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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 사전

    • 이제야 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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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30675077
    쪽수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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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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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카리나·박정민이 샤라웃하고, 2030 독자들이 사랑하는

    서정 시인 이제야의 신작 산문집

     

    낭만 없는 낭만에서도 너의 낭만이 되어줄게

    - 「낭만의 역할」 중에서

     

    이름 지어지지 못한 마음들이

    44개 단어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시인은 어떤 단어로 마음을 돌아보고 시를 시작할까? 서정 시인 이제야 시인의 신작 산문집 『낭만 사전』이 출간되었다. 카리나가 선물하고 박정민이 추천해 화제가 되기도 한 시집 『진심의 바깥』이후 첫 작품으로, 시인은 2030 세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시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속도와 효율, 정답을 쫓는 시대에서 기꺼이 헤매고 흔들리며 삶의 모든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낭만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제야 시인은 쉬이 설명되지 않은 것들을 바라보고 질문하며 그 과정을 활자로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그리워하는 낭만을 가장 시답게 풀어낸다.

     

    “시를 쓰는 동안에는 사전에 적힌 의미를 성실히 잊는다.”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비우고 나만의 의미를 붙일 때 시가 시작된다고 시인은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44개 단어에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소중하지만 희미해져가는 기억에, 미처 말이 되지 못한 마음에 새로운 이름이 붙는다. 새로운 뜻을 지니게 된 단어들은 시처럼 아름다운 낭만을 펼쳐 보인다. 같은 사물과 단어일지라도 각자가 인생의 어떤 시기에 겪는 사건이나 경험으로 인해 특별해지고 모두에게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 삶은 모두 각자의 단어와 나만의 정의로 채워진다. 시인의 시선을 따라 내 삶의 낭만을 단어로 길어 올려보자. 그렇게 자신의 낭만 사전을 지니게 된 이들의 앞에는 어느새 시가 찾아와 있을 것이다.

    목차

    [목 차]
      

    사전을 열며

    1장 우리가 모든 은유가 된다면

    단어 1

    단어 2 눈빛

    단어 3 눈사람

    단어 4 창문

    단어 5 부고

    단어 6 회전목마

    단어 7 잠꼬대

    단어 8 문학

    단어 9 순수

    단어 10 가사

     

    2장 접어둔 서사를 다시 이어 읽으며

    단어 11

    단어 12 밑줄

    단어 13

    단어 14 야광

    단어 15 우연

    단어 16 옥상

    단어 17

    단어 18 달력

    단어 19 사탕

     

    3장 어떤 장면은 영원히 내 것 같지 않아서

    단어 20 생일

    단어 21 습작

    단어 22

    단어 23 그해

    단어 24 퇴고

    단어 25 목소리

    단어 26 눈물

    단어 27 역할

    단어 28 시차

    단어 29

    단어 30 뒷모습

     

    4장 살아봤을 법한 미래로 돌아가보면

    단어 31

    단어 32 파도

    단어 33 오해

    단어 34 책상

    단어 35 오므라이스

    단어 36 독자

    단어 37 노력

    단어 38 기억

    단어 39

    단어 40 낮달

    단어 41 동거

    단어 42 안녕

    단어 43 골목

    단어 44 크리스마스

     

    사전을 덮으며

    추천의 말


    [본 문]
      

    시를 쓸수록 단어들에게 빚을 진다. 여러 생을 받아쓰고자 빌린 단어에게 겸손해진다. 시를 쓰는 동안에는 사전에 적힌 의미를 성실히 잊는다. 첫눈이라는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해의 첫눈이기에 첫눈의 의미를 부지런하게 잊는다. _4

     

    서로가 서로의 고통에 기대고 기억을 꺼낼 용기를 주는 힘. 홀로 기억과 싸우던 이들이 힘을 모으면 문이 열린다. 우리와 시. _14

     

    첫눈이 내렸고 나는 그에게 창밖을 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나는 흰 종이에 첫눈을 바라봤을 그의 눈을 하나 그려두었다. _20

     

    녹아버리는 것이 무엇인가에 빚을 지는 일임을 이해한다면 많은 생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흩어지는 것이 애초 예정된 일이라면 많은 사랑은 이별을 잘 건널 수 있을까. 불현듯 몰려든 사랑과 사라지는 관심에 관대한 눈사람이 사는 방식처럼. 이 단순한 폭설 같은 마음을. _25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한 모든 것은 죽음 앞에 진다. 부고를 하나씩 만날 때마다 섣불리 세상의 어떤 것도 이해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해한다 해도 이해되지 않는 것이 훨씬 많다고, 운이 좋아 누가 어디부터 무엇을 두었는지 알게 되더라도 아주 늦을 거라고. 반대로 매일 스치는 것들이 사소하더라도 헛된 것은 없을 거라고. _39

     

    누군가를 지키는 일은 어쩌면 사랑을 드러내며 사랑 아닌 모든 것을 숨기는 일이 아닐까. _43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낮을 가득 채우며 보내고 나면 저녁부터 밤을 기다린다. 세상에 휩쓸리기 전에 빠져나오고 싶어서, 휩쓸린 것에 익숙해지기 전에 쓰고 싶어서, 결국 나는 나와 둘만 있고 싶어서. _93

     

    하지 않은 말을 아껴두고 싶다. 할 수 없는 말이 상대를 배려하는 일이라면 하지 않은 말은 나를 위한 일인 것 같아서.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는 것보다 그 말을 하지 않으면 내 사랑을 지속할 힘을 얻는 것처럼. 할 수 없는 말들을 하지 않는 말들 안에 넣어두고 싶다. 그 말들을 입 안에서 잘 굴리고 싶다. 너무 늦어 녹아버리기 전에. _124

     

    이게 맞는지 모르니까 우리는 영원히 쓰고 있지 않을까. 모르니까 알고 싶고 모른다 해도 알아가고 싶은 것에 대해. _135

     

    처음으로 두 손을 모은 사람들을 오래 바라봤다. 믿음에 모양이 있다면 그들의 두 손 모양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 두 손이 맞붙은 모양의 이름은 간절함이라고 믿게 되었다. _142

     

    그러나 우리는 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어쩌면 뒷모습만을 오래 봐야 한다는 것을. 뒷모습의 비밀들을 오래 지켜주고 싶다. _190

     

    가장 길고 어두운 주기는 같은 주기로 오지 않을 거라고, 그 믿음을 파도에게 배웠다. 바다에서 시를 들었다. _203

     

    그러나 우리는 안다. 이런 반복적인 비극적인 서사 속에서도 빛이 될 만한 작은 기억들을 쥐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 비극의 장을 하나씩 통과해나가고 있기에 조금 더 비극에 무능해질 수 있다는 것도. _239

     

    온종일 울어본 사람은 안다. 울 수 있을 만큼만 울면 나아질 거란 작은 믿음으로 시작하지만 울다 보면 그 믿음은 슬픔이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확신으로 변하는 것을. _255

    추천사

    작가의 말

    “하나의 의미가 여러 생에 다르게 닿음을 시는 알려준다. 생의 해석을 믿고 싶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박한 단어들에게 여러 생을 주고 싶어서 단어의 의미를 새로 썼다. 이 사전이 우리에게 반가운 이해와 오해 사이이길 바라며.”

    - 작가의 말 중에서

    예소연 (소설가)

    마음이 동하고 잠시 얼어붙었다 내려앉고 주춤하다 치솟기를 반복하는 과정이 삶이라면, 그 삶을 통해 이제야 시인은 어떤 이의 마음을 뒤흔드는 사전 하나를 빚어냈다. 함께 살아남아 죽어가는 사람으로서 이 개인의 간소한 고백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이 사전으로 말미암아 누군가를 또다시 떠올리며 나름의 오해를 해나갈 것이고 그 오해를 바탕으로 관계를 지속해나갈 것이다. 그것이 주는 힘을 오래오래 믿으면서. 그리고 무심코 어느 시점에 다시 이 책을 펼쳐보게 될 것이다. 살아나가는 힘이나 이별하는 힘 따위를 얻어 단순한 미래로 저벅저벅 걸어가기 위해.

     

    문보영 (시인)

    책을 덮었을 때, 여러 장의 낙엽을 한꺼번에 밟는 듯했습니다. 그것은 시인이 여러 겹의 이야기를 포개어 들려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은 통상적인 사전과 반대로 걷습니다. 단어의 본래 뜻을 지우고, 비우는 데서 시작합니다. 단어를 아코디언에 비유할 수 있다면, 시인은 주름을 쫙 펼쳐 단어가 살아온,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여러 겹의 생을 보여줍니다. 하나의 단어에도 전생과 현생, 다음 생이 있는 것처럼요. 이 책은 단어를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면서, 말 때문에 막혀본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언어가 끝내 해내지 못하는 일이 있음을 받아들이면서도, 하지 못한 말들이 언젠가 시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말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사전을 채우고 비우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낭만일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마음이 동하고 잠시 얼어붙었다 내려앉고 주춤하다 치솟기를 반복하는 과정이 삶이라면,

    그 삶을 통해 이제야 시인은 어떤 이의 마음을 뒤흔드는 사전 하나를 빚어냈다.”

    - 예소연(소설가)

     

    “단어를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말 때문에 막혀본 사람을 위한 책.

    말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사전을 채우고 비우는 일을 멈추지 않는 낭만이 깃든 책.”

    -문보영(시인)

     

    기억은 단어가 되고 단어는 시가 되어

    손에 쥐어진 나만의 낭만 사전

    『낭만 사전』에 등재된 단어에는 두 가지 뜻이 표기되어 있다. 첫 번째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 두 번째는 정의한 새로운 의미다.

    시인은 단어들로 슬픔, 상실, 그리움, 무력함과 같은 마음은 물론, 찰나여서 더욱이 소중한 기쁨과 사랑, 우정과 연대의 기억을 꺼낸다. 단어들은 나만의 기억과 이야기로 새로운 의미가 되어 한 줄의 정의이자 시로 다시 태어난다.

    책을 읽으며 한 단어가 지닌 두 가지 뜻을 헤아리다 보면 내 삶의 밝은 부분부터 가장 어두운 부분까지 정성 들여 바라보고 새로이 정의할 용기가 생긴다.

    책은 4개의 장으로 나뉘어 독자들은 시인과 함께 과거부터 현재를 걷는다. 과거를 떠올리고 다시 살아보며, 그 안의 나를 더 가까이 마주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과거에서 걸어 나와 앞으로 나아간다.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도 함께 수록되어 단어들이 품은 시간을 장식한다. 독자들은 각 단어에서 기억을 꺼내고 그 순간을 다시 상연하고, 마침내 자신만의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이 정의들은 모여 사전이 된다. 책을 덮었을 때 나만의 낭만 사전을 손에 쥔 우리는 슬픔과 행복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 무엇인가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내 마음을 내가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마음에 무언가가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 모를 때, 오랫동안 나를 따라다니는 영문 모를 기억이 있을 때. 혹은 전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는데 미처 내보내지 못했을 때. 그럴 때 이 책을 따라 그 마음과 가장 닮은 단어들을 수집해 보자.

    시인이 이 책으로 진정 바라는 것은, 독자들이 시인 본인이 내린 정의에 공감하는 데서 머물지 않고 각자가 자신만의 정의를 생각하는 것이다.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문보영 작가는 이 책을 이렇게 추천한다. “『낭만 사전』은 단어를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말 때문에 막혀본 사람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언어가 끝내 해내지 못하는 일이 있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도, 하지 못한 말들 이 언젠가 시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말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사전을 채우고 비우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낭만의 의미가 아닐까요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수집한 단어와 새로운 정의들은 사전으로 거듭나 나를 가장 이해하는 길잡이이자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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