할 때

    관계의 진정한 회복을 도모하는 지침서

     

    상대를 가해자로 낙인찍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구별할 줄 안다면 우리는 다시 대화할 수 있다

     

    가스라이팅인가, 의견이 다를 뿐인가?

    나르시시스트인가, 표현이 서툴 뿐인가?

    소시오패스인가, 애정의 무게가 다를 뿐인가?

     

    언젠가부터 심리학 용어들은 우리 언어생활에 깊이 녹아들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커플 치료 전문가 이저벨 몰리는 상담 현장에서 이 변화를 누구보다 면밀하게 관찰해왔다. 2020년대로 접어들면서 두드러진 변화로,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의 향상과 소셜미디어 발달이 맞물리던 시점이었다. 처음에는 전 연인을 소시오패스라고 부르는 내담자들이 하나둘 보였다. 이후에는 커플이 자신 앞에서 심리학 용어를 갖다 붙이며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무기화된 심리학 용어weaponized therapy speak’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한번 토라지면 풀리는 법이 없어요. 경계선 성격장애 아닐까요.” “모든 걸 제 탓으로 돌리는데, 이게 바로 가스라이팅 아닌가요?” 이게 다가 아니었다. 내담자가 상담실에 없는 파트너를 부정확하게 진단하는데, 거기에 동조하는 치료사들까지 생겨났다.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막론하고 심리학 용어로 누군가를 낙인찍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진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몰리는 심리학 용어의 무기화가 왜 효과가 없을뿐더러 위험한지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무기화된 심리학 용어

     

    우리는 관계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심리학 용어로 상대를 규정해버리고 싶다는 유혹을 더 강하게 느낀다. 하지만 몰리는 흔히 쓰이는 진단명에 부합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소시오패스는 전체 인구의 6퍼센트밖에 안 되며, 우리가 소시오패스라고 지목한 사람들은 소시오패스일 확률이 매우 낮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그가 심리학 용어 사용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사이코라고 말하는 것이 임상적으로는 부정확할지언정, 우리가 느낀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유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소한 마찰을 학대의 신호로 의심하고 진단명을 사용해 확인하려는 마음도 이해된다. 학대에 무방비로 노출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고, 심리학 용어를 방패로 삼을 수 있다. 그럼에도 몰리는 심리학 용어의 무기화만큼은 경계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짚는다. 혹시 모를 학대의 가능성을 따져보거나 의사소통을 위해 심리학 용어를 빌려 쓰는 것과 가족, 친구, 연인 등 가까운 사람을 진단하고 낙인찍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왜 심리학 용어를 무기화해서는 안 될까. 몰리는 먼저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에 주목한다. 인품이 훌륭한 사람도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고, 건강한 관계도 긴장의 파고가 거세지는 순간을 겪기 마련이다. 학대가 아닌 이상 갈등의 원인은 둘 모두에게 있는데, 상대의 행동을 가스라이팅’ ‘러브 보밍love bombing’ 같은 용어로 규정하고 내 책임은 없다고 믿으면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할 기회를 잃는다. 이에 공격받은 상대마저 방어적으로 대응한다면 관계의 회복은 요원해질 것이다. 몰리는 특히 이 지점에 방점을 찍으며, 진솔한 대화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는 관계가 상대를 향한 낙인 때문에 고착되는 사태를 안타까워한다. 게다가 만일 상대가 실제로 강박장애나 양극성 장애 같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심리학 용어의 무기화는 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소시오패스 같은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누구보다 그 자신이 가장 괴로워하며 달라지고 싶어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취약한 부분을 지적받고 수치심을 느껴 숨는다면,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외에도 무기화된 심리학 용어를 경계해야 할 주된 이유는 무기화로 인해 심리학 용어의 본래 의미가 흐려지면, 학대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몰리는 실제 학대 피해자들이 학대를 의심하는 경우는 내담자들이 평범한 파트너를 의심하는 경우보다 현저히 적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일상에서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거짓말, 자연스러운 의견 충돌까지 죄다 가스라이팅으로 여기면, 피해자는 진짜 가스라이팅의 전조를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역시 학대 상황에 개입해야 할 시점을 놓칠 수 있고, 최악의 사태엔 가해자가 오히려 심리학 용어를 선취해 자신의 학대를 정당화하는 데 악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해-피해의 지배 구조는 심리학 용어에 힘입어 더 공고해질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몰리가 강조하는 바는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서도 심리학 용어가 정확히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서적 학대로 삶이 피폐해진 생존자들이 전 연인, 전 배우자가 학대자였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은 치유의 첫걸음이다. 내가 힘들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고, 그것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심리학 용어의 오용을 바로잡는 일은 관계의 회복 가능성을 길어올릴 뿐 아니라, 진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시급한 언어를 되찾아주는 작업이다.

     

    진짜 학대적 관계인지 서로 실수하는 평범한 관계인지 구별해

    상대를 끌어안을지 떠날지 판단하도록 돕는 지침서

     

    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가해자로 낙인찍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심리학 용어의 본래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흔히 잘못 쓰이는 아홉 가지 용어, ‘가스라이팅’ ‘강박장애’ ‘레드 플래그’ ‘나르시시스트’ ‘러브 보밍’ ‘소시오패스’ ‘양극성 장애’ ‘경계 침범’ ‘경계선 성격장애를 다룬다. 용어의 정확한 의미에 기반해 무엇이 진짜 학대고 무엇이 단순한 갈등인지 구별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가령 4장에서는 먼저 가스라이팅의 실제 사례를 제시하면서 용어를 정의 내린다. 이어서 표현의 유래까지 다룬 뒤, 가스라이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가스라이팅이 아닌 사례를 보여준다. 그다음에는 실전이다. 내가 가스라이팅을 한다고 지목받았을 때, 반대로 상대가 가스라이팅을 한다고 의심될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생생한 사례와 실질적인 대처법은 12장까지 촘촘히 채워진다.

    이 모든 내용을 읽고 나면 독자는 학대와 평범한 갈등의 경계를 가늠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단지 서툴게 행동할 뿐, 악의를 품고 나를 악의적으로 해치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면 우리는 다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몰리는 서로의 진심을 헤아리기 위해 대화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되,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음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연인이 실제로 나를 학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히 결정해야 한다. 학대자라면 무조건 떠나라. 그리고 안전하게 떠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라. 혹은 상대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면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관계에 남아서 그의 치료를 도울지 떠날지 말이다. 몰리는 이때도 판단은 온전히 우리 몫이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내 정신 건강을 먼저 지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제일의 원칙이다.

    이 책의 미덕은 내내 독자들을 헤아리려는 진심에 있다. 몰리는 자기 역시 유혹에 넘어가 심리학 용어를 남용한 적이 있고, 관계에서 쉽게 취약해질 때도 있다고 고백한다.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던 시절에는 새로운 장애를 배울 때마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습관처럼 진단했고, 8년간 사귄 전 남자친구에게 붙인 병명은 수없이 많다. 아직까지 남편과 함께 지내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그는 우리가 심리학 용어를 오용하는 것도, 관계에서 궁지에 몰렸을 때 반사적으로 이를 무기화하는 것도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는 마치 내담자를 대하듯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독자에게 말 건다. 우리가 서로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면, 관계는 분명히 나아질 수 있다고 지치지 않고 설득한다. 어쩌면 이 책은 그의 상담실로 불러들이는 가장 다정한 초대장일지 모른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저벨 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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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 그저 모여 책을 읽었을 뿐인데 세상을 얻었다김이경 | 유유
    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사라 카우프먼 | 서스테인
    고장 난 실행력 -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계속 해내는 법까지신재현 | 유노북스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정희진 | 창비
    부처 인생수업 : 2500년 동안 내려온 삶의 지혜(인생수업 시리즈)부처, 김지민(엮음) | 하이스트
    이 분야의 주간 베스트셀러
    쇼펜하우어 인생수업(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하이스트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프리드리히 니체 | RISE(떠오름)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 어센딩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손자 | 현대지성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세네카 | 논픽션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 | 히읏
    오디세이아(명화와 함께 읽는) -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완역본(현대지성 클래식 65)호메로스 | 현대지성
    오뒷세이아 - 영원한 고전 철저한 고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오디세이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호메로스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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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야의 새로 나온 도서
    옆반 쌤이 알려 주는 개념기반 탐구학습 - 처음 실천하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김민영 | 학지사
    심리치료와 마음의 변화 - 정서, 애착, 트라우마, 신경생물학으로 읽는Margaret Wilkinson | 학지사
    범죄와 심리학 - 법정에 선 심리전문가Jonathan Venn | 학지사
    종교학자의 서재 - 세상을 읽는 13가지 종교학적 시선최정화,장석만,이연승,최화선,안연희,임현수,이용범,한승훈,이민용,박규태,박상준,이진구,하정현 | 모시는사람들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 - 인공지능의 뒷것들에 관한 이야기김은성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역사시학 3(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78)A. N. 베셀롭스키 | 나남
    역사시학 2(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77)A. N. 베셀롭스키 | 나남
    역사시학 1(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76)A. N. 베셀롭스키 | 나남
    옆반 쌤이 알려 주는 개념기반 탐구학습 - 처음 실천하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김민영 |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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