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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63014401 |
|---|---|
| 쪽수 | 4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제품안전인증 | KC 안전인증 적합 |
- 유아/어린이/초등학습 > 아동문학

- ca***
- 2026.04.05
《우리는 친구》는 생쥐, 달팽이, 지렁이라는 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존재의 만남을 통해 ‘친구’의 의미를 새롭게 질문하는 그림책이다. 각자 잘하는 것도 있고 개성도 분명하지만, 공통적으로 ‘친구가 없다’는 외로움을 안고 있는 세 존재는 우연히 만나 “우리 셋이 친구 할까?”라는 한마디로 관계를 시작한다. 이 장면이 주는 인상은 단순한 따뜻함을 넘어, 다소 엉뚱하고 유머러스하다. 실제 생태적 특성이나 생활 방식으로 보면 함께 어울리기 어려운 존재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설정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낯설면서도 재미있는 지점으로 작용한다. 이 비현실성과 상상력이 오히려 ‘친구’라는 개념을 조건이나 공통점이 아닌, 선택과 마음의 문제로 확장시킨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이다. 셋은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기보다 공통점을 ‘발견’한다. “작아서 귀엽다”, “느려서 귀엽다”, “꼼지락거려서 귀엽다”, “반짝반짝 작은 눈이 귀엽다”, “몰랑몰랑 작은 볼이 귀엽다”와 같은 표현은 객관적 기준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새롭게 의미가 부여된 시선이다. 즉, 친구가 된 이후에 보이는 세계는 이전과 다르게 해석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그림이다. 한국 전통 민화의 자유로운 선과 색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은 생쥐의 부드러움, 달팽이의 느림, 지렁이의 꼬물거림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몰랑몰랑’, ‘꼬물꼬물’과 같은 촉각적 언어와 시각적 이미지가 결합되면서 아이들의 감각 경험을 확장시키고,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준다. 민화 특유의 포근하고 넉넉한 분위기는 이야기의 메시지와 일관되게 연결된다. 교육적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사회정서학습(SEL)의 핵심 요소인 관계 형성과 타인 수용을 자연스럽게 다룬다. 특히 ‘공통점이 있어야 친구가 된다’는 고정관념을 완화하고,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텍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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