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서문
제I부 긍휼의 그릇과 진노의 그릇
1. 바울의 근심 (9:1-3)
2.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특권 (9:4-5)
3. 행위로가 아니라 부르심으로 (9:6-9)
4. 선택 (9:10-13)
5. 긍휼히 여기심 (9:14-16)
6. 완악하게 하심 (9:17-18)
7. 긍휼의 그릇과 진노의 그릇 (9:19-23)
8. 남은 자만 구원을 받으리니 (9:24-29)
제II부 마음의 믿음과 입의 고백
9. 버린 돌이 모퉁잇돌 (9:30-33)
10. 율법의 마침이 되신 그리스도 (10:1-4)
11. 하늘과 무저갱이 아닌 마음과 입에 (10:5-8)
12. 마음의 믿음과 입의 고백 (10:9-13)
13. 여섯 단계의 구원과정 (10:14-15)
14. 종일 손을 내미시는 하나님 (10:16-21)
제III부 이스라엘의 구원
15. 7,000명의 남은 자 (11:1-6)
16. 엎어진 밥상 (11:7-10)
17. 유대인의 실족 (11:11)
18. 이방인과 유대인의 풍성함 (11:12-15)
19. 세 비유에 묘사된 교회 (11:16-17)
20. 돌감람나무에 주는 경고 (11:18-22)
21.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11:23-25)
22. 온 이스라엘의 구원 (11:26-29)
23. 헤아릴 수 없고 찾을 수 없는 하나님의 길 (11:30-36)
[본 문]
로마서는 크게 네 단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4장은 구원의 길, 5-8장은 구원의 확신, 9-11장은 복음과 이스라엘, 12-16장은 구원받은 자의 삶의 원리를 다룹니다. 9장은 네 개의 큰 단위 가운데 세 번째 단위를 시작하는 지점인 동시에 로마서의 전반부가 끝나고 후반부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18쪽)
바울은 헤렘 혹은 아나테마를 계속 비유로 사용하면서 동족 유대인을 구원하는 데 필요하다면, 동족 유대인에게 배반자로 낙인찍혀 분리되고 유대인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당하는 일까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밝힙니다. 이 결의는, 배반자라는 낙인과 살해 위협을 예상하면서도 방문하는 선교지마다 유대인들의 회당을 먼저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30쪽)
바울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혈통에서 태어난 모든 자손이 다 구원받은 영적인 이스라엘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 자체는 아예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처음부터 혈통 상 이스라엘 가운데 일부만 영적인 이스라엘이며, 하나님은 오직 이들만의 영원한 하나님이 되어 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혈통으로 태어난 자손 중에 구원받지 못한 자가 있다고 해도 하나님의 약속이 떨어지고 안 떨어지고 할 일 자체가 없습니다. 이 약속이 주어진 후 혈통 상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일부는 항상 구원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52-53쪽)
하나님의 구원이 아무런 조건도 따지지 않고 선택하시는 사랑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묵상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내세울 수 없고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게 됩니다. 인간은 찬양받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자기 자신을 높이지 않고 하나님 한 분만을 높이며,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만을 높일 때 비로소 인간은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85쪽)
배제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을 영원한 지옥의 파멸에 떨어뜨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구원의 선택을 받은 자들에게는 영광스럽고 풍성한 구원의 복을 주시는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이 엄청난 광경 앞에 압도되어 입을 다물게 될 것입니다. 배제의 선택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이 공의로우신 분임을 인정하고 영원한 멸망에 들어갈 것이며, 구원의 선택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영생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117쪽)
우리는 구원의 문제를 다룰 때 두 극단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의 극단은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유로운 결정에 근거하는 것이므로 인간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극단은 인간이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137쪽)
이처럼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마침이 되신 목적은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함’이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는 그리스도께서 온 생애 동안 율법에 순종하심으로써 이루신 능동적인 의와 십자가 위에서 죄에 대한 형벌을 받으심으로써 이루신 수동적 의가 전가되고, 바로 이 전가된 의를 근거로 우리가 완전한 의인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164쪽)
하나님은 인간이 특별한 행함이나 조건에 의해 구원받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전적으로 자신의 결정에 근거한 선택에 의해 좋은 소식을 준비하시고, 창세 전에 이미 예정되어 있던 그 시점에 딱 맞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를 사람들에게 보내셔서, 구원의 좋은 소식을 선포하게 하시는 등, 자신이 전적으로 구원 사역을 주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저 전달되는 구원의 좋은 소식을 마음으로 믿고 입을 열어 고백하기만 하면 되는, 너무나 가볍고 쉽게 할 수 있는 반응만 보이면 엄청난 구원의 선물을 주시기로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209-210쪽)
바울은 자신이 구원받은 사례, 사무엘 시대에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 그리고 엘리야에게 주신 7,000명의 남은 자의 약속 등이 보여주는 결론이 무엇인가를 5절에서 말합니다.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이 말은 혈통 상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내린 결론입니다. (236쪽)
우리가 우리 자신은 바른 복음을 받아들이고 바른 삶의 원리를 깨닫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바른 복음에 제대로 서 있지 못한 다른 교인들을 비판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바른 전략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만 복음을 바르게 전하고, 복음을 믿는 자로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쁨과 감사를 잃지 않으며, 아름답고 따뜻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힘쓰면 됩니다. 만일 이들이 쫓아내면 그냥 나오면 됩니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더 많은 사람과 영적인 교제를 나눌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265-266쪽)
성경은 인간 자신의 행함을 통하여 구원에 이르고자 하는 시도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높은 표준에 이르기 위해 사력을 다해서 노력한 후에 목표의 98% 정도는 이룬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2%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냉엄한 현실을 만나게 되고, 목표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 결과 하나님의 심판을 견뎌내지 못하고 지옥에 들어가 영원토록 무시무시한 고통을 받아야 하는 운명에 빠지는 현실을 만나게 됩니다. (304쪽)
모든 구약의 예언은 중의적입니다. 바울은 이 예언이 일차적으로는 유다 백성이 국가적 차원에서 죄를 용서받고 고향인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는 사건을 가리키고, 이차적으로는 바울 이후 미래의 어느 시점에 혈통 상 이스라엘이 민족 집단의 차원에서 완악함을 용서받고 사도 바울처럼 유대교를 버리고 예수님을 믿고 교회 회원으로 대거 들어오는 때를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이 시기는 혈통 상 이스라엘의 완악함을 끝내는 시점이기 때문에 구원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은 죄를 용서하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327쪽)
마침내 바울은 구원의 계획과 실행을 포함하여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고 하나님에 의해서 추진되고 하나님이 세우신 목적을 이루시기 위하여 작동한다는 고백을 하는 것으로 복음에 대한 모든 서술을 마무리합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36절). (347-3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