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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쓸 만한 후회 - 시간을 건너보내는 편지

    • 김영태 저
    • 미래의창
    • 2026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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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24073131
    쪽수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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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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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의 후회는, 제법 쓸 만한 후회일 거다.”

    열 번 직장을 바꿨다는 건, 아홉 번 직장을 그만뒀다는 뜻이다. 스물일곱에 은행을 그만두고 신문기자가 되었고, 이후로도 벤처 창업, 대기업 임원, 공무원, 공공기관 대표, 민간기업 CEO를 거쳤다. 수많은 출발과 이탈, 복원의 시간 속에서 저자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전과 경험에서 길어 올린 인용과 사례를 조합해, 주제를 향해 가는 건축 같은 글짓기를 시도한 것이다. 로맹 가리, 존 윌리엄스, 셰익스피어부터 LG 트윈스의 임찬규, DJ DOC, 최백호까지. 이 책의 인용은 예측할 수 없이 넓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있다.

    《제법 쓸 만한 후회》는 삶의 다섯 시기를 관통한다. 출발, 방황, 버팀, 관계, 그리고 돌아봄. 시기마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풀어낸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천천히 돌아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제법 쓸 만한 후회가 있다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성공 공식도, 힐링 에세이도 아니다.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후회를 짧게 하는 법을, 반성을 서둘러 접고 일어서는 법을 말하는 책이다. 그 모든 것이제법 쓸 만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 사람의 기록이다.

    목차

    [목 차]

    1부 출발선에 서서- 시작하는 사람에게

    목줄을 끊고 나갈 정도로 팽팽하게

    씨앗은 열매를 속에 품는다

    이름에는 이야기가 담긴다

    미모는 운이지만 표정은 의지라네

    그렇게 좋은 건 내게 올 리 없다

     

    2부 길을 잃어도- 방황하는 사람에게

    부러움을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

    부디 모름의 즐거움을 잊지 말기를

    가끔 멈추고 자주 달리기

    빠른 길보다 좋은 길이 있다

    궤도에서 떨어지면

    말하기의 반대는 기다리기다

     

    3부 매일의 전선에서- 일하고 버티는 사람에게

    혹시 나는 아니었을까

    월급이 아니라 삶의 언어다

    진짜 보스의 그릇

    지켜야 할 것은 입장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모닝 커피가 당신을 배신할 때

    삶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아무 일이 없어야 시작되는 일

    생각은 조금도 해롭지 않다

     

    4부 곁에 누군가- 혼자가 아닌 삶을 선택한 사람에게

    양말 한 짝에 담긴 아주 보통의 삶

    하늘엔 천사가 없다

    밤멍 아침냥

    미지근하게, 오래오래

    ‘함께’는 허술하다

    사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겁니다

    아이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부모의 등은 생각보다 강하다

    같이 먹는 밥

     

    5부 천천히 마무리하며- 돌아보는 사람에게

    클라이맥스는 떼창으로

    천천히 흐르는 지금이 어쩌면 가장 정확한 시간

    설령 대머리가 될지언정

    한 살 더 먹더라도

    제법 쓸 만한 후회

    탈색의 시간

    충분하다, 덕분에 좋았다면

    에브리데이스 굿데이!

     

    나가며

    [본 문]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른다. 젊음을 모르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현재 가진 것이 없다고 미래에 가질 수 있는 대단한 것을 눈에 두지도 못한다. 혹은 한 줌도 안 되는 이미 가진 것에 속아 앞으로 가질 한 아름의 기회를 지레 겁먹고 놓치는 실수도 한다. 두려움은 젊음의 병이 될 수 없다. 늙어가는 게 두려운 것은 두렵다고 생각한 나머지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는 거다. 그러니 적어도 젊을 때만큼은 두려워하지 말기를. 그까짓 직장쯤에. 연애나 결혼, 출산, 내 집 마련이나 진학, 건강, 부모 따위도 마찬가지다. 당당하게 부딪쳐보기를. 어린 강아지처럼, 목줄을 끊고 나갈 정도로 팽팽하게. / 15

     

    질투를 다루는 또 다른 방법은 모자람을 기꺼이 수용하는 것이다.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내 것을 채우고 싶은 욕심, 완벽에 대한 집착이 질투를 키우므로 모자람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는 편이 낫다. ‘와비사비わびさび라는 말이 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을 뜻한다. 미완성과 단순함을 가리키는 와비わび에, 오래되고 낡았음을 의미하는 사비さび가 더해진 말이다. 질투를 다스리는 글쓰기를 할 때 첫 줄은 비워두는 게 좋겠다. 비우면 채워진다는 생각조차 할 필요 없겠다. / 40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 즉 합리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어차피 합리화할 것이라면, 수동적인 것보다는 능동적인 게 낫다. 그렇게 믿기로 했다. 마당의 낙엽을 쓸고, 담벼락 넘어 골목길을 쓸었다. 동네 어르신들과 마주치면 고개 숙여 인사드렸다. 저 집에 썩 괜찮은 아저씨가 살아. 그런 소리가 담장 넘어 들리기도 했다. 궤도에서 떨어졌는데, 다른 궤도에 올라탄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궤도라는 게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부유했던 것은 아닐지. / 58~9

     

    사실 우리도 매일 그 침묵을 반복한다. 다만 기록되지 않을 뿐이다. 클라망스의 추락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거대한 편향의 드라마다. 자신이 옳다는 착각, 그 무지가 만든 오만. 그러나 설사 그가 고백했다고 해도, 그의 판단은 여전히 날씨와 기분에 흔들렸을 것이다. 편향은 고백으로 드러낼 수 있지만, 소음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된다. / 88

     

    비만은 파괴의 대상, 전쟁의 대상이 아니다. 공존하면서 관리할 수 있으면 족하다. 문제는 뚱뚱한 겉이 아니라,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제 기능을 잃은이다. 그리고 속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사는 것이다. / 124

     

    나의 딸은, 나의 어떤 뒷모습을 보았을까. 어린 시절 목말을 타기 위해 두 손으로 짚었던 나의 어깨였을까, 몇 번의 실패를 겪는 동안 가족이 잠든 후에 숨어서 흐느꼈던 나의 등이었을까. 아무래도 좋다. 그것 또한 진실의 순간이었을 거다. / 138

     

    시간은 늘 앞서 있고, 이해했을 때쯤 이미 늦다. 그래서 인간은 언제나 약간 뒤늦게 도착하는 존재다. 그런데 그러면 뭐 어떤가. 나는 종종 싱글핸드 시계를 찬다. 그러고도 내 하루에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순간이 정확하게 새겨진다. 햇볕이 스며들던 오후의 각도, 내가 처음으로 나에게괜찮다고 말하던 순간, 누군가의 한마디에 울컥했던 기억들이 새겨진다. 그런 의미는 시곗바늘이 아니라 마음이 정한다. 그러니 오늘도 굳이 정확하지 않아도 좋다. / 159

     

    일본의 히어로 만화 《원펀맨》의 주인공 사이타마가 그렇다. 어떤 적이든 단 한 방에 끝내는 그의 힘은 훈련에서 나왔다. 매일 팔굽혀펴기 백 번, 윗몸일으키기 백 번, 스쾃 백 번, 그리고 10킬로미터를 뛰었다. 3년간 어느 종목 단 한 개도,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 대신 머리카락을 모두 잃었다. 힘은 그렇게 얻는 것이다. / 163

     

    나 또한 진실을 말할 때 그 진실이 나를 다치게 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나는 후회를 짧게 하고(없애고), 반성을 서둘러 접고, 회복이라는 말 뒤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그 모든 옳은 말씀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후회가 짧은 게 낫다고 생각한다. 짧은 후회는 나를 힘겹게라도 움직이게 하지만, 긴 후회는 나에게 면죄부를 준다. 면죄부에 스스로를 깔고 뭉개는 것보다는 부족한 후회를 서둘러 딛고 일어서는 게 낫다고 나는 믿는다. / 172

    출판사 서평



    삶의 매 순간, 넘어지고 일어서며 체득한 것들

    “짧은 후회와 짧은 반성, 그 정도면 됐다. 충분하다.”

     

    질투, 퇴사, 결혼, 노화, 반려동물과의 이별. 《제법 쓸 만한 후회》는 삶의 각 국면에서 넘어지고 일어서며 체득한 것들을 편지처럼 건넨다. 저자 김영태는 은행원, 기자, 창업가, 임원, 공무원까지 직장을 열 번 넘게 옮겼다.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다고 말하는 그는, 낯선 세계를 만날 때마다 책을 읽고 문장을 쓰며 길을 냈다. 《제법 쓸 만한 후회》는 그 길 위에서 주워 올린 문장들이다.

    그러나 이야기들이 무겁지는 않다. 오비디우스의 질투 신화를 이야기하다가 DJ DOC의 노래로 건너뛰고, 시몬 드 보부아르의 노년론을 펼치다가 일본의 히어로 만화 《원펀맨》으로 착지하기도 한다. 반려견 여름이가 바닷모래를 한 사발 들이켠 에피소드로 시작해 언제가 있을 자신의 장례식 장면으로 끝에 가닿는 이 책에는, 스물일곱의 패기와 명예퇴직의 좌절, 빚으로 집을 사던 무모함과 노래방에서 헤비메탈의 클라이막스를 더는 부를 수 없게 된 서글픔이 녹아 있다

    저자는 책에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의 후회는, 제법 쓸 만한 후회일 거다고 썼다. 후회를 없애야 할 병으로 보지 않고, 삶을 지탱하는 쓸 만한 재료로 다시 세우는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괄호만 남겼다. 반려 생명과의 ( ), 일에 대한 ( ), 나 자신을 향한 ( ). 빈칸을 채우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이처럼 《제법 쓸 만한 후회》는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질문을 남기는 책이다. 이 책은 읽는 동안보다 덮은 뒤에 더 오래 머물게 될 것이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른다. 젊음을 모르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현재 가진 것이 없다고 미래에 가질 수 있는 대단한 것을 눈에 두지도 못한다. (······) 두려움은 젊음의 병이 될 수 없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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