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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통

    • 이원철 저
    • 북랩
    • 2026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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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75981270
    쪽수362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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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이해받지 못한 고통은

    개인을 파괴하고,

    그 파괴는 결국 사회를 향한다!

     

    두통이라는 감각을 통해

    고립과 폭력, 인간 인식의 한계를 묻는

    이원철의 문제적 장편소설

    『두통』은 한 개인의 고통을 넘어 불안을 다루는 사회의 태도와 인간 인식의 한계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소설이다. 읽는 동안 독자는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과 함께, 자신이 외면해 온 감각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 속에서 두통은 내면의 균열이 외부로 새어 나오는 방식이며, 동시에 세계가 개인에게 가하는 침묵의 폭력이다.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기억, 설명될 수 없는 불안, 끝내 타인에게 전달되지 않는 공포는 신체 안에서 응어리져 통증으로 남는다. 그 통증은 어느 순간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고, 존재하지 않아야 할 것들을 보게 하며, 스스로조차 믿을 수 없는 세계로 인물을 밀어 넣는다. 고립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조건이 아니라 이해받지 못하는 감각이 축적된 결과임을 냉정하게 보여 준다. 또한 이 소설이 보여 주는 것은 미숙한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취약함과 폭력성을 끝까지 응시하려는 집요함이다. 불안이 어떻게 인간을 고립시키고, 고립이 어떻게 다시 폭력과 왜곡된 인식으로 되돌아오는지를 차분하면서도 첨예하게 묘사한다. 감각은 과잉되지 않고, 문장은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독자가 불편함을 외면하지 못하도록 조용히 압박한다.

    주인공 L의 머릿속에서 반복적으로 맥동하는 두통은 설명되지 않은 불안의 형태로 나타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와 고립은 신체 감각을 통로 삼아 서서히 인간을 잠식한다. 과연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해되지 않는 감각을 가진 존재를 얼마나 쉽게 괴물로 규정해 왔는가.

    목차

    [목 차]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에필로그


    [본 문]
      

    그는 유아기의 기억을 대부분 잃어버렸는데, 앞으로 소개할 이 사건은 그에게는 그나마 남아 있는 가장 생생한 어릴 적의 기억이며 동시에 아버지의 술버릇 외에 한 인간으로서의 그의 삶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사건이다. 어떻게 보면 L의 인생 전체가 이 사건의 연장선 격이기도 하다.

    p.14

     

    내 주위에서 곤히 잠을 청하는 아이들은 정말 너무하다. 그들의 무심함이 내 죽음을 응원한다. 날 죽이기 위해 짜인 상황이다. 눈앞이 조금씩 흐려지더니 갑자기 어떤 벌레가 보이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머릿속 깊은 곳으로부터 아픔이 느껴진다. 그 벌레는 어떠한 형태로도 명확히 실존하지 않으나 분명히 존재한다는 어떤 확신이 이미 불안한 나의 몸을 더 떨리게 한다.

    p.16

     

    별 의미 없는 잡생각을 집어치우고 정처 없는 이 움직임을 재촉한다. 발은 나를 아파트 내부로 인도하고 있는 듯하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는 익숙하게 새로운 분위기를 가진다. 이 적막함에서 오는 야성적 추위는 어찌 멀어질수록 더 거세지기만 하는 건가.

    p.110

     

    아! 머리에 부딪히는 동시에 평화를 깨는 조금 묵직한 그와 결부된 ‘감각’ 그래 두통은 감각이었다 사사로운 신체의 오류가 아니라 놈이 내 머리 안에서 자꾸 발작함으로 말미암는 그래 하긴 평범한 두통과는 머리의 통증이라는 부분에서 단어의 연관성을 찾아볼 순 있다지만 세부적인 것들 그러니까 실제로 느끼는 감각은 익히 알고 있는 두통의 그것과는 다르지 그리고 그건 ‘감각’이고 말이야

    p.158

     

    이와 같은 당시 L의 생각들은 의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아주 조금씩, 점진적으로 탄생했으며,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의 그는 인간보다 단세포생물과 공장의 기계들에 근접했다. 그 단발적인 잠깐의 사고들은 언어의 형태를 띠지 않았다.

    p.207

     

    내가 나만의 독창적인 도덕적 기준에 따라 모든 행패를 지적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일부로 남을 것인가 그 광란에 빠진 착란 상태에 빠진 그들의 행패 그것을 방관하는 자로 편하게 앉아 관람하는 자로 폭소하는 자로 남을 것인가 혹은 힘이 다해 가고 있을 거야 그때가 된다면 나는 곧장 그녀를 뿌리치고 그리고 모든 것들을 뿌리치고 넘어질 듯 말 듯하게 아슬아슬한 뜀박질로 저 문을 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뛸 거야 잡히더라도

    p.255

    저자 소개
    저자 : 이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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